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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미국에 있는 회사로 이직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인재들은 국경을 넘나드는구나…. 지인의 목소리에서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코로나가 모든 기회를 앗아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새삼 다행스레 느껴졌다.나도 2, 3년 전 글로벌 회사의 북아시아 법무 담당자 자리를 제안받고 상하이로 이주한 적이 있다. 약 12명 남짓의 중국인 법조인들로 구성된 리저널 오피스였는데, 외국인은 한국과 일본 법무를 담당하는 내가 유일했다. 사실 낯선 환경과 팀 내 유일한 외국인이라는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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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수 변호사
2021.01.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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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미국 내 아마존 파마시(Amazon Pharmacy) 서비스를 오픈하여 온라인 약국사업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로 인해 의사는 환자들이 동의할 경우 처방전을 아마존으로 직접 보낼 수 있으며, 환자들은 더 이상 약국에서 줄을 설 필요가 없다고 한다. 아마존은 해당 서비스의 해외 진출을 위해 캐나다, 영국, 호주 등에 상표를 출원하였다. 공유경제 서비스업체인 우버도 지난 해 8월 자회사 우버헬스(Uber Health)를 통해 미국 내 온라인 약국사업에 나섰다.이쯤 되면 온라인 약국이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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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준 변호사
2021.01.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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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윙윙거린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에서 유래한 이름을 가진 ‘드론’은 인공지능기술의 발전과 함께 차세대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되었다. 드론은 도입 초기 주로 군사적 목적으로 공군기 등의 연습사격을 위한 적기(敵機) 대용으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취미생활 중 하나가 되었으며, 기타 안전진단이나 감시·측량, 사람 및 화물 수송 등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예를 들어 건설 현장에서 드론 카메라는 토지를 3차원으로 스캔해 측량하는 일부터 건축물의 이상 유무를 조사하는 등 설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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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숙 변호사
2020.12.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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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지하철 안, 옆 사람이 휴대폰으로 웹툰을 보면서 뭐가 그리도 재미있는지 미소짓는다. 내 입가에도 미소가 번진다. 내가 웹툰 콘텐츠를 다루는 회사에 다니게 될 줄 몰랐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한 편의 웹툰은 쉽게 탄생하지 않는다. 이미 흥행에 성공한 도서나 웹소설을 근거로 웹툰을 만드는 경우도 그러하다. 먼저 원작자로부터 웹툰 제작과 유통에 대한 허락을 받아야 한다. 그 다음 글작가와 그림작가를 섭외하여 작업을 의뢰하고, 그렇게 해서 태어난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하고 편집하여 웹툰을 만든다. 그 웹툰은 리디북스와 같은 플랫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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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수 변호사
2020.11.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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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베토벤의 ‘운명’이나 ‘월광’을 듣거나, 때론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같은 작품을 바라보며 영혼 깊이 전율하고 감동함과 동시에 그 아름다움에 ‘치유’를 받기도 한다. 우리는 이러한 아름다운 예술에 대한 감동과 환희 또는 슬픔과 위로와 같은 정서적인 공감은 인간만이 느낄 수 있으며, 상상력이나 예술에 대한 창의성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해 왔다.그러나 최근 이러한 인간만의 창작영역에 인공지능이 도전하는 일이 있었다. 소니사의 인공지능은 비틀즈의 음악과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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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숙 변호사
2020.10.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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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들지 않게 해주세요.”맙소사. 간절한 바람과 달리 매일 시험에 들고 있다. 워킹맘이기 때문이다. “너, 그러면 엄마 회사 간다.” 울음 뚝. 5살 아들에게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말이자, 모두를 시험에 들게 하는 말이다. 일하러 가지 말라며 우는 아들에게 엄마는 왜 일을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그럴듯하게 성공해야 할 시험이 매일 주어진다.사실 거친 세상에서 변호사로서 생존하기 위해, 또 더 많은 것들을 배우며 알고자 하는 마음으로 늘 그냥 이렇게 살아왔기에, 많은 일과 공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나의 ‘열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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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영 변호사
2020.09.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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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로그를 시작했다. 업무와 관련된 블로그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변호사 이름을 간판처럼 당당히 밝히고 경제 및 영화 속 법률이야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법률 문제, 필자가 취급하는 업무 관련 법률 자료 등을 정리하여 포스팅을 하고 있다.필자는 3easy 전략, 즉 방문자가 “읽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찾아보기 쉽게” 포스팅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포스팅 주제를 선정하여 글을 쓰고 방문자가 읽기 편하게 글씨 크기나 색깔을 정해 편집 후, 글과 어울리는 썸네일을 만들어 포스팅 하는 일련의 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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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변호사
2020.09.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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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이 발표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경제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초래되고, 고용과 생산 저하로 인한 경제침체를 우려하면서 위기 극복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적 투자 전략이 수립된 것으로 보인다. 핵심적인 추진과제로 디지털 뉴딜, 디지털·그린 융복합, 그린 뉴딜로 나뉘는데 그 핵심에 기본을 이루는 기술적 배경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혹자는 정부가 개입해서 주도하는 경제성장에는 한계가 있으며 부작용이 있다고 우려한다. 이들은 미국의 아마존이나 구글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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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숙 변호사
2020.08.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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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세계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안데스 깊은 산골에 자리한 소금광산에서 소금 채취를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모든 일은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었고, 도구라고는 채취한 소금을 운반하기 위한 라마 한 마리가 전부였지만, 그들은 고된 일상 속에서도 시종일관 밝았고,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도 강했다. 날마다 비슷한 일상을 살면서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 나는 왜 그들처럼 건강한 삶을 살고 있지 못한가를 고민해보았다. 최근 들어 일이 주어지는 것 자체에 버거움을 느끼고 지쳤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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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변호사
2020.08.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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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과연 나에게 맞는 길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다. ‘좋아하는 일’ 혹은 ‘잘하는 일’을 해야 하는데, 나는 비즈니스와 조직, 네트워킹에 더 큰 즐거움을 느껴왔기에 법이 ‘좋아하는 일’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었고, 또 정말 훌륭하고 똑똑한 인재들이 가득한 법조계에서 과연 일 잘하는 변호사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오히려 같이 일하던 고객들로부터 “최변, 영업 한 번 해보지 않겠나”라는 제안을 많이 받았고, 실제로 영업 분야에서 좀 더 쉽게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래서 스타트업을 직접 창업하기도 하고, 스타트업에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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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영 변호사
2020.07.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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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라인에서는 ‘탑골공원’ ‘탑골가요’가 인기다. 90년대부터 2000년대에 유행했던 가요를 24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는 곳을 ‘탑골공원’ 그 가요를 ‘탑골가요’라고 한다.가끔 두뇌회전이 안될 때 필자만의 ‘탑골공원’인 인터넷 법◯신문에 접속해 과거에 시리즈로 연재된 선배 변호사님들의 칼럼을 읽는다. 그 곳엔 주옥 같은 업무 노하우가 그득그득 담겨있다. 공감이 되는 칼럼을 읽을 땐 마음속으로 ‘좋아요’와 ‘공감’을 수백 번 누르고, 여전히 어렵다고 느끼는 문제에 대한 탁월한 해결책이 담긴 칼럼을 읽고 나면, 거금을 주고도 얻기 힘든 고급 노하우를 너무 쉽게 얻어 그 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모 변호사님께서 고객과 소통하는 문제를 다루셨던 칼럼에 깊이 공감이 되었고 그 중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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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변호사
2020.06.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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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가 오면 고용시장에 변화가 생길 거라는 예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인공지능 시대가 예상보다 더 빨리 도래하고 있다. 즉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자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비대면 접촉을 선호하게 되고, 이에 로봇을 이용한 비대면 접촉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예를 들어 레스토랑에 가면 키오스크를 이용하여 주문을 하고, 인공지능 로봇이 음식을 담은 쟁반을 손님들 식탁까지 옮겨다 준다. 외국에서는 농작물과 잡초를 구분하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농업 로봇 ‘타이탄’이 농장에서 잡초를 뽑는다. 운송업체 페덱스의 로봇 ‘록소’는 계단을 오를 수 있어 고객의 집 문 앞까지 배달이 가능하다. 월마트 등 대형 매장에는 로봇이 바닥 청소를 한다. 이처럼 인공지능을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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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숙 변호사
2020.06.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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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하고 있는 사건들 중에서 가장 고민되는 사건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자녀와 관련된 사건이라고 말할 것이다.친권, 양육권에 대한 다툼 뿐 아니라 면접교섭이나 양육비 청구, 이행명령에 이르기까지 내가 담당하고 있는 사건들은 단 하나도 같지 않고, 단 하나도 쉽지 않다. 나의 부담감과 내가 느끼는 사건의 무게감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다.이는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의뢰인의 입장뿐만 아니라 그 자녀에 대한 부분에까지 생각이 미치는 순간, 생각이 복잡해지고 마음이 답답해지는 경험은 가사법 전문변호사라면 누구라도 겪었을 것이다. 실제로 자녀에 관한 후속 분쟁이 가사 사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생각해보면, 이 문제의 어려움은 이미 제도적으로도 충분히 증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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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변호사
2020.06.0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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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코로나19로 인류의 생존이 위협당하는 가운데,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변화된 현재이자 미래다. 모두가 한 번도 경험도 상상도 해보지 못한 세계다. 개인, 가족, 기업, 정부가 모두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질서가 도래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로워졌다. 누구도 어떤 방식으로 변화될 지 알지 못하기에 모두가 코로나가 바꿔놓을 세상에 절박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현실 부부의 세계는 낭만적 연애 이후의 현재에 대한 서사다. 애정과 보살핌으로 가득했던 관계는 결혼과 함께 생활 속 부부의 세계로 이양된다. 현실 속에는 매일 해결해야 할 크고 작은 과제들이 있다. 서로 다른 문화환경 생활하며 수십 년간 살아왔던 부부는 그 문화의 차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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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영 변호사
2020.05.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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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뜻이 맞는 변호사분들과 함께 법무법인을 설립했다. 서로 합이 잘 맞고 모였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을 열심히 찾았는데, 공교롭게도 3인의 구성원 모두 여성 변호사다. 구성원 각자가 결코 짧지 않은 변호사 경력 기간 동안, 주력하여 쌓아온 분야가 조금씩 다르다 보니 상호 보완하면 최고의 팀이 될 것 같은 근거 ‘있는’ 자신감도 들었다.법인 설립을 위한 인적 구성 요소를 갖춘 뒤 해야 할 일은 물적 구성 요소를 갖추는 일. 한정된 예산 내에서 구성원 모두의 맘에 쏙 드는 사무실 위치를 찾는 것, 예산을 크게 웃돌지 않은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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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변호사
2020.04.2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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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의 감염예방수칙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대면 접촉을 피하고자 최대한 외출과 모임을 삼가고 있다. 지난주부터는 회사의 재택근무 실시로 출근도 하지 않는다.물론 당장 필요한 물건이 생기는 경우엔 외출도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들린 마트에서는 필요한 물건을 무인 계산대를 이용해 구매했고, 기분전환 삼아 들린 화장품 편집매장에서 새로 나온 립스틱을 메이크업 앱을 통해 테스트해봤다. 대면접촉 없이도 A의 짧은 외출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다.전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이젠 단순한 보건위기를 넘어 전 세계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고 있다.특히 감염증의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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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숙 변호사
2020.04.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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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수 고(故) 구하라씨의 오빠 측에서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나 자녀의 상속권을 박탈하는 취지의 이른바 ‘구하라법’ 입법을 청원했다. 이는 고인의 사후, 20여 년간 연락조차 되지 않았던 고인의 어머니가 갑자기 나타나 상속권을 주장한 데 그 배경이 있다. 이 문제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과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건 때도 익히 지적되었던 부분이다. 자녀를 유기하고 찾지도 않았던 일부 몰지각한 부모들이 당연한 듯 보상금과 보험금을 수령하고, 상속권을 주장하며 물의를 일으키는 모습은 대중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이러한 문제는 상속결격사유를 정하고 있는 우리 민법 제1004조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민법 제1004조는 피상속인 등에 대한 살해나 상해치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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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변호사
2020.03.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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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의 가장 핫한 제품은 프라이버시다”라는 CNN 헤드라인은 상징적이다. 최근 소위 테크 자이언트라 불리는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프라이버시를 최대 화두로 삼고 있다. 심지어 애플이 28년 만에 CES에 참석해 선보인 것은 아이폰, 맥북 등 제품이 아닌 ‘프라이버시’였다. 기업들은 AI 기술을 접목한 제품에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앞다투어 탑재하고 프라이버시에 대한 대응력을 자사의 경쟁력으로 홍보하고 있다.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9일 ‘EU의 AI와 데이터 전략’을 백서로 발표했다.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와 함께 AI 기반 ‘안면인식기술’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전 세계 IT 기업들은 백서의 향방에 촉각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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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영 변호사
2020.03.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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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는 게 뭐가 어려워서…. 진즉 했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어요.” 조정이 성립된 후 상대방은 의뢰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넸다. 대답하는 의뢰인의 목소리는 조금씩 떨렸고, 결국 울먹이면서 말을 마쳤다.의뢰인은 1년 전쯤 나를 찾아왔다. 30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한 남편은 병중이었던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혼을 요구했다. 알콩달콩 살지 않았지만 별문제 없이 지내온 세월이었다. 별안간 뒤통수를 맞은 의뢰인은 협의로 이혼을 진행할 생각이니 재산분할 합의서만 작성하고 다 끝내고 싶다고 했다. 평온했던 황혼의 결혼 생활은 남편의 느닷없는 고백, 그러니까 오랜 기간 동안 만난 여자가 있었고, 여생을 그 여자와 함께 하고 싶으니 이혼을 해달라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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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변호사
2020.03.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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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법정공방 끝에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게 되면 재판의 승자는 정의가 살아있음을 느끼며 기뻐하는 반면, 그 상대방은 법원의 판결이 불공정하고 차별적이라며 불만을 품기도 한다. 같은 판결을 두고 원고와 피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완전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렇다면 사람이 아닌 기계가 빅데이터를 근거로 판단을 내리면 그 판단은 공평하고 공정하다고 여겨질 수 있을까?사람들은 인공지능이라면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달리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원리원칙대로 프로그래밍된 논리에 따라 정확한 결과값을 내려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의료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는 암 예측 인공지능 중 하나인 IBM의 ‘왓슨’의 경우 환자들로부터 인간의사의 진단 결과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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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숙 변호사
2020.02.10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