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비친 후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고, 원화의 약세가 두드러졌었다. 이러한 환율 인상은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적지 않게 부담을 주게 된다. 높은 환율은 해외여행에 소요되는 경비 또한 동반 상승시키기 마련이다.

해외여행을 떠날 때 공항 환전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국에서 가장 환전수수료가 높은 곳이 바로 공항에 있는 은행임을 명심하자.

공항 환전소는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많고 영업시간이 길어 인건비 등을 감안해서 아주 높은 환전수수료를 부과한다. 얼마 되지 않은 금액이라도 환전을 하게 되면 되도록 공항을 이용하지 않도록 한다.

가장 좋은 환전소는 역시 자기가 거래하고 있는 주거래 은행이다. 주거래 은행에서 친절한 창구 직원을 만나, 저렴한 환율을 요청하면 대부분 환율 우대를 해준다. 또한 가끔씩 주거래은행에서 진행하는 환율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면 경제적인 환전이 가능하다.

사이버 환전도 경제적이다. 은행방문 없이 인터넷으로 환전한 뒤 출국 전에 해당 외화통화를 수령하면 된다. 장점은 발품을 팔지 않고도 각 은행에서 제공하는 환율과 환율우대쿠폰을 비교한 뒤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접근성이 수월하다면 수수료가 저렴한 서울역환전센터를 권할만하다.

참고로 이종 화폐, 즉 미 달러, 유로와 같이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화폐 외의 다른 화폐는 두 번의 환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전수수료가 비싸다.

한편 많은 해외여행객들이 해외에서도 이제는 카드결제를 선호한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해당 카드사로 결제정보가 접수되기까지 약 2~5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태국에 가든, 필리핀에서 카드를 이용하든 모든 정산은 달러화로 이뤄지는데, 지금과 같이 원 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시기는 현금보다는 카드 결제가, 반면 환율이 상승할 때는 카드보다는 현금결제가 유리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비자 또는 마스터와 같이 국제결제카드를 사용하면 추가적인 수수료가 붙는다. 환전할 때 수수료를 감안하면 어느 게 더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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