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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딸기다방이나 러브다방에서 딸기같이 붉은 언니들이 뜨겁고 쓴 커피를 들고 와 설탕과 프림을 듬뿍 넣어주며 저녁 한때를 희롱했을 힘센 뱃사람들의 마을. 봄이면 공원과 이어진 산기슭에 벚꽃이 지천으로 피어 오르내리기 힘든 비탈길을 노상 투덜거리던 동네 계집애도 그때만큼은 그 기운으로 저절로 아름다웠을 곳. 바닷가 산동네는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네.더 이상 마을 아닌 마을,그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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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카피라이터, 사진가
2015.01.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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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니다 보면, 자동차의 유류비처럼 항공요금에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유류할증료에 민감해진다. 유류할증료 제도는 도입 10주년을 맞는다. 항공운임이 맞긴 맞지만 분류항목에는 세금도 아니고, 그렇다고 운임도 아닌, ‘유류할증료’라는 어엿한 항목으로 취급되고 있다. 항공사나 해운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다. 우리나라 항공요금에 붙는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류의 두달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유가 수준에 따라 33단계로 나뉘어 산출된다. 당연히 기름값이 오르면 할증료도 오르고 반대로 기름값이 내리면 내려가게 된다. 두달에 한번씩 조정되며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엄밀히 말해서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갑작스런 유가인상이나 환율차이로 인한 손실분을 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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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티에스앤컨설팅 김헌주
2015.01.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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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왕 헨리 8세의 삶을 다룬 미국드라마 ‘튜더스’는 여러모로 흥미진진하다. 궁정권력을 둘러싼 암투, 무려 6번이나 결혼을 하면서 왕비를 갈아치우거나 처형시키는 장면, 화려한 궁정 생활, 잉글랜드, 스페인 및 프랑스 왕가 사이의 끊임 없는 동맹과 배신, 캐서린 왕비와의 이혼을 둘러싼 교황과의 갈등, 지칠 줄 모르는 헨리 8세의 여성에 대한 탐욕, 역사적으로 유명한 앤 불린, 토마스 모어, 토마스 크롬웰에 대한 에피소드 등 스토리 전개과정, 등장인물의 성격, 드라마 플롯 자체로도 모니터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재미를 한층 더해주는 것이 실제 역사적 인물의 생김새와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캐스팅 디렉터와 분장 스태프들의 놀라운 솜씨다. 연초 휴가 때 뉴욕 프릭 컬렉션을 갔다가 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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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수 변호사
2015.01.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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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살인자’로 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 바로 고혈압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 순위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자살, 당뇨병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망원인 2·3·5위가 고혈압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고혈압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이라 할 수 있다. 즉 고혈압은 그냥 방치할 경우 혈관질환을 비롯해, 심장질환, 신장질환, 망막질환 등의 합병증을 일으킨다. 의학적으로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으로 분류한다. 고혈압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다. 물론 예민한 사람의 경우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며 손발이 저리고 붓는 현상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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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나 연세클리닉 원장
2015.01.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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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전통음악 중 예술성이 가장 뛰어난 곡을 들라면 주저 없이 ‘시나위’를 들 수 있다. ‘시나위’는 19세기 말에 완성되었다고 하나, 그 기원은 아마도 우리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을 것이다. ‘시나위’는 민속악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무악(巫樂)에 뿌리를 둔 음악이라는 데 모두 동의하는 것 같다. ‘시나위’ 음악은 독주 혹은 합주로 서로 다른 악기가 악보 없이 즉흥적으로 연주자의 심성과 감성을 자유분방하게 담아내는 열린 형식의 음악으로서, 가장 서민적이고 가장 한국적인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음악적 형식은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음악 형식으로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여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고도의 예술성을 갖고 있는 음악이다. 그렇기에 고도의 기예와 예술성을 갖춘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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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연 상임부회장 김승국
2015.01.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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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사무실에는 너절하게 감사패며 임명장을 늘어놓았었다. 학교로 오면서 왕창 쓰레기통에 던졌다. 외주제작사협회에서 받은 ‘특별상’은 남겨 두었다. 협회 로고와 날짜, 그리고 ‘특별상’ 세 글자만 박혀 있는 오벨리스크 모양의 조그만 패이다. 병아리 변호사 시절 자주 여의도에서 놀았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생방송도 하고, 프로그램 기획에도 끼어 대학생 토론 프로그램 사회도 맡았다. 친하게 지내던 MBC 국장이 친구라며 외주제작사협회장을 소개하였다. 지상파 방송사를 두루 거친 그는 판을 벌일 줄을 알았다. 문화부와 꿍짝꿍짝 하더니 목동 방송회관에 외주제작사 공용 편집실을 갖추고, 프로듀서 아카데미도 개설하였다. 지상파 방송사를 상대로 목소리도 높였다. 저작권의 포괄적 양도가 가장 심각한 쟁점이었다. 방송 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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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5.01.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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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미국이 세계 원자력발전시장을 이끌면서 웨스팅하우스는 1960년대 후반까지 원자력발전소 26개를 건설하여 미국 각 지역 민간발전소에 넘겼고 장기 유지보수계약과 장기 우라늄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장기 계약의 특성상, 시장상황을 반영해 유지보수금과 우라늄공급가격을 적절히 시장의 상식선에서 증액하는 조항을 넣었다. 그러나 1950년대 후반 원자재공급 등 1차 산업에 경제기초를 둔 제3세계 국가들이 독립하면서 불기 시작한 원자재값 상승은, 석유산업의 1차 석유파동, 2차 석유파동과 비슷한 우라늄값 쇼크를 야기했고 그 불똥은 웨스팅하우스에 튀었다. 콩고를 비롯한 우라늄 주 공급국가들이 값을 급격히 수십배 올리는 바람에 기존 장기공급 계약대로라면 당시 30억 달러에 육박하는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될 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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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전 카이스트 책임교수
2015.01.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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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새해 벽두부터 담배값 인상으로 금연해야겠다는 흡연가들이 늘고 있다. 담배에 얽힌 슬프지만 흥미로운 전설이 있다. 한 아메리카 인디언 소녀가 너무나 추한 얼굴로 태어나 일생동안 단 한번의 연애도 할 수 없었다. 마음은 누구보다 착하고 순수했지만 모든 남자들은 그녀의 외모만으로 그녀에게 접근하지 않았고, 부모에게마저도 사랑받지 못했다. 그녀는 결국 그런 자신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다음 생에는 세상의 모든 남자와 키스하고 싶어요”라는 말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죽은 자리에 풀이 하나 돋아났는데 그것이 바로 ‘담배’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후 많은 남성들이 그 풀과 매일같이 키스하며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담배의 역사 또한 아메리카대륙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약 4000년 전 종교의식으로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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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5.01.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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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바다, 먼 바다 할 것 없이잡혀온 겨울바다가 흰 배를 뒤집고 누워있다.차례를 기다리며 얌전히 누워있다.단숨에 바다를 토막 내내장까지 알뜰히 챙길 수 있는 것은 사람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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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카피라이터, 사진가
2015.01.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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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이미 열어본 사람이라면, 올해 연휴기간이 어느 정도되는지 유심히 살펴보았을 것이다.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기간에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두말없이 여행상품이나 항공권부터 미리미리 예약해야 할 것 같다. 최근 들어 365일 중에 단 며칠에 집중되는 휴가기간을 피해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연휴에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듯 하다. 어린이날 여행 수요가 여름만큼 뜨겁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실시한 ‘2014년 해외여행 실태 및 2015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초 연휴에 휴가를 다녀오겠다는 사람이 57.6%로 가장 많았고 5일을 쉴 수 있는 ‘설날 연휴(40.8%)’, 3일을 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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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티에스앤컨설팅 김헌주
2015.01.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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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면적에서 최대한 공간을 확보하라.” 이것은 자본주의를 동력삼아 작동하는 현대 도시공간, 그들이 추종하는 위대한 잠언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수평으로 이동하는 것만큼이나 많이, 하늘로 솟구치거나 지하로 파고들며 수직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는 점처럼 움직이는 사람들의 머리를 내려다보는 것도, 창백한 인공조명만 무심하게 밝혀진 음침한 지하에서 걷는 것도, 더 이상 사람들의 발끝을 움츠러들게 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처럼 지상, 그라운드 레벨에서부터 한없이 자유로워진 데에는 ‘엘리베이터’라는 기계 장치가 큰 역할을 했다. 물론 철골건축의 발달도 여기에 한몫 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었다면 고층건물은 장식품에 불과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의 대표적인 주거양식이자 사회구성원들의 의식에 많은 영향을 끼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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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옥 ㈜필립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2015.01.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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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분위기 탓인지 우울증이 더욱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사망률과 유병률을 모두 고려한 ‘질병의 전반적 부담’ 순위에서 우울증이 1990년에는 모든 질환 중 4위에 올라 있었는데 2020년에는 2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체형에도 영향이 미친다. 폭식을 하거나 절식을 하는 극단적인 식습관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그 결과 비만 체형이 되거나, 마른 체형이 되는데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건강에는 좋지 않다. 스산한 기운이 만연해지면 더욱 극심해지는 우울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우울한 기분은 사람이 보이는 생리적인 반응 중의 하나다. 살다 보면 슬픔에 빠질 때도 있고, 때로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서 낙담을 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살아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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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나 연세클리닉 원장
2015.01.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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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1932년 1월의 ‘동광’ 잡지를 보다가 ‘동서고금인물좌담회’에 김병로(1887~ 1964)와 이광수(1892~1950)가 함께 좌담한 글을 읽었다. 영웅숭배와 인물평을 주제로 한 이 흥미있는 좌담회에는 문일평, 이용설 등 다른 분들도 참석하였지만 나는 춘원과 가인의 발언에 대해 특히 주목하였다. 가인은 춘원보다 5세 연상이고, 가인은 전북 순창 출신이고, 춘원은 평북 정주 출신이다. 가인은 1910년 24세로 일본에 유학하여 니혼(日本)대학을 거쳐 메이지(明治)대학 법과에 편입하여 1913년에 졸업하였다. 다시 메이지대학과 주오(中央)대학의 고등연구과에서 공부하면서 유학생회지 ‘학지광’을 편집하였다. 이것이 글과 친해진 계기였고, 후일 법학논설을 발표하고 민법과 형법을 친히 기초하였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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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고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2015.01.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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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1230만 명이라는 국내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의 남자’의 압권은 마지막 장면인 어름산이(줄광대) 장생(감우성 분)과 공길(이준기 분)의 줄타기 장면이었다. 위험한 외줄 위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줄광대의 아슬아슬한 묘기, 그리고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익살스러운 재담(才談)과 소리(노래)가 어우러진 줄타기는 전통연희의 백미 중 백미이다. 줄타기는 세계 각국에서 서로 다른 양상으로 전승되고 있다. 줄타기가 연희로 정립된 것은 삼국시대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때 자생적 전통기반 위에서 중국에서 전래된 서역계통의 산악백희의 영향을 받아 재창조되었다. 문헌자료에 의하면 줄타기가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팔관회와 연등회에서 연희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조선시대의 줄타기는 국빈(國賓) 연희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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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연 상임부회장 김승국
2015.01.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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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새끼고양이를 그린 것이다. 태어 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고양이 목에 도구를 채우고 수직선만 있는 원통형의 방에 집어넣었다. 도구 때문에 목을 움직일 수 없는 새끼고양이 눈에는 온통 수직선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수직선 원통형 방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고양이가 이후의 일상 환경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봤더니 고양이 특유의 날렵함이 사라지고 어딘가에 자꾸 부딪쳤다. 가만히 보니, 고양이는 수직선 외에는 볼 수 없는 것 같았다. 수평선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작은 가로막대가 있는 의자 밑조차도 지나갈 수가 없었다.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각 담당 뇌 영역을 들여다보니 수직선을 보는 세포는 제대로 기능하고 있지만 그 외의 다른 방향의 선을 볼 수 있는 세포는 위축되어 있었다. 1970년대 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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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라 서강대 평생교육원 심리학과 교수
2015.01.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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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좀 시들해졌지만 한창 농구를 즐겨 보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시기는 묘하게도 연세대학교 농구팀이 최절정기를 구가하던 때와 일치한다(고백건대 필자는 무척 배가 아팠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서장훈, 문경은, 우지원 등 그 이름도 쟁쟁한 멤버들이 수놓던 화려한 그때 그 시절보다도 더 빛나는 순간이 연세대학교 농구팀 역사에 있었다. 1936년 1월 8일이다. 이날 연세대학교의 전신, 식민지 조선의 연희전문 농구팀은 전 일본 농구 선수권 대회를 제패하는 위업을 달성한다. 식민지 조선 팀으로서는 최초의 성과였다. 그 중심에는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한 사람의 이름이 묵직하다. 이성구(1911~2002).충청남도 천안 출신인 그가 농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서울 휘문고보로 유학을 왔을 때였다. 1년 위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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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SBS PD
2015.01.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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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에는 대마초(marijuana), 아편(opium), 모르핀(morphine), 헤로인(heroin), 코데인(codeine), 코카인(cocaine) 등이 있는데, 마약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고 어쩌면 문명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했다고 볼 수 있다. 1만년 전부터 마약은 주로 종교적 의식 및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자연적 객체로서 샤머니즘 의식에 필요한 초월적 체험의 매개체였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12신들 가운데 곡식과 풍요의 여신 데메테르는 양손에 곡식과 양귀비를 들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 사제들이 신탁을 받기 위해 마약류가 사용되었다. 이 중에서 대마는 인류가 가장 오래 전에 재배하기 시작한 것으로서 네안데르탈인의 묘지에서 대마씨가 발견되었고 대만에서 기원전 8000년경 것으로 추정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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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5.01.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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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는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에 각질도 잘 생겨 화장도 뜨고 푸석푸석한 느낌이 든다. 피부가 수분을 잃게 되면 감싸는 각질충이 약해지게 되는데, 특히 요즘 같은 추운 겨울이라면 더더욱 피부 속 유·수분 밸런스가 균형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겨울철에도 꿀 피부가 될 수 있도록 미리 관리하고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규칙적인 식사하기 : 늦잠을 자고나면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대충 먹게 되고 그래서 점심식사나 저녁식사를 폭식하게 된다면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피부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 몸 속의 장이 튼튼해야 피부도 건강하다. 식사 시 과일이나 채소도 함께 섭취함으로 비타민도 충분히 보충해주고 균형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2. 일상생활에서 얼굴 만지지 않기 : 생활 속에서
Culture&Life
손유나 연세클리닉 원장
2014.12.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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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추정은 현대 법학, 법률에는 존재하지 않는 원칙이다. 최소한 현대의 법학과 법조문들이 그 추정에 기초해서 구축되지는 않았다. 또한 그 추정을 잣대로 삼아 이루어지는 법적 결정이나 판결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법학자, 법조인들도 그 추정의 존재를 비판적으로 회자한다. 그런 경우는 마치 지하동굴에 감춰진 메두사의 눈을 노출시키는 듯한 긴장이 수반된다. 그 추정원칙이 어딘가에,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는 것일까? 만약 존재한다면, 메두사의 눈처럼 비밀스럽고 무서운 모습으로 존재할까, 아니면 가볍게 떠다니는 공해물질처럼 백주에도 모든 것에 만연하는 형태로 존재할까? 유죄추정의 원칙은 무엇일까?무죄추정은 무슨 위대한 이념이 아니다. 그것은 죄없는 사람을 처벌하지 않으려는 지극히 당연하고 착한 인간
Culture&Life
박광배 충북대 심리학과 교수
2014.12.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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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Banksy)는 거리의 미술가다. 그가 유명한 이유는 뱅크시라는 별명으로 그가 영국이나 미국의 후미진 골목 벽이나 교각에 그려낸 그라피티(graffiti)가 주는 촌철살인적인 풍자와 탁월한 사회비평 감각때문일 것이다. 그는 결코 자신의 작품을 팔지도 않고 자신의 본색을 세상에 드러내놓지 않고 있다. 영국 브리스톨에서 시작된 그의 거리미술활동은 미국 뉴욕, LA, 프랑스 파리 등으로 이어졌다. 2013년 로스엔젤레스 경매장에서 뱅크시의 ‘꽃과 소녀’라는 스텐실 작품이 20만 달러에 낙찰되었는데, 이 벽 그림은 5년 전 뱅크시가 헐리우드 부근 주유소 벽에 그린 그림이었다. 꽃바구니를 든 어린 소녀가 꽃나무 위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올려다보는 내용이다. 전자감시사회를 풍자한 것인데, 그의 풍자와 비평의 수
Culture&Life
최승수 변호사
2014.12.22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