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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판례도 일반불법행위처럼 피해자 과실에 따라 배상액을 감경시키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 책임제한으로 법리를 바꾸었다. 피해자 과실로 손해가 확대된 경우라면 배상액을 감경하는 것이 손해의 공평부담원칙에 부합하지만 의료사고는 환자에게 책임을 돌릴 사유가 많지 않다.대부분의 질병은 면역력 저하, 고령, 기왕증 등 환자의 귀책사유가 없음에도 이를 사유로 과실상계하자, 의료법정에서 “몸이 약한 것이 왜 내 과실이냐?”는 항의가 있었다.그 후 법원은 책임제한으로 표현을 바꾸었다. 의료인에게 악결과책임을 모두 물리면 의권 위축, 방어진료로 환자가 치료받을 기회를 잃을 수 있고, 의료과실은 구명과정에서 발생하고, 불가항력적으로 발생되는 사고가 있기 때문에, 법원은 적절한 비율로 배상액을 제한한다.그러나 책임
전문분야 이야기
신현호 변호사
2016.07.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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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달 전에 실제로 다룬 사건이다.한 노인이 아들을 상대로 부양료 청구를 해 달라고 했다. 노인은 당시 85세, 아들(장남)은 50대 후반.노인은 슬하에 2남 4녀를 두었는데 약 30여 년 전에 조강지처와 사별한 후 그때부터 6남매를 고이 길러 모두 출가시켰다.한편, 노인은 약 10여년 전에 자신이 20년 넘게 운영해 오던 양만장(민물장어 양식장) 2곳과 전, 답, 가옥 등 전 재산(본인 추산 20억원 상당)을 유독 장남한테만 물려주고 자신은 일선에서 후퇴했다.그런데 노인이 80세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장남 내외가 노인을 대하는 태도가 표시 나게 달라지기 시작했다.노인은 기독교 신자다. 주일(일요일) 오전마다 교회를 나가는데 불교신자인 맏며느리는 으레 주일 아침이면 불경 테이프를 응접실에
자유기고
임태유 변호사(광주회·군법무 1회)
2016.07.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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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16.06.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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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6.06.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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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운호 게이트’에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의 전관로비를 수사해 온 검찰은 수많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결국 홍 변호사의 ‘개인비리’일 뿐 조직적 검찰로비는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유례없는 무혐의처분, 형량 깎아주기 등 홍 변호사의 영향력을 빼고는 도저히 설명이 어려운 여러 정황을 볼 때 또다시 검찰이 ‘제식구 감싸기’식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대법원 역시 최근 ‘통화녹음’, ‘법정 외 변론금지’ 등 대대적인 법조비리 근절 방안들을 내놨지만 유명무실한 조치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단순히 법원 내부 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것만으로 법조비리 핵심인 전관예우가 사라질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10년에 한번이나 나올까 한 최악의 법조게이트들이 한꺼번에 터지며 국민의 공분을
사설
대한변협신문
2016.06.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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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햄스터, 자라, 소라게’ 우리집에 머물다 간 반려동물들이다. 딸아이가 이번에는 개를 사달라고 조른다. ‘금동이, 흰동이’ 이름까지 지어 놓았다. ‘반려동물’은 ‘애완동물’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노벨상 수상자인 로렌츠의 탄생일을 기념해 1983년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여기서 애완동물의 가치를 재인식하여 ‘반려동물’로 부르자는 제안이 나왔다고 한다. 로렌츠는 ‘각인이론’을 만든 동물행동학자다. 새끼오리가 줄지어 뒤따르는 ‘오리 아빠’ 사진을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주종을 전제로 한 ‘애완’과 달리, ‘반려’는 동등한 관계를 전제로 한다. 자발적으로 성립한 진정한 반려관계가 사람과 동물 사이에도 성립할 수 있을까? 이 땅에서 제비는 그런 의미에서
연재 끝난 칼럼
이상현 변호사
2016.06.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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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이었다. 유엔난민기구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난민은 6530만여 명이다. 이는 보고서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라고 한다. 한국 인구보다도 많다.국내 난민 신청자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난민 인정 심사와 관리를 맡고 있는 법무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난민 심사 처분에 대한 불복 소송이 줄을 잇다보니 법원도 재판 부담이 폭증했다.법무부는 국경을 높이는 방법까지 모색하고 있다. 인천공항 등 출입국항을 통해 난민 신청을 하는 경우 예비 심사에서 탈락시켜 입국을 거절하는 것이다. 이들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든가, 인천공항 내 송환대기실에서 지내며 불복 소송을 벌여야 한다.나는 지난 4월 말 이런 이유로 송환대
기자의 시선
이유정 중앙일보 기자
2016.06.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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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일부터 바뀌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건강보험 보장성이 확대되는 것인데, 만 65세 이상 건강보험 적용대상자의 경우 틀니(완전틀니와 부분 틀니 모두 포함) 및 임플란트(1인당 평생 2개의 치아까지 보장)의 시술비가 50%이하로 줄어든다. 건강보험공단에서 나머지 절반정도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이른바 ‘반값’ 시술이 가능해지는 것으로, 2016년 7월 1일 이후로 만 65세 이상이 되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틀니의 경우 보통 150만원 전후로 형성된 가격에서 40% 정도인 61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되고, 임플란트도 비슷한 수준이다. 단, 틀니는 한번 건강보험을 적용받으면 향후 7년간 다시 새로 제작할 수는 없으며, 이번에 제작한 틀니를 계속적으로 수선받을 수는 있다. 부분 틀
Culture&Life
손정구 연세좋은손치과 원장
2016.06.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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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있을 때 지휘관이 바뀌면 소동이 벌어졌다. 취임 첫날부터 A부터 Z까지 자신의 스타일대로 바꾸라고 바짝 군기를 잡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그리 중요하지 않은 스타일에 관한 것이었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원위치로 돌아갔다.간혹 예외도 있었다. 어떤 지휘관은 부임하고 수 개월간 부대를 면밀히 관찰한 다음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지혜를 가르쳐준 분도 있었다. 정부도 다르지 않은 듯하다. 정부가 바뀌면 나름 중점을 가진 정책을 펼치려고 하고 중점은 이전 정부와의 차별성에서 찾으려고 한다. 경제정책은 성장과 분배 중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지에 따라 나뉘지만, 보수정부가 진보 정당의 어젠다를 도입하기도 하고 진보정부가 보수 정당의 성장론을 받아들이기도 해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
연재 끝난 칼럼
유욱 변호사
2016.06.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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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하원의회 건물에는 ‘의회’라는 돋움새김 대신 ‘러시아의 생각(두마,дума )’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의회는 국민의 생각이고 의회의 입법과정은 국민의 뜻을 현출해야 한다는 점을 새삼 강조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입법과정 전반에 걸쳐 국민의 뜻이 개입되는 경우가 많다.지난번에 입법과정을 소개하면서, 소관 상임위원회의 심사·의결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나 의원이 제출·발의하는 법안은 본회의에 앞서 필수적으로 위원회를 거치면서 수많은 심사과정을 거치게 된다. 위원회에 접수된 법안들은 아무리 많은 준비를 했어도 충분한 숙의가 배제된 ‘날 것(raw draft)’이기 마련인데, 이렇기 때문에 그 입법안들에 대한 많은 의견이 한꺼번에 들어오게 된다. 법안에 대한 찬성·반대 말고도
국회단상
유재원 변호사·국회 서기관
2016.06.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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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공화국 문화공보부 홍보정책실에서는 거의 매일 각 언론사에 기사보도를 위한 가이드라인인 보도지침을 작성·시달하였는데 이러한 보도지침은 1986년 해직된 언론인들이 폭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보도지침을 포함한 모든 언론에 대한 내용은 대통령 정무비서실에서 결정하였다고 하니 당시 정부는 검열을 넘어 언론의 제작까지 전담한 셈이 된다. 보도지침이 세상에 알려지자 검찰은 이를 폭로한 언론인을 국가보안법위반죄 등으로 구속 기소하였으나 위 언론인들은 1995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선고받았다.‘보도지침 사건’은 최근 연극으로 재구성되었다. 연극 ‘보도지침’의 연출자를 10여년 이상 알고 지내왔다는 이유(?)로 사건의 전말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고, 연극도 꼭 흥행하길 빌었다. 관람후기를 보니 연극에서의
청변카페
이찬 변호사·사시 53회
2016.06.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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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는 금년 4월 7일 광역지방자치단체 17곳과 공공기관 20곳이 공공발주공사에 대한 ‘하도급대금 직불제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공공발주공사의 47%, 총 16조원 규모를 하도급대금 직불제로 발주하겠다는 것이다. 직불유형으로 첫째 ‘하도급지킴이(조달청)’, ‘상생결제시스템(산업통상자원부)’, ‘대금e바로(서울시)’ 등 대금지급 시스템을 활용한 직접지급, 둘째 직불 조건부 발주를 통한 직불, 셋째 발주자·원·수급 사업자 간의 합의를 통한 직불 등을 들고 있다. 이로써 하도급 업체들에 대한 대금미지급으로 인한 민원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중소기업의 창의적인 경영 활동을 지원하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건설업계의 반대가 심각하다. 수급인인 종합
전문분야 이야기
이범상 변호사
2016.06.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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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알파고 대전 이후, 법조계에서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전적 문제 방지를 위한 관계 법령의 정비도 법학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나 알파고 대전 이후 점진적으로 인공지능과 법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인공지능이 상용화된다면, 법적으로 정비되어야 할 이슈들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큰 틀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문제에 대해 법과 제도를 어떻게 정비할 것인가가 논의될 수 있다.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다수의 인원이 ‘노동으로부터의 퇴출’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퇴출’이 아닌 ‘해방’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이 노동을 하지 않더라도 현재 수준
자유기고
김보람 변호사·사시 52회
2016.06.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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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6.06.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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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초동에는 배고픈 변호사들의 이런 저런 얘기가 나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올해 들어 사실상 한건도 사건 수임을 못했다는 어느 변호사의 얘기는 변호사업계가 누란지위에 처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변호사 수입 절벽의 문제는 이제 변호사 개인의 문제를 넘어 시장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었다. 오늘날 변호사들의 수임난은 변호사를 갓 시작한 젊은 변호사에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변호사도 오늘의 변호사 업계가 겪는 사태에 직면해서는 그 어떠한 방책도 강구할 수 없다는 절망과 체념의 변을 토해내고 있다. 변호사가 생계난에 내몰리면서 변호사 비리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사실 오늘날 많은 변호사가 만사휴의(萬事休矣) 상황에 처한 것은 애초 변호사 배출 정책을 잘못 설계했기 때문이다
사설
대한변협신문
2016.06.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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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안으로 화장기 없는 얼굴을 한 수수한 면 원피스 차림의 여자가 걸어 들어왔다. 여기서는 편의상 그녀를 Y라고 부르겠다. Y의 방문 이유는 자신이 결혼하려는 사람이 1심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죄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는데, 항소심 변호를 맡아달라는 것이었다. 1심에서 이미 양형기준상 형량 범위의 ‘하한’을 선고받았던 사안이라 항소심에서 형량을 낮춘다는 것은 요원해 보였다. Y 역시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커다랗게 쌍꺼풀진 Y의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Y는 눈물을 참아보려 애쓰지만 그게 잘 안 되는 모양이었다. 결국 Y는 한 차례 눈물을 쏟아낸 후에야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Y의 말에 의하면, 피고인이 대마를 재배하여 판매한
연재 끝난 칼럼
조지영 변호사
2016.06.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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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에 국문학과에 들어가 2학년에 시 창작론을 들었다. 이 과목 선생은 서정주와 김구용의 추천으로 등단해 활약하던 현역 시인이었다. 술을 좋아하던 선생은 더러 강의를 빼먹거나 수업 중에 창밖을 보며 담배를 피웠다. 불만스러워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시험시간에 담배를 피워도 되냐는 물음에 교수가 말없이 노려보자, 그냥 담배를 꺼내 물고 끝까지 시험을 치렀다는 학생의 얘기를 떠올렸다.두 사람은 김윤식과 정과리다. 그리고 나로 말하자면, 고등학생 시절 ‘노동의 새벽’ 초판본을 구해 눈이 붓도록 읽던 리얼리스트이자, 당시 150권 정도이던 ‘문학과 지성 시인선’ 완독을 실천하던 모더니스트였다. 심지어 정과리의 스승인 김현 선생이 살던 구 반포 주민으로서, 김현 선생을 추억하는 글
기자의 시선
이범준 경향신문 기자
2016.06.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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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밥이 없으면 라면을 먹지, 배고픔에 그렇게 서러울 필요 있느냐.’의아해하는 요즘 젊은이에게 이런 풍요의 시대에 그 시절 보릿고개라는 말이 실감이나 나겠느냐마는, 춘궁기(春窮期) 또는 맥령기(麥嶺期)라고도 불리는 이 시기의 배고픈 설움은, 일제강점기에서는 두말할 나위 없었겠으나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연례행사처럼 찾아들던 빈곤(貧困)의 대명사였다.
Culture&Life
최석진 수묵화가·상원여자중학교 교장
2016.06.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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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살인을 하는 이발사와 인육파이를 만드는 가게라는 엽기적인 소재를 다루는 이 작품은 스릴러 뮤지컬의 효시로 꼽힌다. ‘스위니 토드’는 197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이후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수차례 공연되며 오랫동안 관객들과 만나왔고, 2008년에는 조니 뎁이 주연한 동명 영화로도 선보였다.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런던 영국 귀족 문화는 정점에 달했고, 상인들이 산업혁명을 통해 더욱 부유해지고, 권력층은 무소불위의 힘을 휘둘렀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스위니 토드는 권력자 판사에게 휘둘려 부당한 이유로 가족을 빼앗기고 인생의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된다. 상류층과 하류층으로 나뉘어 있는 계급사회, 극한으로 치닫지만 그 안에는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의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된다.하지만 작품이
Culture&Life
신용운 클립서비스 문화전략사업부 팀장
2016.06.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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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과 호걸, 배신자와 심판자, 간신과 청백리라는 명칭에 부합하는 역할에 철저하게 체화된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현실에서는 명백한 역할이 부여되는 상황이 분명히 드러나지 않고 특정한 방식으로 명쾌하게 드러나는 갈등이 없으며 극적인 반전과 바람직한 결말을 기대하기 어렵다. 표명된 이념만이 선명하며 양극단의 신념을 취하기에는 현실은 너무 복잡하다. 고만고만한 용감함과 고만고만한 비겁함이 섞여있고 선함과 악함이 혼재하며 공과 사가 함께 있어서 누구를 쉽게 비난할 수 있는 상황을 찾기 어렵다.그래서 현실은 밋밋하고 재미가 없다. 삶은 반복되기 일쑤여서 다음을 쉽게 예측할 수 있으므로 그렇게 극적이지 않고, 전체와 끝을 알 수가 없어서 결과를 예측할 수가 없다. 선한 자와 악인을 가릴 수가 없어서 시간이 흐른 후
연재 끝난 칼럼
이인철 변호사
2016.06.20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