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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가 각본을 쓰고 감독겸 주연배우로 참여한 영화 ‘모뉴먼츠맨’(The Monuments Man)이 2월초 미국에서 개봉됐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2차 세계대전 말 나치 점령 하의 유럽에서 역사유적 등이 전쟁 와중에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고 나치로부터 약탈당한 미술품 등을 되찾아오기 위해 창설된 예술품 전담부대인 모뉴먼츠맨의 활약상을 다루었다. 모뉴먼츠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 내 특수부대인 ‘건축물, 순수미술 및 아카이브 프로그램(The Monuments, Fine Arts, and Archives program, MFAA)’의 약칭이다. 모뉴먼츠맨은 미술사학자, 큐레이터, 고고학자들로 구성되었는데, 조지 클루니가 맡은 역할의 실존모델도 하버드대학 미술관의 연구자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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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수 변호사
2014.03.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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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은 증명력 있는 증거를 요한다. 자백의 증명력은 ‘범인·범행·자백’의 인과관계에 의해 추론된다. 자백은 직접증거이며, 타당도 (‘범행을 한 사람이 범인’이라는 귀납추론이 옳은 정도)가 강력한 증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백만으로 피고인의 유죄를 인정할 수 없다(형사소송법 제310조). 즉, 자백이 유일한 증거일 때는 증명력이 없다. 다양한 종류의 허위자백이 가능하므로 자백의 신뢰도(‘자백을 하면 범행을 한 것’이라는 귀납추론이 옳은 정도)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상존하기 때문이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자백 뿐만 아니라 모든 ‘유일한 증거’가 증명력이 없는 이유다. 특정 사실에 대한 ‘가장 좋은 설명의 추론’을 미국 실용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퍼스 (Char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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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배 충북대 심리학과 교수
2014.03.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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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고모님이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 영안실에서 만난 사촌 형제들과 고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사촌 형님이 볼멘 소리로 말씀하시기를 “의사들 너무하더라. 연세 많은 노인이 살면 얼마나 산다고 항암치료를 그렇게 끝까지 권하냐?”라는 것이다. 암 진단 받고 항암 치료도 하고 방사선 치료도 했는데 돌아가시기 수 개월 전에 고모님이 너무 힘들어 하셔서 가족들이 치료를 그만하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주치의에게 냈다가 “치료 안 할 거면 병원에 올 필요 없다”라는 말을 듣고는 별 대꾸도 못하고 기세에 눌려서 할 수 없이 의료진이 하자는 대로 했다는 것이다. 고모님이 고향도 아닌 병원에서 돌아가신 것이 가족들에게는 후회로 남았다. 고모님의 컨디션이 악화일로에 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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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고려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2014.03.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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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카피라이터, 사진가
2014.02.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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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이 손재주가 좋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젓가락을 사용하는 관습에서 그 원인이 있습니다. 물론 동북아 지역의 국가들도 젓가락을 사용합니다. 다른 점은 우리는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을 요구하고, 중국과 일본은 개인취향에 맡겨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음식의 종류가 다르기에 집는 요령도 달라 그리 됐다고 합니다. 공통된 사항은 손의 근육을 사용하기에 대뇌의 신경전달기능이 발달하고, 집중력도 강화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밀한 소재산업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것이지요. 특히 검지와 중지를 사용해야하는 한국인의 식습관이 손의 근육과 신경세포를 더욱 발달시킨다고 합니다. 우리가 골프를 잘 치는 이유를 젓가락 사용에서 찾는 예도 있습니다. 부가적으로 승부욕과 경쟁심이 추가되니 노력을 안 할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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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곤 칼럼니스트
2014.02.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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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전당 공정률이 80%를 넘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마도 추진하는 쪽에서 ‘진행이 순항 중’이라는 보도자료를 냈음직하다. 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에 건설 중인 대규모 공연장 중심의 문화시설을 말한다.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보상의 의미로 정치권이 특별법을 만들면서 시작한 국가사업이다. 한 번도 건설현장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관련한 회의에는 여러 번 참석하였고,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몇 년 전 아시아문화전당 추진단의 한 팀이 사무실로 찾아왔다. 아시아문화전당의 중심이 되는 아시아예술극장 개관에 맞추어 유럽의 유명한 예술가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하고자 하니 계약서를 만들어 달라고 하였다. 정확한 수치는 기억나지 않으나, 이미 2조원 이상을 투입하였고, 타당성 조사로 나간 용역만 200억원이 넘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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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4.02.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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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호에 감기와 폐렴,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러면, 도대체 누구는 감기에 걸리고, 누구는 폐렴으로 이환이 되고 하는 것인가?최근 신종 플루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도 다 걸리는 것은 아니다. 감기를 포함한 여러 감염성 질환들은 전염성(infectivity)과 면역력(immunity)의 균형이 깨질 때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또한 마치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vulnerability)과 회복탄력성(resilience)의 균형이 깨질 때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건강 문제가 발생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우울’의 한자어는 憂鬱로서, 憂(근심 우)자와 鬱(답답할 울)자로 이루어져 있다. 憂자는 頁(머리 혈)과 心(마음 심)의 합자로서 머리가 위에서 무겁게 마음을 짓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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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석 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4.02.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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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중국음식이 외국에서 들어온 선진문물, 최첨단 식문화의 독보적인 존재로 대접받던 시절이 있었다. 멀지 않은 과거 ‘청요리’로 불리던 시대 얘기다. 이때 어른들은 “중국집에 가자”고 하면 될 것을 꼭 “청요리 먹으러 가자”고 말하며 목에 힘을 주었다. 그래봤자 자장면에 군만두, 여기에 하나 더 돼지고기를 기름에 튀긴 탕수육을 추가 주문하는 게 고작인데도 말이다. 당시 중국집을 상징하는 붉은 홍등은 어린 아이들에게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하던 아이콘이기도 했다.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에게 ‘청요리’란 단어는 무척 생소하다. 오히려 ‘철가방’이란 말이 중국음식 이미지로 쉽게 다가온다. 반세기도 채 안 돼 ‘고급 외식장소’에서 ‘별난 분식집’ 수준으로 격이 뚝 떨어진 것이다. 찾는 메뉴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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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상 전 중앙일보 맛집전문기자
2014.02.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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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슈테판 츠바이크’(1881. 11. 28 - 1942. 2. 23)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입니다. 당대 문화예술인들과의 폭넓은 교류는 그를 유럽 최대의 개인 장서가의 지위에 올려놨습니다.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고 했던가요? 작가들은 그를 만나면 자신의 작품을 기꺼이 헌사했습니다. 귀한 원본과 초판을 내놓은 것이지요. 자신의 작품을 그가 소유하면 가장 잘 보관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겁니다. 그리된 것은 그의 인간적 매력에 끌렸기 때문이며, 동양적 사고로는 겸양지덕(謙讓之德)에 기인합니다. 대중적 인물이 자신의 대중성을 자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바로 그가 그런 인물이었습니다. 철저하리만치 낮은 데로 임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를 행동하는 지성인이라 여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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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곤 칼럼니스트
2014.02.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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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이후 일제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6·25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차례로 겪으면서 한국에는 다양한 주거 양식이 등장했다. 그러나 197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 도심에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던 주거의 양식중의 하나가 바로 한옥이었다. 전쟁이 끝나고 급격히 늘어난 주택수요에 대한 해결책으로 등장한 도시한옥이 주거의 대량생산과 공급에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목재가격 상승과 수공예적 생산방식으로 인한 고비용 문제로 점차 지어지지 않게 되었다. 필자 역시 어린 시절, 1950~ 60년대 지어진 이런 도시한옥에서 살았다. 보통 한옥이 그런 것처럼 마당과 연결된 부엌은 신발을 벗지 않고 드나들 수 있었는데, 우리 집 부엌에 난 뒷문을 열면 처마와 처마 사이 좁은 공간의 계단을 지나 뒷집 부엌으로 올라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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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옥 (주)필립건축사무소 대표
2014.02.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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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아는 선배가 물고기 관련 오락실 범죄로 잡혀갔다 나오더니 자기가 끝까지 불지 않아 빨리 나왔다고 자랑을 했다. 자기 때문에 여럿이 살았고, 자기도 안 불어서 뭣 좀 챙겼단다.최근 모 정치인이 준 사람은 1억원이라는데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막판에 이르러서는 “받은 돈이 1억원이 아닌 9995만원이었다”고 주장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공무원이 받은 뇌물이 1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면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을 변호사로부터 코치를 받았는지, 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를 일이다. 둘 다 끝까지 불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죄수의 딜레마 게임을 통해 알아보자.죄수가 죄를 짓고 잡혀갔을 때 ‘너의 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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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사회심리학 박사
2014.02.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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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지인으로부터 흥미로운 글을 하나 받았다.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미국의 어느 교수가 전 학생들에게 F 학점을 준 사연이라는 이야기다. 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학생들에게 평균 성적으로 동일하게 학점을 주는 것이 좋겠느냐는 제안을 했더니 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더라는 것이다. 첫 번 시험에서 모든 학생이 평균인 B 학점을 받았고 그 다음 시험에는 모두 C 학점을 받았다고 한다. 공부 안 하는 학생은 여전히 안 했고 그나마 하던 학생들도 어차피 평균을 받을 것이라서 열심히 안 한 탓이라고 한다. 그러더니 결국 학기말에는 모두 F 학점을 받았다고 한다. 모든 것을 평등하게 했을 때 묻어가는 재미에 당장은 편안하다고 느낄지 몰라도 결국 그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주는 글이다. 흥부전을 모르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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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고려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2014.02.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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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말을 길들이는 법을 배운다. 사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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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카피라이터, 사진가
2014.02.1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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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미국에서 치른 월드컵 축구 대표 팀의 전지훈련 결과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 3번의 평가전에서 1승 2패에 1득점 6실점이라는 실망스런 결과 때문이지요. 누가 봐도 탐탁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설 연휴기간과 겹쳐있어 국민의 관심과 기대치가 더 높게 나왔습니다. 이번 훈련의 주된 목적은 처음부터 국내파를 주축으로 한 시험과 실험무대였습니다. 예기치 못한 돌발변수를 추적하면서 전략과 전술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필요한 선수층의 최적화를 도모하자는 것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래 중요한 학습효과를 우리는 공유하고 있습니다. 평가전은 본선무대를 준비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라는 점 말입니다. 이를 알면서도 감정의 동물이기에 간혹 망각의 숲에 머물곤 합니다. 인생을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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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곤 칼럼니스트
2014.02.1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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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은 24절기중에 첫 번째 절기인 입춘날(올해는 2월 4일), 입춘시(올해는 오전 7시 3분)에 집 현관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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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신 작가
2014.02.1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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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행정구역상에서 없어진 이름이지만 오늘날의 순천, 보성 지역에는 낙안이라는 고을이 있었다. 이 낙안군의 옛 땅이자 ‘태백산맥’의 고향 벌교에서 한국 현대 음악사상 잊지 못할 작곡가 한 명이 태어났다. 채동선.그 아버지는 벌교에서 또르르한 부자였다. 당연히 채동선과 그 형제들은 식민지 시대 조선 백성치고는 대단한 호사를 누리며 자랐다. 채동선은 일본 유학을 거쳐 독일에서 음악 공부를 했고 그 여동생 채선엽은 그 이름도 아득한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했으니 식민지 조선의 보통 백성들에 비해서는 구름 위에서 노닌 정도가 아니라 성층권에서 살았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삶은 좀 특이했다.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된 것도 3·1운동 때 경기고등보통학교 학생으로서 만세 시위에 적극 가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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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SBS PD
2014.02.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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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지하철이나 까페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면 공통적인 것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무언가를 합니다. 2014년 독일 본(Bonn) 대학의 마르코베츠(A. Marcovich) 교수팀은 연구대상 학생들의 4분의 1 이상이 하루에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평균적으로 12분에 한 번씩 하루에 총 80차례에 걸쳐 스마트폰을 확인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지난해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70%인 3600만명이 하루 4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그 중의 37%를 문자정보를 확인하는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벨소리보다는 진동음을 선호하고 음성 통화보다는 문자 메시지를 선호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문자 메시지를 주로 사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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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라 서강대 평생교육원 심리학과 교수
2014.02.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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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면서 기분이 우울하다거나, 의욕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고 쉬 피로하다거나, 잠이 잘 안 온다거나, 입맛이 없다거나 하는 등의 증상을 한번이라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이런 우울한 기분이 든다고 다 우울증인 것인가? 그건 아니다. 요새 독감이 유행 중인데 감기는 누구나 걸리지만 폐렴은 누구나 걸리는 질환이 아니듯이, 우울한 기분이 든다고 다 우울증은 아닌 것이다. 그러면 우울증은 도대체 어떤 것이고 어떻게 진단을 하는 것인가? 아래의 우울 증상들 중에 최소한 5가지 이상이 나타나고 계속해서 최소한 2주 이상 오래 지속되며 사회적 기능의 저하가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하는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우울증의 증상은 크게 신체생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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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석 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4.02.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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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인터넷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연초에 ‘당신이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25가지’를 발표했다. 우리 음식인 돌솥비빔밥도 들어있어 눈길을 끌었는데, 돌솥비빔밥 만큼이나 반가운 요리가 하나 더 들어가 있었다. ‘라클렛(Raclette)’이라는 스위스의 전통음식이다. 지난 연말 송년회 장소에서 우연히 맛보고 감동을 받았던 것이다. 청와대 앞쪽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가스트로통(Gastro Tong· 02-730-4162)은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통한다. 그런데 그곳의 오너 셰프는 스위스 국적의 인물이다. 30년 동안 세계 곳곳의 특급호텔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아름다운 한국인 아내를 만나 서울에 정착했는데 그곳의 메뉴판에 자신의 고향음식인 ‘라클렛’을 넣은 것이다. 메뉴명 아래 이렇게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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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상 전 중앙일보 맛집전문기자
2014.01.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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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저에게 더러 장문의 이메일을 보내주십니다. 비판과 격려, 그리고 부탁의 말씀이 주를 이룹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영예를 꿈꾸는 선수어머니의 편지는, 우리 사회의 복지부동의 폐단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관련 단체가 합의하면 끝나는 일이었습니다. 술잔이 없으니 술을 먹을 수 없다는 진부한 사고였습니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어머니는 이 나라에서 아이 교육을 시키기 어려우니, 이민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 보내온 애끊는 부정(父情)도 있었습니다. 어렵게 사업을 일궈 이제 번듯하게 아이를 뒷바라지 할 수 있게 되니, 지연과 학연에 얽힌 비리 때문에, 막상 선수생활을 포기해야 했던 늦둥이 아들의 아픔을 토로하더군요. 또 다른 부모님은 아들이 고교시절 떠오르는 스타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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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곤 칼럼니스트
2014.01.27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