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변호사협회(IBA)총회가 10월 19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열린다. 협회에서는 협회장을 비롯해 도합 16명의 임원들이 대거 행사에 참여한다. 따라서 매주 월요일 개최되는 상임이사회도 이번주는 휴회다.

협회장과 임원들은 도쿄에서 일주일 내내 바쁘다. IBA총회의 공식일정과 마련된 세미나 참석은 기본이다. 그 외에 우선 국제교류특별위원회, 국제위원회 위원과의 조찬미팅을 시작으로, 주일 한국대사관 방문, 영국법정변호사회, 영국사무변호사회와 미팅, 코트라 도쿄무역관 방문, 재일코리아변호사회(LAZAK), 유럽변호사단체연합회(CCBE), 홍콩사무변호사회, 미국변호사협회와 미팅을 가진다.

그 중간에 일본 로펌을 방문하고 다시 독일변호사협회, 호주변호사회, 몽골변호사회와 회의를 한다. 협회는 위와 같이 세계 여러 변호사단체와 미팅을 통하여 상호교류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환태평양변호사협회(IPBA)와는 MOU도 체결한다. 결국 이번 상임이사회는 휴회가 아니라 도쿄 IBA 총회장으로 옮겨진 것일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협회가 왜 이렇게 이번 IBA 총회에 열심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위철환 협회장과 임원들이 IBA 일본 총회장으로 달려간 이유는 이번 총회에서, 혹은 다음 이사회 모임에서 2019년 IBA총회 차기 아시아 개최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다. 이를 위하여 경비의 일부를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원받았다. 법률행사이면서 관광행사이기도 한 것이다. 협회가 주관한 화요일 ‘한국의 밤’ 행사에 법무부 차관과 주일대사도 참여하여 민간외교를 지원할 것이다.

협회가 IBA총회 유치에 적극적인 것은 경제효과 이외에도 다른 의도가 있다. 해외시장이 청년변호사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유일한 돌파구이기 때문이다. 해외의 문턱을 낮추기 위하여 IBA서울총회를 꿈꾸는 것이다. 예전에 한국의 산업전사들이 해외로, 해외로 진출하였던 것처럼 이제는 한국의 변호사들이 먹고 살기 위하여 밖으로, 밖으로 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법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