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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어 선선해지기 시작하면서, 이상하게 기분이 처진다는 분들이 많다. 분명 하늘은 맑고 바람도 선선하고 날씨는 청량하고 좋은데, 기분은 그다지 화창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하는데 일조량이 줄어드는 것과 연관이 깊다. 특히 사무실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햇볕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어 가을 우울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우울증과 함께 토로하는 것이 바로, 식욕증가에 대한 고충이다. 우울한 기분과 함께 식욕이 증가하는 것은 ‘세로토닌’ 그리고 ‘멜라토닌’ 때문이다. 우리 몸은 낮에는 세로토닌(Serotonin)을 분비하고, 밤에는 멜라토닌(Melatonin)을 분비한다. 세로토닌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기분 좋은 느낌을 갖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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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나 손유나연세클리닉 원장
2014.09.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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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작동을 멈춘 프린터를 고치려고 애쓰는 한 남성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그는 이곳저곳 찾아다니지만 모두들 새 프린터를 구입할 것을 권한다. 고집이 센 우리의 주인공은 문제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찾아내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한다. 그리고 결국 비밀을 밝혀내고야 만다. 총 인쇄 매수가 1만 8000장에 도달하면 기계작동을 멈추도록 프로그램이 된 전자 칩이 범인이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러시아의 한 천재적인 네티즌이 개발하여 올린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작동시키는데 성공한다.” 세루즈 라투슈의 『낭비사회를 넘어서』에 나오는 영화 의 줄거리다.비록 주인공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필자는 얼마 전 영화 속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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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옥 (주)필립종합건축사무소 대표
2014.09.0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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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은 여행의 시작과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 갖고 싶었던 아이템을 좀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면세점 쇼핑은 여행객에게는 순조로운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귀결점이다. 면세점 쇼핑, 그 안에서 더욱 알뜰하게 쇼핑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아본다. 출국 면세점 이용으로 면세 한도 극복여행지에서 물건을 많이 구입, 면세 한도를 초과하면서 세관에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법이 개정되어 2015년 1월부터 외국에서 산 물건을 우리나라로 가지고 들어올 때, 적용되는 면세 한도가 1인당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인상되었다. 그러나 지난 1996년부터 1인당 국민소득이 4,500달러에서 2만6,000달러로 6배 늘어난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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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티에스앤컨설팅 김헌주
2014.09.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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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듣기만 해도 가슴이 뭉클한 단어다. 단순히 ‘집’과 ‘밥’이란 두 단어가 하나 된 복합어 ‘집의 밥’의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집에서 먹는 밥, 특히 엄마가 차린 밥상을 뜻한다. 엄마가 차린 밥상은 맛있다. 식품첨가물을 운운하는 분홍색 소시지에 계란 옷 입힌 것도 맛있고, 파를 송송 썰어 넣어 끓여주는 인스턴트 라면도 맛나다. 밤샘 공부, 야근으로 몸이 힘들 때 엄마 밥 한 숟가락만 떠도 힘이 불끈 솟는다. 외로움에 지쳐 있을 때도 엄마의 밥상은 만병통치약이 돼 처진 어깨가 다시 곧추 선다. 엄마의 젖가슴을 연상케 하는 ‘밥 한 그릇’이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가슴 속에 있는 ‘집밥’의 의미다. 그런 집밥이 가출을 했다. 집안에 있을 것이 집밖으로 나왔다는 얘기다. 가로수길, 홍대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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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상 전 중앙일보 맛집전문기자
2014.09.0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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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personality)의 어원은 가면을 뜻하는 페르소나(persona)로부터 유래되었다. 일면 삶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이런 스트레스에 대해 어떤 ‘가면’을 쓰고 대처할 것인가 혹은 어떤 ‘갑옷’을 입고 방어하느냐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 이에 작동되는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는 오랜 기간 동안의 인격발달과정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해 자신을 방어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충동들 사이를 타협시키고, 내적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심리적 기교라고 정의할 수 있다. 자아(ego)가 본능(id), 초자아(superego) 및 현실로부터 오는 요구들 사이에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하나의 자동적 조작(auto matic operation)이다. 방어기제는 미성숙한 것부터 성숙한 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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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4.09.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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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은 무척이나 엄마 아빠를 좋아하고, 좋아하는 엄마 아빠의 칭찬을 받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아이들은 왜 엄마를, 아빠를 그토록 많이 좋아하는 걸까? 마음 속으로 아이가 부모를 좋아하는 이유를 하나하나 찬찬히 꼽아보면 다양한 답변이 나올 수 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그 아이만의 개인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통적이고 평균적인 이유로 부모를 좋아한다. 그리고 부모를 좋아하는 그 감정이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다른 긍정적 감정이나 행동의 기초가 되곤 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 흔적은 강하게 남아있을 때가 많다. ‘왜 어린아이들은 부모를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흔하게 나오는 답변은 부모가 어린아이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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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라 서강대 평생교육원 심리학과 교수
2014.09.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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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은 기쁨이었지만 혼란의 시작이기도 했다. ‘인공(人共)’이 성립하여 자치 조직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그들이 과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38선 이남에서 모든 것은 인천에 상륙하는 미군에 달려 있었다. 좌우익을 막론하고 인천 부두에 달려가 ‘해방군’을 맞이하고 100만 서울 시민이 열광적으로 미국을 환영했던 데에는 ‘과연 어떻게 될까’ 하는 불안함과 기대감이 내재되어 있었다. 미군은 그 어정쩡함을 확고하게 불식시켜 주었다. 상해의 임시정부고 국내의 인공이고 모든 형태의 자치 정부를 인정하지 않았고, 일본 관리들의 계속 복무를 명령했고, 소요를 일으키는 자는 엄벌에 처할 것이고, 미 군정 시의 공용어는 영어로 한다고 선언했다.그 즈음 미군이 내린 명령 가운데 하나가 194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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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SBS PD
2014.09.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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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유소연(24)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디안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결국 ‘와이어 투 와이어(1라운드부터 마지막라운드까지 선두)’를 완성해냈다. 2년 동안 우승이 없어 심적 고통이 심했던 그녀에게 이번 우승은 남달랐다.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초청선수자격으로 우승을 거머쥐면서, 일약 유리 구두를 신은 신데렐라가 됐다. 시드권 취득을 위한 지옥 같은 퀄링파잉스쿨도, 배고픈 2부 투어 과정도, 생략하는 행운을 누렸다. 팬들은 그녀의 한결같은 성품을 칭찬하곤 한다.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광고 촬영에 들어가면서 발휘된 그녀의 프로정신은 주변을 놀라게 했다. 감독의 오케이 사인이 났음에도 다시 한 번 더 찍자고, 웃으며 말하는 그녀의 행동을 누군들 칭찬하지 않겠는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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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곤 칼럼니스트
2014.09.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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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仁王) 이야기그러고 보니 소위 식스 팩이니 초콜릿 복근이니 하는 남성 판타지의 원조는, 이 분이셨다. 이 분이 원래 코끼리보다 백만 배나 더 힘이 세신 분인데, 이제는 수호신으로서의 가공할만한 위력을 발휘하는 대신명부전 문틈으로 햇빛이나 바람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더욱 즐겨하며이 세상을 측은지심으로 지켜보고 계신다.다만 살아서나 죽어서나 여전히 정신 못 차리는 약삭빠른 악인들에게 그것을 들키지 않으시려고짐짓 한층 더 무서운 얼굴을 지어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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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카피라이터, 사진가
2014.09.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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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과 입추가 지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도 하지만, 8월말은 때늦은 더위와 건조한 공기, 심한 일교차와 여전한 자외선으로 인해 건강에 이상 신호가 켜질 수 있는 시기다.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본다. 첫째, 외부와 내부 온도 차이는 5도 정도로 유지하자. 사람의 신체는 온도에 민감하다. 사람의 신체가 가장 쾌적하게 받아들이는 온도는 18도. 지금과 같은 계절에는 실외 온도는 이보다 높기 때문에 선풍기나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를 통해 실내 온도 18도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크다. 문제는 외부 온도와 내부 온도 차이에 갭이 생긴다는 것이다. 체감 온도가 26도 이상이 되면 덥다고 느끼게 되는데 외부 온도는 이에 가깝다. 인간의 체온은 36도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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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나 연세클리닉 원장
2014.08.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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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재판의 유무죄 판단 기준 혹은 사실인정 원칙은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명 (Proof Beyond Reasonable Doubt·PBRD)’이다. 대한민국 대법원은 합리적 의심을 관념적이거나 추상적 가능성에 기초한 의심이 아닌, ‘사실의 개연성에 대한 합리성 있는 의심’으로 정의하였다. 따라서, 검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없을 때만 유죄를 판단할 수 있다. PBRD 기준은 모든 법적 판단기준들 중에 가장 엄격한 기준이고, 무죄추정의 원칙과 적법절차 원칙을 개별사건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형사사법의 핵이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그 의미와 실천방법에 대해서 섬세한 고찰과 논의가 많지 않다. 대부분의 법대와 로스쿨, 그리고 사법연수원에서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유무죄 판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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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배 충북대 심리학과 교수
2014.08.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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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오퍼’는 쥬세페 토르나토레가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2013년도 영화이다. ‘시네마 천국’의 감독 토르나토레의 작품인데다가 제목이 말해주듯이 미술품 경매를 기본소재로 한 영화여서 친구이자 동료인 최모 변호사로부터 정보를 얻자마자 깊이 빠져들어 여러번 장면을 되돌려가며 보았다.주인공 버질 올드맨은 미술품 감정가이자 미술품 경매인으로 고미술품이나 골동품 진위감정에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가의 미술품을 능숙하게 고가로 낙찰시키는 재능이 있어 미술품 소장자나 경매회사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는다. 올드맨은 지극히 콧대 높은 데다가 사람과의 접촉을 꺼려 레스토랑에서도 자신의 전용 글라스로 와인을 마시고 항상 장갑을 끼고 다닐 정도다. 게다가 60살이 넘도록 여성과 한번도 관계를 가져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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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수 변호사
2014.08.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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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에서 프로포즈 하고 싶었던 차에 저가항공사의 기내방송 이벤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탑승한 승객들의 축하 속에 프러포즈했고, 여자친구는 감동했습니다.”일반 대형항공사였다면 실현하기 힘든 영화 속의 꿈같은 일이지만,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저가항공사였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해외여행의 끝과 시작인 항공기. 최근에 항공업계의 화두는 저가항공사다. 편의성과 원가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저가항공사의 기원은 그리고 오래되지 않았다. 저가항공사의 시초는 1971년 설립된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사다. 저가항공사는 다수의 국가가 모인 유럽으로 확대되었다.저가항공사의 비용 절감저가항공사가 저렴한 항공요금을 내놓을 수 있는 데에는 무료 기내서비스를 대폭 유료화하는 것만은 아니다. 음료, 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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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티에스앤컨설팅 김헌주
2014.08.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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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주방의 우두머리를 ‘셰프(chef)’라고 한다. 셰프의 이미지는 젊다. 여기에 잘생겼다, 건강하다, 깔끔하다 등 좋은 건 다 따라 붙는다. 가끔 TV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박사, 의사 못지않은 젊은이들의 선망 직업이 됐다. 셰프는 국어사전에 ‘주방장’이라고 나온다. 그런데 주방장의 이미지는 영 꼬질꼬질하다. 늙었다, 지저분하다, 힘들다 등 매력적인 단어는 거의 없다. 사전적 의미가 똑같다면 이미지도 같아야 하는데 정반대다. 우리 땅에서 셰프라고 하면 대개 유학파를 말한다. 미국의 CIA나 이탈리아의 ICIF, 아니면 프랑스 르 코르동 블루 정도는 나와 줘야 한다. 현지 미슐랭 스타레스토랑에서도 살짝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이런 셰프들이 오픈한 레스토랑이 묘하게 오래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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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상 전 중앙일보 맛집전문기자
2014.08.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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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심리학이 다루고 있는 대상의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심리학을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찍이 그리스 시대부터 심리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을 뿐이지 심리학에 대한 고찰은 있어 왔으며 주로 철학자들이 다루는 영역이었다. 그러다가 19세기에 와서 근대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독일의 빌헬름 분트에 의해 심리학이 체계적으로 정립되었다. 1890년대에 프로이드는 정신분석학을 주창하여 심리학의 새로운 이론을 구축하였다. 무의식과 억압의 방어 기제에 대한 이론을 주창하고 인간의 행동을 원본능(id), 자아(ego)와 초자아(superego)라는 개념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소아기의 발달 단계에서 성적 에너지인 리비도의 이동에 따라 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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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석 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4.08.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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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씨는 이쁘게 늙은 배우이다. 절정기에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을 하여 파리로 떠났고,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詩)로 다시 관객을 만났다. 윤씨는 1977년 이응로 화백의 부인이 주선한 연주회에 초대받아 공산국가 유고에 갔다가 북한의 납치 기도를 겪은 후 낯선 사람을 두려워한다. 모임이 끝나면 택시를 부르기보다 누가 여의도의 집으로 데려다주기를 원하는 눈치다. 그날은 여의도를 들러 학교로 가겠다고 내가 기사를 자청하였다. 프랑스 봉쇄수도원에 머물렀던 동생 관련 명예훼손 사건을 꺼내자 가족사가 줄줄 나왔다. 윤씨의 막내 동생은 소르본 대학교 심리학과, 파리 카톨릭대학교 신학과에서 공부하다가 수녀의 길을 걷고 있었다. 어느 여성잡지가 그 막내 동생이 윤씨의 혼전 자식이라는 식의 ‘소설’을 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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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4.08.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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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농구국가대표팀의 유재학 감독이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에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왕자처럼 멋있는 농구를 하지 말고, 상대와의 몸싸움을 피하지 말라”는 주문이었다. 뉴질랜드와 1차전 경기에서 102대 69로 완패한 당일 나온 말이다. 몸싸움을 극도로 방지하는 KBL(한국프로농구연맹)룰에 적응한 선수들은, 몸싸움에 관대한 FIBA(국제농구연맹)룰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또한 그는 선수들의 투혼 부족현상을 함께 지적했다. 얼마 전 K리그의 FC서울과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04 레버쿠젠 팀 간의 경기가 있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 선수의 소속 팀이며, 당시 차붐으로 명성을 날렸던 차범근 감독도 이 팀에서 크게 활약한 바 있다. 양 팀 선수들은 친선경기였지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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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곤 칼럼니스트
2014.08.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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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그렇게그들은 평생 이렇게 살아갈 것이다.가장 가깝거나 가장 먼 존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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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카피라이터, 사진가
2014.08.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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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얇아져 몸매가 드러나기 시작하는 계절이 시작되면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적절한 시기에 다이어트 대열에 합류하지 못해, 한 여름 날씬한 바디를 위해 급속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들은 다이어트 비법을 듣기를 원한다. 하지만 다이어트에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간단한 몇 가지 습관을 몸에 익히고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들을 피하면 된다. 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급하게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건강한 다이어트 습관을 통해 평생 날씬하고 보기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늘은 다이어트를 하는 특별한 방법이 아닌 평범하지만 핵심적인 노하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우선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이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절대 따라하지 말라’는 것이다. 바나나 다이어트,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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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나 손유나연세클리닉 원장
2014.08.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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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물건을 구입할 때, 우리는 그 물건의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따진다. 어떤 물건이든 그것의 본래 목적인 사용가치가 먼저 고려되기 마련이지만, 현재 우리에게는 사용가치가 아닌, 교환가치가 더 우선시되는 물건이 하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의 사용가치가 낮은 것은 아니다. 높은 교환가치를 가지는 것만큼, 그것은 우리의 아주 가까운 곳에 있으며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다. 그것은 바로 ‘집’이다. 인간생활의 세 가지 기본요소인 의, 식, 주 중 ‘주’는 우리사회에서 유일하게 미래의 교환가치가 더 중요시되는 항목이다. 그래서일까. 개개인의 특성과 생활방식에 맞춘 개별적이고 다양한 주거보다, 어느 누가 사용해도 큰 불편함이 없는 틀에 짜인 평면과 공간구성을 갖춘 판상형의 주거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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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옥 (주)필립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2014.08.11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