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한변협 신년하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신년하례회는 대한변협 역사상 처음으로 국회와 행정부, 법조삼륜(法曹三輪)과 학계, 그리고 언론까지 아우르는 법조 관련 리더 2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신년 계획과 덕담을 나누는 대화와 소통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자못 크다.

위철환 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법조계는 시련의 국면 한 가운데 서 있으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지혜로 어려운 국면을 헤쳐 나가자”고 강조하면서 2014년 변협의 중점 과제로 국민의 사법복지 실현 등을 위한 필수적 변호사 변론주의 도입과 서민의 법조계 진출을 위한 사다리로서의 제도 마련 등을 제시했다. 법조계의 녹록지 아니한 현실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제시, 나아가 공익에 봉사하기 위한 결의가 돋보였다.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법조계가 법률시장 개방과 법조 인력의 대량 양성, 유사직역과의 갈등 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법조계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새해를 맞아 우리 사회의 정의 실현과 기본적 인권 옹호를 사명으로 하는 법조인들이 마땅히 되새겨야 할 말이다.

변협 임직원의 헌신적 노력과 법조계의 적극적 협조로 이번 신년하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처음 시도하다 보니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일정을 급하게 잡다 보니 유관 기관의 일정과 신년하례회가 겹쳐 초대자의 참석이 어렵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아니하였다.

여당 의원과 법무부 등 정부부처의 참여가 저조했던 점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참석자들에 대한 의전과 행사 절차에서의 예우 부분도 어떻게 업그레이드할지 고민해야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일이다. 행사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개선을 통해 대한변협 주최 신년하례회가 앞으로 법조삼륜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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