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모토시게 지음, 전선영옮김, 갤리온출판사

이 책의 제목만 보고 가볍게 읽고 서가에 꼽을 생각으로 샀다. 그러나 책을 읽다고 보니 완전히 빠졌고 장년기에 이 책을 읽고 실천했다면 지금보다 나은 역동적, 풍성한 인생이 되지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도 인생을 고민하는 청장년변호사들에게 널리 추천하는 바다.

1. 저자의 인생역정
저자 이토 모토시게는 지방의 이름 없는 고등학교 출신으로 도쿄대 경제학부에 입학하였고, 도쿄대에 가니 명문고등학교 출신이 즐비하고 이들은 고교시절에 ‘죄와 벌’ 등 명작을 읽어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터 대학교에 유학 가서 박사학위를 받고 다시 모교 교수로 부임하여 지금까지 뒤쳐지지 않기 위하여 살아온 인생기록을 메모한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은 경험적 사실에 기한 것이므로 독자에게 감명으로 다가온다.  이 책의 소제목에 따라 내용을 설명하고자 한다.

2. 독해져라. 지금은 그래야만 하는 시기다.
같은 대학을 나왔는데 누구는 성장하고 누구는 제자리인 이유는 독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일에 도전해서 정면 돌파하는 것이다. 독하게 한번 해봐야 한다. 그래야만 출구가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언저리를 맴돌며 끝없이 위로와 연민을 반복할 뿐이다. 무언가 해내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보다 끝까지 하는 사람이다.  한발짝 앞서 가는 사람들은 세상을 탓하지 않는다.  독해져라.  지금은 그래야만 하는 시기이다.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수준의 전문가, 마스터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1만 시간이란 대략 하루 3시간 일주일에 20시간씩 10년간 연습을 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해야 다른 사람을 앞서가는 천재를 만든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 기본에 집중하라. 그리고 약점보다 강점에 집중하라. 가장 잘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10년간 집중하다보면 기회가 오는 것이다. 기회에 대비하여 준비된 자가 되어야 한다.

필자의 경우도 독하게 살아왔지만 이 교수의 어설픈 흉내를 내었을 뿐이다. 지금만이 아니라 항상 독하게 살아야 인생의 끝이 보인다.

여러분들은 독하게 살아본 적이 있는가. 한두번은 목숨을 건 적이 있지만 인생내내 독하게 살았다고 자부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스펙을 탓하고 백을 탓하고 집안을 탓해서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마음 다져먹고 지금부터라도 독하게 살아볼 것을 권유한다.

3.불안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시도하지 않은 것은 죄다.
고민만으로 절대 해답을 찾을 수 없다. 변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간이 살아남은 것은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찰스 다윈). 고민에 빠져 웅크리면 인생은 종친다. 시도하지 않은 것이 죄이다. 시도하다 보면 길이 열린다. 고민이나 불안을 없애는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은 불안을 일으키는 그 일을 그냥 해버리는 것이다.

하루 한가지 사소한 도전이 10년 뒤 놀라운 결과를 만든다. 어떤 난관에 봉착하였을 때 좌절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계없는 일을 하는 동안 불현듯 해답이 떠오릅니다. 'best one'이 아닌 'only one'이 되고자 한다면 지금부터라도 하루 한가지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길 주저하지 말라.

세상을 뒤바꾼 인물들의 공통점은 메모하는 습관이다. 아무리 외워도 사람들은 평균 1시간 뒤에 55%를, 1일 뒤에는 70%를, 그리고 1개월 뒤에는 80%를 잊어버린다. 책을 읽을 때마다 여백에 메모를 한다. 책의 요점, 키워드, 의문, 단상 등을 자신의 언어로 써나가다 보면 자연히 저자의 주장을 내 머리로 생각하게 한다.
청소년 시절 누구나 한번쯤 절망에 빠진다. 절망을 딛고 도전한 자는 성공합니다. 확률이 0%라도 도전해보아야 한다. 도전하지 않으면 수렁에서 빠져 나올 수 없다. 지금 변호사 업계가 열악하더라도 전부 망하는 것은 아니다. 살아 남기위하여 더 나아가 업계의 'only one'이 되기 위해서는 도전해야 한다. 이런 도전의 필수과목은 메모다. 메모에 친하지 않아서 고전한 적이 자주 있다. 재판때마다, 걸을 때마다, 식사할 때마다, 담소할 때마다 불현듯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하면 준비서면작성에 도움이 된다. 인생의 처음부터 메모습관을 익혔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인생을 꾸몄을 것이다. 후회스러운 일이다.

4.그들은 어떻게 일본을 이끄는 최고의 인재가 되었는가.
오랫동안 성공을 안겨다 준 검증된 플랜A가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때 적용가능한 플랜B가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택한 기업만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이는 기업에 적용되는 것이지만 개인에게도 플랜A,B를 만들어 대비책을 세워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변호사는 하루 이틀에 승부가 나는 직업이 아니다. 오래도록 지치지 않고 일해야 한다. 그 비결은 일의 의미를 찾아 일하는 것이며 일의 재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애써도 풀리지 않을 때 그전 걸어보라. 일정한 걸음걸이가 뇌 혈류를 자극하여 뇌기능을 향상시킨다. 걷기가 꽉 막힌 생각을 뚫어주고 한사람의 사고를 깊고 넓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아무리 바빠도 절대 산책을 포기하지 마라. 살아있는 한 온전한 인생을 보내고 싶다면, 멍하게 10년사는 것보다 생동감있게 10년을 살고자 한다면 걷기나 달리기가 최고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절대로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책이야말로 무수한 성공과 몰락이 교차하는 어지러운 비즈니스현장에서 가장 확실한 지도가 된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들은 최고의 독서가이다. 언제 어디서든 흔들리지 않고 내머리로 생각해야하며 전문가의 말이라고 무턱대고 믿어서는 안 된다. 논리적 분석을 위해 “Why so(그게 왜)?”와 “So what(그래서)?”를 이용하여 모든 문제를 푼다.

기억하라. 논리보다 감정이 먼저다. 전문지식이 설득에서 결정적계기가 되는 경우는 10%도 채 되지 않는다. 반면 호감이나 신뢰처럼 인간적인 요소가 설득을 이끌어낸 경우가 50% 이상이었다. 오늘도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하여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가장 집중이 되는 시간은 언제인가. 아침형인가 저녁형인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자신의 두뇌형이 어느쪽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또 지속적으로 집중력을 발휘하는 장거리형 두뇌인가, 순간적으로 본질을 꿰뚫고 설명하는 단거리형 두뇌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머리가 아닌 엉덩이로 승부할 것인가. 순간적인 판단력으로 승부할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결국 공부가 답이다. 20대 초반부터 특정주제를 정해서 3년씩 공부한다면 장족의 발전을 볼 것이다.
필자도 걷기를 좋아한다. 상대방의 준비서면에 공략하기 위하여 머리를 짜도 답이 나오지 않을 때 훌훌 털고 걷다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변론은 설득이다. 재판부를, 당사자를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승패의 키포인트이다. 법이론의 무장도 물론 필요하다. 딱딱한 법이론을 전개하기보다 일상의 흔히 있는 사례에 대입하여 설득하면 훨씬 설득력이 높아진다. 필자는 아침형인간이고 단기형이기 때문에 출근하여 이른 아침에 준비서면 작성을 끝낸다. 준비서면을 작성하고나서 추고(推敲)를 한다. 즉시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동안 생각하고 나서 퇴고를 하면 놓친 부분을 발견하여 보충할 수 있다.

5.어떠한 순간에도 공부를 멈추지 마라.
몸에 밴 독서습관이 필요하다. 독서야 말로 나의 열정과 생산성의 핵심비결이다. 수많은 삶의 기로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싶다면 공부를 해야 한다.

책은 대개 저자가 엄청난 에너지를 집중해서 써낸 결과물이다. 한번 쓱 읽었을 때 버겁지만 두 번 세 번 읽다보면 스펀지에 물이 스미듯 천천히 머릿속에 흡수된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책을 추천받는다.

가만히 앉아 머릿속으로만 공부하는 게 아니라 소리내어 읽고 귀로 듣고 손으로 직접 쓰고 배운 것을 말해보는 것이다.

시간이라는 무기를 허투루 쓰지 마라. 우리가 일상속시간의 90%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흘러 보낸다. 자투리 시간을 잘 쓰는 법부터 배워라.

혼자 조용히 생각하는 하루30분이 성공을 이끈다. 롤모델이 단 한명일 필요는 없다. 배움의 단계마다 정복가능한 롤모델을 찾는다. 멀리 가려면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야 한다. 민법책을 들고 공부할 때 1회독 끝났을 때 멍한 기분이다. 그러나 독회가 거듭할수록 살이 되고 피가 된 기억이 있다. 마찬가지이다. 철학책을 들고 낑낑대어도 첫회는 남는 것이 없지만 되풀이보면 눈이 뜨인다. 중단없는 공부만이 인생을 살찌운다. 출근이나 퇴근때 30분 동안이라도 머리를 비운다. 누가 알리. 비운 머리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것을.

6.결어
오토 모토시게 교수는 독하게 살아서 성공한 케이스이다. 한 시간도 허투루 쓰지않고 목표를 향하여 던졌다. 이렇게 살기 쉽지 않다. 그러나 위 교수가 그렇게 살았다면 우리라고 못 할리 없을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독해져라. 지금은 그래야만 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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