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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들은 사건 관련자들이 각자 거짓말을 하여, 실제와는 괴리된 허상이 만들어지는 경우를 목격한다. 누군가는 거짓말을 만들어내고, 누군가가 그 거짓말에 편승하다 보면, 실제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은폐되고 만다.‘라쇼몽 효과(Rashomon Effect)’라는 표현이 있다. 이것은 같은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으로 해석하여 본질을 다르게 인식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것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만든 ‘라쇼몽’이라는 영화에서 비롯되었다.영화는 사무라이 부부가 숲길을 가던 중, 한 도적을 만나 사무라이 남편이 사망한 사건을 다룬다. 관련자들이 사건에 대하여 증언을 하게 되는데, 이 사건을 겪거나 지켜본 사람들의 진술이 전부 다르다. 도적은 살아남는 사람을 따라가겠다는 여인의 유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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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변호사
2019.03.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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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하고 발끈하는 성격을 고치려고 노력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이런 성격은 법정이나 수사기관 앞이라고 해서 달라질 일이 없다.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지극히 소심하고 찌질하기까지 한 나는 이러다가 혹시 신상에 불이익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과,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데 조심해야 한다는 합리적인 고민 속에 사로잡히곤 한다.그날도 그랬다. 그냥 조용히 수사 입회나 하고 오면 됐을 것을 또 조용히 넘어가지 못한 것이다. 수사관에게 조사를 시작하기 전 미성년자인 피의자들의 수갑부터 풀어달라는 이야기를 기어이 꺼내고 만 것이다. 수사관은 검사에게 직접 요청해보라고 떠넘겼다. 검사에게 다시 요청하자 검사는 일단 조사를 시작하고 있으면 관련 규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그러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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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변호사
2019.03.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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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이라는 말이 있죠. 사전적으로는 ‘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이지만 요즘엔 ‘어떤 것의 최상의 수행을 발휘하는데 필요한 이상적인 상태를 갖추기 위한 자신만의 고유한 동작이나 절차’라는 뜻으로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오늘은 3년 간의 건강한 법전원 생활과 ‘루틴’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흔히들 공부와 함께 강조하는 것이 ‘건강’일 것입니다. 이에 뒤따르는 것은 운동과 체력관리구요. 제가 다니는 법전원에서는 야구, 축구, 농구, 달리기 등 운동 동아리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른 법전원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어떤 운동이든 꼭 공부와 병행하길 추천 드립니다.2년간 학교생활을 하면서 많이 보았던 증상들이 소화불량, 체력저하, 체중증가로 인한 스트레스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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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근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9기
2019.03.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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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세먼지가 우리 일상생활을 바꿔 놓고 있다. 일기예보가 이미 미세먼지 예보로 바뀌었고, 외출 시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다. 공기청정기, 에어필터 등 미세먼지 특수 상품들도 속출하고 있다.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돼 호흡기, 심혈관, 피부, 안구 등 각종질병은 물론 사망률도 증가시킨다고 한다. 직경 2.5㎛ 이하 초미세먼지는 기관지를 거쳐 폐와 혈중까지 침투하기 쉬워 큰 위협이 된다고 한다. 2013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미세먼지는 ‘어둠 속의 암살자’나 다름없다.미세먼지는 그동안 알고 있던 황사와 전혀 다르다. 황사는 원래 중국 건조지역에서 자연발생한 모래바람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미세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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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변호사
2019.03.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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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통일법무과는 통일을 대비한 법제연구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판문점 선언 등 남북관계 발전에 따라 법무부 통일법무과도 이에 맞춰 남북교류협력 및 경협에 초점을 맞추어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법무부는 대한변호사협회와 공동 주관으로 ‘통일과 법률’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데 통일법무과는 ‘통일과 법률’ 아카데미의 담당부서이기도 하다.현직 변호사, 법학전문대학원생, 사법연수생 등을 대상으로 통일대비 법률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남북관계 발전에 따라 작년에도 많은 분들이 아카데미에 관심을 가져주셨고, 성공리에 수료식을 마쳤다.아카데미와 같은 명칭인 ‘통일과 법률’로 법무부에서 발행하고 있는 학술지가 있는데, 이와 관련한 업무도 통일법무과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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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연 변호사
2019.03.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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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 출신 변호사와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변호사의 기나긴 감정싸움을 마치고 모두가 화합해 어려워진 법조시장을 같이 헤쳐 나가기를 바란다.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 사이 실시된 대한변협 대의원 선거 결과가 나왔다. 필자가 출마한 서울 제28선거구는 대의원 6명이 배정됐는데, 대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12명이나 됐다. 또한 서울 제28선거구 전체 유권자 395명 중 95명(투표율 24.05%)이 투표를 한 터라 후보자 그 누구도 당선이 될 보장이 없었다. 대의원 선거 결과는 투표 마지막 날 밤늦게서야 나왔고,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내심 반포기 상태였다. 그러나 여러 동료 변호사 지원 덕에 필자는 운이 좋게도 대의원에 당선이 될 수 있었고, 다수의 변호사들을 대표해 총회에서 표결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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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현 변호사
2019.03.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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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주관 국내로펌 해외사무소 인턴 프로그램으로 법무법인(유) 태평양 호치민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처음 방문한 베트남이지만, 사무실에서 도보 5분 거리 숙소를 에어비앤비로 예약하고 구글 지도와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인 그랩을 이용해 편리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는 택시 바가지요금을 조심하라는 경고가 많았지만 이제 그랩을 이용하면 목적지까지 가는 경로와 실제 지불할 요금을 사전에 확인하고 하차 후에는 등록해 둔 신용카드로 자동결제하고 메일로 영수증까지 발급되니 문제가 생길 여지가 없습니다. 또한 같은 거리라도 수요-공급의 원칙에 기반, 각 시간대별로 탄력요금이 적용돼 아직까지 차량을 잡지 못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에 맞서 개별 택시회사도 자체 어플을 통해 택시를 부를 수 있도록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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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9.03.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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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5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됐다. 위 특별법에서 특히 일반 국민의 실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규정은 제18조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대한 규정’이라 할 것이다.위 규정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예측 농도가 일정한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시·도지사는 일정 자동차 운행 제한, 일정 대기오염물질배출시설 가동시간 변경 등의 비상저감조치를 취할 수 있다(제18조 제1항). 이러한 비상저감조치를 취할 때에는 관련 기관의 장 또는 사업자에게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의 휴업 또는 수업(보육시간)의 단축, 탄력적 근무제도 등을 권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제18조 제2항, 동법 시행령 제11조), 제1항에 따른 비상저감조치를 요구받은 자는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이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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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3.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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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는 70여 시간 4000km를 육로로 달려 온 김정은에게 더욱 큰 실망과 좌절이었을 것이다.빈 손으로 귀국하는 김정은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완전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을 상대로 국내 체제안전과 경제제재의 해제를 보장받을 수 있는 해법, 그것도 협상을 서두르지 않는 미국으로 하여금 협상 타결을 서두르게 만들 수 있는 해법을 강구할 것은 당연하겠지만, 아마도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한번쯤은 생각해 볼 것 같다.변호사로서 수많은 국내외 협상과 변론을 이끌어 왔던 나의 관점에서 보면 북한은 이번 협상 준비과정에서 Devil’s Advocate(악마의 대변인)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 Devil’s Advocate란 천주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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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만 변호사
2019.03.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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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동안 변호사생활을 하면서 쓴 글이 얼마나 될까. 한 사건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함께 따라 오고, 한 사람의 인생에는 한권의 책으로도 부족한 깊고 진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그 이야기들 중 하나의 사건에 관여해서 이를 글과 말로 정리해 상대방의 주장을 탄핵하고 법원을 설득하기를 몇천건은 족히 했던 것 같다.이렇게 써낸 글을 책으로 낸다면 수백권을 족히 쓸 만한 분량일 것인데도, 아직도 서면을 쓰면 쓸수록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 것은 나만의 일인지 모르겠다. 법률용어는 그나마 자주 쓰는 것이라 틀리는 것이 덜하고 쓰다가 이상하면 찾아보기라도 하는데, 말로는 자주 사용하면서도 글로는 자주 쓰지 않는 한글용어가 헷갈릴 때는 적지 않게 당황한다.지금 이 원고를 쓰는데도 글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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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옥 변호사
2019.03.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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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머리부터 법전원 커뮤니티는 시위 이야기로 뜨거웠다. 법학전문대학원학생협의회 주도로 변호사시험 합격률 정상화를 위한 시위가 계획되자, 이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선 것이다. 양측의 주장을 먼저 들어보자.1. 찬성 측(1) 법전원은 전문대학원이다. 따라서 변호사시험은 마땅히 자격시험이어야 한다. 다른 전문교육기관과 비교해봐도 그렇다. 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은 95%에 육박하지만,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50%도 되지 않는다. (2)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높이는 것이 법전원 교육 정상화를 위한 길이다. 변호사시험이 고시화되면서 여러 부작용들이 생기고 있다. 법전원 수업은 변시 과목 위주로만 돌아간다. 다양한 전문분야를 가진 변호사를 양성한다는 법전원 도입 취지는 사라진지 오래다. 고시학원이 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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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선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9기
2019.03.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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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휴즈 대법원장은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회심의 펀치 세방을 날렸다. 세개의 핵심 뉴딜입법을 위헌으로 선언한 것이다. ‘마베리 대 매디슨’ 판결에서 확립된 위헌심사권을 대법원이 적극 행사하자, 대통령은 대법관 정원을 늘리는 ‘사법절차개혁법안’으로 우회 압박했다. 왜 ‘법관탄핵’이란 손쉬운 방법을 택하지 않았을까? 체이스 대법관 탄핵심판에서 확립된 바, 판결을 이유로 법관을 탄핵할 수 없다는 헌법관습 때문이었다.새뮤얼 체이스는 메릴랜드 주 대표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연합의회에 참여했지만, 필라델피아 제헌회의에는 불참했다. ‘반연방파’의 입장에서, 시민권의 결여와 주 권한의 약화를 이유로 헌법의 비준에도 반대했다. 그런데 친분이 깊던 워싱턴이 대통령에 취임하자 홀연 ‘친연방파’로 당파를 바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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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철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3.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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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단식’과 ‘복식’ 과정 중에 있다. 하루 두끼 열흘, 하루 한끼 열흘, 본 단식 열흘을 목표로 세웠고, 이에 도달한 이후 현재는 복식 혹은 보식 중이다. 알코올과 고기,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혈액 관련 질병인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을 달고 살다보니 몸이 늘 피곤했는데, 한달 동안 절식과 단식을 통해 맑은 정신과 깔끔한 몸을 가지게 되니 날아갈 듯하다. 아침저녁으로 소요해도 정신이 맑고 엄숙하다. 이제는 뇌의 영양보충을 위해 절주를 하고 독서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독서를 위한 마음잡기에 참고해야 할 내용으로는 ‘정약용(1762~1836)’과 제자 ‘황상(1788~1863)’의 대화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배우는 사람에게는 큰 병통이 세 가지 있다. 첫째, 외우는 데 민첩한 사람은 소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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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석 변호사
2019.03.0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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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8일. 전국 법전원생들의 집회·시위가 있었다. 목적은 교육을 통한 법조인 양성이라는 법전원 설립 취지를 상기하고 매년 낮아지는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제고하기 위해서였다. 위헌적 소지가 있는 5탈제 폐지, 변호사시험 자격시험화도 주장했다. 전국 법전원생협의회는 TF팀을 꾸려서 준비했고 각 법전원에서도 성공적인 집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변호사시험 합격률 문제는 법조인력 배출과 관련되므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복잡한 사안이다. 단순히 시험 합격률 상승에 대한 찬반으로 보면 안 된다. 법전원생 중 합격률 상승에 찬성하는 입장이더라도 합격률 %, 입시제도, 5탈제에 대한 생각이 각기 다르다. 일부 법전원생은 해가 갈수록 낮아지는 처우에 우려를 표하며 법전원 출신들이 과거 법학과 졸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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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성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9.02.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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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변호사의 공익활동의무가 폐지돼야 하고, 무료법률상담도 없어져야 한다는 등 변호사의 이권을 위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그동안 너무 인권과 정의만 챙겼으니, 이제 변호사의 이권도 좀 챙겨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한편에서는 월 200만원 정도 급여를 받으면서 묵묵히 공익활동과 무료법률상담, 소송구조 업무 등을 전담하는 변호사들도 있다. 문제는 변호사 업무의 지속가능성이다. 법조인 배출인원 과다, 과도한 저가 수임 경쟁 등으로 변호사의 근무 환경과 경제적 상황이 매우 악화되면서 이른바 ‘변엑시트(변호사 업무 탈출)’가 들불처럼 유행하고 있다. 많은 변호사들이 공인중개사 자격 취득, 경매 공부 등 예전에 염두에 두지 않던 업무분야로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정의의 붓으로 인권을 쓰기 위해서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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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재 변호사
2019.02.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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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수원지방법원, 검찰청과 그 주변 변호사 사무실은 원천동에서 광교로 옮겨가느라 한바탕 난리다. 수원지방법원이 지원에서 본원으로 승격한 것은 1979년이지만, 원천동 청사로 옮겨온 것은 1984년이다. 원천동에서의 그 소명도 다하고, 2019년 3월부터 광교에서 새 역사가 시작된다.수원에서 2000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며 사무실 이전을 몇 차례 하였지만, 이번 사무실 이전은 그 느낌이 다르다. 예전에는 있던 짐들을 대체로 옮겨왔지만, 이번에는 오랫동안 묵혀왔던 각종 기록, 신문, 협회지, 책 등을 정리하며 이전하게 되었다. 정리하다 보니 책장 밑 넓은 칸에는 대한변협에서 2000년부터 발행해온 변협신문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모두를 보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나, 창간호부터 대략 150호까지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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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진 변호사
2019.02.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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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정부의 새로운 시도인 청와대 국민청원은 나라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사항에 대하여 각계각층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여론의 지표다. 실제로 2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한 경우, 해당 분야 국가기관이 답변을 반드시 제공함으로써 국민과 정부의 직접적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국민의 반향을 일으켰다. 이러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꽤 단골소재로 등장하는 것이 ‘인공지능(AI) 판사의 도입’이다. 단순히 4차 산업혁명 시류에 맞춰 법률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청원의 근간에는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실제로 법조계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전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법 조항, 판례 검색 등의 리서치를 담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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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9.02.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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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열매로 더 잘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우리 국민들이 기부하는 성금을 모금하고 집행하는 기관이다. 필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지회의 배분 업무에 관여하고 있어 한달에 한번 회의에 참석한다.연말에 담당팀장이 법적인 문제가 생겨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하여 내용을 말해보라 하였더니 한 법무법인으로부터 내용증명 우편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요즘 많이 논쟁이 되고 있는 ‘폰트’ 문제였고,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게시한 전자문서가 자신이 대리하고 있는 의뢰인이 가진 ‘폰트’ 저작권을 침해하였으니 손해를 배상하라는 것이었다.처음 그 내용을 들었을 때 필자의 반응은 “변호사가 너무하네”였다. 물론 ‘폰트’의 저작권성 등 법적인 문제에 대한 사항은 별론으로 하고(지식재산권을 전공으로 하는 동료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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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2.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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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날씨지만 화창한 햇살이 비치는 겨울 토요일이었다. 늦게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고 한참 빈둥거리다가 바람이라도 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작은 아들에게 집 주위로 산책을 가자고 했더니, 작은 아들은 멀뚱히 쳐다보다가 좋다고 한다. 편한 옷을 차려 입고 아들과 함께 집을 나섰다.집 앞 매호천을 따라서 10분 정도 걸어가다가 금호강 지류인 경산 남천을 만났다. 샛강 정비 사업 탓인지 산책길이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흐르는 물이 깨끗하다. 물 속에서 먹이를 찾는 청둥오리와 백로 수십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집 주위에 흐르는 매호천, 남천에 이렇게 많은 겨울새들이 있었던가. 나도 아들도,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아들과 걷다가 나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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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호 변호사
2019.02.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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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석유 판매’ 사유로 주유소 운영자에게 사업정지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주유소 운영자는 자신이 사업을 승계하기 전 일이므로 사업정지처분은 부당하다며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석유사업법은 석유판매업자 지위가 승계되면 종전 석유판매업자에 대한 사업정지처분 효과는 새로운 석유판매업자에게 승계되지만, 새로운 석유판매업자가 석유판매업을 승계할 때 그 처분이나 위반 사실을 알지 못했음을 증명하는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규정한다.행정소송 1심에서 원고는, 주유소를 승계할 당시 그와 같은 사업정지처분이 내려진 사실과 석유사업법 위반사실을 몰랐으므로 처분이 위법하다고 주장했으나, 원고 패소 판결이 내려졌다. 석유판매업 등록은 원칙적으로 대물적 허가의 성격을 갖고, 또 석유판매업자가 받게 되는 사업정지처분은 사업자 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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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연 변호사
2019.02.18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