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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졌다 싶더니 어느덧 11기로 지원하신 예비 법학전문대학원생 분들의 합격소식이 들려오네요. 합격소식을 듣고 설레기도하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될 것입니다. 해가 갈수록 낮아져가는 변호사시험 합격률과 법전원 생활에서의 인관관계 등 앞으로 3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그래서 저는 입학을 앞둔 11기분들의 효율적인 겨울시간 보내기에 대해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법전원 3년 과정은 변호사시험 합격을 위한 커리큘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학년 때에는 기본 3법을, 2학년 때에는 소송법과 상법, 행정법 등을, 그 이후에는 실무나 연습과목을 위주로 사례형, 기록형 시험을 대비해 배워나갑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막대한 양과 난이도를 자랑하는 ‘민법’은 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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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근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9기
2018.12.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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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투표로 불리었던 섀도 보팅(shadow voting)이 2018년부터 폐지되면서 많은 상장회사에서 주주총회 개최와 의안 의결에 필요한 정족수를 확보하는 것이 여전히 큰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정족수 부족으로 상장회사 주주총회가 파행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행법하에서 주주에게 주주총회 참석을 독려할 방법이 마땅하지 않다. 주주총회에 참석하여 의결권을 행사한 소액주주에게 감사의 뜻으로 영화표를 주기만 하여도 회사의 경영진은 이익공여죄를 구성하여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실제 2018년 여러 상장회사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감사를 선임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상법은 감사 선임 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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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열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장
2018.12.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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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국민성’이나 ‘민족성’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가끔 있다. 그런데 그분들 주장의 대부분은 미국인이나 일본인에 대해서는 우호적이지만, 한국인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국민성이나 민족성이란 게 존재하는 건가?”라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국민성’의 사전적 의미는 ‘한 국가 성원에게 공통되는 인성 및 행동양식’이다. 그런데 빈번하게 인적·물적 국제교류가 이루어지고, 여러 다양한 가치가 복잡하게 부딪치는 현대 사회에서 한 국가 성원에게 공통되는 인성 및 행동양식이라는 게 있을까. 만약 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이 사회의 가치관과 행동양식에 맞추어서 잘 산다면, 그 사람은 한국인의 국민성을 가지는 걸까.사실 ‘국민’이라는 개념은 근대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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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호 변호사
2018.12.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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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김모 시의원에 대한 제명결의를 했다. 언론을 통해 접한 제명사유는 ‘기밀사항인 특별당비 내역을 사실과 다르게 주장해 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었다. 필자로서는 당의 기밀사항이 무엇인지, 어떠한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주장했는지에 관하여는 알 수가 없기에 해당 사안에 대한 구체적 의견을 낼 수는 없고, 다만 위 사건을 계기로 고민하게 된 현행 정당법상 당원 제명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밝혀 보고자 한다.우리나라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헌법으로 정당 제도를 보호하고 있고, 헌법에 근거하여 정당법이라는 법률로써 정당 활동을 보장하고 있으며, 헌법재판소도 정당의 중요한 공적 기능을 인정해 정당과 정당의 활동에 법적 근거를 강화하고 있다.그런데 대의민주주의 제도를 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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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민 변호사
2018.12.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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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원 출범 10년을 맞아 다양한 평가가 교차하는 가운데 비싼 등록금, 낮아지는 변호사시험 합격률과 입시학원화, 학문법학의 위기 등 법전원 제도에 관한 우려와 비판이 지배적이다. 정체성을 따지는 질문은 대개 위기 상황에서 제기 된다는데, 지난 10년간 법전원이란 무엇인가란 물음에서 한 번도 자유롭지 못했던 것 같다.필자는 대학 졸업 후 4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법전원에 입학했다. 개강 전 주까지 출근해서 업무를 마무리하다 보니 예습은커녕 외근 가는 기분으로 첫 수업에 들어갔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법전원에 온 10살 어린 동기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회사 생활에 지쳤던 내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음에 행복해 했던 때가 더 많다. 이제 법전원에 도전하기에는 나이 들었다는 회사 선배들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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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8.12.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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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에 대한변협을 비롯한 변호사회의 수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선거 바람이 부는 듯하다.변호사회는 변호사로 구성되고 변호사법에 규정된 법정단체로서, 우리나라에서 변호사로서 직무를 수행하려면 가입하여야 하는 단체다. 변호사법에 의하면 변호사회의 설립 목적은 변호사의 품위 보전, 법률사무의 개선과 발전, 변호사의 지도 및 감독 등이다.변호사는 대표적인 전문직에 해당하는 직업이다. 전문직은 그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을 일반인이 알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통적으로 자율규제원칙이 적용돼 왔다. 이러한 자율규제원칙에 따라 변호사에 대한 일차적인 규율 권한을 변호사회가 가진다.서울회 분쟁조정위 활동을 하면서 조정 절차에 출석한 변호사로부터 자주 듣는 항의는 “왜 변호사를 지원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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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8.12.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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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適正)한 수임료는 얼마일까.변호사는 의뢰인과 사건 위임계약을 할 때 착수금과 성과보수를 구분하여 약정한다. 사건에 따라 착수금을 받지 않기도 하고, 금전이 아닌 물건 등으로 수임료를 받기도 한다. 의뢰인으로부터 받아서는 안되는 과다한 수임료의 기준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독일계 법률 보험회사 ‘DAS’의 경우 변호사 수임료를 지불할 때 내용증명 작성 단계, 조정신청 단계, 소장 제출 단계, 준비서면 작성 단계, 법정 출석 단계 등 변호사의 소송행위를 세분화하여 그 진행 정도에 따라 달리 차등하여 지급한다.그러나 한국은 그렇지 않다. 일단 300만원이든 500만원이든 먼저 금액을 일률적으로 정하거나, 승소금액의 10%든 20%든 일정한 비율로 정한다. 그러다보니 변호사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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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재 변호사
2018.12.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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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마무리하는 때에 인천지방변호사회에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었다. 모처럼 경선까지 치러서 당선된 이종린 신임회장은 인천지방변호사회 사상 처음으로 부천지역 변호사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는 점에서 지역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회장선거에서 추대의 장점은 회원들이 서로 내 편, 네 편으로 갈라서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경선의 장점은 후보들이 회원들을 위해서 새로운 일을 구상하고 책임감 있는 정책을 시도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에 있다.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이종린 회장은 공약사항으로 로스쿨 입학정원과 변호사정원조정특별위원회 구성을 내세웠다. 사건의 증가 폭이 크지 않고, 특히 형사사건에서 전담 국선변호인 증가로 인해 오히려 사선변호인을 찾는 사건 수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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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옥 변호사
2018.12.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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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제 변호사시험을 앞두고 있는 말로만 듣던 ‘로3’이다. 최근 로스쿨 후배로부터 “로스쿨은 인간관계가 힘든 것 같다”는 의견을 들었다. 로스쿨 생활을 전체적으로 겪어 본 로3의 이점을 살려 이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한다.로스쿨에 진학하면 엄청난 공부량 부담 때문에 무엇보다 공부가 가장 힘들지만, 공부 못지않게 힘든 것이 인간관계다. 로스쿨에서는 유급제도, 진단평가 등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야만 하는 강제책이 있고,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하면 학점이 안 나오기 때문에 출결상황도 신경을 많이 쓴다(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출석을 하기 때문에 대출도 힘들다). 사실 학교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학교생활이 강제되기 때문에 교수님과 제자의 유대관계 내지 동기들간 인간관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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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2018.12.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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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요즘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자주 쓰는 말 중에 “인생을 살면서 꼭 가까이 해 두어야 할 3가지 직업군이 있는데, 그건 의료인, 법조인, 종교인이다. 즉 이 직업군의 사람들을 가까이 두고 잘 사귀어 두는 것이 인생을 현명하게 잘 사는 방법 중 하나다”라는 말이 있다.의료인은 사람의 생명, 신체를 책임지고, 법조인은 사람의 재산이나 신체의 자유를 다루고, 종교인은 사람의 영혼을 구원한다. 무게로 치면 종교인이 맨 앞에 있어야 할지도 모르나 사람에 따라서는 종교인은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므로 의료인, 법조인 다음에 종교인을 두었다.의료인, 법조인 중에서는 의료인이 더 유용할 것이다. 2018년 11월 1일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2017년 1년 동안 건강보험료를 내고도 의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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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명 변호사
2018.12.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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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은 요즘 자주 접할 수 있는 말이다.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는 지속가능발전을 실현할 ‘리우 선언’과 그 실천 계획인 ‘아젠다 21’을 채택했다.2015년 국내에서도 ‘지속가능발전법’이 제정됐다. 지속가능발전을 이룩하고, 이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해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가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법에서 ‘지속가능성’이란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미래 세대가 사용할 경제·사회·환경 등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시키지 아니하고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지속가능발전’이란 지속가능성에 기초해 경제 성장, 사회 안정 및 통합, 환경 보전이 균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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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연 변호사
2018.12.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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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사건으로 인하여 형법상 심신미약 감경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커졌다.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는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고, 개정안은 형법 제10조 제2항 심신장애로 인하여 책임 능력이 미약한 자의 행위에 대해 ‘형을 감경한다’에서 ‘형을 감경할 수 있다’로 변경, 감형 여부를 법관의 재량과 사건 경중에 따라 결정할 수 있게 했다.형사사건에서 정신질환, 음주, 약물 복용 등을 원인으로 심신상실,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위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극히 적다. 또한 범행 당시 심신상실이나 심신미약으로 인하여 사물을 변별하고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결여 되었다고 인정되어 무죄를 선고받거나 형을 감경 받는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안에 따라 치료감호청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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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윤 변호사
2018.12.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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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지금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다. 당신은 그 누구도 혐오하지 않는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어디에 속했느냐가 중요하다. 혐오는 개인이 아닌 특정 집단을 향하기 때문이다. 집단 안에서도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층위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준비를 해야 한다. 이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을.2. 일은 어디서든 터질 수 있다. 공중밀집장소는 위험하다. 갑작스럽게 혐오를 맞닥뜨렸다면 일단 그 자리를 피하자. 36계는 유구한 전통을 가진 전략이니 부끄러울 것 없다. 괜한 자존심 때문에 자리를 피하지 못했다면, 이제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우선 지금의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자. 영상에는 당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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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선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9기
2018.12.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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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사건에 대한 2심 판결이 시작되었다. 1심 무죄 판결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들이 다수 제기되고 있고, 대법원이 최근 ‘성인지 감수성’을 중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시도 하였기 때문에 이번 2심 재판의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법리적 쟁점 뿐만 아니라 여론의 분위기도 무시할 수는 없어 재판부로서는 쉽지 않은 판단을 하게 될 것 같다.그런데 이와 같이 유무죄가 다퉈지는 형사사건에서는 법조계도 그렇고 여론도 그렇고 항상 1심에서는 뭐라 판단했는데 2심은 과연 어떻게 판단할지, 그리고 2심에서는 어떻게 판단했는데 최종 상고심에서는 어떻게 판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는 식의 논의가 주를 이룬다. 이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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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수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8.12.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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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4일 첫눈 폭설을 만끽하면서 최근 개방된 ‘고종의 길’을 걸었다. 영국 대사관 후문에서 당시 러시아 공사관 있었던 곳까지 이어지는 좁고 길지 않은 경로였다. 국왕이 자기 나라 땅에서 상궁이 쓰는 가마를 타고 이런 길로 몰래 빠져 나갈 수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을 생각해 보면서 자신과 선대 왕들의 절대적인 공간이었던 경복궁에 머물지 못하고 일본의 눈을 피해서 빠져 나가는 1896년 2월 11일 고종의 심정을 다소라도 공감할 수 있었다. 약 4개월 전 거기서 명성황후가 살해되는 변을 겪었으니 얼마나 불안하고 싫었겠는가.러시아 공사관에서 1년 9일을 살다가 돌아간 곳도 경복궁이 아니라 경운궁이었다. 고종의 이러한 행동은 일본에 대한 저항의 몸부림으로서 온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데 충분하지 않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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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만 변호사
2018.12.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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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은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는 해였다. 여기저기서 굵직한 행사와 단체가 창궐했다. 나는 안산을 기반으로 한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국민위원회’에 참여했다. 제도개선단장직을 맡아 고려인특별법 개정 작업을 진행했다. 의안번호 2007586, 2008676, 2009338 등이 그 결과물이다.의안번호 2007586은 소관 외교통일위원회, 관련 법제사법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교육위원회에 2017년 6월 27일 회부됐고, 2017년 8월 21일 제353회 국회(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소위회부결과 2017년 9월 19일 제354회 국회(정기회) 제1차 법안심사 소위에 상정됐다. 의안번호 2008676, 2009338도 시기는 다소 상이하나 비슷한 경위를 거쳐 상정됐다.딱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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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원 변호사
2018.12.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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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분야를 가진 변호사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 변호사가 과잉공급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해상법 분야에서 활동하는 교수·실무가가 일축한 말이다. 다양한 분야로 법률가를 진출시키면 그에 따라 법률가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원래 로스쿨 제도는 다양한 법률가를 양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각 로스쿨은 특성화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의 실무전문가를 영입했다.변호사시험도 국제거래법, 경제법, 국제법, 노동법, 조세법, 지적재산권법, 환경법 같은 전문영역 선택과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로스쿨에선 특성화 교육보단 변호사시험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선택법 강의만 개설되고 있다. 다수가 선택하지 않는 선택법 강의는 수강인원이 없어 폐강된다. 설령 관심이 있는 과목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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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성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8.12.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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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상품을 사고 파는 자본시장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정보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 기업의 재무제표는 투자대상 기업에 관한 정보를 획득하는 다양한 수단 중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하다. 재무제표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은 그간 국내의 공적 기구가 마련한 회계기준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해 왔다.그러나 자본시장의 국경이 무너져 투자가 글로벌화 되면서 국제적으로 단일·통합된 회계처리기준의 등장을 기대했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해 출현한 것이 바로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이다.IFRS는 회계에 관한 세계 공통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것을 주된 이념으로 런던에 설립된 비영리·민간 국제기구인 국제회계기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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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열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장
2018.12.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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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살이 된 큰 아들에게 ‘신검’ 통지서가 왔다. 그 아들이 병무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뭘 찾아보더니, 곧 신검을 받으러 가야 한단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신검’ 즉 ‘병역판정검사’가 아들에게 닥쳤다.아들로부터 신검 이야기를 듣고서, 30년 전에 내가 받은 신검과 그 이후의 군 복무가 떠올랐다. 대학에 들어가는 바람에 20살에 받아야 하는 신검은 연기되었지만, 더 이상 신검을 미룰 수 없던 대학 4학년에 어린 동생(?)들과 같이 신검을 받아서 현역 판정을 받았다. 솔직히 졸업 후 현역병 입대가 겁이 나서 1987년 가을 육군학사장교시험에 응시했다. 1차 면접 및 체력장 통과 후 신원조회를 거쳐서 최종 합격되었다. 그렇지만 입영통지서가 오지 않아서 남들 다 받는다는 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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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호 변호사
2018.12.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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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홍남순 변호사. 홍남순 변호사는 1963년 변호사 개업 시부터 2001년 뇌출혈로 쓰러질 때까지 양심수 변론 등 인권활동과 민주화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을 한 광주의 어른이자 우리 시대의 의인이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년 7개월간 복역 뒤 다음해 12월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는 피해보상을 신청하라는 주위의 권유에 “죽은 사람들에게 부끄럽다. 내가 한 것이 뭐가 있느냐”며 신청을 거부해 작고하기 1년 전인 2005년에야 5·18 피해자로 인정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홍남순 변호사의 흉상이 지난 7월 광주지방변호사회관 로비에서 제막되었다.필자는 파안대소하고 있는 홍남순 변호사의 흉상을 보면 큰바위얼굴이 생각난다. 큰바위얼굴은 원래 호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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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규 변호사
2018.12.03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