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의 시장할머니 두 발에 꽃이 피어요,호호 머리에 나비가 날아요,십 리 길 버스 타고 오셨다가두 손에 떡 해 들고 택시 타고 돌아가실 할머니.낭글낭글 꼬막 옆에 먹물 뒤집어쓴 갑오징어, 그 옆에 달금달금 봄딸기, 오래된 장터도 할머니도 환하게 피어나는 시방 봄날의 시장.
Culture&Life
최현주 카피라이터, 사진가
2015.04.24 19:06
-
선택관광(Option Tour), 여행 일정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여행객들이 그들 스스로의 취향에 따라 결정하는 관광 상품이다. 그런데 말 그대로 선택이어야 할 선택관광이 때때로 강요 아닌 강요로 변해 순기능에 대한 인식이 변질되면서 대표적인 여행상품의 폐단으로 등장하게 됐다. 여행사가 많아지고, 경쟁에 이기기 위해 앞다퉈 저가 상품을 만들면서 적자가 생기게 됐고, 이를 보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관광과 팁을 선택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패키지 여행과 떼려야 뗄 수없는 선택관광이라면 정확히 알고 즐기는 게 당연지사다. 잘 찾아보면 선택관광은 여행의 풍미를 한층 더 할 수 있는 여행의 백미가 될 수도 있다.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지만 선택관광은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으로 다양하다.
Culture&Life
(주)티에스앤컨설팅 김헌주
2015.04.24 19:06
-
게릴라 걸즈는 1985년 이래 30년 동안 미술계에서의 페미니스트 이슈를 제기해 온 여성행동주의자 그룹이다. 뉴욕현대미술관 모마(MoMA)가 오랜 기간 리노베이션을 거쳐 1985년 재오픈하면서 ‘세계 현대미술 및 조각가 서베이’라는 제목으로 169명의 미술가 전시회를 열었는데 그 중에 뽑힌 여성 미술가는 13명에 불과했다. 가뜩이나 미술계에서의 여성 차별 또는 성불균형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던 뉴욕의 여성 아티스트들의 화를 돋우게 한 것은 그 전시회 큐레이터의 언론 인터뷰였다. “이번 전시회에 거명되지 않은 예술가는 그의(his) 경력을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다.”이에 열 받은 일단의 여성 페미니스트 행동주의자들이 모마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지만 별다른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Culture&Life
최승수 변호사
2015.04.24 18:58
-
소위 ‘명당’은 수요와 공급이 제한되어 있다. 이러한 ‘명당’의 거래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 현재까지 ‘명당’의 가격이 부동산시장에서 객관적으로 형성되거나 평가된 적은 없었다. 그러면 ‘명당’의 가격은 일정한 기준이나 평가에 의하여 객관적으로 형성할 수는 없는 것일까? ‘명당’을 쓰거나 사용하고 난 후 일정한 기간 내의 수입이나 소득을 평가하여 가격을 도출할 수는 없는 것인가? 부동산의 거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시장의 거래가격이다. 그러면 소위 ‘명당’이나 풍수지리요소가 시장가치로 평가받을 수는 없을까? |‘명당’이 객관적인 시장가치로 평가받기 위한 조건을 살펴보자. 이를 위해서는 먼저 풍수지리에 대한 이해가 사회전반에 확대되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풍수지리 원리를 객관적으로 평가
Culture&Life
박준모 서울고검 부장검사
2015.04.24 18:45
-
어느덧 거리마다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바야흐로 4월이라 여기저기 싹도 나고 꽃이 피며 폭발적으로 생명력을 드러낼 때이니, 사람들도 더불어 나들이겸 운동겸 활동량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사람들의 다이어트 욕구도 한껏 고양되어 방법을 강구하곤 하는데, 흔히 잘 보이고 만져지는 피하지방이 아니라서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지방간에 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일반적으로 간 무게의 5%가 넘는 지방이 간 내에 쌓이게 되면 지방간으로 진단하게 된다. 간 내에 쌓이는 지방은 주로 중성지방인데, 간과 지방의 무게를 직접적으로 잴 수는 없기 때문에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또는 조직검사와 같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지방이 얼마만큼 쌓여 있는지 정도를 파악한다. 정상적인 간의 겉모습이 선홍색인데 비해
Culture&Life
손유나 연세클리닉 원장
2015.04.24 18:43
-
나는 노래를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노래 부르는 것을 즐겨하는 편이다. 그래서 가끔 친구들이나 친지들과 얼큰하게 소주 한잔을 걸치고 나면 노래방에 가서 어울려 노래를 부르는 것을 즐겨한다. 젊은 시절에는 듀엣 ‘어니언스’의 노래를 즐겨 불렀는데 그 중 특히 ‘편지’라는 노래를 즐겨 불렀다. ‘편지’의 가사에는 젊은 날, 사랑 때문에 아파했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에 그랬던 것 같다.요즘에는 특별한 애창곡 없이 트로트, 발라드, 팝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골고루 부르는 편이다. 지난해 말에 누군가 노래방에서 가수 류계영 선생의 ‘인생’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그 노래의 가사가 마치 내 자신의 과거를 그대로 노래한 것 같아 내 마음에 깊숙이 다가왔다. 가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Culture&Life
한문연 상임부회장 김승국
2015.04.20 10:08
-
tvN의 프로그램에 ‘리틀빅 히어로(Little Big Hero)’가 있다. 이상록 전 동아일보 법조기자가 책임프로듀서이다. 향신료를 잔뜩 뿌린 쇼 프로그램도, 성형미인으로 넘치는 드라마도 아니니 시청률은 바닥권이다. 제작진은 ‘Little Action Big Change(작은 행동이 세상을 바꿉니다)’를 슬로건으로, 공익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뚝심으로 밀고 나간다. 자문위원이랍시고 한달에 한번씩 제작팀과 모이지만 실제로 도움을 주기는커녕 부끄러움만 안고 돌아온다. 우리 사회에 이렇게 헌신적인 분들이 많구나 싶어 숙연해지는 것이다. 자문단에 함께 참여하는 동화작가는 프로그램 보기가 ‘불편하다’고 한다. 도저히 자신은 저분들을 따라갈 수가 없다는 자괴감 때문이란다. 그래서 제작진에게는 ‘선행형’도 좋지만
Culture&Life
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5.04.20 10:05
-
지난달 기고문에서 용서의 경제학을 언급하였다. 용서를 하면, 용서하는 사람이 감수해야 할 비용은 용서받는 사람이 받는 혜택의 대략 1/6 정도에 불과하며, 사회 전체에게 돌아가는 순혜택(net benefit)도 아주 크다는 점을 텍사코 대 펜조일 사례를 통해 확인하였다(어떤 의미에서 미국의 현 파산법제도도 구약시대부터 존재했던 희년제도 용서의 경제학을 현재의 경제·사회·법제도에 맞게 업데이트시킨 제도임을 언급하였다).그러면 우리 삶속에서 어떻게 하면 용서를 일상화시킬 수 있을까? 그리하여 우리 사회 전체의 질적 양적 가치창출을 극대화시켜 구성원 모두가 궁극적으로 승자가 되게 할 수 있을까? 선진 미국사회에서 그 모델을 찾아볼 수 있다.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 베스트셀러로 깊은 인상을 남긴, ‘우리
Culture&Life
김철호 전 카이스트 교수
2015.04.20 10:02
-
어떤 이는 집에서 가족들과 대화할 때는 편안하게 말도 잘 하지만, 집 밖에 나가 처음 보는 사람들과 만나거나 대화할 때, 혹은 직장 상사 등 윗사람과 대화할 때면 극심한 불안감과 함께 과도하게 긴장되고, 얼굴이 붉어지거나 표정이 굳어지고 목소리가 떨리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대인공포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어떤 바이올리니스트는 집에서 연습할 때는 최고의 실력으로 연주를 하다가도 무대에 서서 대중들의 시선을 받는 상황에서 연주를 할 때면 극심하게 긴장되어 외운 악보도 까먹고,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고 몸에 땀도 많이 나고 머리도 띵하며 눈앞이 흐릿해지고, 몸을 부르르 떨어 서 있기조차 힘들어져 결국 완벽히 준비한 것도 잘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무대공포증’ 혹은 ‘수
Culture&Life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5.04.20 09:46
-
세상을 버티며 홀로 서있는 것들, 사이로 무너지려는 것들, 또 그 사이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삶을 가로지르며 사라지는…
Culture&Life
최현주 카피라이터, 사진가
2015.04.13 10:11
-
지난해 겨울, 필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국제건축문화교류 사업의 진행을 담당하게 되었다. 45세 이하의 젊은 건축가를 대상으로 한 이 사업에서 두 차례의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아홉팀이 선정되었다. 각 팀은 자신들이 정한 주제에 따라 국외 몇몇 지역을 탐방하고 결과물로 보고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공교롭게도 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국가 중의 하나가 영국이었고, 이 일을 핑계 삼아 필자도 모처럼 런던에 방문할 계획을 잡았다. 하이드 파크 근처에 있는 아담한 호텔에 일주일간 머무르며 영국의 수도 런던을 탐색했다. 이미 잘 알려진 곳이지만 대영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같은 대형박물관을 꼼꼼히 둘러보았고, 상하이엑스포 영국관 설계로 유명세를 탄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
Culture&Life
이기옥 (주)필립종합건축사 사무소 대표
2015.04.13 10:09
-
여행 성수기인 7월과 8월이 다가오고 있다. 대부분의 해외여행객이 꼭 거쳐가야 하는 인천국제공항. 해외여행의 대표적인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공항서비스평가’에서 10년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때는 국제적인 명성과 흑자를 내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매각이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서비스평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서비스 가운데 우리가 혹시 모르고 있는 건 없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서비스는 ‘자동출입국심사’다. 오랜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서비스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알면서도 등록기회를 번번이 놓치기 십상이다. 심사관에게 출입국심사를 받는 대신, 여권과 지문인식만으로 통과할 수 있다. 사전에 인천국제공항 3
Culture&Life
(주)티에스앤컨설팅 김헌주
2015.04.13 10:08
-
금년은 서울대 총장을 지낸 형법학자요 법철학자인 월송(月松) 유기천(劉基天)박사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유기천기념출판재단에서는 오는 가을에 프레스센터에서 큰 학술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한국인으로 최초로 미국에서 법학박사(JSD) 학위를 받고 1950년대부터 한국법과 법학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최신의 법이론으로 법학수준을 올리는 견인차였던 그는 한국 법학사에서 가장 의미있는 학자이다. 유기천은 1915년 7월 5일 평양에서 태어났다. 1943년 동경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도호쿠(東北)대학에서 조수로 있다가 해방과 함께 귀국하여 경성법학전문학교와 교수를 거쳐 새로 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가 되었다. 한편 법학자 유기천의 생애는 정치에 의해 운명지어졌다. 부친이
Culture&Life
최종고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2015.04.13 10:03
-
변호사들은 사건이 없어 수임걱정을 하고, 국민은 변호사 문턱이 높다고 한다. 변호사들은 이미 상당히 자세를 낮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거리감을 느끼는 것은 과거 십수년전 변호사들의 위상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충분히 낮아진 변호사의 문턱을 실감하게 하려면 변호사들의 정보를 상당부분 공개해야 한다. 국민은 아직도 변호사들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조금은 불편한 우리들의 상황을 그대로 기록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 변호사들도 일반 국민처럼 밥벌이에 고민하는 하나의 불쌍한 가장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더 이상 변호사들을 혹사해 무한정 공익으로 내모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이 책은 의뢰인과 변호사간에 흔히 주고받는 내용들을 정리하였으므로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로스쿨생
Culture&Life
김향훈(사시 43회), 라온북
2015.04.13 09:59
-
본 글은 탱고를 소개함과 동시에 시공사에서 출판한 ‘탱고 인 부에노스 아이레스(박종호 저, 2012)’에 대한 서평 형식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좋은 공기’라는 뜻이다.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난 이 도시를 만화 영화 ‘엄마 찾아 삼만리’에서 처음으로 접했다. 9살 소년 마르코는 바다 건너 돈 벌러 떠난 엄마를 생각하며 빈 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린다. 시인 기형도가 유년의 윗목에 쓴 ‘엄마 생각’과 오버랩된다.열무 삼십단을 이고 / 시장에 간 우리 엄마 / 안 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 /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Culture&Life
이일권 변호사·연수원 23기
2015.04.13 09:50
-
오늘따라 유난히 눈이 따갑다. 일회용 생리식염수를 뜯어 눈에 살짝 흘려 본다. 목에 걸린 것도 없는데 잔기침도 자꾸 나고 해서, 좀 시원해져 보자고 기침을 몇 번 했지만 목이 나아지는 것 같지 않다. 괜히 눈앞에 보이는 물잔에 손이 여러번 간다. 거기다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와 손을 씻는데 어쩐지 손을 씻고 난 후 느낌이 개운하다. 세안을 하면서도 왠지 더 깨끗하게 느껴지는 것 같고 샤워를 하고 나니 이제야 좀 상쾌해지는 듯하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던 하루였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봄이라 계절이 바뀌고 만물이 생성하는 시기라 주변 환경이 알게 모르게 크게 변화 하고 있을 때다.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강해진 자외선 이야기 등. 그런데 요즘엔 걱정 반, 익숙함 반으로 날씨 이야기가 자주 더해
Culture&Life
손유나 연세클리닉 원장
2015.04.13 09:46
-
지능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라는 말만 들어도 흑인은 지능지수 점수가 떨어지고, 수학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시험이라는 말만 들어도 여성은 수학 점수가 하락하는 고정관념의 위협 현상을 살펴보면서 점수 하락의 원인 중의 하나로 스트레스를 지목했었다. 이는 특정 정체성에 포함되는 사람이 자신의 정체성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바로 그 스트레스에 의한 심신의 동요가 성적을 하락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스트레스로 인한 동요 하에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면 고정관념의 위협을 통제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불안의 원인 및 결과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지능검사를 받으며 고정관념
Culture&Life
김미라 서강대 평생교육원 심리학과 교수
2015.04.06 10:14
-
전통예술의 진흥을 모색하고자 하는 논의는 과거에도 끊임없이 있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9조에는“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으며 헌법재판소도 헌법 제9조와 관련된 소송의 판결문에서 “민족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은 국가의 은혜적 시혜가 아니라 헌법상 의무”라고 판시하고 있다. 이러한 헌법 정신에 근거하여 정부는 전통문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국악의 계승·발전과 창달을 위하여 해방 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행·재정적 지원과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전통예술 자체가 다양한 욕구와 취향을 갖고 살아가는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대중성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전통예술을 자생력의 유무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전통예술 자체를 문화적
Culture&Life
한문연 상임부회장 김승국
2015.04.06 10:06
-
목포의 개항은 빨랐다. 1897년 그 문을 열었고 일본인들이 떼로 몰려와 살았으며 일제 시대 때에는 조선의 5대 도시로까지 불렸다고 하니 그 위세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호남선의 종점이자 바다에서 떨어지는 첫 호남 땅 목포의 전성기는 단연 일제 강점기였다. 그리고 그 절정에 달했을 때는 1930년대였다고 한다.“내 고향은 남쪽 목포항입니다. 어디든지 그렇지마는 항구에서 자라난 처녀들은 노래를 무척 즐기지요. 나도 그랬습니다. 망망한 대양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외로운 바위 위에 홀로 앉아서 석양이 어물어물 떨어지는 서쪽 하늘을 우러러 희망의 노래를 부른답니다. 그러면 비단결 같은 푸른 물결은 내 노래를 싣고 하느적 하느적 이 항구에서 저 항구, 저 항구에서 또 다른 항구, 이렇게 전 세계의 항구란 항구에
Culture&Life
김형민 SBS PD
2015.04.06 10:03
-
부부가 결혼이라는 의식을 통해 결합하여 서로 사랑과 굳건한 믿음을 갖고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간혹 배우자의 부정을 의심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정상적인 사람들은 배우자를 의심하다가도 아니라는 증거가 확실하면 믿는다. 그러나 이보다 더 나아가 배우자가 불륜을 저질러 자신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비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부정망상’이라 하며, 의처증, 의부증이 그것이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이런 환자들을 ‘질투형 망상장애’라고 진단을 내린다. 이런 환자들의 유병율을 조사하기가 쉽지 않은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을 뿐 아니라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전체 인구의 1~4% 정도로 추정되고, 사회적 요인, 성윤리 의
Culture&Life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5.04.06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