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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이 예민하고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기에 ‘이것이 법이다(더티 해리 시리즈 2편)’라는 영화를 보았다. 유신 시절 읍 소재지의 중학교에는 한달에 한번 전교생이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문화교실 프로그램이 있었다. 덕분에 아이들은 벤허를 비롯한 명화를 보면서 최소한의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영화 ‘이것이 법이다’의 원래 제목은 ‘MAGNUM FORCE(매그넘 포스)’인데, 우리나라에서 개봉되면서 뜬금없는 제목이 붙여졌다. 매그넘은 주인공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경찰관 해리 역)가 사용하던 리볼버 권총이다. 일반탄보다 강력한 매그넘 실탄을 장착한 44구경 매그넘은 권총이지만 파괴력이 매우 강력하다. 썬글라스를 낀 채 싸이카를 타고 가,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며 악행을 일삼는 악인들을 44매그넘으
연재 끝난 칼럼
조동양 변호사
2016.12.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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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포브스’ 발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 에이전트’ 순위 1위는 미국의 스캇 딘 보라스(Scott Dean Boras)다. 원래는 야구선수 출신인데 나중에 약사가, 다시 변호사가 됐다. 그리고는 스포츠 에이전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의 회사는 현재 175명의 프로야구선수를 대리한다. 회사에는 3명의 변호사와 MIT 출신의 경제학자, NASA 출신의 컴퓨터 엔지니어 등이 함께 일한다. 2위는 포르투갈 출신의 조르제 멘데스(Jorge Mendes)다. 그는 축구선수 출신인데, 비디오 대여점, 나이트클럽 DJ로 일하기도 했다. 물론 그는 변호사는 아니다.어릴 적 장래희망으로 ‘FIFA 에이전트’를 적어 넣곤 했던 외교부 사무관 임찬울이 지난 8월 번역한 ‘슈퍼 에이전트 멘데스(
연재 끝난 칼럼
최재천 변호사
2016.12.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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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힘이 세서 때론 상상력을 넘어서기도 하고 반대로 가두기도 한다.”얼마 전 어느 주간지를 읽다가 하나의 문장이 문득 눈에 들어왔다. 비록 영화에 관한 평론에 담긴 문장이었지만, 변호사로 살아가면서 겪는 경험에 관하여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흔히 선입견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추상화된 대상에 관한 고정되고 일반화된 이미지는 위의 말처럼 사고의 폭을 좁게 만드는데 일조하기도 한다.때로는 그렇게 믿고 있고, 때로는 그렇게 믿고 싶은 선입견들이 있다. 자녀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푸는 부모, 서로에게 헌신적인 부부, 우애 깊은 형제, 청렴한 정치인, 노동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동운동가, 만인에게 자비롭고 금욕하는 종교인, 차별 없는 교사.고정관념의 틀에 갇혀버린 사고는 직접 경험
청변카페
문승현 변호사(변시 3회·전북회)
2016.12.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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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재산을 형성하면서 재산명의를 남편과 처로 고르게 분배해 놓지 않은 경우, 배우자 일방 사망 시 생존 배우자는 법으로 정해진 상속분만 받게 되어 생활이 곤궁해 질 수 있다. 특히 직계비속의 수가 많을수록 배우자 상속분이 줄어들게 되어 있어 생존 배우자의 생활이 당장 위협에 처할 수도 있다. 현행 법제도하에서는 생존 배우자가 법정 상속분보다 더 많은 상속재산을 분할받으려면 기여분을 주장하는 수밖에 없다.한편,다른 공동상속인들이 생존 배우자 명의의 재산이 특별수익이라고 주장하는 경우,생존 배우자는 아래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이를 적극적으로 다툴 필요가 있다.대법원은 “생전증여를 받은 상속인이 배우자로서 일생 동안 피상속인의 반려가 되어 그와 함께 가정공동체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서로 헌신하며 가족의
전문분야 이야기
박순덕 변호사
2016.12.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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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들이 ‘평가’라는 칼을 휘둘러 큰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자칫 유능한 법관이 마녀사냥에 걸려 매장될 위험도 적지 않다. 법관의 잣대를 빼앗아 보겠다는 시도로 비쳐진다.” 2008년 12월 26일 서울 어느 중앙일간지 사설은 법관평가제에 대해 재판 독립성을 흔들려는 것이므로 철회해야 한다는 글을 실었다. 법관평가제를 실시할 당시 언론의 입장이 이 정도이니 법원의 반발은 말할 것도 없었다.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 법관평가제는 전국 14개 지방변호사회에서 실시돼 전국의 변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제 공정성 시비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법관평가제는 법관의 독선적 권위와 독단에서 벗어나게 하고 공정한 판결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법관평가제가 이렇게 정착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유기고
하창우 변협 협회장
2016.12.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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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16.12.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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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6.12.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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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이다. 지독히 가난하였다. 성실하게 일하였음에도 지독한 가난을 면하지 못한 부모님을 보며 세상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대학에 입학하여 그 잘못된 세상을 누가 만들었을까 고민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재벌과 군사정권의 탓이라는 내 나름의 어설픈 결론에 이른 후 데모도 무지 해댔다.군사정권과 재벌에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던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하여 군인 출신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을 감옥에 보낸 후 세상이 바뀌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만 그 후로도 성실하게 일해도 지독한 가난을 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만 갔다. 그 모순 구조가 재벌과 군사정권의 탓이라는 내 결론은 틀린 것으로 판명되었다.가장 서민적인 캐릭터를 보유한 대통령이 이끌었던 참여정부 5년 동안 주거비와 사교육비가 가장
연재 끝난 칼럼
탁경국 변호사
2016.12.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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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의 시행은 기자들의 취재 활동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취재원들과의 식사 및 술자리는 간소해졌고 기자들의 편의를 봐주던 일부 관행들도 사라졌다. 청탁금지법으로 인한 변화의 바람은 사회 곳곳에서 시나브로 번져가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 3주 넘게 ‘엘시티 로비 의혹’ 관련 취재를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청탁금지법이 있었다면 지금의 엘시티는 존재했을까?”부산 엘시티 시행사의 실소유자인 이영복 회장은 건설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이자 ‘로비의 귀재’로 불린다. 이 회장을 실제로 만난 사람들은 대체로 이 회장을 ‘사업 수완 좋고 통이 큰 회장님’으로 평가했다. 엘시티 관련 보도에서는 주로 이 회장의 정·관계 유력
기자의 시선
권오혁 동아일보 기자
2016.12.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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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체온이 떨어지고, 면역기능이 약해져서 감기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감기바이러스는 추운 기온에 더 잘 증식합니다(Cold virus replicates better at cooler temperatures). 이럴 땐 부드럽고 따뜻한 옷, 그것도 한 번에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하나 더 입어 주면 좋습니다. 가볍고 감촉 있는 목도리나 얇은 내복도 도움이 됩니다.추위에 노출되면 찬공기를 마시게 되어 기도의 평활근 근육이 수축을 합니다. 기관지 경련(spasm)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천식은 기관지가 자극에 의해 과도하게 예민하게 수축되며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찬바람을 맞아 기관지가 좁아지게 되면 쌕쌕거림과 기침, 호흡 곤란 등 천식증상을 유발합니다. 이럴땐
Culture&Life
공민호 서울의료원 신경외과 주임과장
2016.12.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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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단, 즉 용단(壟斷)은 춘추전국시대 임금이 나라의 경영을 위하여 마련해 놓은 벼슬자리를 말하는 것이었는데, 그 뒤 위정자들이 벼슬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독차지하는 행태를 비난하는 말로 쓰였다고 한다.최근 최태민·최순실 모녀가 국정(國政)을 ‘농단’하여 얻은 수익이 3000억원이 넘는다고 하여 국회에서는 국정농단자의 불법재산을 환수하는 특별법이 추진되고 있다. 대규모 범죄수익의 환수가 벽에 부딪힐 때마다 범죄수익환수를 위한 특별법이 추진된 바 있다. 검찰은 유병언 일가에 대한 형사소추를 추진하면서 ‘기소 전 추징보전’을 통해 1054억원의 재산을 동결하였으나 유병언의 사망으로 형사판결을 받지 않아 범죄수익 환수에 실패하였다. 재벌총수들이 계열사를 동원하여 전환사채(CB)를 재벌 상속인들에게 저가 발행
연재 끝난 칼럼
김남근 변호사
2016.12.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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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박대통령 퇴진의 촛불시위로 한국사회가 경천동지의 혼란에 빠져있다. 생각나는 일이 있다. 그것은 기원전 2~3세기에 중원땅에서 서로 자웅을 겨루면서 정립되어 있던 6국을 멸망, 중국전국토를 사상처음 통일을 이루며 왕이 아닌 황제로 등극한 진시황의 이야기이다.그가 아방궁과 만리장성을 짓고 자기가 묻힐 여산능(토용총)까지 마련하며 생로병사의 인생의 한계까지 극복해보려 시도한 것은 너무 유명한 이야기이다. 불로초(不老草)가 그것인데, 동남, 동녀 각 3000명씩 선발하여 그들로 하여금 배에 타고 동쪽의 신비의 나라(제주도라는 설도 있음)에 찾아가 불로초를 들고 있는 신선에게 청탁, 얻어오게 하는 일이였다. 이 계획을 건의한 자는 서복이었는데, 건의대로 동남동녀를 선발하여 그와 함께 동방행의 배를 태워 보
연재 끝난 칼럼
이시윤 변호사
2016.12.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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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상담을 하다보면 상담 신청인들 중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계속 하는 경우가 있다. 법인의 사무실을 방문해서 상담하는 경우는 그래도 내가 상담시간을 조절할 수 있지만, 다른 기관에서 상담을 하는 경우는 각 신청인당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신청인의 말을 적당히 줄이고, 부수적인 내용 외에 핵심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고생을 할 때가 있다.그런데 당사자가 외국인인 사건을 처리하다보면 이런 어려움에 더해서, 언어적인 장벽도 의사소통을 어렵게 한다. 일반적인 민·형사 사건들의 주인공이 외국인인 경우도 있지만, 외국인 특유의 사건들인 난민 관련된 사건이나 강제퇴거·보호명령 등 출입국관련 행정사건들도 있는데 미국식 영어 발음에 좀 더 익숙한 내게 동남아시아 또는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들의 영어를, 특히나
청변카페
양희철 변호사·사시 52회
2016.12.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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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침해금지소송에서 어떻게 금지대상을 특정해야 할까? 고객이 가져온 상대방 제품이나 서비스로 그대로 특정하면 될까? 그렇지 않다. 그대로 특정했다가 승소하고도 집행할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고객이 찾아온다. 상대방 서비스가 자신의 특허권을 침해한다고 한다. 고객 특허명세서를 살펴보니 특허청구범위의 구성요소는 1, 2, 3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고객이 정리해온 상대방 서비스를 보니 1, 2’, 3’-a, 3’-b 단계로 서비스가 진행된다.분석해 보니, 1단계는 문언 침해, 2단계는 균등론 침해로 보인다. 3단계에 대응되는 상대방 서비스는 3’-a 단계와 3’-b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일견 3단계와 전체적으로 균등론 침해로 볼 여지가 있다.고객이 빨리 소
전문분야 이야기
박찬훈 변호사
2016.12.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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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동국 변호사님은 1998년 간암 발병 이후, 2번의 간 절제, 1번의 간 이식, 2번의 폐 절제, 1번의 늑골 절제 등 모두 6번의 큰 수술을 받고, 무려 12번의 색전술을 받았다. 그리고 암이 온몸에 퍼진 이후엔 4년간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2015년 겨울 이맘쯤, 중환자실 입원 전날까지도 의뢰인의 변호를 마치곤 이 세상을 떠났다.나는 1993년 서울중앙지방법원 근무시절, 유독 ‘사람’에 관심이 많은 한 젊은 판사를 만났고, 2002년 같은 시기에 사표를 냈다. 물론 법원 근무시절에도 서로에게 좋은 친구였지만, 개업 이후에는 적지 않은 사건을 같이 변론했고, 자질구레한 일상사도, 변호사의 애로사항도 같이 의논했다. 실은 판사 재직 시절에도 서울과 전주에서 같이 근무했고, 특히나 형사 단독을
자유기고
이은경 변협 부협회장
2016.12.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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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16.12.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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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6.12.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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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미워해도 인간은 미워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수사에 임하는 사람들이 명심해야 할 금언이다. 수사의 목적은 1차적으로는 범죄행위를 수사하여 범법자를 처벌하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범죄의 재발을 방지하고 모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하는 것이다. 피조사자의 생명과 안전 역시 수사기관이 제 1차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임은 물론이다.2015년 국정감사에서 서울고검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 6월 까지 검찰 수사 중 자살한 피조사자는 모두 79명에 이르고, 특히 해마다 자살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검찰의 강압수사나 인권침해수사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대한변호사협회가 검사평가제를 시행한 이후 평가에 참여한 변호사들로부터 취합한 자료에 따르더라도 검찰 수사에 인권 침해 요소가 상당
사설
대한변협신문
2016.12.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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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고객을 끌어들이는 사람(레인메이커)의 특성은 뭘까요?고객을 끌어들이는 사람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함께 있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잠재고객들이 당신에게 마음을 열고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말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은 고객 유치를 위하여 필수적인 기술입니다. 이것은 사람들은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기술과 동일한 기술입니다.실패를 적당히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지세요. 세일즈에서 실패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실패로 인한 좌절감 따위는 무시하세요. 업무는 진지하게 대하더라도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자신에 대해서도 느긋하게 생각하며 즐기세요.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세요. 어떤 주제든 간에 고객들이 실컷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자유로움과 여지를 주세요. 고객과 만
연재 끝난 칼럼
이헌욱 변호사
2016.12.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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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가 그치니 상인들도 즐거워했다. 종로4가부터 경복궁에 이르기까지 지하철역 좌판마다 활기가 돌았다. 생수, 과자는 물론 종류별로 내세운 휴대용 스마트폰 충전기와 이어폰들이 불티났다. ‘넘나 포근한 방석’은 USB가 연결돼 전열 효과도 있는 것이라는데, 1만1900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사는 이가 꽤 있었다. ‘사진이 잘 나오는 셀카봉’이라고 상인이 외치자 ‘박근혜 퇴진’ 손피켓을 든 여학생들이 까르르 웃으며 달려간다.상인들에게 대목을 안겨준 인파는 밤이 이슥해지자 행진을 멈추곤 제가끔 원을 그려 발언을 이어갔다. “부끄럽다, 당장 내려오시라, 이것이 나라냐,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하는 말과 노래가 지난주와 다르지 않았건만 나는 여전히 어딘가 잘못한 느낌이 들어 발언자들의 얼굴을 잘 쳐다보지
기자의 시선
이경원 국민일보 기자
2016.12.05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