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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를 떠올리면 어른들 엉덩이가 전부였다. 초등학교 입학 이전에 가족이 함께 군항제를 다녀 온 기억, 벚꽃이 만개한 거리를 부모님 손을 잡고 하염없이 걸었다. 꼬맹이 눈높이가 어른들 무릎과 둔부 사이였으니 눈앞에는 항상 앞사람 엉덩이가 가득했다. 그렇게 후루룩 다녀왔지만 이후 ‘진해’라는 지명은 생짜배기로 낯설지는 않았다.50년 만에 진해를 찾은 것은 영화 ‘연평해전’ 때문이다. 감독(겸 제작자)을 소송대리 하여 제작비 10억원을 만들어 준 사건을 기화로, 소송 진행 중 일찌감치 주요 배역을 약속 받았었다. 감독은 ‘연평해전’ 시나리오를 쓰면서 ‘2차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 부자를 주인공으로, 그에 대응하는 가상의 북한 측 부자를 조연으로 설정하였다(실제로 윤영하 소령의 부친도 해군 장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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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4.11.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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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이 단절된 전통연희 종목 중에는 구체적인 연행 양상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조차 남아 있지 않은 채 간신히 명칭만 전해지는 종목들이 많다. 하지만 솟대타기는 연행의 양상을 짐작할 수 있는 문헌자료와 그림 자료가 비교적 많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전승이 단절된 이후, 복원을 위한 시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복원을 바라는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는 전통연희이다. 솟대란 본래 민간 신앙에서 새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세우거나, 마을 입구에 수호신의 상징으로 세운 긴 나무로서 종교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연희도구로는 적당하지 않아 솟대타기에서는 별도 제작한 긴 장대를 사용한다. 솟대타기는 유랑 전문예인들에 의해 주로 연행되었는데 연희자가 솟대에 대금이나 장고 같은 악기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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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연 상임부회장 김승국
2014.11.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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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짧아지고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길거리에 뒹구는 낙엽을 보며 고독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계절의 변화로 인해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스칸디나비아 정신의학 저널(Acta Psychiatrica Scandinavica)이 정신의학 분야에서 유수한 저널로 꼽히는데, 그 이유가 일조량이 적은 북유럽 특히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사는 사람들이 우울증 및 알코올 의존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햇빛의 양과 일조시간의 부족으로 멜라토닌의 조절에 불균형이 초래되면서 이런 날씨에 우울감을 많이 느끼게 되며 심한 경우 ‘계절성 우울증’ 혹은 ‘계절성 정동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로 발전하게 된다.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선에서 생성, 분비되는 호르몬이며 광주기를 감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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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4.11.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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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기차여행23칸 사내는 꿈속의 여인과 여행 중이고,31칸 할머니는 젊은 날의 햇살 속을 걷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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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카피라이터, 사진가
2014.11.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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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비상 착륙했던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올해는 유난히도 항공기 사고가 많았던 한해였다. 뉴스가 전하는 사고를 볼 때마다 해외여행보험을 어떻게 들어야 하나 궁금증이 생기지만 막상 생각에 그칠 때가 많다. 무시하기 쉽지만 반드시 들어야 하는 해외여행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해외여행보험이다. 보험설계사 입장에서는 해외여행보험은 흔히 하는 말로 돈이 안 된다. 해외여행보험은 동남아 패키지 여행상품 기준으로 6일 이내의 여행기간만 보장하므로 보험료가 1인당 1만원 내외로 저렴하다. 기회 비용을 따져 보면 적극적으로 여행보험을 판매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여행상품 예약의 최전방에 있는 여행사에서 여행객들을 위한 여행보험 가입이 일어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이 여행사를 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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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티에스앤컨설팅 김헌주
2014.11.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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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면 가장 먼저 추위를 느끼는 부위가 손과 발이다. 차가운 손과 발 때문에 두툼한 양말을 신어야만 잠들 수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름하여 ‘얼음여왕’. 얼음여왕은 저녁이면 양말과 장갑을 찾는다. 손발이 차가운 증상을 일명 냉증이라고 부른다. 냉증이란 의학적으로 ‘냉각과민증’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신체의 다른 부분은 차가움을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신체의 특정부위가 차고 시려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곤란한 경우’를 말한다. 냉증은 대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여러 신체 부위 중에서도 손발이 차가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특별히 수족냉증(手足冷症)이라고 부른다.수족냉증이 생기는 원인은 집과 보일러에 비유해 설명할 수 있다. 보일러를 틀었는데도 집이 구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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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나 연세클리닉 원장
2014.11.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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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칠(金聖七)이라면 일반인에게는 그의 6·25전쟁 일기를 책으로 낸 ‘역사 앞에서(창작과 비평사, 1993)’의 저자로 알려져 있고, 좀 더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서울대학교 역사학 교수였다는 정도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가 서울법대 전신인 경성법학전문학교를 졸업한 법학도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고, 또한 일찍이 서울법대에서 ‘조선법제사’를 강의했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고 이태영 변호사는 자서전에서 법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가 김 교수의 ‘조선법제사’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해방 후 김성칠의 ‘조선역사(1946)’는 국민필독서처럼 인기 있었다. 나도 ‘역사 앞에서’를 읽고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양심적 지식인이 일기로 역사의 증언을 남긴 것이 천만다행이고, 그것이 법대 선배인 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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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고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2014.11.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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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보면, 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 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네모난 조간신문 본 뒤, 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 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 지나,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네모난 오디오, 네모난 컴퓨터 TV, 네모난 달력에 그려진 똑같은 하루를 의식도 못한 채로 그냥 숨만 쉬고 있는 걸…” 필자가 처음 사무실을 차리고 얼마 되지 않은 1990년대 중반에 발표된 유영석 작사, 작곡의 가요, ‘네모의 꿈’ 가사다.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직업이 직업인지라 ‘네모’에 너무 익숙했던 나는 노랫말 하나하나가 눈에 쏙쏙 박히는 듯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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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옥 (주)필립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2014.11.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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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요가 ‘아리랑’이라는 것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며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나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이 ‘아리랑’이 무슨 뜻이냐 묻는다면 선뜻 설명해줄 수 있는 대답을 우리는 갖고 있지 못하다. ‘아리랑’의 어원에 대한 학설은 많으나 정설이 없는지라 답답한 것이 현실이다.‘아리랑’에는 어느 지방이든 항상 따라붙어 등장하는 낱말이 있는데 그것은 ‘고개’라는 낱말이다. 늘 그것이 궁금했는데 어느 날 여행 중 대관령 고개를 넘다가 뇌리를 치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말에는 추풍령고개(‘령’과 ‘고개’ 중복), 동해바다(‘해’와 ‘바다’ 중복)처럼 같은 동의중복(同意重複) 표현이 많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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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연 상임부회장 김승국
2014.11.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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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하면 다시 보고 의심나면 신고하자” 1970~1980년대 삼천리 방방곡곡 어느 두메산골이나 깡깡어촌이나 덕지덕지 붙어 있었던 표어다. 그런데 이 가공할 신고 정신(?)은 전쟁을 치른 분단국가, 군부 독재의 히스테리가 가득하던 나라 고유의 특산물만은 아니다. 세계 최고의 ‘자유민주주의’ 국가, 미국에서도 저 표어와 비슷한 ‘신고 정신’이 깃발을 날릴 때가 있었던 것이다.2차 세계 대전 내내 공산주의 국가 소련은 미국의 동맹국이었다. 막대한 양의 미제 물품들이 소련으로 쏟아져 들어갔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분홍빛 햄 ‘스팸’은 러시아 인민들의 주린 배를 채워 주었다. 미국이 대 소련 물자 지원을 선언한 순간 미국 주재 소련 대사는 환호하며 외쳤었다. “이제 우리는 전쟁에 이긴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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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SBS PD
2014.11.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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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국보 1호는? 지체 없이 바로 남대문이나 숭례문이 떠오르는 사람은 학창시절에 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더불어 문자정보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었을 가능성도 크다. 이런 단답형의 문제에 빠르고 정확하게 정답을 찾아내는 사람들은 대부분 문자정보의 창고인 책을 좋아하고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믿음으로 엉덩이가 아플 때까지 공부를 하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인류 역사를 돌아보건대 문자정보를 좋아하는 사람이 항상 우등생이었던 것은 아니다. 인쇄술을 발명한 구텐베르크 이전에는 말 정보(Verbal Information)를 좋아하고 선생님이 알려주는 말 정보를 숨소리까지 잘 외우는 사람이 우등생이었다. 말 정보 시대에는 가능한 많이 외우는 것과 말정보 자체의 전달자를 만나는 것이 성공의 중요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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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라 서강대 평생교육원 심리학과 교수
2014.11.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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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법적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위 공직자의 성도착증(paraphilia) 행위가 매스컴에 회자된 적이 있다. paraphilia라는 단어는 그리스어 ‘para(~에서 벗어난)’와 ‘philia(사랑, 우정)’가 합쳐진 단어로서 정상적인 성 행동을 벗어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정상적인 성 행동과 병리적인 행동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만, 정상적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극단적인 성적 일탈 행동들이 나타나며 일방적이고 극단적인 성적 행동은 성도착으로 보며, 특히 비정상적 상황이나 물체, 행동에 성적으로 집착한다. 프로이드는 성도착 행동은 대체로 건강한 사람의 성생활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특정 환경 아래에서 그런 활동들은 상당 기간 동안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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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4.11.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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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지만,발렌타인 30년産의 맛을 알게 된 건 얼마 되지 않는다.30년 가까이 된 친구들도,술처럼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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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카피라이터, 사진가
2014.10.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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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의 자유여행, 날짜와 행선지는 정했지만, 어느 것부터 준비를 해야 할지 막상 막막하기도 하다. 하지만 똑똑한 스마트폰과 그 안에서 구동하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은 이런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해외여행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똑똑한 여행을 담고 가자영어에 익숙한 사람일지라도 막상 비행기 안에서 작성해야 하는 입국카드 작성으로 당황했던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쉬운 출입국’어플은 각 나라의 출입국 카드의 예시를 제시함으로써 손쉽게 여행자가 작성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행의 묘미는 지도에서 나온다. 난생 처음 걷는 낯선 길을 지도로 표시해 가며 찾아가는 맛이 쏠쏠하다. ‘구글지도’는 온라인 접속에서 가능하다. GPS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재의 위치를 알려주고 주위 관광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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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티에스앤컨설팅 김헌주
2014.10.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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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200m 수영에서 유력한 우승후보인 한국과 중국의 선수들을 제치고 일본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발신호와 동시에 한국 선수와 중국 선수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마지막 10여m를 남긴 지점까지 3등을 하던 일본 선수가 마지막에 순간적으로 가속하면서 가장 먼저 결승점에 도달하였다. 우연이건, 운이건, 정교한 작전의 결과이건 그러한 극적인 역전이 가능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우승한 일본 선수의 기량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그 일본선수가 만약 처음부터 무모한 선두다툼을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매우 궁금했다. 왜냐하면, 형사재판의 사실판단에서도 그와 유사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심리학 연구들에 의하면, 형사재판에서 사실판단을 하는 판사나 배심원은 사건의 전말과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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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배 충북대 심리학과 교수
2014.10.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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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이 단풍으로 물들면서 가을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예부터 10월 단풍이 3월의 꽃보다 붉다(十月葉弘於三月花)고 했다. 평소 산을 찾지 않는 사람들도 등산에 나설 만큼 가을 산은 매혹적이다. 단풍에 이끌려 등산을 계획한 당신, 하지만 여기서 잠깐. 단풍구경 하려다 얼굴도 몸도 울긋불긋해져서 돌아올 수 있다. 산행 초보자라면 더욱 그렇다. 만산홍엽(滿山紅葉)으로 치장한 아름다운 산이지만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복병처럼 숨어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산행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가을 산에도 자외선은 맵게 내리쬔다. 연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때는 7월(자외선지수:8.044)이지만 9월의 자외선 지수(6.288)도 7월의 78%정도 된다. 또 10월(4.192)에는 자외선 지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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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나 연세클리닉 원장
2014.10.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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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서구의 무대와 같은 고유한 무대가 있었을까? 일반적으로 옛날 우리 선조들은 서구식 무대가 없이 뜰이나 대청마루 등에서만 연행이 이루어진 것으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그 어느 나라에도 자랑할 만한 독특하고 아름다운 무대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산대(山臺)이다. 서울과 경기 지방에서 전승되는 탈놀이를 ‘산대놀이’라 한다. ‘산대놀이’란 산대에서 하는 놀이라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으나 오늘날 연행되는 산대놀이는 산대는 사라지고 놀이만 남았다. 산대(山臺)란 삼신산(三神山) 중의 하나인 봉래산(蓬萊山)의 형상을 본 따 만들어져 선산(仙山)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산봉우리, 나무, 꽃, 신선이나 기계장치에 의하여 작동시킬 수 있는 인형 잡상 등 조형물이 설치된 우리 고유의 무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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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연 상임부회장 김승국
2014.10.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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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일로 바쁘게 보낸 한 주일이었다. 화요일에는 국제지적재산권기구(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저작권 법제국장과 토론회가 있었고, 금요일에는 ‘한-EU 문화협력위원회’에서 ‘한국영화산업의 디지털화’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토요일에는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 끼겠다고 비행기를 탔다가 일요일 밤늦게 돌아왔다. 미국 지적재산권 변호사 경력의 WIPO 저작권 법제국장은 미국 저작권법이 ‘180일간 피해금액이 1000불을 넘을 경우’를 형사처벌 할 수 있다고 규정하나(제506조 (a)) 현실은 크게 다르다고 하였다. 적어도 침해자가 개인인 경우, 검찰이 다른 중요한 범죄를 제치고 가벌성이 의심스러운 저작권 침해 정도에 매달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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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4.10.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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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술은 인류 최초의 향정신성 물질 혹은 최초의 항불안제라 하겠다. 술을 마시면 기분 고조, 다행감, 이완감이 생기고 불안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모든 문화권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알코올성 음료가 쾌락, 치료 더 나아가 종교적 목적으로 찬양되면서까지 사용되어져 왔고, 과거엔 진통, 마취 용도로도 쓰이기도 하였다.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매일 한잔의 포도주가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보고도 있다. 탈무드에 나오는 술의 이야기가 있다. 이 세상에 최초의 인간이 포도나무를 심고 있는데 악마가 찾아와 무얼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인간은 아주 달고 맛있는 열매가 열리는 나무를 심는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악마는 자기도 그 일을 도와주겠다며, 양, 사자, 원숭이와 돼지를 끌고 와서는 그것들을 죽여 그 피를 거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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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4.10.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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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그녀에게 이름을 붙여줄 수 있다면,‘서서히’라고 불러주고 싶었다.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중단 없이,사라져 가는 한시절인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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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카피라이터, 사진가
2014.10.13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