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법조 > 스위스
[제네바 통신]미래 신산업 국제표준 선도하는 대한민국
홍성완 주제네바대표부 1등 서기관  |  sw91hong@hot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566호] 승인 2015.11.16  09:56:1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작년 10월 부산에서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Plenipotentiary Conference -14)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었다. 이 회의는 4년마다 개최되는 것으로 193개 회원국의 장관급 대표가 참여하여 사무총장 등 고위직 및 이사국을 선출하고 향후 4년간의 ITU 전략과 정책, 예산 등 중요사안을 결정한다. 에볼라 사태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역대 어느 전권회의보다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부산 전권회의에서 ITU 15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인이 고위직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ITU 5대 고위직 중 하나인 표준화총국장에 이재섭 전 KAIST 연구위원이 선출된 것이다. 이재섭 총국장은 금년 2월부터 ITU의 ICT 글로벌 표준화를 진두지휘 하고 있다. 또한 금년 5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 이사회에서 미래창조과학부의 민원기 기조실장이 의장으로서 이사회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 ICT 리더십이 미래 핵심 신산업 분야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ICT산업에서 가장 ‘핫’한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과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국제표준화를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 IoT(Internet of Things)라고 불리고 있는 사물인터넷은 사람, 사물,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되어 정보가 생성·수집·공유·활용되는 기술과 서비스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자동차, 가전제품, 공장의 기계 등 주변의 모든 것에 센서, 소프트웨어, 통신기능 등이 내장되고 인터넷에 연결되어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산업혁명, 정보화혁명 이후 모든 것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초연결 디지털혁명이 사물인터넷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은 2013년 2000억 달러 규모에서 2020년 1조 달러로 연평균 약 26%의 고성장이 전망(Machina Research, 2013)되는 글로벌 시장을 가지고 있다. 내수시장이 협소한 우리나라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분야로 이러한 글로벌 시장을 우리가 선점하기 위해 초기에 우리기술로 국제표준을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사물인터넷 국제표준화 주도를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은 전략적으로 전개되어왔다. 우선 작년 10월 부산 ITU 전권회의에서 ITU가 사물인터넷 촉진을 위한 이행방안을 강구하도록 사물인터넷 촉진을 위한 결의안을 우리나라 제안으로 채택하였다.

금년 1월 아프리카에서 개최된 ITU 표준화총국 평가위원회에서는 사물인터넷 국제표준화를 전담하는 새로운 연구반 신설 필요성에 대한 국가기고서를 발표하였으며, 그 후 6월에 개최된 전기통신표준자문회의(TSAG)에서는 관련 연구반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국가기고서를 발표하고, 지속적으로 회원국들에게 연구반 신설 필요성을 설명하였다.

마침내 TSAC 회의기간 중 IoT 및 응용(스마트시티 및 커뮤니티 포함) 표준화를 주도하는 사물인터넷 전담 연구반(SG20)이 신설되었으며 우리나라 인사(ETRI 김형준 박사)를 사물인터넷 연구반 부의장 겸 산하 작업반의장으로 진출시켜 우리가 글로벌 표준을 주도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 놓았다.

사실 사물인터넷 연구반 신설이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향후 ICT 산업의 중추적 분야가 될 사물인터넷 국제표준을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것을 우려한 미국, 유럽 국가들의 지속적인 반대의견 표명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남미, 중동, 중국, 싱가포르 등 많은 국가들은 사물인터넷 기술이 선진국, 개도국간의 정보화격차를 줄이고, 스마트 시티 건설을 위한 핵심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우리나라를 적극 지지하였다. 여기에 한국인이 수장으로 있는 ITU 표준화총국의 의지가 결합하여 마침내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제안하여 설치된 ITU 연구반이 탄생한 것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국제표준화 리더십은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TU가 금년 10월에 개최된 전파통신총회(RA-15)에서‘IMT2020’으로 공식 명칭을 정한 5세대 이동통신은 현행 4세대 이동통신(Long Term Evolution) 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초고화질(UHD) 영화 1편을 10초 이내에 다운받을 수 있고, 실시간 가상현실 영상콘텐츠 이용, 사물인터넷 서비스 등이 가능해진다.

우리나라는 5세대 이동통신을 세계 최초로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시범 서비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일본도 2020년 동경올림픽에서 상용화를 하겠다는 목표다. 5세대 이동통신을 놓고 향후 ICT 선진국간 첨예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TU를 통한 국제표준화에는 우리나라가 한발 앞서있다. 금년 5월 ITU 내에 5세대 이동통신을 본격 연구, 로드맵을 마련하고, 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한 포커스 그룹(Focus Group)을 우리나라 주도로 신설한 것이다. 역시 우리나라 전문가(ETRI 고남석 박사)를 부의장에 진출시켜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게 하였다. 현재 제네바에서 개최되고 있는 전파분야 최고회의인 세계전파통신회의(WRC-15)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에 사용될 주파수 확보 논의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 ICT 관련 국제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의 행보와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부산 ITU 전권회의 개최, 이사회 의장국 수행 등을 통해 ICT 선진국으로서의 리더십을 전세계에 보여줬으며, 사물인터넷, 5세대 이동통신 등 미래 핵심 신산업의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확고히 자리 잡은 글로벌 ICT 리더십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 ICT 산업계의 보다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기자의 시선]“문 대통령님, 사법부 개혁대상 아니죠?”
2
[제50회 변협포럼]“남을 도울 때 더 큰 행복 느낄 수 있어”
3
[전문분야 이야기]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특허소송이 주는 교훈(2)
4
[법조나침반]로스쿨 유감에 대한 유감
5
[국회단상]국회와 변호사
Copyright © 2017 대한변협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koreanba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