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먼 라이브러리 행사 개최

헌법재판소가 창립 27주년을 맞아 지난 4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 서울맹학교 시각장애인 학생과 성균관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휴먼 라이브러리’ 행사를 진행했다.

휴먼 라이브러리란 도서관에서 책을 읽듯이 사람 간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지식과 경험, 가치관 등을 공유하는 것으로, 덴마크 출신 사회 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창안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정미, 김창종, 안창호, 강일원, 서기석(사진), 조용호 등 헌법재판관 6명과 박준희, 유경민 헌법연구관이 사람책으로 참여했으며, 재판관 및 헌법연구관 집무실 등에서 대화가 이뤄져 미래의 법조인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색다른 추억이 됐다.

또, 서울 맹학교 시각장애인 학생들도 참여해 사람책과의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이해와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행사 후 도서관에 설치된 다양한 시각 장애인용 지원장비에 대한 체험활동도 진행됐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과 다양한 소통을 통해 헌법정신과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1997년부터 일반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으며 각종 장애인 보조기기를 운영하고 있는 등 장애인의 편리한 도서관 이용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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