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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러 사내변호사들을 만났지만, 대중적 스타성을 갖춘 순수 사내변호사를 찾기는 어려운 것 같다. 좋은 성과를 창출하여 훌륭한 리더십을 보였다고 평가되는 경우는 시선이 모아지는 큰 사건, 극적인 결과창출, 대중의 환호라는 요소가 결합되어야 할 것인데, 사내법무직에서 이 모두를 만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르포 형식으로 취재되어야 비로소 회사라는 내밀한 공간의 이야기가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인데, 한국은 이러한 언론문화가 미성숙한 것이 사실이다(가령, 미국의 엔론사태에 대한 깊은 이해는 법학저널이 아닌 저널리즘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또 세간의 주목을 받으려면 대기업이 아닌 경우 사실상 큰 사건이 일어나기 어렵고, 극적인 요소와 대중성을 두루 갖추려면 해외 경쟁사와의 대결구도에서 한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이강훈 변호사
2019.10.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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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오피스에서 일하게 된 첫 날, 선배변호사가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중 어느 쪽이 되고 싶은지 물어왔다. 전자라 대답했다. 왜냐하면 사내변호사는 회사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보고 혼자서 적신호를 잡아내야 하는데, 그러려면 법에 관하여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일단 적신호를 잡아내기만 하면, 그 이후의 정확한 진단이나 수술에서는 그 분야의 스페셜리스트 손을 빌릴 수 있다.그런데 막상 사내변호사를 해 보니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다. 사내에는 온갖 이슈들이 있지만, 회사의 업종이나 플랜에 따라서 결국 몇 가지 유형으로 모두 수렴되기 때문이다. 법 분야를 막론하고 사내 법무를 능숙하게 다루고 있어서 제너럴리스트가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임은수 변호사
2019.10.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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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으로 불리느냐, 변호사로 불리느냐. 사내변호사가 어떻게 불리는지는 인사제도와 회사 문화에 따라 회사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우선 다른 직원들과는 별도로 사내변호사의 직급 체계와 연봉 체계를 갖춘 회사들이 있다. 이러한 회사는 다른 직원들과 직급 및 호칭 체계 자체가 다르므로 호칭 이슈의 발생 여지가 없다.문제는 사내변호사에게 다른 직원들과 동일한 직급 체계를 적용하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회사의 문화에 따라 사내변호사를 부르는 호칭이 달라진다. 사내변호사를 ‘변호사’라고 부르는 관례가 있는 회사라면 크게 이슈가 없지만 직급으로 부르는 것이 관례라면 변호사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불만의 가장 주요한 이유는 아마도 법률전문가로서의 존중이 부족하다고 보는 측면일 것이다. 이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최지훈 변호사
2019.10.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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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자신이 파는 제품에 대한 사과 편지를 봐 줄 수 있냐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사과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지인은 은근 띄워주는 듯 압박을 넣으며 “넌 사과문 많이 써 봤을 꺼 아니야? 나 좀 도와줘!”라고 했다. 이후 간간이 접하는 공적 인물 및 정치인의 사과문 또는 특정 기업의 사과문으로 관심을 확장하였다.몇몇 서적과 논고에 따르면, 사과란 사과 요구-사과-응답(수용 또는 거부)의 3단계를 거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한다.사과 요구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과 피해를 당한 사람이 사과로 화해할 수 있다는 인식을 전제로 한다. 사과 요구를 받는 측의 사과 내용은 ①잘못된 내용과 피해발생 사실을 적시하고 유감을 표명하는 단계 ②실수의 소재가(또는 대승적 차원에서)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하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이강훈 변호사
2019.09.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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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변호사가 수행하는 업무에는 소송에 관한 업무가 빠질 수 없다. 필자의 회사에서는 소송사건이 발생한 경우 일부는 직접 수행하고, 일부는 외부 로펌에 위임한다.직접 소송을 수행하는 경우는 일반적인 송무 업무와 크게 다를 것이 없으므로 별론으로 하고, 외부 로펌에 위임하는 경우 소송의 진행에 있어서 사내변호사에게 각 단계별로 어떠한 역할이 요청되는지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사내변호사는 각종 사업 관련 자문 업무를 일상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므로, 분쟁으로 비화될 소지가 있는 사안을 초기에 인식할 수 있다. 자문을 할 때에는 소송 전 단계에서 합의점을 찾아 종료되는 경우만을 상정할 것이 아니라,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를 염두에 두고 공문이나 내용증명을 작성하거나 첨부문서를 관리하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주하윤 변호사
2019.09.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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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변호사와 기자의 공통점은? 업무가 인터뷰의 연속이라는 점이다. 기자야 그렇다지만, 사내 변호사 또한 법적이슈를 맞닥뜨리면 문서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담당자에게 사안의 배경과 전개, 당사자 간 입장 차이, 대응방안의 실효성 등을 물어가며 행간을 읽어내야 한다.결국 사내 변호사는 인터뷰를 거듭하면서 사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모든 인터뷰가 다 예측불가고 어렵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봉은 단연 ‘내부고발 건의 당사자 인터뷰’이다. 내부고발의 현재 이용도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을 계기로 내부고발은 계속 늘어날 것이고, 그 조사에서 법무는 인사나 컴플라이언스팀을 보조하는 데에서 나아가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내부고발 건의 인터뷰는 인터뷰 대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임은수 변호사
2019.09.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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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회사에 근무하는 사내변호사들이 잘 알아두면 유용한 것 중 하나가 기업공시제도다. 공시는 상장회사 정보의 집합체라는 점에서 법무 질의가 아니더라도 관련 내용을 알아두면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공시는 크게 유통시장 공시와 발행시장 공시로 분류할 수 있다. 발행시장 공시는 증권의 발행인으로 하여금 당해 증권과 증권의 발행인에 관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전달하도록 강제하는 제도로, 증권신고서, 투자설명서 등이 있다. 유통시장 공시는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경영활동 관련 정보를 공시하도록 하여 증권의 취득, 처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로 정기공시, 수시공시 등이 있다.가장 많이 참고하는 정기공시는 일정기간 동안 기업의 사업내용, 재무상황 및 경영실적 등 기업 전반에 관한 사항을 정기적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최지훈 변호사
2019.09.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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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뢰인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 어느 선에서 공감해야 하는지, 어떤 표현을 구사해야 할지는 늘 두통거리다. 특히 사안의 올바른 해결을 바라면서 동시에 자신에 유리한 결론을 내심 바라는 이와 상담하는 때는 필자의 고민이 가중된다.냉철한 사고가 기대되는 사내변호사에게도 공감능력은 당연히 필요하다. 실제 상황에 처한 내부의뢰인은 너무 많은 자극으로 흥분한 상태여서 어떻게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사내변호사가 일단 그가 처한 상황 속으로 들어가면 그 상황은 몇몇 핵심적인 특징으로 추려진다.여기서 공감능력이 있는 사내변호사는 특정 상황에 처한 이가 아직 주시하지 못하는 맹점을 헤아릴 수 있다. 또한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어떤 결정에까지 적극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이강훈 변호사
2019.08.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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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실무수습 중인 변호사님들을 만나 뵐 때면, 내가 갓 변호사가 되었을 때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나 역시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였다. 송무와 사내변호사 오퍼가 동시에 들어와 머리가 복잡했다. 부모님도 친구들도 네가 원하는 걸 선택하면 된다고 했지만,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였다. 당연했다. 꿈도 아는 것이 있어야 꿀 수 있고, 상상력도 최소한의 경험에 근거하는 법인데, 나는 당시 변호사가 하는 일에 대해 그다지 아는 것이 없었다. 그 때 선생님은 두 가지 조언을 해주셨는데, 굉장히 도움과 위로를 받았던 터라 진로를 고민하는 변호사님들께 도움이 될까하여 옮겨본다.하나는 고민되는 선택지가 있다면 둘 다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느 하나가 월등히 좋으면 고민이 되지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주하윤 변호사
2019.08.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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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변호사들이 돌연 변신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사내 준법교육을 담당하는 순간이다. 나의 클라이언트라 할 수 있는 임직원 전부를 한 자리에 모아 놓고 가장 드라마틱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데, 임팩트 없이 싱겁게 끝나버리곤 한다. 어떻게 하면 이 찬스를 최대한 살릴 수 있을까.교육 전에는 당연히 철저한 준비만이 정답이다. 가능하다면, 비즈니스 이해도가 높은 동료를 섭외하여 나의 리허설을 참관하고 피드백 하도록 하자.실제로 사내에서 공정거래법 교육을 하기에 앞서 가까운 영업직원에게 이를 부탁한 적이 있는데 직원들의 전반적인 이해도는 물론, 법적 리스크가 높은 비즈니스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다. 게다가 리허설 중 나오는 질문 상당수가 본 교육에서도 나오기 마련이라, 시험문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임은수 변호사
2019.08.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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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의 시대다. 언제 어디서나 소통을 중시하는 분위기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소통을 요구한다. 나를 표출하고픈 욕망이 낳은 기술적 풍요는 소통을 위해 만든 도구가 그 내용보다 우월한 것으로 치부한다. IT 시대의 그늘일까?이러한 시대의 한가운데서, 특히 말과 글이 난무하는 변호사 직역에서 오히려 침묵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은 무모한 도전일지도 모른다.그럼에도 과잉표출 대신 침묵하기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느 직역과 다른 사내변호사의 특유한 업무환경에 기인한다.회사는 대립당사자 아닌 다양한 역학관계와 이해조율이 필요한 ‘복잡계’여서 성급히 아는 것을 말하기보다는 모르는 것에 침묵하는 것이 더 큰 장점이 되고, 사내변호사는 때론 침묵의 형태로 비밀유지의무를 다할 것이 요구되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이강훈 변호사
2019.07.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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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소를 기념해 외부로펌과 식사자리가 있었다.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이었고 외부 위임 전에 사실관계 정리 및 관계법령 리서치를 해둔 사안이었으므로 짧은 기간 내 협조가 잘된 편이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았고, 공로를 치하하는 와중에 사내변호사의 특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송무를 하는 변호사들이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필요한 자질 중의 하나는 사건 장악력일 것이다. 저년차 때 가장 유능해 보였던 변호사는 수집된 정보들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하여 사건 전체 그림을 그리고, 양 당사자 주장입증 방향과 법원 판단을 예측해 적절한 시점에 전략적으로 정제된 주장을 하는 변호사였다.사내변호사가 유능하기 위해선 여기에 한 가지 요소가 더 부가된다. 면접 때 수도 없이 들었던 ‘구성원으로서의 조직 이해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주하윤 변호사
2019.07.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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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간의 로펌 생활을 마치고 사내변호사로 거취를 옮기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은 말하기였다. 실제로 사내변호사가 되고 나니 서면 대신 말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듣는 사람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말하기가 필요했다.회사에서 ‘거래처에 대한 행동강령’을 제정하여 이를 직원들에게 설명할 기회가 있었다. 외국계회사가 그러하듯, 본사에서는 설명 문구까지 정해서 보내왔다. “이번에 거래처에 대한 행동강령이 제정되었는데 거래처가 이를 준수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물론 이러한 간결한 지침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직원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것도 의미는 있다. 다만, 위 행동강령의 궁극적인 목표는 회사 동료들이 구체적 행동에 나서게끔 하는 것인데, 일방적인 정보 전달만으로는 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임은수 변호사
2019.07.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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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변호사로서 일하면서 로펌 변호사들에게 가끔 받는 질문이 있다.“너희 회사 육아 관련 복지제도는 어때?”사실 기업이라고 해서 로펌 보다 복지제도가 반드시 잘되어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회사도 회사 나름이고 로펌도 로펌 나름이기에 말 그대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일 것이다. 실제로 필자는 육아에 최적인 로펌도 보았고, 육아는 고사하고 저러다 죽지 않을까 싶을 지경으로 변호사를 부리는 회사도 보았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 특히 대기업에는 대다수의 로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육아 관련 복리후생 제도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그 중 하나가 법정 육아휴직 제도 이외에 추가로 제공되는 휴직제도이다. 이는 법정 육아휴직과는 별도로 6개월~2년의 휴직 기회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최지훈 변호사
2019.07.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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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수의 회사들은 사내변호사에게 직접 소송 수행을 요구하기보다는 외부 로펌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내부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다른 업무에 소송까지 병행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소송가액이 지나치게 크거나 결과가 회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일개 내부 구성원이 직접 책임을 지기엔 결과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일 수도 있다.로펌에 소송 수행을 의뢰하고 나면 사내변호사는 일종의 ‘준 당사자’의 지위에 있게 된다. 필자가 준 당사자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사내변호사는 법률가로서 요건사실에 부합하거나 소송에 유의미한 증거나 사실관계를 가리는 전문가로서의 역할도 하지만, 사실관계와 증거 수집이 용이한 위치에 있으며 외부 로펌보다는 소송 결과에 실질적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서민경 변호사
2019.06.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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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원고의 독자는 처음 사내변호사로 진입하거나 예정인 분들을 대상으로 하고자 합니다. 제가 아는 지식과 경험의 한계 그리고 제8회 변호사시험을 치르신 분들 중 사내변호사를 희망하는 분들을 고려한 탓입니다.장기적으로 사내변호사에게 가장 중요한 지식은 무엇일까요? 자신이 속한 회사와 업계에 능통한 지식 아닐까요?회사란 중요성 관점에서 선별된 사항을 두고 간결한 보고절차와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운영되는 조직인 반면, 변호사는 각 경우의 수에 맞는 경험적 지식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훈련을 받은 사람이므로, 근본적인 시각 차이가 발생합니다.갓 입사한 열정과 자존감 넘치는 사내변호사는 회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뚜렷한 법지식과 명분을 무기로 실재를 살짝 외면하면서 사안의 결론을 서두르고 때론 강요하기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이강훈 변호사
2019.06.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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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호사는 어떻게 생각해요? A 아니면 B? 이 건은 법률전문가 시각에서 판단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회의석상에서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선례가 없는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 확신이 없을 때, 수차례 토론을 거쳐도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때, 그 자리의 누구도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책임을 떠안고 싶지 않을 때, 사내변호사에게 의사결정의 공이 넘어온다.이를 단순히 책임전가라는 관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모두가 답답한 순간에 찾는 법률전문가의 시각이란 과연 무엇인가. 선택의 순간에 사람들이 법률전문가에게 기대하는 것은 아마도 ‘예측가능성’일 것이다.정확한 자문에 있어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절차에 대한 이해다. 송무에서 소송절차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주하윤 변호사
2019.06.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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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을 진행했다면, 최근에는 사내변호사들이 직접 소송을 진행하는 경우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법무법인이 다양한 소송경험을 토대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사내변호사 또한 업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충실한 반박논리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회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소송의 경우에는 법무법인과 사내변호사가 한 팀이 되어 유기적으로 협업하여 진행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사내변호사가 직접 소송을 수행하는 경우는 물론이거니와 법무법인과 함께 소송을 진행하는 경우에도, 사내변호사는 업무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토대로 승소를 위한 논리개발과 전략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특히 법무법인에서는 기업에서 제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안기문 변호사
2019.06.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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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변호사에게 계약서 검토는 언제나,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해도 될 만큼 일상적인 것이다. 그러나 처음 계약서를 검토해야 했던 때를 생각하면 그렇게 막막할 수가 없었다. 계약서를 검토할 때에는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거니와, 각각 완성도가 천차만별인 계약서들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수정해야 할지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일단 검토할 계약서를 받으면 가장 먼저 계약 체결의 당사자들과 서명란을 통해 권한이 있는 자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인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그 후에는 계약서의 내용상 불분명한 것이나 독소조항은 없는지를 살피고, 해당 계약을 체결하는 목적과 실무부서가 반드시 포함하려는 내용이 계약서에 충분히 반영되었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처럼 내용이 불분명하거나, 어느 일방에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서민경 변호사
2019.05.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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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내부의 사내변호사(in-house counsel)와 로펌 변호사(outside counsel)는 기업이라는 고객을 대상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을 가진다.2000년대 초반 대형로펌의 기업에 대한 법률 자문 서비스가 정착되고 나서야 기업 내 법무조직 세팅 및 변호사 채용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점과 대형로펌이 기업에 대한 법률서비스 제공과 관련해서는 첨단의 영업 조직이라는 점을 미루어 본다면, 기업 관련 법률서비스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에 맞추어 커리어를 쌓아보고자 하는 사내변호사라면 대형 로펌들의 동향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최근 각 로펌들은 입법지원팀이나 법제컨설팅·입법자문팀 등을 구성하거나 관련 인력을 적극적으로 보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정부의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류윤교 변호사
2019.05.20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