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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알파고 대전 이후, 법조계에서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전적 문제 방지를 위한 관계 법령의 정비도 법학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나 알파고 대전 이후 점진적으로 인공지능과 법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인공지능이 상용화된다면, 법적으로 정비되어야 할 이슈들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큰 틀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문제에 대해 법과 제도를 어떻게 정비할 것인가가 논의될 수 있다.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다수의 인원이 ‘노동으로부터의 퇴출’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퇴출’이 아닌 ‘해방’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이 노동을 하지 않더라도 현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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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람 변호사·사시 52회
2016.06.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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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윤리위’)는 A 전 대전고법원장의 대형로펌 취업을 승인하였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윤리위는 A 전 법원장이 퇴임 직전 5년 동안 법원장으로서 사법행정업무만 담당하였고, 일부 재판을 담당한 기간에도 해당 대형로펌이 수임한 사건에 관여하지 않아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없었기 때문에 업무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하였다는 것이다.공직자윤리법상 취업심사 대상자인 법관의 취업제한규정은 취업심사 대상자가 대형로펌에 취업하여 재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재판의 공정성이 저해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윤리위의 판단은 공직자윤리법을 잘못 해석한 결과로 공무집행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여 전관예우를 근절시키려는 공직자윤리법의 취지와 목적에 배치된다.윤리위는 취업제한여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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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흔 변협 교육이사
2016.06.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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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승용차 관련비용 처리에 관한 규정이 신설된 법인세법이 올해 초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번 법령개정의 취지는 법인 명의로 고가의 차량을 구입하거나 임차(리스, 렌트)하여 업무외적으로 사용하고서 회사경비로 처리하던 기존의 관행을 막기 위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법인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1인 회사 또는 소규모 가족회사에서 법인차량을 사적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개정은 바람직해 보인다.업무용승용차 관련비용은 감가상각비, 임차료, 유류비, 수선비, 보험료, 자동차세, 리스비용 등 차량을 취득 또는 유지하는데 지출한 비용을 말하는데, 현행법은 이와 같은 비용을 손금으로 산입하기 위한 조건을 신설하고, 손금산입금액에도 일정한 제약을 두고 있다.우선 법인차량은 임직원 전용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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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효섭 변호사
2016.06.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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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선배에게 옛날엔 변호사가 형사사건을 수임하면 주말에도 접견이 가능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왜 요즘에는, 더 시절이 좋아졌는데, 주말접견이 안되는지 모르겠다는 볼멘 소리를 하셨다.그런 계기로 궁금해서 찾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헌법재판소의 “미결수용자 변호인 접견불허 처분 위헌확인(2011. 5. 26. 2009헌마341)” 결정이다. 공휴일, 이 사건에서는 현충일날 변호인 접견을 신청하였다가 거절당한 국선변호인이 서울구치소장을 상대로 헌법소원심판을 제기한 사건이다.참, 젊은 분들은 모를 것이다. 토요일이 반공휴일이던 시절에는 토요일 오전까지 구치소 변호인접견이 허용되었다. 그러니 변호인의 주말접견이 허용여부는 공휴일과 일요일 접견이 가능한지의 문제이다.헌법재판소의 다수의견은 변호인이 원하는 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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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박형연 변호사
2016.06.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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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1일~12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대학교 근대법학교육 100주년 기념관(주산홀)에서 후기고령사회 고령자·장애인을 위한 권리옹호와 의사결정지원을 위한 제1차 동아시아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됐다.위 학술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하여 일본,중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6개국이 참가하였으며, 필자도 전문직 후견인과 재산관리의 쟁점에 관하여 발표를 하였다.필자는 위 발제내용중 2000년경부터 시행되고 있는 일본의 성년후견제도의 이용현황과 관련하여 일본 국학원대학 사토쇼이치교수의 ‘일본의 성년후견과 권리옹호’ 및 쿠마다히토시 변호사의 ‘일본성년후견제도에 있어서 후견감독의 현상과 과제’의 발표내용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위 내용은 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성년후견제도의 운영과 관련 시사하는 바가 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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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효 변협 성년후견법률지원소위원장
2016.05.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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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작년 4월 말에 혼인해소 후 300일내 출생자에 대해 친생추정을 규정한 민법 제844조 제2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을 받은바 있는데, 지난달 28일 선고한 사건중 필자가 국선대리했던 사건에 대한 또다른 위헌 결정(2015헌마98)이 있어 이를 간단히 소개해 보려고 한다. 사건의 개요 및 청구인의 주장청구인은 2014년 7월 17일 여자 청소년(16세, 15세)을 각 추행한 범죄사실로 징역 1년6월 및 치료감호를 선고받고 공주치료감호소에 수용중 2015년 1월 30일 치료감호법 제16조 제2항 제1호와 전자장치부착법 제23조 제1항 및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아청법) 제56조 제1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였다.청구인은 위 치료감호법 조항은 형벌과 동일한 이중처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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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재 변호사·사시 46회
2016.05.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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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4일차인 16일의 주요 일정은 각국의 대표들(중국, 러시아, 쿠바, 수단)을 만나는 것이었다. 북한인권 문제 결의안에 긍정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인 국가들이었다. 중국, 쿠바, 수단, 러시아 대표부 면담멕시코, 스위스 대표부를 만날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중국 대표부는 신원을 밝히는 것을 꺼려했으며 사진촬영도 거부하였다. 국가 간 체제와 국제외교관계, 문화 차이가 면담에도 그대로 반영된 듯 했다. 중국 대표부는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이 결국 북한 주민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중국의 입장은 어디까지나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전하였다. 중국 또한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며, 그 이유는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변협에서 전달한 북한 인권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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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환 변협 사무총장
2016.05.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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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문명은 세계를 질서지우는 데서 출발했다. 인간은 주변 대상을 지각하고 개념화하여 각각에 명칭을 붙인 뒤, 이를 범주화하여 분류했고, 이런 과정을 거쳐 야만과 혼란의 세계를 질서와 문명의 세계로 탈바꿈시켰다.때문에 인간 문명과 사회 질서의 유지는 필연적으로 사물의 실재와 명칭 간 조응을 요구한다. 명(名)과 실(實)이 불일치하여 명실의 착란현상이 생기면 세상은 무질서와 부조화에 빠지고, 결국은 문명 쇠락의 길을 피할 수 없게 된다.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요즘 우리 법조계에 명실의 극단적 분리현상이 대두됐다. 명색은 변호사인데 본색은 브로커이고 명색은 검사와 판사인데 본색은 변호사요, 브로커인 사람들이 무더기로 나타난 것이다. 그들의 행태를 보면 누가 브로커고 누가 변호사인지, 누가 변호사고 누가 판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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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 공보이사
2016.05.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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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대표부 면담, 회의참석 3일차인 3월 15일 첫 일정은 북한의 인권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스위스 대표부에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스위스 대표부는 대한변협이 북한인권문제를 법적 시각에서 분석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우리는 북한인권문제는 북한 지도자의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고, 현재 해외에 파견되어 있는 북한근로자들이 강제 노동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몹시 우려가 되는 상황임을 알렸다. 이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고용주가 임금을 개별 노동자들에게 직접 지급한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하며, 북한감독자를 추방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우리는 퇴임재판관 등을 포함하는 비공식 국제재판소의 구성에 관한 의견도 나누었다. 제31차 유엔인권이사회 ITEM4 General debate(NG
자유기고
황용환 변협 사무총장
2016.05.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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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대 서울회 회장(1993. 2~ 1995. 2), 제40대(1999. 2 ~ 2001. 2) 변협 협회장을 하신 김창국 변호사가 2016년 4월 6일 타계하셨다. 전직 협회장이 돌아가시면 변호사단체 차원에서 어떤 예우가 있는지 지켜 보았더니, 서울회의 부의팩스와 메일, 협회의 전임협회장 타계를 알리는 안내메일이 전부이다. 아쉽다. 도리어 민변과 참여연대가 주축이 되어 김창국 변호사님의 추모의 밤을 삼성의료원에서 개최하였다는 기사를 보면서 부러웠다. 조선이 의전만 강조하다가 나라가 약해졌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의전은 그 조직의 권위를 상징한다.지금 대한민국의 의전을 보자. 전직 대통령이 서거를 하면, 국가장법에 따라 국장(國葬)으로 장례를 치른다. 국가장으로 2014년 통일되기 전에 서거한 역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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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박형연 변호사
2016.05.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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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지난 2월 29일부터 3월 24일까지 제31차 유엔 인권이사회가 개최됐다. 대한민국이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국으로 선출된 후 처음 열린 회의였다. 대한변협은 제네바 현지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필자 또한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해 약 일주일간 제네바에서 유엔 인권이사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각국의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가 어떠한지 보고 경험할 수 있었다.이사회 참석을 위해 변협은 북한의 인권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사전 제출했으며, 국내 로비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3월 4일 유엔 인권이사회 47개 이사국들의 한국 주재 대사관을 상대로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에는 특히 생명권,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 인권침해 체제와 책임자, 해외 노동자 문제에 주안점을 두었다(대표단이 귀국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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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환 변협 사무총장
2016.05.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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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태국 방콕 난민수용소에서 소요가 발생했다. 북한이탈주민들이 난민수용소에 1년 이상 수용되는 상황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우리 정부를 상대로 조속한 한국 입국과 수용 환경 개선을 요구한데서 비롯된 일이었다. 당시 나는 우여곡절 끝에 그곳을 들어갈 수 있었다. 90평 남짓한 곳에는 350여명의 여성들이, 또 다른 곳에는 90여명의 남성들이 머물고 있었다.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습하고 찌는 듯한 더위, 오랜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너무 많은 인원이 몰려 겨우 발 디딜 틈만 있는 공간에 만삭의 임산부도 보였다. 모두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탈출한 이들이었다. 철창 너머의 얼굴들과 마주친 순간, 가슴이 죄여왔다. 변호사의 사명은 기본적 인권옹호 및 사회 정의실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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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환 변협 사무총장
2016.04.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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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중견 주류기업에서 결혼을 이유로 여성 직원을 해고한 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기업의 운영진이 결혼 소식을 알리는 여직원에게 퇴사를 권유하며 건넨 말들은 과연 이 나라가 여성 대통령이 이끄는 나라가 맞는지에 대한 의심까지 불러 일으켰다.송무 변호사로 일한지 4년차를 맞이하고 있고, 임신 7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다. “승패는 병가지상사다”라는 어느 선배 변호사님의 조언을 금석으로 삼고 있지만, 여전히 승패에 대한 부담감과 법정에서의 긴장감은 심하다. 물론 이러한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우리(산모와 태아)는 생각보다 건강하다. 무거운 몸으로 재판을 오가고 서면을 쓰는 것이 대단한 일 같지만, 사실 수많은 여성 법조인이 출산 직전까지 꿋꿋이 일을 하고 있다.유수 기업에서 결혼과 출산, 육아를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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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실 변호사·사시 52회
2016.04.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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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1일 안기영 변호사가 돌아가셨다. 1915년 12월 24일 평양에서 태어나셨으니 100년 하고 한달을 더 사신 것이다. 그의 100년의 삶을 조금이라도 추모하여 보자.안 변호사는 1933년 평양 광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894년 미국 북감리교 선교사 홀이 설립한 학교다. 이 학교 역시 분단의 아픔을 겪고 남한으로 내려와 지금도 마포구에 건재하고 있다. 공부를 잘해 1936년 지금의 서울법대에 해당하는 경성법학전문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졸업하여 청진지방법원 재판소 서기를 했다. 이때 재판소 서기를 하다가 해방이후인 1953년 군법무관 전형시험을 합격하여 공식적으로 법조인이 되었다. 1949년에 이미 육군법무관으로 임관되었는데 위 시험은 변호사 자격 취득 목적으로 보인다. 해방 초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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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박형연 변호사
2016.04.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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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헌법교과서들이 언급하고 있는 바와 같이 사법부 재판관들의 가치관 내지 재판태도에 관하여 소극주의와 적극주의로 나누어 볼 수 있다.오늘날 국회는 적극적인 개혁·개선입법을 지향하고, 행정도 개발행정, 복리행정 등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여야 하나, 사법은 이미 발생한 범죄를 대상으로 하거나, 존재하는 ‘분쟁’을 심리·판정하는 소극성을 띠는 것이 실정이다.다시 말하면 적극적인 사회보장 행정 내지 복리행정의 보장·개선은 사법의 임무가 아니라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사법의 성향에 대한 입장은 야경국가관에 입각한 ‘질서국가’관이 지배하고 있던 시대에는 타당성이 있는 견해이나, 오늘날과 같은 ‘사회복리국가’의 이념과는 일치하지 않는다.오늘날 국가의 임무를 사회질서유지를 위한 임무·국방임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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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성 전 수원대 법대 학장
2016.04.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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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비 청구서를 받을 때마다 이렇게 관리비가 많이 나오나 하고 놀라면서 우리 아파트는 내가 낸 관리비를 알뜰하게 쓰고 있는지 궁금해진다.2016년 현재 우리 국민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총면적은 10억㎡에 달하며 주거형태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면적은 61%나 된다. 그 다음이 단독주택(20.1%), 다가구주택(9.2%), 다세대주택(6.7%), 연립주택(2.3%)의 순이다. 아파트 연간 관리비 총액은 16조 1503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이다.주택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2015년부터 3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는 외부회계감사 등 관리비 진단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최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이 국토교통부, 경찰청과 합동으로 전국 8319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외부 회계감사를 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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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대한변협 변호사연수원장
2016.03.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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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서울회 정기총회에서 명덕상 수상의 영예는 정재헌 변호사(고등고시 13회·사진)에게 돌아갔다. 이때는 무심히 넘어갔는데 지난번 안기영 변호사 추모글을 쓰다가 서울회에서 변호사 생활을 30년 이상 하신 분들 중에 포상하는 이 상의 유례와 역대수상자가 궁금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상을 타신 몇 분이 거명될 뿐 나오는 정보가 없다. 서울회 홈페이지에도 명덕상 소개도, 수상자 명단도 보이지 않는다. 변호사회의 최고의 상인데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명덕상의 어제와 오늘을 찾아서 올린다.서울회의 공식자료로는 1995년부터 비교적 정기적으로 시상한 내역과 명단이 나온다. 그전에는 1976년에 배정현 변호사, 1985년에 홍승만 변호사의 수상기록
자유기고
정리 박형연 변호사
2016.03.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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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에 쫓기지 않고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을까?2월은 법원 인사이동 관계로 재판기일이 많지 않았다. 설 연휴와 듬성듬성한 재판기일로 마음이 여유롭다. 물론 3월에 진행될 사건들을 미리 검토하고 준비서면을 작성해야 한다. 한가로운 와중에도 판결과 결정은 계속 됐다. 승소하는 사건들과 패소하는 사건들. 승소 사건의 기쁨도 잠시, 패소 사건이 폐부를 찔러온다. 모든 사건이 승소를 염두에 두고 맡은 것이라 패소의 아픔에 승소의 기쁨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있었던 패소 판결이 연휴 내내 마음을 짓누르더니 무죄를 주장했던 형사 사건의 결과가 마음을 무겁게 한다. 판사들이 과연 기록검토나 제대로 하는 것인지 의혹이 꼬리를 문다. “이러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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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민 변호사·사시 43회
2016.03.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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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묵 변호사님의 추모글을 쓰다가 건국 초 ‘법조프락치 사건’을 알게 되었다. 작년 국회의원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계기로 1949년 6월, 제헌국회에서 있었던 국회프락치 사건 이른바 ‘남로당 프락치(공작원)’로 제헌국회가 침투, 첩보공작을 한 사건을 다시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국회뿐만 아니라 법조계에서도 프락치 사건이 있었다. 좀 알아보고 넘어가자. 1948년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국가보안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에서는 대대적으로 남로당 간첩 색출에 나섰다. 제1차와 제2차의 두차례에 걸쳐 세상에 알려진 법조프락치 사건은 1947년 말부터 6·25전쟁 직전까지 국회프락치 사건의 전후에 발생했으며, 오제도 검사, 정희택 검사, 선우종원 검사가 수사와 기소를 담당하였다. 제1차 프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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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박형연 변호사
2016.03.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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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사건이었다. 임대인이 임차인을 상대로 제기한 건물인도청구소송에서 임대인과 임차인이 쌍방 변호사를 통해서 조정을 했고, 조정조서상 2013년 12월 31일까지 상가를 인도해 주기로 했다. 나의 의뢰인은 2013년 말이 되면 당연히 상가를 인도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구입했다. 그런데 임차인들은 인도를 하지 않았고, 조정조서가 있으니, 승계집행문을 부여받아서 집행을 하면 그만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런 간단한 사건이 2년 이상 걸리면서 결국 인도를 못받게 되리라곤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건물주가 조정조서의 승계집행문을 부여받자, 전 임대인과의 임대차계약서상 임차인도 아니고 조정조서상 당자자도 아닌 제3자가 집행문부여에 대한 이의의 소를 제기하면서 집행정지신청을 했고, 법원에서는 집행정지결정을 내렸다.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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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석 변호사·사시 38회
2016.03.07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