사법시험 폐지가 2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법무부가 제57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153명의 명단을 13일 발표했다.

최종 면접에서는 지난해 3차 시험 불합격자 1명을 포함해 3차 시험에 응시한 전원이 합격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9명(38.6%)으로 남성 94명(61.4%)보다 23%가량 적었으나 지난해(33.3%)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최고 득점자는 2차 시험에서 435.60(평균 58.08점)을 획득한 천재필(31·한양대 재학 중)씨, 최연소자는 홍광범(22·서울대 재학 중)씨, 최고령자는 김상선(41·동국대 졸)씨가 차지했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30.66세로 지난해 30.15세보다 약간 올랐다. 연도별 사법시험 합격자 평균연령은 2011년 28.76세, 2012년 27.65세, 2013년 28.44세로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35세 이상 합격자는 2013년 8.82%에서 지난해 15.69%까지 급증했으며, 올해도 2.6% 가량 늘어난 18.3%를 차지했다.

이는 로스쿨 도입 이후 젊은 재학생층은 로스쿨로 이동한 반면, 사시를 계속 준비해오던 장수생들은 계속 사시준비에 매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9개 대학에서 합격자 배출

합격자 중 고졸 이하는 없었으며, 대졸 이상 119명(77.8%), 대학 수료·재학·중퇴가 34명(22.2%)으로, 대졸 이상 합격자 비율이 지난해(64.7%)보다 10% 이상 높아졌다.

총 29개 대학에서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은 연세대로 22명(14.38%)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뒤를 이어 고려대 19명(12.42%), 서울대 15명(9.80%), 이화여대 13명(8.5%), 한양대가 11명(7.19%)으로 총 5개 대학이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밖에도 법학전공자가 134명(87.6%)으로 비전공자 19명(12.4%)보다 월등히 많았다. 지난해 비법학전공자의 합격률은 18.6%로, 사법시험 합격자 수가 줄어들면서 연령대는 높아지고 법학전공자는 늘어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제58회 사법시험 1차는 2월 27일에 치러질 예정이며, 원서접수는 1월 2일부터 8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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