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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17년 서울회생법원 법인파산부 소속 판사로 업무를 하며, 1년 동안 한 주에 많으면 3차례가 넘도록, 파산신청을 한 회사의 대표이사들에게 많은 질문을 함과 동시에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실로 귀중한 경험을 한 바 있다.파산신청을 한 회사들의 대표이사는 대부분 그 회사들의 실소유주이기도 하였는데, 거칠게 표현하면 회사 자체가 그들의 인생인 경우가 많았다. 그들 중 상당수는 침몰해 가는 회사를 다시 살려내기 위하여 자신의 전 재산은 물론이고 친인척 및 지인들에게까지 돈을 빌려 쏟아 부었고, 그 과정에서 암이나 중풍에
자유기고
전선주 변호사
2023.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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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10년 동안 변호사인 동시에 대학원에 재학하는 학생이었다. 2년의 석사, 8년의 박사 과정을 거쳐 2023년 2월 드디어 10년의 공부를 끝냈다. 그 기간 동안 주변의 법조인으로부터 가장 빈번히 들었던 질문은 '이미 변호사인데 공부가 더 필요한가요?', '공부보다 업무에서 배우는 것이 더 많지 않나요?', '변호사가 더 공부하여 어디에 쓰나요?'였다. 짧은(?) 10년의 공부 끝에 스스로 얻은 '나름'의 답은 다음과 같다.'이미 변호사인데 공부가 더 필요한가?'의 질문에 관하여, 필자는 변호사이기 때문에 공부가 더 많이
청변카페
배효정 변호사
2023.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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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이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발의 법률안의 숫자다. 9월 초, 제21대 국회의 의원발의 법률안 수는 21805건으로 이미 제20대 국회의 그것을 넘어섰다. 물론 법률안을 발의한다고 하여 모두 통과되는 것은 아니고,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는 정부 제출 법률안이 의원제출 법률안보다 많았던 때도 있었다. 이를 고려하면 분명 반길만한 일이다. 다만 법전의 한 구석에는 여전히 정리해야 할 몇몇 조항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다. 법에도 청소가 필요하지만, 청소는 언제나 힘들고
국회단상
김광현 변호사
2023.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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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23.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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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세기 동안 고도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대한민국은 경제 성장과 정치 발전이라는 민족 과업을 압축적으로 달성하였다. 신속하게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근본 배경에는, 개인의 기본권을 탄탄하게 보호하여 사회 발전을 추동하고 나가는 데 기여한 합리적인 법제와 효율적인 사법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경제 석학으로 평가받는 윌리엄 번스타인(Wiliam Bernstein)은 일찌감치 "법치주의가 부국(富國)을 견인하는 일등공신"이라 주장하였는데, 정치와 경제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괄목할 만한 성취는 이 같은
사설
법조신문
2023.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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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앤장의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변호사 숫자가 1020명을 기록하여 국내 로펌업계 최초로 1000명을 돌파했다고 한다.지난해 4월 900명대에 진입한 지 1년 3개월 만에 100명 이상 늘어난 것인데 외국변호사나 변리사, 회계사 등을 포함한 전문가 숫자는 2천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김앤장을 추격 중인 다른 로펌들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광장이 565명으로 김앤장 다음으로 많고 이어서 세종, 태평양, 율촌, 화우가 뒤를 잇고 있는데 이들 국내 6대 로펌의 변호사는 총 3354명으로 2018년 말(252
법조시론
김주영 변호사
2023.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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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욱(사법시험 44회) 법무법인 감우 파트너변호사가 김현숙 음악콘텐츠협회 연구소장과 함께 '알기 쉬운 음악 저작권&계약 핵심(세광음악출판사 刊)'을 최근 출간했다.이 책은 어려운 법률 내용을 친숙한 만화와 함께 설명했다.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야기되는 음악 저작권 문제에 대한 대응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제1장은 유튜브를 비롯한 음악사이트에서의 음원 유통부터 앨범 제작, 기획사 계약, 저작권료 정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과 답변을 담았다. 영화 배경음악과 해외 리메이크 등 사례에서의 저작권 내용도 상세히 풀어
Culture&Life
임도영 기자
2023.09.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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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23.08.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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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지평(대표변호사 임성택)·사단법인 지평법정책연구소(이사장 이공현)은 15일 '국회 입법절차의 이해와 대응(박영사 刊)'을 발간했다.이 책은 국회 입법정책보좌관 등 경력이 있는 김진권(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와 입법정책보좌관·입법조사관 등을 지낸 민창욱(변시 1회)·신용우(변시 1회)·김우연(변시 2회)·곽경란(변시 3회) 변호사, 입법·정책데이터 제공업체 (주)스트래티지앤리서치의 박원근 대표와 이춘희 지평법정책연구소 박사가 입법 현실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했다.△서론 △법률안 입안 및 발의 △상임위원회 심사 및
Culture&Life
박도하 기자
2023.09.1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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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2023.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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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에 도전하고자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지 벌써 3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일하면서 느낀 점들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사내변호사가 일반 기업의 사내변호사와 어떤 점에서 다른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우선, 담당업무 차이가 크다. 송무 비중이 줄어들고, 대신 사업의 합법성 및 업무규정 검토가 주 업무가 되었다.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시장진입이나 업무기준에 관하여 현행 법령상 어떤 규제가 존재하는지 파악하여 사업을 진행할 때 법령에 위반되는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고, 위 규제의 내용을 반영하여 관련 업무규정을 마련하여야 한다.그러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장진영 변호사
2023.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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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는 철도, 도로 등의 공익사업에 일단의 토지의 일부가 편입되고 남은 잔여지의 권리구제절차 및 실무상 문제점 등에 대해 살펴 보았다. 이번에는 일단의 영업시설 중 일부가 공익사업에 편입되고 남은 영업시설에서 영업을 지속할 경우의 법적 구제수단에 대해 살펴 보려 한다.구체적인 예를 들면, 도로변에 위치한 공장이 있다고 가정하자. 도로에서 원재료를 실은 트레일러 트럭이 공장 마당을 거쳐 조립동(제1 공장 건물)에 원재료를 하차하면, 조립과정을 거쳐 옆에 위치한 포장 및 보관동(제2 공장 건물)으로 이동된 제품은 포장되어 보관되다
전문분야 이야기
류창용 대한변협 등록 수용 및 보상 전문 변호사
2023.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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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계약 분쟁 발생에 있어서 어찌보면 가장 큰이유는 돈 문제이다. 연예활동으로 인한 수익에 대한 정산과 분배문제 때문인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마련한 「대중문화예술인(가수중심) 표준전속계약서」(이하 ‘표준계약서’) 에 의하면, 수입을 일단 기획업자(소속사)가 수령하고, 공식적인 활동을 위한 비용(차량유지비, 의식주, 교통비 등)을 공제한 후, 계약서에 합의한 비율에 의한 금액을 지급(제3자로부터 수령한 날로부터 45일 이내)해야 한다. 이때 기획업자는 가수에게 총수입과 비용공제에 관한 정산자료를 제공하여야 한다(제12조).그러나 소속
여풍당당 여변
송혜미 변호사
2023.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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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길 좋아하는 그림자혼자 있는 걸 즐기고 함께 있어도 섞이지 않는데정신을 산란하게 하지 않는검정색 수도사 복장을 하고하루 일정 계획하는 아침,그날 한 일 되새기는 저녁늘어난 존재감으로 키가 커지고 계획한 걸 실행에 옮기는 시간, 그래서 조금 덜 생각하는 한낮 줄어든 존재감으로 키가 작아지는데종일 여러 생각으로 피곤해져날 저물면 포근한 어둠을 덮고동틀 무렵까지 깊은 잠을 잔다/강태훈 변호사사법시험 32회[법조신문 원고를 모집합니다] 법조신문에서는 법조인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법조계 및 각종 사회 이슈, 시, 평론,
율사문학
강태훈 변호사
2023.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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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AI같은 새로운 기술들은 파괴적 혁신을 가져온다. 그 파괴에는 기존의 직업들을 없애거나 대체하는 효과도 포함한다.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활용으로 인한 일자리의 감소효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2022년 3월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현재 일자리의 1/4을 대체하고, 특히 EU와 미국의 일자리 3억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법률가의 다양한 법률자문과 계약서 작성업무도 예외는 아니다. 인공지능이 변호사보다 판례 분석을 더 정교하게 하고, 계약서 작성을 하며, 블록체인의 중요한 기능의 하나인 스마트 컨트랙트에
법조시론
박종백 변호사
2023.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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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지나도 부르지 않고 조사하지 않는다” “수사관만 바뀌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겠다” “마음이 불안해 전화하면 기다리라고만 한다.”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들의 생생한 하소연들이다. 그런 피해자를 도와야 하는 변호사들도 노심초사, 안절부절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 고소장을 접수하고 1년, 2년이 지나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사건이 부지기수다. 고소인은 억울함을 풀지 못하고 피고소인도 방어권을 행사하지 못한 채 세월을 보낸다. 2022년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검찰청법, 형사소송법 개정 이후에 빈번하게 눈에 띄는 풍경이다.
사설
법조신문
2023.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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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사법시험 40회)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도시정비 사업 가처분의 주요 쟁점'을 최근 출간했다.이 책은 도시정비와 부동산개발 등 건설·부동산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실무자가 분쟁 대비를 위해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다루고 있다.△임시의 지위를 정하기 위한 가처분의 기본 법리 도시정비 사업 관련 가처분의 기본 법리 △조합 임원의 선임·해임 등 관련 가처분의 주요 쟁점 △이사회와 대의원회 관련 가처분의 주요 쟁점 △조합 총회 관련 가처분의 주요 쟁점 △소수 조합원의 총회 소집 관련 주요 쟁점 △조합원의 지위 등 도시정비 사업 기본 법
Culture&Life
박도하 기자
2023.09.0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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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법의 지배'가 좋은 건가요? 뭔가 무시무시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달 1일 '제31회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대회'가 열렸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앞에서 한 부자(父子)가 플래카드를 보며 나눈 대화다. 아마도 '지배'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뉘앙스 때문일 것이다. 흔히 지배라는 말을 들으면 복종 요구, 다스림 등 위에서 아래로 찍어 누르는 강압적 방식이 떠오른다.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배의 주체다. 누구에 의해, 또는 무엇에 의해 지배당하는지에 따라 공동체 구성원의 삶이 확연히 달라진다.인류는 '인치(人治)'의 한계를
기자의 시선
권영환 기자
2023.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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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진즉에 몰랐을까? 전입신고는 신고한 그다음 날부터 효력이 있다는 사실을, 내용증명은 최약체라는 사실을, 제품 개발보다 상표권 등록이 먼저인 사실을! 근로계약서는 강행규정인 사실을!"이영욱(사법시험 44회) 변호사가 스토리 작가로 참여한 '법으로 버업(Ver.Up)되는 만화'를 최근 출간했다.이 책은 △명예훼손 △상속 포기 △전입신고 △저작권 등 일상에서 꼭 필요한 법적 지식을 25가지 사례로 나눠 설명한다. 법학을 전혀 모르는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친근하고 쉽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이 변호사는 "법이라면 일단 거부감이 들
Culture&Life
오인애 기자
2023.09.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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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희 한양대 로스쿨 명예교수가 '특허법(법문사 刊)' 제7판을 최근 출간했다. 제자인 박태일(사법시험 38회) 부장판사와 강명수(사시 41회) 부산대 로스쿨 교수, 그리고 임병웅 변리사가 교정 저자로 참여했다.이 책은 방대한 특허법 이론과 판례를 짜임새 있게 망라하며 최신 트렌드까지 반영한 역작이다. 첫 번째 챕터인 '특허법 총론'에서 기본 개념과 원리를 탄탄하게 제시해 특허법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중간에 길을 잃지 않도록 붙들어준다. 이어지는 챕터에서는 △특허요건 △특허출원절차 △특허출원의 심사절차 △특허등록 △특허권 △특허권
Culture&Life
권영환 기자
2023.08.28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