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강의로 변호사들 호응 이끌어 내…가족 위한 서양미술사 강연도
지방변호사회장협의회, 제2회 변호사 공익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려

▲ 개회사를 하고 있는 대한변협 위철환 협회장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위철환)가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여수 엠블 호텔에서 개최한 ‘제69회 변호사연수회’에 500여명의 변호사가 참석해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변호사연수회는 대한변협이 1978년 전국의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회원들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업무수행에 필요한 법학이론과 실무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시작해 매년 여름과 겨울 2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연수회는 세계 4대 미항 중 하나이며 2012 여수 엑스포를 성공리에 개최한 여수에서 개최돼, 가족회원 147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위철환 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많이 보고, 많이 겪고, 많이 공부하는 것이 배움의 세 기둥’이라는 서양속담이 있듯이 이번 연수회에서 많이 경험하고, 많이 공부해 배움의 결실을 맺길 바란다”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번 연수회를 통해 동료, 선배, 후배 변호사들이 직접 만나 서로 격려하고, 新법조시대가 직면한 변화의 물결에 맞서 나아갈 방안을 강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 강의를 듣고 있는 연수 참석자들

다양한 연수강좌 마련
연수 첫날인 16일은 고려대 김상용 교수의 ‘법률시장에서의 마케팅’ 강의로 시작됐다.
김 교수는 법률시장 개방과 변호사 수 급증에 따른 변호사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기법 등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다음날인 17일에는 ‘2013년 주요 민사 판례 해설(차행전 사법연수원 교수)’, ‘2013년 주요 형사 판례 해설(서민석 사법연수원 교수)’을 통해 최근 판 례 동향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변협은 민·형사 판례동향에 대한 변호사들의 관심을 고려해 3월 8일 서울중앙지법 3별관 제1호법정에서 열리는 특별연수에서도 차행전 교수와 서민석 교수의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교양강좌로 ‘서양미술사(유경희 미술평론 가)’ 강의를 마련해 변호사들과 함께한 가족들도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서양미술사 강좌에는 현대미술의 패러다임과 현대미술에서 벤치마킹해야 할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공공성 있는 법률전문직으로서 직업윤리의식 함양을 위해 변협 채상국 회원이사가 ‘변호사 윤리’ 강의를 진행했다. 채상국 회원이사는 일반·직무·의뢰인·법원·보수에 관한 윤리 등 변호사 윤리 기준과 함께 변호사법에 따른 징계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 위철환 협회장과 변호사공익대상을 수상한 최봉태 변호사, 이상갑 변호사, 장완익 변호사

공익대상 시상식 개최

개회식이 끝난 후에는 ‘변호사공익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변호사공익대상은 대한변호사협회와 대한변협 인권재단(이사장 이세중)이 공동제정한 상으로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금년에는 오랜 기간 일제피해자의 법률지원을 위해 헌신해온 이상갑 변호사(광주회), 장완익 변호사(경기중앙회), 최봉태 변호사(대구회)가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각 수여됐다.

기름유출 피해배상 매뉴얼 배부
이 밖에도 전국 13개 지방변호사회 회장들이 모인 지방변호사회장협의회에서는 ‘국선전담변호사제도 개선 방안’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여수지역 피해 어민 및 주민 지원을 위한 ‘유류오염사고의 피해배상 매뉴얼’을 연수회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위철환 협회장은 “올해 연수회를 앞두고 여수 앞바다에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어민들의 근심이 크고 이를 바라보는 국민도 가슴이 아프다”며 “앞으로 변협에서도 법적 조언이나 법률상담 등 피해 어민들의 다친 마음을 위로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현실적인 법률 봉사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대한변협은 임원진 및 연수 참여 변호사들과 함께 직접 피해 지역을 방문해 기름 방제 자원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었으나, 해당 기관의 고사로 자원봉사활동은 무산됐다.

 

▲ 친교의 밤에 참여한 회원과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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