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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보다 낮이 길어지고, 약동하는 봄기운과 생명이 넘치는 희망의 춘분(春分) 시점에, 문득 죽음을 생각해 봅니다. 하나의 물방울이 바다에서 일어나 바다로 되돌아가듯, 저의 육신도 순리에 따라 자연으로 되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는 지구가 ‘하나’이듯이, 제 육신을 존재하게 한 ‘인류의식’과 ‘인간정신’만큼은 저의 개별적 삶과 죽음을 초월해서 영원히 ‘하나’이며, 우리 모두 결국 거기에 합일이 될 것입니다.재작년 이맘때 형법상 낙태죄에 대해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4:3:2)이 선고되었고, 2020년 말까지 대체 입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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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섭 변호사
2021.03.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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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의 만남이 제약되고 마스크가 강제되고 있다. 상황이 엄혹한 곳에서는 강한 이동제한을 실시하기도 한다. 과거에도 911테러처럼 자유가 축소된 사례는 적지 않았다. 때론 자유에 대한 억압도 있었고 이에 대한 저항도 치열했다. 철학자 데카르트는 사람을 가둬 그의 권능을 박탈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의 자유까지 제한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저 유명한 존 스튜어트 밀도 ‘자유론’에서 사고와 토론의 자유를 강조했다. 장차 미래세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면 이유를 알만하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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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경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21.03.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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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이 라인강에 몸을 던진 그 날처럼 오후부터 추적추적 내린 비에 젖은 대구에서 백건우의 슈만 연주회가 있었다. 슈만의 첫 작품인 ‘아베크 변주곡’에서 시작해 마지막 곡인 ‘유령 변주곡’으로 마무리되는 프로그램. 76세의 노(老) 연주가가 감당하기에 ‘아베크 변주곡’은 다소 버거워 보였으나, 클라이맥스는 역시 슈만의 유서라고 일컬어지는 ‘유령 변주곡’이었다.곡이 끝나고 우렁찬 박수갈채가 쏟아졌음에도 백건우는 투신하는 자세로 백발을 건반에 파묻은 채 한참을 그대로 머물렀다. 당황한 관객이 박수를 멈추고 그가 건반에서 일어나 돌아오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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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희 변호사
2021.03.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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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변호사님들의 법전원 졸업과 법조계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합니다. 법전원을 떠나 새로운 직장에서 변호사로 출발을 하는 후배들의 앞날에 많은 성취와 행복이 같이 하기를 기원합니다. 필자는 잘 해오지 못했으나 지금이라도 잘 하고 싶은 것이 있어 신입 변호사들에게 조금의 생각거리는 될 것으로 생각하여 몇 가지 당부를 하고자 합니다.야근이 현실로 다가올 때까지는 업무시간 내에 업무를 마치겠다는 의지로 최대한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야근은 후배 변호사들에게 피할 수 없는 일이나 관성적으로 야근을 하게 되면 업무 시간에 끝낼 수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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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변호사
2021.03.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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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본에 대해 갖는 인식과 관념의 근저에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 일본을 방문해본 한국인은 일본인의 질서의식과 예의범절을 높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과거의 역사를 생각하면 일본을 용서할 수 없다는 사람은 더 많다. 우리가 선진 문물을 전수한 일본이 강대국이 되어 우리를 침략했다는 사실에 우리의 자존심은 크게 상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한국인의 의식에는 강자의 횡포에 대한 분노가 작용한다.프리드리히 니체는 이와 같은 인간의 본성을 ‘르상티망(Ressentiment)’이라는 철학적 용어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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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위 세계국제법협회 한국본부 회장
2021.03.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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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책장에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작성한 일기장과 6학년 때 작성한 일기장이 꽂혀 있다. 40년 이상 된 일기장을 어떻게 보관하게 된 것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부모님이 나중에 부모님 나이가 되었을 때 읽어보라고 보관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그 일기장에는 숙제로 인한 에피소드, 반별 축구대항전, 민방위 훈련 모습, 혼분식 도시락 검사, 한 달에 한 번씩 시행한 조기 청소 등이 적혀 있다. 지금 필자는 몇 년 전부터 감사 일기를 적고 있다. 그것을 감사 일기라고 호칭한 것은 매일 필자가 겪는 일상 중 감사에 중점을 두고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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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진 변호사
2021.03.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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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평가방식은 언제나 학생들의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학점’ 하나만으로 성실성, 우수성 등 많은 부분을 평가 받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20년 한 해 동안은 전국의 모든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완화된 상대평가’라는 기준을 적용하여 학생들의 성적을 산정하였습니다. 다가오는 학기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학생들의 생각은 어떤지 들어보았습니다.코로나19의 유행이 장기화됨에 따라 작년 1학기부터 대부분의 법학전문대학원들은 비대면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이에 법학전문대학원 협의회는 성적평가를 기존의 방식대로 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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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훈 연세대 법전원 11기
2021.03.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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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은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을 바꾸어 가고 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이다. 그 중 팬데믹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고 있는 이슈가 바로 ‘환경’이다. 환경의 파괴가 팬데믹 사태를 일으켰다는 주장이 있고, 팬데믹은 환경 문제를 더 중요하게 보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팬데믹은 일회용기의 폭발적인 사용 증가로 환경 문제를 더 만들어 내고 있고, 복잡한 여러 현안은 환경 규제를 부차적인 이슈로 다루도록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더 물러설 곳이 없다는 환경 보호의 절박함은 누구나 동의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정부 정책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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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변호사
2021.03.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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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두 번의 새해 시작을 맞는다. 1월 1일로 연도가, 설날로 띠가 바뀐다. 학교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은 봄학기라는 또 다른 새해의 시작을 맞이한다. 3월은 다른 사회 구성원에게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달이겠지만 필자에게는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게 되는 늘 긴장되면서도 기다려지는 또 다른 출발선이다. 비록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염려되고, 집단면역을 갖출 수 있는 시점이 요원하여 학생들과 직접 대면하여 수업하는 것을 희망할 수는 없지만 부족하나마 학생들에게 어떠한 말과 글을 사용하여 교과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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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21.03.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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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를 타고 전파된 페스트의 악몽은 중세 유럽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폐 페스트나 패혈성 페스트에 걸린 사람은 아침에 멀쩡하다가도 밤이 되기 전에 피를 토하며 죽었다. 당시 사람들은 이 병을 ‘떼죽음(Big death)’이라고 불렀다.그런데 죽음을 면한 부류의 사람들은 도둑과 유대인들이었다. 도둑은 자신을 감추기 위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이웃의 담을 타 넘었고, 유대인들은 손을 씻고 청결한 전통을 이어온 탓에 전염병을 멀리 할 수 있었던 것이다.몽골 군대가 서구 사회에 전달해준 페스트는 유럽 인구 1/3, 7500만 명의 목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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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흠 변호사
2021.03.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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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1권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얼마 전에 나온 2권을 설 연휴에 단숨에 읽었다. 저자인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는 독일의 유명한 형사전문변호사로서 1500여 건의 사건을 다루었는데 그 중 특이한 사건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범죄사실만 보면 대부분 엽기적이며 사회적 공분을 불러 일으킬만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이러한 범죄자를 변호하는 것조차 욕을 먹을 만한 사건이다. 집단 성폭행, 상습적인 아동 성추행, 대동맥을 단칼에 끊는 미녀 살인청부업자의 등장, 잠자던 남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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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화 변호사
2021.03.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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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국민참여현황참여는 민주주의 태생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화두다. 현 정부도 ‘참여가 일상이 되고, 제안이 정책이 되는 열린 정부’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국민참여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불꽃을 일구어 핫한 시사문제를 제일 빠르게 볼 수 있는 창구라고도 한다. 광화문1번가, 열린소통포럼, 국민포럼 등 다양한 국민참여 플랫폼이 존재하고 주민참여예산제, 주민소환, 공청회, 청문회, 설명회 등 영역을 불문하고 참여가 보장된지도 한참된다. 그러나 여전히 국민참여는 ‘소수 사람만의 몫이고, 참여의 범위는 확대됐으나 질적으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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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림 시흥 시민호민관
2021.03.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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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6일 법률 제13718호로 개정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이하 ‘폭력행위처벌법’)에서는 “이 법을 위반한 경우뿐만 아니라 형법의 각 해당 조항, 각 해당 조항의 상습범, 특수범, 상습특수범을 저지른 경우도 포함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제2조 제3항, 제3조 제4항, 제4조 제2항 제2호).그런데 ‘특수범’이라는 단어는 형법에도 나와 있지 않고, 폭력행위처벌법에서도 별도로 정의하고 있지 않다. 다만 형법에 규정된 특수상해, 특수폭행, 특수체포, 특수감금, 특수협박, 특수주거침입, 특수공갈 등에서, 기본범죄(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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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변호사
2021.02.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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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Star wars) 시리즈의 대표적인 악인인 다스베이더경은 원래 정의를 추구하는 제다이(Jedi) 기사였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다이 기사는 은하공화국을 수호하는 평화수호자이면서 악을 멀리하고 선을 따르는 포스(force) 사용자들이었다. 다스베이더경의 원래 이름은 ‘아나킨 스카이워커(Anakin Skywalker)’로서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여 제다이 기사인 오비완 케노비(Obi-Wan Kenobi)의 눈에 띄게 되고 그의 가르침을 받아 전도유망한 제다이 기사로 성장하게 된다. 그런데 어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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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진 변호사
2021.02.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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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검찰의 정치적 ‘중립’ 또는 법관의 ‘중립’이란 말이 인구에 자주 회자된다. 법관은 법과 양심에 따라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재판해야 한다. 여기서 ‘중립’에 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법률가들은 학창 시절부터 판사, 검사, 변호사(원고 측 또는 피고 측)의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또 서로 다른 입장에서 역지사지하는 연습을 한다. 재판에서 어느 한쪽으로 편향될 위험이 있으면 기피사유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중립’에 서려면 먼저 양측의 입장을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면 원고 측의 관심사와 이해관계, 피고 측이 원하는 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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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경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21.02.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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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회에서 6년간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로 활동하다가 서울회로 소속을 변경해서 개업하게 되었다. 불경기 한파가 휘몰아치는 가운데 사바나의 정글 속에서 자리 잡고 있는 선배 개업변호사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준비해야 할 것이 적지 않고 들어가는 돈도 역시 만만치 않다. 그 중에서 가장 아깝게 생각되는 건 소속회 변경 입회금이다.대구에서 경기북부회로 가입하면서 수백만 원의 입회금을 냈는데, 돌려받는 건 거의 없고 다시 비슷한 수준의 서울회 입회금을 내야 한다. 우리나라 의대 신입생 입학금과 한 학기 수업료 평균 수준으로 결코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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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민 변호사
2021.02.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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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은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있는가?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본 의문이겠지만, 막상 현실 속에서 무엇이 정답인지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진실과 정의(正義)를 추구하는 법조인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딜레마가 아닐 수 없습니다.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목적이 숭고하다 하여 수단까지 정당화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수천수만 년 동안 인류는 자유와 정의와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왔고, 살고 있으며, 또한 앞으로도 그렇게 추구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언제 어느 때고 자유와 정의와 평화와 행복이 온전하게 실현되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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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섭 변호사
2021.02.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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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의 갈등은 ‘한일기본조약’과 ‘청구권협정’ 즉 1965년 체제를 통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 당시의 시각으로는 1965년 체제는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협상을 마무리할 수 밖에 없었던 전후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하에서 미국 덕분에 독립하고 침략전쟁을 막아낸 한국에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국교 정상화는 잘못 끼운 첫 단추였지만 당시 한국은 처음부터 단추를 바로 끼울 여유도 없었다.일본의 책임 문제에 대한 작금의 혼란을 보면 우리 사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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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위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21.02.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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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변호사들의 축제’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선출 선거가 마무리되었다. 출마한 몇 분 후보님들로부터 함께 선거운동을 해 줄 것을 요청 받았다. 모두 좋은 분들이라 고심이 많았지만, 한 분의 후보님을 지지했다. 지지 후보를 정한 후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도왔다. 사건이 아닌 다른 일에 집중한 것이 오랜만이었고, 즐겁게 선거운동을 했다. 함께 했던 변호사님들 모두 유쾌하고 열정적인 분들이었다. 대단한 역량에 놀라거나 긍정적인 태도에 감화가 되기도 했다. 많이 배웠다. 역시 변호사들이었다.반성할 일도 많았다. 가까운 동기, 동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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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변호사
2021.02.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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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에서 시험은 참 각별합니다.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거니와 평가 기준이 어떻든 자신의 위치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성적 여하에 따라 진로가 갈리는 일도 생깁니다. 생각했던 만큼 결과가 좋지 않을 때가 많고, 애를 쓴 만큼 결과가 나온 것 자체가 다행스럽습니다.처음 로스쿨에서 성적을 받았을 때 참 속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법학을 접하고 나름대로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시험이라는 객관적인 평가를 앞에 두고 달리 할 말도 없었습니다. 쉬운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하니 탓할 사람도 환경도 없는 점이 좋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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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11기
2021.02.01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