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가 세월호 참사 피해대책 TF의 의결에 따라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세월호 참사 피해지원 공익법률지원단’을 모집했다. 일주일 동안 483명의 변호사가 지원했다고 한다.
또 대한변협은 사전 교육의 일환으로 공익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 중 약 200명을 대상으로 세월호 참사 현장의 실상을 설명하고, 보험·국가배상 등 법률적 문제를 검토하는 한편, 정신적 상담 사례 교육과 2차 피해예방 및 대응책을 주제로 ‘세월호 참사 피해지원 공익법률지원단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 피해 유가족 등의 법률적 조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전용 긴급연락처를 별도로 마련하고 모든 법률상담은 전문분야별 변호사 그룹의 자문을 거쳐 24시간 이내에 신속히 답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도움을 요청하는 피해자들을 위해 정부, 보험사, 선박회사, 교육당국, 언론 등을 상대로 한 피해 배상 협상과 관련 공익 소송 등을 무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건 발생 한달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미안하고 죄스럽다’를 ‘그래, 이제 다시 시작해보자’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슬픔을 받아들이는 5단계가 있다고 한다. Denial (부정), Anger (분노), Bargaining (타협), Depression (우울), Acceptance (수용).

이 중 ‘우울’에서 ‘수용’의 단계로 넘어서기가 매우 어렵다. 계속해서 자신의 처지가 비탄스럽게 느껴지고 해결이 불가능해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수용’의 단계로 나아가게 되면 그때부터 새로운 시작의 불씨는 당겨진다.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재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슬퍼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다시는 이런 어이없는 일로 국민이 희생당하지 않도록 절치부심해야 한다. ‘수용’을 넘어서 ‘Reset(재시작)’ 버튼을 누르는 일만이 우리 아이들을 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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