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KBS에서 변협 홍보과로 전화가 왔다. 변호사 배지가 언제 처음 만들어졌는지 여부 등 변호사 배지의 역사를 좀 알려달라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을 받고 보니 우리도 궁금해졌다. 변호사 배지는 언제 처음 만들어져서 회원들에게 제공이 되었을까? 지금의 배지 모양을 보면 안에 저울이 있고, 외부에는 꽃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그것은 무궁화꽃일까, 아니면 다른 꽃일까. 그리고 그 꽃과 저울은 예상할 수는 있지만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이 배지는 누가 처음에 도안을 하였을까? 궁금증이 꼬리를 문다. 그래서 홍보과에서 변호사 배지의 역사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역사탐구의 출발은 변호사 배지에 관한 법규집의 규정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1986년 ‘대한변호사협회기및변호사배지등에관한 규정’이 만들어졌다. 이 규정을 보면 배지의 모양, 제작방법 등이 자세히 나온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대한변호사협회 홈페이지(koreanbar.or.kr)에 들어가 자료실 내 법규집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그런데 누가 만들었으며, 모양은 무엇을 상징하는지 여부는 나오지 않는다. 법규에 그런 것이 나올리는 없다.

다른 협회의 규정과 자료를 찾아보았으나 변호사 배지에 대한 다른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이제 남은 방법은 탐문조사이다.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서 얻어낸 결론은 1986년 이전에 변호사 배지가 사용은 되었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금도 변호사 배지가 변호사신분증 역할을 하고, 일제시대에도 당연히 변호사 배지가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 한국인 변호사들도 당연히 일본의 변호사 배지를 착용하였을 것이고, 해방된 이후에는 일본의 변호사 배지가 아닌 우리의 변호사 배지를 만들어 착용하였을 것이라는 추측 정도이다.

변호사 배지에 대한 제보를 받습니다!
그래서 더 탐문을 하여야 하지만 이곳 ‘소개합니다’ 코너에 올려 선배변호사님들의 제보를 기다리기로 한 것이다. 변호사 배지에 대한 어떠한 정보를 가진 분께서 대한변협 홍보과(news@koreanbar.or.kr, 02-2087-7751~4)로 연락을 주시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감사의 뜻을 밝히겠다. 물론 우리 홍보과는 제보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호사 배지의 역사를 탐구하여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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