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대회가 성대하게 마무리됐다. 역대 최다인원인 1900여명이 등록을 했고, 1800명 이상이 대회에 참여했다.

이번 대회에는 예년의 대회와 비교해 변화가 눈에 띄었다. 변호사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기업찬조를 받아 대회장에 BMW 차량이 등장했고, KDB생명의 부스에서 회원들이 금융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폐회식에서 경품추첨 이벤트를 열어 갤럭시 노트 10.1과 인터콘티넨탈 호텔 뷔페 식사권을 제공해 폐회식 전 회원들이 자리를 뜨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덕분에 변호사대회의 가장 큰 이벤트인 전국지방변호사회장협의회와 협회가 함께 마련한 결의문을 낭독하는 절차에 많은 변호사들이 동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위철환 집행부가 작년 변호사대회에 대한 반성적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업찬조와 경품행사를 도입하고 변호사대회를 변호사들의 엄숙한 결의대회가 아닌 축제로의 변화를 꾀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에 더하여 오늘 좀 더 국제적인 발상의 전환을 제안하려고 한다.

지난 8월 6일부터 10일까지 변협대표단은 미국변호사협회(ABA) 연차총회에 다녀왔다. 미국변호사총회에는 많은 외국변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의 힘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변호사대회에 아시아의 변호사들을 초청해 변호사대회를 아시아 변호사대회로 확대해 보면 어떨까? 당장 미국과 유럽의 변호사들이 우리 변호사대회에 참석하지는 않겠지만 협회나 각 지방변호사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아시아 변호사단체를 초청하면 우리만의 잔치가 아니라 아시아변호사의 축제로 변호사대회를 발전시키는 것은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다.

올 10월 동경에서 열리는 IBA총회에서 우리는 2019년 IBA총회 한국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 만큼 변호사대회를 조금씩 국제화하는 노력도 당연히 병행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여러 가지로 우리의 살길은 국제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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