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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플린(J. Flynn) 교수는 1950년대부터의 미국 군대 지원자 지능검사 점수를 종단적으로 살펴본 후, 지능점수가 10년마다 3점씩 상승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이런 현상을 그의 이름을 따서 ‘플린 효과’라 부른다. 미국의 신병뿐만 아니라, 1987년 14개국의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플린 효과가 보편적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지능지수 점수는 머리가 좋거나 똑똑한 것과 상관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정말 지능지수가 상승하는 만큼 사람들은 똑똑해지고 있는 걸까?그러나 울릭 나이서(U. Neisser) 코넬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1930년대의 지능지수 100은 2000년대 지능지수 80정도와 지적 능력 면에서 유사하다는 분석결과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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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라 서강대 평생교육원 심리학과 교수
2015.07.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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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된 지 겨우 1년, 군정청 편수국장 직함을 갖고 있던 외솔 최현배가 한 아동문학가를 찾았다. “여보 석동. 노래 하나 지어 주시게.” 석동이라는 아호를 가진 이 사람의 이름은 윤석중(尹石重)이었다. 석동이라는 아호는 어느 신문에선가 그를 소개하면서 윤석동(童)이라고 잘못 쓴 춘원 이광수가 “석동이라는 아호가 좋네. 누가 지어 준 거요?”라고 칭찬하면서 그대로 아호가 돼 버렸다고 한다.“졸업식 때 쓸 노래가 마땅하지 않소. 그래서 외국 곡을 이것저것 가져다 쓰는 형편이니 석동이 하나 지어 줘야겠소.” 윤석중은 해방 직후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 나라 좋은 나라”를 작사하여 해방된 조선의 어린이들이 목청껏 ‘새나라 우리나라’를 부르게 해 주었던 그 사람이었다. 최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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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SBS PD
2015.07.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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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공연기업으로 성장한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는 불과 30년 전인 1984년에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북부지역의 작은 마을에서 곡예자인 기 랄리베르테(Guy Laliber te)가 이끄는 12명의 길거리 공연자들의 집단으로 출발하였다. ‘태양의 서커스’의 초창기 단원들은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하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죽마를 타고, 저글링을 하고 춤추고, 입으로 불을 뿜기도 하며 음악을 연주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오늘날 ‘태양의 서커스’가 ‘머니 프린팅 컴퍼니(money prin ting company)’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블루오션 전략의 대명사로서 세계 공연산업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태양의 서커스를 창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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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연 상임부회장 김승국
2015.07.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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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이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리고 그 시신은 집안의 임야에 매장되었다. 소년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 집안의 어른께서 그 임야를 파셨다. 그 임야를 산 사람은 그곳을 과수원으로 조성하였다. 명절 때마다 성묘를 다니던 소년은 커서 돈을 벌면 산을 사서 선친의 시신을 이장하기로 마음먹었다. 소년은 성장하여 30살이 넘은 청년이 되었다. 청년은 어려서 마음먹었던 대로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기 위해 산을 구하였다. 그러자 처음 만나는 사람이 ‘지관’이다. 그런데 ‘지관’에 따라 땅을 보는 방법이 다르고, 풍수지리의 이야기도 매우 다양하다. “대지요. 청룡과 백호를 보시오. 다만 묘를 쓸 때 어려움이 있을 것이요. 동네사람들이 기를 빼앗긴다고 반대를 한다고 들었거든요.”“그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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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모 서울고검 부장검사
2015.06.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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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현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자가격리, 병원폐쇄, 집단휴교 등 영화 같은 일들을 현실로 경험하고 있다.2015년 5월 20일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의료진의 훌륭한 대처로 메르스 병원체를 확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첫 번째 감염자를 확인하는데 공을 세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사단이 났다. 슈퍼감염자로 알려진 14번 감염자에 대한 정보공유 미비로 인해 이 슈퍼감염자가 3일간 일반환자과 함께 진료를 받으면서 메르스 문제가 확대되었다. 보건당국의 정보공유미비로 인해 초기 방역체계가 뚫렸고 이로 인해 감염이 확산되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015년 6월 14일 23시 현재,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확진자 145명, 격리자 4856명(자가격리 4491명, 기관격리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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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성 연세노블의원 원장
2015.06.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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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러는 100만부를 판매한 것을 말한다. 클래식 음악 사상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곡은 무엇일까. 그 곡은 1867년 오스트리아의 음악 도시 빈에서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초연 이후 파리와 런던, 바다 건너 미국의 보스턴에서 각광을 받으며 클래식 최초의 ‘국제적인 히트곡’이 되었다. 출판사는 2년여 동안 그 곡의 악보를 16판이나 찍었고, 결국 100만부가 넘는 부수를 판매했다. 그 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1825∼1899)가 작곡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이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왈츠의 황제’로 불리며 수많은 왈츠 곡을 발표해 왈츠의 전성시대를 펼친 작곡가였다.오스트리아 방송국들은 매년 해가 바뀌는 첫날 0시 정각에 왈츠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방송해 새해를 알린다.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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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권 변호사·부산회
2015.06.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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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 확산으로 인해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동이 날 만큼 불안감이 온 대한민국을 휘감고 있다. 아이들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를 보내도 되는지? 몸이 아픈데 병원을 가도 되는지? 특히 여행계획을 세워 놓은 사람들은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취소를 해야 하는지? 걱정이 많다. 중동이 메르스 발병지이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항과 밀폐된 항공기 내에서의 감염우려 때문에 해외여행을 취소하거나 관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6월달 예약의 경우 취소가 많지만 7월과 8월은 신규 예약은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메르스(MERS)를 이유로 한 해외여행 취소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규정대로 취소수수료가 부과된다. 여행업계는 외교부의 ‘해외안전여행’의 경보제도에 따라 여행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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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티에스앤컨설팅 김헌주
2015.06.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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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祖國)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조상 때부터 살던 나라를 뜻한다.고국(故國)이라는 말은 짧거나 길거나 남의 나라에 나가 있는 사람이 자신의 나라를 부르는 말이다.영어로는 homeland나 fatherland라고 쓴다.모국이라는 말은 자신의 나라를 오래 떠나 있는 사람이 그리워 부르는 이름이다. motherland라고 한다.할아버지 할머니 조상님이나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땅이라 한 것은그만큼 그립고 그만큼 애틋하여 그만큼 돌아가고 싶은 땅이기 때문일 것이다.등지고 떠나고 싶은 땅이 아니라,돌아가 안기고 싶고 또 보듬고 싶은 땅.대한민국은 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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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카피라이터, 사진가
2015.06.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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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산만하고 수업 시간에도 자리에 가만 앉아 있지를 못하고 교실을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간혹 보게 된다.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 끝까지 듣지 못하고 중간에 말을 자르고 제멋대로 답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물건을 잘 흘리고 다니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손발을 꼼지락거린다. 또래 아이들보다 유난히 정신이 없고 산만한 아이들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의심해볼 수 있다.산만한 행동은 아이가 자라는 중에 나타나는 정상적인 모습일 수 있다. 어른들도 모든 상황에서 100% 집중할 수는 없고 딴 생각을 하거나 멍해지는 일이 어른들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ADHD가 있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산만함은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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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5.06.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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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세월을 정말 좌충우돌하면서 열심히 살아왔다. 인천대 최초의 사법고시합격생, 사법연수원 사상 최초의 여성반장, 인천 최초의 여성변호사 등등…. ‘최초’라는 두 글자를 어깨 위에 달고 다니면서 그 글자가 주는 중압감과 무게에 억눌리면서… . 그래도 최초가 잘해야 인천대 후배들이 용기를 내서 사법시험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최초로 임명된 연수원 임원직을 잘 수행해내야 여성후배들이 사법연수원에서 임원으로 힘 있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여성변호사가 더 잘 해낸다는 인식이 심어져야 후배 변호사들이 인천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혼자만의 생각에,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지치는 줄도 모르고 일을 해냈다. 막내며느리이면서 15년간 시어머니를 모시고, 남편까지 네 아들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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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옥 변호사·인천회
2015.06.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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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찾아낸다. 이것은 분명, 협상의 달인이 되기 위해 꼭 마스터 해야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표현은 반쪽만을 제시했다. 즉, 협상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야 할 뿐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도 제대로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얼마나 많이, 우리는,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협상을 하였던가? 인생을 뒤돌아보며 이를 통한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일개 개인뿐 아니라 단체나 회사, 심지어 국가 차원에서도 발생하는 현상이다.대표적인 예가 1차 세계대전 후 진행된 정전협정 협상이다. 1918년 11월 11일 체결된 이 정전협정은 승전국들, 특히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해, 패전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제국과 체결한, 일부 승전국들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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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전 카이스트 교수
2015.06.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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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일 아침 중랑천과 접해 있는 동부간선도로를 따라 출근을 합니다. 중랑천은 도시를 관통하여 흐르고 있는 하천이지만, 서울시가 여러해 공을 많이 들인 덕분에 악취가 진동하는 오염된 하천이라는 오명을 씻고 이제는 비교적 깨끗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물고기들도 많아지고 적지 않은 물새들과 철새들이 날아와 놀아 도심 속의 한적한 전원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천 양쪽 고수부지에는 운동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과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있는 시민공원이 조성되어 도시생활에 지친 주민들에게 자그마한 위안을 주는 하천이 되었습니다.오늘 아침 출근길 동부간선도로는 월요일 아침답게 변함없이 많은 차량으로 붐볐지만, 도로를 따라 흐르는 중랑천은 며칠간의 비바람이 지나간 탓인지 더욱 한가롭고 평안해 보였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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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연 상임부회장 김승국
2015.06.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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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예방수칙 1. 발을 매일 씻는다. 2. 씻은 후에는 발을 완전히 말린다. 특히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린다. 3. 여름철에는 꼭 끼는 신발을 피하도록 한다. 샌들을 신는게 가장 좋다. 4. 양말은 반드시 면양말로 신고 하루 한번 이상 갈아 신는다. 5. 가급적이면 집안에서만이라도 맨발로 지내도록 한다. 한낮 온도가 섭씨 30도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초여름을 방불케 하고 있다. 바야흐로 고온다습한 계절, 여름이다. 이런 여름철이 되면 빼놓을 수 없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무좀이다.여름철 피부과를 방문한 사람들 중 70%이상이 발에 이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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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나 연세클리닉 원장
2015.06.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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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지상 최대의 죄악이다. 그러면서도 세상에는 전쟁이 그칠 날이 없다. 한국은 지상 최대의 전쟁피해국 중 하나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에 기습 남침으로 발발한 전쟁은 3년 1개월이나 계속되어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으로 가까스로 휴전되었다. 한국전쟁은 미소냉전 체제의 가장 큰 격돌이었고, 지금도 그 앙금이 남아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전쟁이 남긴 상처는 무엇보다 인적, 물적, 정신적 피해이다. 1953년 정부에서 발표한 통계연감에 따르면 사망 24만4663명, 학살 12만8936명, 부상 22만9625명, 납치 8만4532명, 행방불명 30만3212명의 희생에 이르렀다. 전시납북자는 1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국전쟁납북사건자료집(http://www.kwa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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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고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2015.06.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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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후의 전쟁의 대상은 외계인도 신도 아닌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요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를 보면 틀린 말도 아닌 듯 하다.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은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가치가 창출되는 무역업 특히, 관광업 등 서비스산업을 위축시킨다.아직 피부에 와 닿지 않지만 상당수 국민들은 불필요한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쓰고 서빙하는 식당에서 누가 밥을 먹을 수 있겠냐”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여행업계도 빨간불이 켜졌다. 패키지여행 상품을 이용해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할 예정이던 중국인 300여명이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 해외로 나가는 국내 여행객도 메르스 확산 때문에 여행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행사의 해외여행상품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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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티에스앤컨설팅 김헌주
2015.06.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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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한껏 힘센 척,강아지는 살살 기는 척.골목 안에 데구루루 굴러다니는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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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카피라이터, 사진가
2015.06.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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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롱 드레스를 입은 긴 검은 머리의 여인이 눈을 감고 탁자 앞에 앉아 있다. 눈을 감은 그녀가 눈을 뜨면 탁자 맞은 편에는 낯선 이가 앉아 그들은 서로의 시선을 응시하면서 침묵 속에서 다양한 표정으로 대화한다. 뉴욕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MOMA) 앞에서는 그녀를 만나기 위한 줄이 길게 서 있고 다양한 얼굴들이 그녀 앞에 앉았다 자리를 떠난다. 그녀와 대면한 관객들의 다양한 표정과 침묵 속의 소통 장면들이 스쳐간 후, 그녀 앞에 한 초로의 남자가 나타난다. 눈을 뜨자 크게 놀란 그녀의 눈은 동요하고 그는 어깨를 으쓱한다. 침묵의 긴장 속에서 눈물이 고이는 그녀와 그의 어색한 표정과 몸짓. 눈에 가득 찬 눈물이 떨어지면서 그녀는 탁자위로 손을 뻗쳐 내밀고 그는 그녀가 내민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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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변호사
2015.06.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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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앉아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것은 일상적인 행위의 범주에 들어간다. 주말에 영화를 보는 정도까지는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미술관에 가거나 유명 뮤지컬을 보러 가는 것까지는 그래도 즐거운 이벤트일 수 있다. 그렇다면 연극은?연극은 언제나 큰 마음을 먹고 가야 한다. ‘배우들이 실수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도 있고, 눈 앞에서 바로 펼쳐진다는 점 때문에 뭔가 민망하고 간질간질한 느낌도 든다. 또 특유의 과장된 어투와 화법이 불편할 때도 있다. 그래도 연극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 대학 때 잠깐 연극을 하면서 제한된 공간을 활용하는 재미에 빠졌다. 사실 그 제한은 물리적인 것이지 연극적 상상력이 가미되면 때로는 수십 수백 킬로미터의 공간으로 확장되기도 하고, 같은 공간 안에서 시간을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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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혁 변호사
2015.06.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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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히니(Mohini)는 워싱턴 D.C. 국립동물원의 호랑이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직접 선물 받은 호랑이이며 미국의 첫 백호 호랑이로서 인기 높았던 모히니가 처음 동물원에서 머문 곳은 가로 세로 4미터의 일반적인 맹수 우리였다. 모히니가 우리 안에서 쉼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본 동물원 관계자들은 좁은 우리 때문에 부적응 행동을 보인다고 생각해 커다란 공간을 장만해주기로 했다. 얼마 후 우리 앞에 언덕, 나무, 연못 등이 멋지게 배치된 수천 평방미터 크기의 공원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자유롭게 공원과 우리를 왕복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모히니는 공원으로 나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사육사가 모히니를 강제로 우리에서 내보냈다. 내보낸 즉시 좁은 우리로 돌아온 모히니는 여전히 우리 안에서 안절부절 행동했다. 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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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라 서강대 평생교육원 심리학과 교수
2015.06.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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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뇌 자체와 혈액, 그리고 뇌척수액로 구성되어 있다. 두개강내 부피는 뇌가 대부분(87%)을 차지하고, 뇌척수액이 9%, 혈액이 4% 정도를 차지한다. 뇌가 사용하는 주 에너지원은 산소와 포도당이다. 뇌가 정상기능을 유지하려면 산소와 포도당이 잘 공급되어 에너지(ATP)를 만들고 사용하는 것이 일정해야 한다. 놀라운 사실은 뇌가 전체 몸 체중의 약 2~3% 정도를 차지하지만, 전체 심박출량의 약 20%를 공급받고, 전체 산소 흡입량의 약 20%의 산소를 소모한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뇌가 중요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정상 뇌혈류량은 휴식시 55ml/100g/min이다. 정상인에서 뇌 100g당 1분당 평균적으로 55ml의 뇌혈류가 흐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정상상태의 뇌혈류를 유지하게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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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호 서울의료원 신경외과 주임과장
2015.06.01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