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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월드컵 축구 대표 팀이 귀국했다.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돌아온 그들에게 팬들의 온정은 어디에도 없었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엿 사탕을 던지며 야유와 분노를 표출했다. 1960년대 흑백 사진 속의 광폭한 팬들의 분노가 오버랩 됐다. 물론 축구라는 스포츠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어 격한 행동을 보였다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자신의 자녀가 전교 꼴찌라는 성적표를 보여줬을 때도,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이처럼 맘껏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 내 자식이 아니기에 관계없다는 것인가? 부모 마음 같아서야 곧 쥐어박고 싶지만, 혹여 충격으로 험한 생각이라도 할까, 마지막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부모 마음인 것을. 그들의 행동은 그래서 과한 측면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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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곤 칼럼니스트
2014.07.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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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내게로 와서아름다운 풍경들을남겨놓고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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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카피라이터, 사진가.
2014.07.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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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정리된 거리를 걷고 있는 중이다. 깨끗한 우편함이 눈에 들어온다. 만원짜리 지폐가 봉투에 담겨 우편함 속에 있는 것이 확연하게 보이는데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이럴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는 깨끗하지 못한 거리를 걷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우편함은 깨끗하다. 우편함 속에 만원짜리 지폐 봉투가 뚜렷하게 보이고,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어떻게 하겠는가?쓰레기가 널려있는 지저분한 거리를 걷고 있는 중이다. 낙서투성이 우편함 속에 만원짜리 지폐가 선명하게 보인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사람들에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하면, 보통의 경우 아무도 그 돈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더 나아가 거리가 깨끗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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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라 서강대 평생교육대학원 교수
2014.07.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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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면증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불면증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여름철 수면을 방해하는 불면증은 더위가 가장 큰 문제다. 무더위로 인해 몸이 쉽게 지치게 되고 열대야까지 지속이 되면 불쾌지수는 점점 높아져서 밤을 지새우는 일이 많아지게 되므로 초기에 빠른 조치를 취해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잠을 충분히 잘 자지 못하고 뒤척이다보면 다음날 단순히 피로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잠을 깊이 자지 못하면서 뇌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다 보니 건망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몸의 근육들의 피로가 쌓이면서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나타나기도 하며, 통증과 피로가 겹치면서 짜증이 늘어나고 심해지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또한 성인들의 경우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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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나 연세클리닉 원장
2014.06.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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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는 연못에 비친 자신의 반영에 매혹되어 눈을 떼지 못하다가 그 연못가에서 꽃이 되었다는 나르시수스의 이야기가 있다. 지나친 자기애, 자신의 신체와 정신에 대한 자기중심적 숭배, 거만한 자긍심과 과도한 자기확신감 등이 주특징인 성격특성을 프로이드는 나르시시즘으로 지칭하였다. 심리학에서는 건강하지 못한 성격특징을 표현하는 용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 매력, 개성, 권리 등에 대한 나르시시즘을 다소간 가지고 살아간다. 현대인의 나르시시즘이 만끽되는 환경 중의 하나가 인터넷, 특히 소셜네트워크(SNS)다. SNS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배경, 생각,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의 아름다움, 특징, 장점, 혹은 바람직성이 표현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게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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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배 충북대 심리학과 교수
2014.06.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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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화가 벨라스케스 작품으로 ‘로커비 비너스(Rockeby Venus)’가 있는데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다. 비너스 여신이 육감적인 포즈로 침대에 누어 큐피드가 들고 있는 거울로 자신을 바라보는 장면을 묘사한 아주 아름다운 그림이다. 이 그림은 17세 스페인 종교재판소의 서슬 퍼런 검열과정에서 살아남은 벨라스케스의 유일한 누드그림이다. 그런데 전투적 여성참정권 지지자 매리 리처드슨이 그림을 고기 써는 식칼로 난도질 해버렸다. 1914년 영국 여성참정권 운동 지도자인 에밀린 팬커스트가 체포되자 이에 항의하는 정치적 시위를 이렇게 엄청난 방법으로 저질러 버린 것이다. 그녀의 변은 “현대 사회에 생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인물이 팬커스트를 파괴한 정부에 대한 항의로 신화 속의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파괴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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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수 변호사
2014.06.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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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녹지 않은 주머니 사정을 감안하면 100만원대가 훌쩍 넘는 해외여행은 그림의 떡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알아보면 저렴하지만 결코 품질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상품도 있기 마련이다.◆여행사들의 긴급 모객 및 전세기 상품 이벤트 : 여행사에서는 보통 항공권 좌석을 미리 확보하고 난 후에 손님들을 모객한다. 그러다 보니 간혹 출발 시간이 임박해서도 비행기 좌석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여행사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긴급모객’을 하게 된다. 채워지지 않으면 비어나갈 자리이기 때문에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항공기의 일정 좌석을 여행사가 기간별로 전세를 내어 판매하는 여행상품을 ‘전세기 상품’이라고 하는데, 이 같은 경우 다량의 좌석을 한번에 확보하기 때문에 여행사 입장에서 좀 더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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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주 (주)티에스앤컨설팅 부장
2014.06.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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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 적 불고기 외식은 이런 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어머니의 불고기 외식 선언. 집안에 크게 축하할 일이 생겼거나 어디서 여윳돈이 들어온 게다.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따라나선다. 그래도 불고기로 배 두드리고 나올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 서로 눈치를 보며 몇 점 집어먹고 국물에 만 밥으로 배를 채우지만 돌아오는 발걸음은 무척 가벼웠다. 오랜만에 달달한 불고기 냄새를 실컷 맡았기 때문이다. 배 나올까봐 고기를 멀리하는 작금의 현실과 비교해보면 웃음밖에 안 나온다. 우리의 머릿속에 각인돼 있는 ‘달달한 국물이 자박자박한 불고기’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옛 문헌에 등장하는 ‘맥적’이나 ‘너비아니’와 맥을 이을 순 있지만 동일한 메뉴로 받아들이기 힘든 점이 있다. 실제 1950년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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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상 전 중앙일보 맛집전문기자
2014.06.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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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신의학회에서 발표하는 정신질환의 진단 편람인 DSM(Diagnostic and statisti 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의 5번째 개정판이 2013년 출간되었다. 여기에 그 전에는 없던 새로운 진단들이 추가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저장장애(hoard -ing disorder)이다. 과거에는 강박장애의 일종인 병적 수집광, 혹은 강박성 인격 장애의 한 부류로 진단되었던 것이 대부분의 이런 환자들이 강박장애의 주요 특징들을 보이지 않고 치료 반응에도 차이를 보인다는 많은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DSM-5에 새롭게 추가되었다. 간혹 매체를 통해서 종종 집이나 직장의 활동 영역을 더 이상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지경으로 엄청난 양의 잡동사니들을 쌓아 놓아 해충이 들끓고 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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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석 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4.06.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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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째 영화를 찍었다. ‘남자사용설명서’로 데뷔한 이원석 감독의 ‘상의원’, 딱 두 씬이다. 이 감독은 조기 유학생으로 미국에서 영화학교를 다녔다. 영화사 ‘비단길’ 김수진 대표가 ‘남자사용설명서’ 이후 ‘로맨틱 코미디’ 시나리오 홍수에 묻힌 이 감독에게 다짜고짜 예산 규모가 큰 사극을 맡겼다. 대학을 졸업하고 영화에 늦바람이 들어 느지막이 유학을 한 김수진 대표와는 AFI (American Film Institute) 동문으로 남매처럼 지내왔다. 흥행에 실패해도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가 있고, 감독의 재능이 엿보이는 영화가 있다. ‘남자사용설명서’는 감독이 살아남은 영화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회의에서 처음 만난 김수진 대표는 내 핸드폰 번호를 저장해 두고 있었다. 회의에 연결된 식사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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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4.06.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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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이 드디어 개막을 알렸습니다. 각 나라마다 경기침체와 민족갈등과 대형사고로 내우외환을 앓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희망을 찾는 지구촌의 축제가 열리는 것입니다. 우리도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해 여러모로 어렵고 힘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 5월 28일 상암 월드컵구장에서 튀니지와의 평가전이 있었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붉은악마의 열렬한 응원전이 펼쳐져야 했습니다. 하지만 긴 침묵과 고요가 16분간 흘렀습니다. 당일까지 발견되지 못한 실종자수를 나타내는 숫자 ‘16’을 의미하는 애도식이 거행된 것입니다. 기자석에 있는 저를 포함한 5만여 관중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선수들은 부담감 때문인지 내내 몸이 무거웠습니다.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으니, 패스연결이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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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곤 칼럼니스트
2014.06.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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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진주성(晉州城)을 지키던 병사들은 강물에는 유등(流燈)을, 하늘에는 풍등(風燈)을 띄웠다. 성 밖 병사들에게 신호를 보내거나 그리운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이제 우리들은 기쁘고 슬픈 마음을 저마다 풍등에 담으며 기원하노니, 간절한 소망 하늘에 닿기를.바라건대 끝내 이루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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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카피라이터, 사진가
2014.06.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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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생명은 건강이다. 여행 중 몸에 이상이 생기면 신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불안해 남은 일정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없다. 해외여행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신경써야 할 수칙에 대하여 알아보자.음식물 섭취에 주의 : 개발도상국 여행자 중 50% 정도가 여행 중 설사를 경험한다고 한다. 이는 오염된 음식과 물에서 비롯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길거리 음식이나 얼음은 먹지 않도록 한다. 또한 덜 익은 음식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가급적 끓인 물, 시판하는 생수, 캔이나 병에 든 물만 마시고, 음식은 전부 익혀 먹어 음식으로 인한 탈이 나지 않도록 하자.상비약 및 처방전 준비 : 혈압약, 당뇨약 등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은 일정 수치를 위해 여행기간에도 약을 복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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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나 연세클리닉 원장
2014.06.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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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7년의 준비기간 끝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가 개장했다. 오랫동안 동대문지역 일대에 설치되었던 공사가림막을 걷고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이 건축물은 불시착한 우주선이라는 혹평에서부터 세계적인 건축가가 디자인한 명품건축물로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는 찬사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다양한 평가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사회의 대중은 건축을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치 않았다. 그들에게 건축은 문화라기보다는 (재)개발과 재건축, 그리고 이에 따라 오르내리는 집값과 땅값이 보여주는 숫자놀음에 가까웠다. 건축이 숫자가 아닌, 예술적 조형에 가까운 형태로 인해 하나의 문화로 대중에게 다가온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쓰나미라는 별칭을 얻은 서울시 신청사가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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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옥 ㈜필립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2014.06.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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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곧 온다. 신문이나 포탈사이트에 나오는 여행사 광고에 눈길이 가는 시기다. 사람이면 당연히 저렴한 가격에 눈길이 가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여행 상품 구입 원칙 하나는 ‘주는 만큼 받는다’이다. 여행 상품 선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원칙이다. 대다수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단돈 1만원 차이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대부분 가격 하나만 따져보고 상품을 고르지만 이는 기막힌 고생길로 가는 첩경이다.간혹 같은 상품이라도 몇 십 만원 씩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 반드시 상품의 구성에서 차이가 나는 게 여행 상품의 속성이다. 대표적인 여행 상품인 태국의 ‘방콕·파타야’ 상품의 경우에도 19만9000∼89만9000원까지 다양하다. 비슷한 일정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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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티에스앤컨설팅 김헌주 부장
2014.06.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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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만해도 경남엔 ‘충무’란 도시가 있었다. 1995년 1월 통영군이랑 합쳐지면서 사라졌다. 그런데 충무란 이름을 달고 충무를 지키는 음식이 있다. 충무김밥이다. 이 김밥은 일반적인 김밥과 생김새부터 다르다. 속 알맹이가 없는 김밥이다. 빨간 소시지는 고사하고, 단무지, 시금치, 당근, 어묵 등이 모두 빠졌다. 맨 밥을 맨 김으로 한입 크기 엄지손가락 굵기로 감싸 돌돌 말았다. 대신 반찬으로 오징어무침 또는 오징어어묵무침과 무김치를 따로 내준다. 포장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김밥은 김밥대로, 반찬은 반찬대로다. 충무김밥은 뱃사람들의 ‘바다 도시락’에서 유래했단다. 뱃일을 하다가 간편하게 요기할 수 있도록 충무의 아내들이 쌌던 것이다. 뜨거운 바다 볕에 상하지 말라고 김밥과 반찬을 나눈 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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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상 전 중앙일보 맛집전문기자
2014.06.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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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환자는 위험하다’, ‘정신과 환자는 성장 배경이 안 좋거나 성격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생긴다’, ‘정신질환은 마음이 약한 사람이 걸린다’, ‘정신과 약물은 마약이라 중독되거나 바보가 된다’ 등 정신질환 및 정신약물 치료에 대해 많은 편견과 오해가 있다. ‘정신과’하면 ‘미친 사람’ ‘정신이상자’ ‘부적응’ ‘비정상’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는 사람이 75%나 된다고 조사되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과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정신질환도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함에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특히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큰 점은 OECD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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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석 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4.06.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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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힘을 다해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 학생,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을 앞에 놓고 진도를 나가야만 하는 선생님, 폭력 배우자의 공격행동을 멈추려 애쓰지만 속수무책으로 맞아야 하는 사람, 부부싸움을 말려보지만 여전히 싸우기만 하는 부모의 아이, 연거푸 취업 시험에서 떨어지는 구직자… . 위 사람들의 마음에 공통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응어리 중의 하나는 ‘해도 해도 안 되네요, 아마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펜실베니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셀리그먼(Martin E. P. Seligman)은 1960년대 ‘해도 해도 안 될 때’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를 실험했다. 개 우리에 개를 집어넣고 5초간 지속되는 전기충격을 90초 간격으로 하루에 64차례 주었다. 전기충격은 불쾌한 느낌이나 고통을 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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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라 서강대 평생교육원 심리학과 교수
2014.06.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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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름은 최창수였다. 그런데 진주 강씨 집안에 개가한 어머니를 따라 진주 강씨 문중의 일원이 되면서 강문수라는 이름을 얻었다. 하지만 그의 초년 시절은 크게 알려져 있지 않다. 그렇게 안락하게 살지는 않고 일본과 조선을 전전하며 어렵게 살았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노래에 천부적 재질이 있었던 강문수는 1935년 가수로 데뷔한다. 그의 첫 노래는 일본과 조선 사이를 가르는 바다 현해탄을 배경으로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눈물의 해협’이었다. 그러나 원체 무명 가수여선지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노래를 취입한 음반사가 좀 영세했던 측면도 있었다. 세 옥타브를 넘나들면서 고음과 저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이 가능성 있는 가수는 첫 노래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받는다. 일류 레코드사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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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SBS PD
2014.06.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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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있는 날 이른 시간에 축구장을 찾으면, 대형 모자이크가 완성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자조차 머물지 않는 쓸쓸한 관중석이 먼저 시야에 들어오고, 차양에 비친 햇살이 큰 그림자를 만들어 냅니다. 진영을 나누어 운동장의 반은 그림자가 점유하고 나머지 반은 햇볕이 지배하게 됩니다. 스프링클러가 시원하게 잔디에 물줄기를 뿜어내면 햇살에 닿은 물빛은 청명한 무지갯빛으로 변해갑니다. 물끄러미 흐르는 시간을 향유할 즈음, 적막했던 운동장에 서서히 그리운 사람의 그림자가 비춥니다. 정적 속에 큰 파동을 예고하는 것이지요. 광고판에 영상이 흐르고 정적을 꿰뚫는 장내 아나운서의 쩌렁쩌렁한 마이크 소리가 그간 잠들었던 운동장을 단박에 깨웁니다. 이곳저곳 방송용 장비가 설치되고 안전점검이 이루어지고 미진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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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곤 칼럼니스트
2014.06.02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