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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에 책 한권을 펴낸 일이 있다.지긋한 나이의 내 인생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내용의 자전적 에세이였다.며칠 전 그 책을 펴낸 출판사(청어)에서 중앙 일간지 두 군데에 책광고를 냈다.그 카피 중에는 내가 프롤로그에서 적은 한 구절을 인용하고 있었다.“좌절과 절망 끝에 방황하는 헬(HELL)조선의 안쓰러운 흙수저들에게 신분상승의 사다리를 하나 더 마련해주고 싶은 소박한 바람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는 부분이었다.위 책광고의 반향은 의외로 컸지만 그 중에서도 세명의 재소자로부터 받은 손편지는 나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다.첫 번째는 대전교도소(논산지소)에 절도죄로 수감 중인 미결수 K씨의 사연이다.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고아원을 전전하며 어렵게
자유기고
임태유 변호사
2017.07.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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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법관인 그가 재임 시에 했던 판결에 대하여 해설서를 낸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그 판결들이 다루고 있는 쟁점들은 모두가 당시의 사회에서 첨예한 쟁점이 되었던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이다. 대법관 퇴임사에서 저자는 자기가 했던 판결의 이념적 토대를 확실하게 밝혀두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그의 신념이다. 이러한 신념에 기하여 그는 최고법원 법관으로서 나라와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판단을 내렸다고 말하고 있다.이 책에서 그는 법원장으로서 행하였던 사법행정의 족적도 보여주고 있다. 신뢰받는 재판을 위해서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폐습임에도 거센 반발을 의식하여 감히 나서지 못했던 사법환경 조성의 일에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추진한 일들을 소개하면서, 오늘날 정당한 평가를 받고 싶다고
Culture&Life
대한변협신문
2017.07.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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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에 관한 법률실무에는 두 가지 면에서 일종의 진입장벽이 있다. 첫째, M&A 계약서가 영미의 관행에 따라 작성되다보니 그 구조와 용어가 낯설 뿐 아니라, 이를 어떻게 한국법에 맞게 작성하고 해석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 둘째, M&A를 규율하는 일관된 법률이 없고, 계약법, 회사법, 증권법, 노동법, 경쟁법, 세법, 환경법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영역이라는 어려움이 있다.그럼에도 이 분야 전문서적은 충분치 않았다. 그러던 차에 서울대 금융법센터에서 그동안 BFL에 게재되었던 논문을 모아 BFL 총서로 ‘우호적 M&A의 이론과 실무’를 발간했다. 상권에서는 거래의 절차와 거래구조 설계 시에 고려할 쟁점을 다루었고, 하권에서는 M&A 계약의 주요조항의 구조와 내용은 물론 그에 관한 분쟁
Culture&Life
고창현 변호사(김·장 법률사무소, 연수원 19기)
2017.07.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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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17.07.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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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7.07.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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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협회장 선거에서는 전관예우 방지대책을 둘러싼 후보들 간의 논쟁이 있었고 김현 후보는 ‘시니어 법관(Senior Judge)제’의 도입을 방지책으로 들었다. 법조삼륜은 전관예우 방지를 위한 갖가지 대책을 세웠지만 최근 대법관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보듯이 여전히 재조 출신 후보와 재야 출신 후보 사이에 전관예우에 관한 인식의 차가 매우 크다.국민은 평등의식이 강해 공직자 신분을 이용해 법원의 수장인 대법원장이나 대법관이 퇴임 후 영리목적을 가지고 변호사 개업을 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것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퇴임한 대법관 중에는 풍부한 법률지식과 폭넓은 사고력을 가지고 있어도 그 유능한 능력을 공익적으로 발휘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이 소중한 식견을 사장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미국
사설
대한변협신문
2017.07.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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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公正)’한 사회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강하다. 국민이 바라고 요구하는 공정의 눈높이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회 전 영역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은 기득권 세력에게 유리한 사회제도와 조건으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말하는데, 불공정과 불균형을 가리킬 때 인용되는 말이다. 이와 같은 ‘공정(公正)’이라는 화두에 응답하듯이, 새로운 정부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 질서를 개혁하고, 지역균형발전과 분권화를 정책의 기조로 삼고 있다.그렇다면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하는 변호사를 비롯한 법조인을 양성하는 법학전문대학원에 ‘기울어진 운동장’은 없을까? 최근 대한변호사협회가 고등법원 소
연재 끝난 칼럼
이민형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7기
2017.07.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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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김성근 당시 한화이글스 감독은 청와대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한화 팬들의 강한 요구로 감독에 부임한지 한달 정도 된 시점이다. ‘김성근 리더십’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뜨거웠고 청와대도 그날 바로 강연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김 전 감독은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피하는 것 자체가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비난에 대해 해명하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며 자기 길을 가야 한다” “이 일을 통해 세상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강연 후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은 “새 시대를 이루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데 김 감독님 말씀대로 이겨내야 한다”며 공감했다. 또 “저희 같은 시니어들에게는 큰 희망이다”고 화답했다.두 사람의 최근 행보는 많이 닮았다. 김
기자의 시선
채종원 매일경제 기자
2017.07.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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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실이 없다.” 당초 박근혜 정부의 핵심 측근들은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여 관리한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특검을 통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존재했고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에 대해 공적 지원을 배제하는 등 차별이 가해진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는 비선실세의 국정농단과 더불어 정권의 붕괴를 초래하기에 이르렀다.과거 군사정권 시절 경찰 등 기관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해고된 노동자의 명단을 작성·배포하여 더 이상 취직을 못하게 만든 것이 전형적인 블랙리스트의 예이다. 이러한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는 불가피성을 옹호하는 입장도 있을 수 있다. 어느 시대, 어느 조직에나 위험 인물에 대한 감시, 처벌, 통제가 있을 수 있고 또 필
연재 끝난 칼럼
한상규 강원대 법전원 교수
2017.07.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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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워너크라이(Wanna cry) 랜섬웨어의 전세계적 인 확산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쉐도우 브레이커스라는 해킹단체가 미국 NSA를 해킹하여 해당 기관이 비밀정보수집을 위해 파악한 윈도우의 네트워크 파일 공유 프로토콜인 SMB 취약점을 인터넷에 공개한 후 어떤 해커조직에 의해 개발되었다.워너크라이로 인한 피해는 유럽으로부터 시작되어 영국의 의료업계에 타격을 가하였으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공공기관과 교육기관들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그 이유로 높은 불법복제율이 거론되고 있다. 사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는 윈도우의 취약점이 알려진 이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즉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정익상 변호사한국마이크로소프트
2017.07.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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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무처에서 일하면서 국회 조직과 역할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게 됩니다. 아직 변호사에게는 국회라는 조직과 입법 활동이 생소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현재 일하고 있는 법제실을 중심으로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국회 조직은 크게 국회의원실, 국회사무처, 입법조사처, 예산정책처, 국회도서관 등으로 구분됩니다. 국회의원실은 국회의원이 개별적으로 입법 및 정책활동을 하는 곳이고 국회사무처와 입법조사처, 예산정책처, 국회도서관 등이 의원실을 보조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저는 위 조직 중 국회사무처의 법제실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법제실에 대해 생소한 분들은 정부의 법제처와 헷갈려 하시는 분도 많고 입법조사처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 하시
국회단상
강련호 변호사·법제실 법제관
2017.07.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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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단감을 먹다가 나온 씨를 베란다에 있는 화분에 심어 보았다. 신기하게도 싹이 트더니 잎사귀가 세개나 났다. 겨울에 잎사귀가 다 떨어지고 꼬챙이 모양의 줄기만 앙상하게 남아 있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제법 줄기가 더 두꺼워지고 잎사귀도 다섯개나 돋아났다. 참 대견한 녀석이다. 화분이 좁다고 느낄 때쯤 시골 친척집 마당에 옮겨 심어줄 작정이다.고양시 원당시장 앞에 개업을 했다. 변호사가 된 이후 5년 동안 월급쟁이 생활의 연속이었다. 여의도 로펌에서의 실무수습,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비서관 생활, 은행 사내변호사 생활, 판사 출신 변호사님의 고용변호사 생활, 법학박사과정 수료, 서울 시내 사립대학 겸임교수 활동을 거쳐 개업하기로 용기를 내기까지 참 많은 고민과 불면의 날들이 있었다.아직
청변카페
정지웅 변호사
2017.07.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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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인도네시아 정글을 여행하던 영국 사진작가가 건진 원숭이 셀카가 2014년 위키미디어커먼즈에 올라오면서 이 사진의 저작권이 사진작가에게 있는지 아니면 공용사용의 영역에 있는 것인지를 두고 다툼이 생겼다. 긴 법정다툼 끝에 미국 저작권청은 위키미디어의 손을 들어주었다.한편 2015년에는 국제동물보호협회(PETA)가 실제 셀카를 찍은 6세 원숭이를 대신하여 사진작가를 상대로 저작권을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미 법원에 제기하였고, 작년에 미 법원은 동물은 저작권법 적용대상이 아니라며 PETA의 청구를 기각했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사건으로 해외토픽에 오르내렸던 사건이다.동물이라는 이유로 저작권의 주체가 될 수 없었던 원숭이를 보면서, 우리 생활 속에 파고드는 로봇을 생각하게
전문분야 이야기
이영진 변호사
2017.07.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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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기록을 통해서 접근하다 보면 쉽게 빠질 수 있는 일종의 매너리즘, 이를 경계하기 위해 수시로 떠올렸던 말이다. 법조인이란 직업이 기록을 통해 일을 하는 방식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사건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도구인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되도록 사건현장을 직접 그리고 자주 방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당사자와 대면도 많이 하고, 불필요해 보일지라도 사건과 관계된 이야기는 충분히 시간을 투입해 경청하였다. 당연히 사건을 기록으로만 보는 것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이를 변론에 그대로 현출하는데 한계가 있을 뿐, 적어도 나와 의뢰인 사이에 사건에 대한 인식의 간격은 적다고 자부하였다. 그러나 매너리즘은 그것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찾아오는 특성이 있다.며칠
연재 끝난 칼럼
김성훈 변호사·경기중앙회
2017.07.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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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새로운 민주 정부가 출범한 역사적인 해이기도 하지만 울산으로서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우리 국토의 동남단 끝에 위치한 도시인 울산에는 조선, 중공업, 화학공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생산기지가 대부분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동안 울산은 국가 산업발전의 명실상부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여 왔고, 울산 시민 모두는 우리 울산이 최전선에서 국가 산업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그리고 인구 수나 법원에 제기되는 소송 건수만을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다른 광역시에 비추어 절대적으로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울산의 지리적, 사회경제적 특성상 타지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많아 인구 구성이 다양하여 분쟁의 형태도
자유기고
이민호 변호사울산회
2017.07.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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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17.07.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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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7.07.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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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적 변호사 변론주의는 민사 사건에서도 일정한 사건의 경우 변호사에 의한 변론을 의무화하는 제도이다.이 제도는 소송절차의 원활한 진행과 불필요한 소송 방지 등 사법절차의 효율적인 운용과 이를 통한 당사자의 권익 보호를 위하여 그 도입의 필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위 제도의 도입은 변호사 수 부족과 소송구조제도의 불완전한 상황으로 인하여 번번이 좌절되어 왔다.그러나 현재는 변호사 수의 부족이라는 문제도 해결되었고 소송구조제도도 확충돼 위 제도가 도입되기에 충분한 여건이 갖추어진 상황이다.또한 변호사를 선임하기 위한 경제적인 문제도 국선대리인 제도와 맞물려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지난달 15일 나경원 의원이 발의한 민사소송법 개정안에서도 국선대리인 제도를
사설
대한변협신문
2017.07.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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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전주 이씨.전주살이 2년이 되어가면서 “내가 전주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하는 자문에 대한 답이다. 태어나서 고등학교까지는 고향에서 자라고, 대학교 입학 이후 직장생활을 할 때까지 줄곧 서울에서만 살아오며 내가 전주에서 생활하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먹거리를 찾아 관광오는 것을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다른 도시에 가는 길에 스쳐 지나간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처럼 아무런 연고도 없는 먼 조상의 고장에서는 나는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3년을 보내고 있다.전주에서 살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한옥마을은 어떤지?” “비빔밥은 어디가 맛있는지?”를 묻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질문에 대해 나는 사실 대답을 잘하지 못한다. 빡빡한 법전원 생활 덕
연재 끝난 칼럼
손승현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2017.07.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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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이 되면, 늘 좋은 말을 듣고 산다. 법조인을 대하는 사람들은 몸을 가지런히 하고, 얼굴을 다듬고, 말을 얌전하게 한다. 때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 보이되 간곡하게 바른 말로 한다. 혹은 말발굽이 다 닳도록 아침저녁으로 문안 인사를 드리고, 돗자리가 다 떨어지도록 뭉개고 앉아 법조인의 입술과 얼굴빛을 살피면서, 그가 하는 말과 일이면 무조건 좋다고, 훌륭하다고 칭찬한다(박지원, 마장전). 그 뒤에 숨어 있는 개인적 이익이나 명예의 추구를 법조인이 간파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법조인은 그 듣는 말이 칭찬, 축하, 환대인지, 아부, 아첨인지 가끔 의심하기도 한다. 칭찬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고 아첨은 겉과는 달리 속으로 마음을 현혹시키는 것이라는 이론을 되뇌기도 하나, 현실에서 들리는 좋은 말이
연재 끝난 칼럼
황도수 건국대 교수(변호사)
2017.07.17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