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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이어’라고 하면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이름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을 듯싶다. 그 빅이어는 영어로 ‘Big Ear’라고 쓰고 손잡이가 큰 귀같이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말로 표기하면 같은 빅이어가 되지만, 전혀 다른 빅이어가 있다. Big Year! 이것은 미국에서 새를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탐조가들이 일년 동안 얼마나 많은 수의 새를 관찰하는가를 놓고 벌이는 경기이다.미국 빅이어대회에 참가한 탐조가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코미디영화 ‘빅이어’를 보면 빅이어에 참가한 자들의 경쟁적인 새 관찰의 열정에 대해 생생하게 알 수 있다. 이 경기에서는 적어도 1년에 750여종 정도는 관찰해야 우승을 넘볼 수 있다. 이 영화에는 빅이어에 참가하기 위해 대기업 사장직을 내려놓은 노신사와 남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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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변호사
2016.02.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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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국제 대소송의 사례를 살펴본다.2011년 4월에 삼성전자 대 애플(Apple)의 스마트폰 특허침해소송은 4대주 9개국에 걸쳐 30여건 동시 다발적으로 제기되어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소송이 되었다. 변호사비 등을 고려하였음인지 양측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새너제이)사건만 남기고 소 취하합의로 끝냈다. 판사의 화해권고에도 불구하고 배심재판에 부쳐져 애플 측의 설득력있는 최후 진술 후 애플 승소의 평결→재평결→연방고등법원 항소→항소심에 일부파기환송→법원으로부터 작년 11월 협상 마무리하라는 통보 발송 후 삼성이 배상금 5억불을 일단 물어주었으나, 삼성은 불복하여 미국연방대법원에 상고허가신청을 한 상태이다(단, 판사 전속 관할인 징벌적 배상청구, 판매금지 청구는 기각).이것은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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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윤 변호사
2016.02.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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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처음으로 형사재판에 변호인으로 들어간 때는 2002년 봄이다.사법연수원 2년차로 법원 시보를 할 때, 지도 법관이 “김 시보, 법원시보 할 때 국선변호 한번 해봐야지. 많지는 않아도 수당도 좀 될거야”라고 하면서 필자를 국선변호인으로 지정했다. 사건의 내용은 대형 트럭을 운전하던 피고인이 수도권 어느 고속도로를 운행하다가 자기가 싣고 가던 화물의 결박이 풀려버렸는데, 그 바람에 화물이 추락하면서 뒤에서 따라오던 차량을 덮쳐서 그 운전사가 사망해버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죄 사건이었다. 안타까운 사건이기는 하나, 사건의 내용으로 볼 때에 변호인으로서의 사건처리는 어려울 것이 없는 사건이다. 피고인이 사실관계를 부인할 리도 없을뿐더러, 이미 발생한 피해에 관하여 피해보상과 형사합의 여부를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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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군 변호사·경남회
2016.02.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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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라고 빡빡 우겨 결국 상고심까지 무죄의 판결을 선고받고 쾌재를 부르고 있다가 우연히 의뢰인과의 대화 중에 사실은 유죄가 맞다는 고백을 듣고는 망연자실하는 수가 더러 있다. 비록 본의는 아니었지만 변호사가 진실발견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진실을 가리고 허위의 사실인정을 도출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우리의 소송 시스템에서 변호사의 참된 역할은 무엇이고, 시스템 그 자체는 과연 개선의 여지 없이 합리적인 것일까?달동네에 산다는 어수룩한 차림의 아주머니 한분이 사무실로 찾아왔다. 막내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인데 오토바이를 훔쳐서 팔아먹은 죄로 구속되어 있으니 어떻게 해서라도 좀 석방되게 해 달라고 한다.어디 보자. 어, 전과가 두번이나 있네. 두 번 모두 오토바이를 훔쳐서 팔아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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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제 변호사·부산회
2016.02.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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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의 형사성공보수 약정이 민법 제103조에 위반하여 무효라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대법원 2015. 7. 23. 선고 2015다200111 판결)이 선고된 지도 이제 꽤 시간이 지났다.대법원은 종래 변호사의 소송위임 사무처리에 대한 보수에 관하여 의뢰인과의 사이에 약정이 있는 경우에 위임사무를 완료한 변호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약정된 보수액을 전부 청구할 수 있는 것이 원칙이기는 하지만, 의뢰인과의 평소부터의 관계, 사건 수임의 경위, 착수금의 액수, 사건처리의 경과와 난이도, 노력의 정도, 소송물의 가액, 의뢰인이 승소로 인하여 얻게 된 구체적 이익과 소속변호사회의 보수규정, 기타 변론에 나타난 제반 사정을 고려하여 약정된 보수액이 부당하게 과다하여 신의성실의 원칙이나 형평의 원칙에 반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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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변호사·변협 법제연구원장
2016.02.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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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험이 없는 젊은 판사가 올바른 재판을 할 수 있을까.”판사들이 이런 질문을 들을 때 변호사들도 유사한 질문을 듣습니다. “변호사는 각 분야의 모든 사건을 다 처리할 수 있는가?” 나는 매우 현명한 대답을 합니다. “판사들의 수준이나 변호사의 수준이 비슷합니다. 판사들이 사회현상을 법 논리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변론할 수 있는 사람은 비슷한 수준에 있는 변호사들입니다.”이런 결론을 내려놓고 내가 받은 패소 판결서들을 분석하고 질문합니다. 왜 이 쟁점에 대하여는 판단하지 않았을까. 증거조사신청을 너무 과감하게 기각한 이유는 무엇일까. 판사는 사건의 진실에 대하여 어떤 이유로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일까. 지나간 변론기일에서 판사가 하였던 사소한 말 한마디가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준비절차를 진행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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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익 변호사
2016.01.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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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을미년을 보내고 대망의 병신(丙申)년 새해를 맞아 대한변호사협회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기원한다. 선거 때 북한의 도발행위가 있으면 보수세력이 결집하는데 중도세력도 동참하게 되어 진보세력이 긴장하거나 위축되게 된다. 4 ·13 총선을 앞둔 금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북한의 대형 도발사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1월 6일 수소탄 핵실험의 강행이다. 그 사건으로 북한은 세계 각국으로부터 거센 항의와 비난을 받고 있으며 UN안보리에서는 그에 상응한 제재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미국은 무력시위로 우리나라에 대한 확고한 방위의지를 과시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대북확성기 활동 재개와 아울러 중국의 북핵 불용의지를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을 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도 안보리 제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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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 변호사
2016.01.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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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의 존치 문제와 함께 로스쿨에서의 법학교육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에는 공감하면서도 정작 무엇을 개선하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추상적인 주장만 있을 뿐이고 제대로 된 논의가 되지 않고 있다고 본다.대학입시에 따라 중고등학교의 교육내용이 달라지듯이 로스쿨 교육도 어쩔 수 없이 변호사시험제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변호사시험에서는 필수과목인 공법, 민사법, 형사법의 경우에 선택형, 사례형, 기록형으로 나뉘어 평가되고 있고, 선택형과 기록형이 비중이 같으며 그 비중은 사례형의 절반씩이다. 그래서 선택형시험은 전체의 1/4 정도이기 때문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법시험과 달리 같은 과목을 선택형 등 3가지 방법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가장 익숙하고 그래서 손쉬운 선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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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6.01.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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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막을 내렸다. ‘응답하라 1988’은 1980년대 쌍문동 이웃들의 정과 가족간의 사랑, 친구들간의 우정을 감성적으로 그려냈다. ‘응답하라 1988’은 그래서 따뜻했다. 1988년도에 나는 대학교 2학년이었다. 대학교 3학년이던 1989년도부터는 쌍문동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래서일까. ‘응답하라 1988’은 나에겐 각별하게 다가왔다. 드라마 속의 인물인 성보라는 내 또래로 보였다. 덕선, 택이, 선우, 정환은 90학번 녀석들이었다. 1990년도는 내가 대학교 4학년이었고, 녀석들은 대학 새내기들이었다. 내게 과거는 늘 아름답다. ‘응답하라 1988’은 아름답던 청춘을 다시 돌아보게 해 주었다. “너는 왜 그렇게 옛날 기억을 잘하냐”고 친구가 물은 적이 있었다. 나는 한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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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변호사
2016.01.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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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인사이동에 따라 낯선 임지로 가거나 새로운 임무나 보직을 부여받게 된다. 거주하는 곳을 떠나 새로운 임지에 가면 낯선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가끔 얼굴이 익은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모르는 사람과 어울려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검사의 경우 요즘에는 지방 근무를 하게 되면 대부분 관사가 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가 검사로 임용되었을 무렵에는 사용하는 타자기도 개인 비용으로 장만하고, 심지어 법전도 스스로 구입하였던 기억이 있다. 거주지의 문제도 각자 전세를 얻는 등의 방법으로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가족과 함께 이사를 한다면 문제가 다르지만, 혼자 내려와서 거처를 정하는 것도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다. 선배 집에 며칠 머물고, 여관에서 지내다가, 독신자 숙소의 빈 방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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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서울고검 검사
2016.01.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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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밑에 난데없이 등장한 불가역이란 단어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에 또 하나의 불가역의 상처를 남겼다. 화학 실험실에서나 사용할 법한 단어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한·일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도출했다는 합의안에 떡하니 들어가 있었다. 이후 국내에서는 보름여가 지난 오늘까지 ‘졸속 합의’, ‘외교적 담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편차는 있으나 이번 합의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과반을 넘고 “잘못 됐다”는 응답이 “잘 됐다”는 응답의 2배가 넘는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합의문 발표 이후 자신들의 프레임대로 협상의 후속조치를 진행하며 한국정부가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에 대해 합의에 따라 적절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운을 떼더니 지난 5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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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희 변호사
2016.01.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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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잠에서 깨어나며 눈을 떴다. 창호지를 바른 방문이 어느새 훤해져 있었고 격자무늬 문살이 또렷하게 눈에 들어 왔다. 어젯밤, 미리 군불을 때 구들을 뜨끈뜨끈하게 데워 놓은 방 아랫목에서 꽁꽁 언 몸을 녹이다 스르르 잠이 들었던가 보았다. 여전히 방바닥은 따뜻하고 멀리서 요란하지 않은 닭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려 왔다. 새해 첫 날을 함양의 고택에서 보내고 맞이하는 아침이었다.이번 여행은 친정엄마의 바람에 따라 정말 오랜만에 해 보는 가족여행이었다. 올해 2월이면 막냇동생네 큰 애는 현역으로 입대를 하고 큰 동생네 둘째와 우리 집 둘째는 타지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해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그래서 친정엄마는 손자손녀들이 집을 떠나기 전에 같이 여행이라도 했으면 하셨다. 세 가족이 모인 우리 일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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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외숙 변호사·부산회
2016.01.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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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안 난단다. 2차, 3차 계속되며 술을 많이 마셨고 정신을 차려보니 경찰서 안이었다고 한다. 그 사이 남자는 안주머니 속의 빈 지갑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술집을 찾았고 주문을 했고 술과 여흥을 즐겼다. 남자가 경찰서 소파에서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는 술집 주인의 신고로 이미 무전취식 사건의 피의자 신분이 되어 있었다. 구치소에 수감되어 재판을 앞둔 피고인은 울먹이며 말한다. “제가 무전취식으로 징역을 받았는데 출소한 지 열흘 만에 또 그런 짓을 하겠어요. 정말 기억이 안 나요. 정말이요. 변호사님”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 경우 정말이지 경미한 죄에 뒤따르게 될 엄청난 대가를 생각해 보면 그 남자가 한심하기도 하고 또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술값 몇 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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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이 변호사·경기중앙회
2016.01.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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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丙申)년 새해가 밝았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다. 고난의 2015년을 거울삼아 2016년은 희망과 행복의 새해로 만들어보자.정치적으로 2015년은 ‘계파 정치’가 판을 친 한해다. ‘배신자’로 낙인찍혀 집권당의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유승민 의원이 계파 정치의 최대 희생양이다. 계파 갈등은 비단 여당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주류 의원들은 최재성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기도 하였다.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계파가 다른 의원의 정책토론회에는 절대 참석하지 않고, 여당은 야당의원의, 야당은 여당의원의 정책토론회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사사건건 주류와 비주류, 친박과 비박, 친노와 비노로 갈려 계파싸움을 하는 그들에게 국민들은 냉소적이었다.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것은 친노에 피로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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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변호사·충북회
2016.01.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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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15년 연말의 술자리와 들뜬 분위기를 뒤로 하고 새해 첫 연휴를 보내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소원을 빌고,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 실천에 옮길 각오도 한다.필자 역시 새해를 맞이하며, 가족들의 건강을 바라면서, 개업변호사로서 올 한해는 또 어떻게 사건을 수임하고, 승소할까에 대한 고민과 함께 나만의 1년 목표를 세우고 또 부지런히 작은 계획을 하나하나 이루어나가야겠다고 다짐한다. 언론사 등 여러 기관에서 사람들이 매년 초 세우는 새해소망을 설문조사해 본 결과, 1위는 건강, 다이어트, 2위는 어학공부, 독서, 악기배우기 등 자기계발, 3위는 재테크, 내집마련, 4위는 성적상승, 5위는 결혼, 솔로탈출, 6위는 금연 순이었다는데, 여러분들께서는 어떠신지. 한번은 옛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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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변호사
2016.01.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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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해롭지 않은 착오는 없다”고 했다. 총선을 앞둔 요즘 정치판이 돌아가는 걸 보면 정치가 대중의 착오에 기반한다는 확신을 하게 된다. 솔직히 공천권을 두고 이합집산하는 것이나 선거구 획정을 두고 벌이는 이전투구(泥田鬪狗)는 권력투쟁일 뿐이다. 그걸 두고 ‘국민을 위한다’거나 ‘이제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게 구경꾼에겐 몹시 가소롭다. 여든 야든 모두 ‘혈안이 되어 있다’면 내가 너무 과장하는 것인가? 민주정치의 본질을 선동이라는 이들은 의외로 많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선동이 빚는 ‘다수의 횡포’를 경고한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모두’ 그랬고, 알렉시스 토크빌이 그랬다. 존 스튜어트 밀은 ‘다수의 폭정(tyranny of the majority)’에서 더 나아가 개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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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변호사
2016.01.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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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는 법을 제일 잘 아는 전문가이다. 이 명제에서 변호사의 전문성 논의가 출발한다. 물론 대한민국 현행법령만 해도 4530개 정도라고 하니 이 모든 법령을 외우고 있는 변호사는 없을 것이고, 또 법률전문가로서 변호사의 법률전문성이 법령을 외우는 것에 있는 것은 아니므로 변호사가 “세상에 그런 법이 있어”라는 질문을 한다고 해서 전문성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폐지되었지만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工業配置 및 工場設立에 關한 法律)’이 있었다. 김동희 교수님의 ‘행정법 II’를 공부하면서 처음 본 이 법이 어떤 법일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가 후일 2002년 12월 30일 이 법을 대체한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해석이 문제되는 사안을 검토하면서 이런 법을 공부할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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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변호사, 변협 법제연구원장
2016.01.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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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생각나는 노래 1위 징글벨을 작곡한 사람은 1857년 어느 미국 시골마을 교회의 오르간연주자 겸 음악교사, 제임스 피어폰트라고 한다. 징글벨이라는 노래는 그가 시골마을 교회의 추수감사절 학예회를 준비하면서 작곡한 노래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이력은 참 흥미롭다. 그는 예일대를 졸업한 수재였고, 누구나 그가 성공가도를 달릴 것을 믿어 의심치 않을 정도로 우수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대학을 졸업하고 시도한 모든 일은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모두 실패였다. 처음에 그는 교사로, 다음엔 변호사로, 그리고 사업가로 열정적으로 일했지만 하는 일 모두 세상적인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고 경제적으로는 모두 실패였다. 그가 매번 실패한 이유는 지나치게 너그럽고 인간적이고 정의로웠다는 것이다. 교사로서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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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변호사
2016.01.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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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과 지금 읽을 때의 느낌은 이제 전혀 다릅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했다…” 내가 처음 서시를 읽었을 때에는 사춘기 소년의 감수성을 표현한 것처럼 느꼈는데 지금 읽어보면 시인이 얼마나 순수한 영혼을 가졌는지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시인은 자신의 부끄러움에 너무 민감해졌기 때문에 잎새에 스쳐가는 바람 소리를 들어도 자신의 부끄러움을 떠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최근에 쉐임(shame)이라는 영화를 보고나서 부끄러움과 평가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금지된 사랑을 놓고 벌어지는 심각한 내면의 갈등을 표현하는 작품입니다. 수치, 부끄러움, 손가락질, 쉐임 등의 단어들은 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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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익 변호사
2015.12.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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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는 2014년 10월 30일 공직선거법의 국회의원지역선거구 구역표에 대해 선거권자의 선거권 및 평등권 침해를 이유로 위헌을 선언하되, 2015년 12월 31일 시한으로 입법자가 개정할 때까지 이를 계속 적용하는 내용의 헌법불합치 결정(2014. 10. 30.자 2012헌마190 결정)을 하였는데, 이제 그 시한을 앞두고 있다.이 결정은, 선거구 간의 인구편차를 상하 33과 3분의1%(인구비례 2:1)를 넘어 완화하는 것은 지나친 투표가치의 불평등을 야기하여 대의민주주의의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국회의 구성에 있어 지역대표성의 고려가 국민주권주의의 출발점인 투표가치의 평등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고 하였다.이 결정 후 정치권은 지역선거구를 사수하려는 정치세력의 이기적·비논리적 주장의 난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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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간 변호사
2015.12.28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