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과 사회통합’을 주제로 한 세계헌법재판회의 제3차 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지안니 부키키오 베니스위원회 위원장, 발레리 조르킨 러시아 헌재소장, 안드레아스 포스쿨레 독일 헌재소장 등 약 100개 국가의 헌법재판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제3차 총회는 정식회의체로 출범한 이후 처음 개최되는 총회로서, 세계헌법재판기관 국제회의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총회로 기록됐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세계헌법재판회의는 헌법재판 분야의 최고위급 회의체가 되었다”며 “세계 곳곳에서 헌법재판을 통해 인류 공통의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고, 권력분립과 민주주의를 제도화하는데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은 사회통합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더욱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총회가 보편적 인권 보장 등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한 해법의 단초를 발견하고 공통된 인식을 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라는 현실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그리고 경제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의 이념과 가치를 수호하며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해온 헌법재판소가 큰 역할을 했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헌법재판제도의 발전과 확산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UN사무총장도 축하 영상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법의 지배와 정의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헌법재판회의 제3차 총회는 세계화 시대의 사회통합 과제, 사회통합을 위한 국제기준, 사회통합을 위한 헌법적 수단, 사회통합을 위한 헌법재판의 역할, 헌법재판기관의 독립성 등 세션별로 나뉘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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