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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변호인은 크게 네 차례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 첫째가 수사기관에 대한 것, 둘째가 영장전담법관에 대한 것, 셋째가 형사본안 중 1회 기일에 앞선 것, 넷째는 최종변론이다. 형사본안의 변론과는 달리 검사와 영장법관에 대한 변론은 빈약하거나 허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는 현재진행형으로 변화되기 마련이고, 참고인의 진술과 압수물을 포함한 수사기록을 볼 수 없으며, 피의자가 자신의 기억 전부를 진실되게 고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설사 그가 진실된 고지를 하였더라도 다른 객관적 증거들을 염두에 둔 주장을 하여야 하고, 피의자의 주장을 그대로 대리 표명하여서는 결과가 좋지 않다. 따라서 형사변호인은 의견을 개진함에 있어 다음의 점을 유의하여 사건의 경과를 객관적으로 전달하여야 한다.첫째, 피의자는 상담
전문분야 이야기
천주현 형사법 전문변호사
2017.11.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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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비가 서늘하게 내리고 노란 가을이 깊어가는 즈음이면 모두들 한해 걷이를 준비한다. 인천지방변호사회에서도 금년에 많은 일을 준비하고 시행하기도 하였는데 어떠한 걷이들이 있었는지 정리해 본다. 인천회에서 새로 시행한 여러 활동과 행사에 흐르는 주제가 있다면 그것은 사람중심이고 시민밀착형이라는 것이다.금년에 가장 두드러진 큰 사업 중 하나는 고등법원 인천원외재판부 유치특별위원회 설치와 활동이다. 인천회에서는 원외재판부 설치를 위해서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등 시민단체와 함께 서명운동도 하면서 대국민홍보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천시의회에서는 원외재판부설치 재건의결의문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도록 하였다.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 13명으로부터는 원외재판부설치 촉구결의문에 전원 서명을 받아내기도 하였다. 인천회
연재 끝난 칼럼
안귀옥 변호사·인천회
2017.11.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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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7.11.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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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17.11.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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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7.11.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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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형사사건의 피해자가 형사공탁과 관련하여 피고인의 변호사를 상대로 수사기록을 공개했다며 협회에 징계를 요청한 사실이 있다. 가해자가 수사기록에 나오는 범행 장소 등을 바탕으로 피해자의 주소를 알아내어 공탁을 한 사건이었다.형사사건에서 피해자 등의 인적사항이 노출되는 것은 피해자 등에 대한 추가 피해와 보복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하여 형사기록의 열람 등사에 있어서 피해자 등의 인적사항을 비밀로 하고 있고, 더 나아가 강력범죄나 마약범죄 등 보복이 우려되는 범죄에 관하여 ‘특정범죄신고자 등 보호법’을 제정하고 있다. 위 법에서는 신고인 등에 관하여 별도의 신원관리카드를 만들어 검사가 관리하도록 하고, 조서 등에는 인적사항을 기재하지 않도록 되어 있어 수사기록이나 재판기록만으로는 신고인
사설
대한변협신문
2017.11.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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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기사님에게 “법대로 가주세요”라고 부탁을 드릴 때마다 묘한 느낌이 듭니다. 스스로를 법대생이라고 일컫기에는 아직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졸업장을 다른 학문으로 받은 탓인지, 법학은 아직까지 저에게 모국어가 아닌 제2외국어로 느껴집니다.로스쿨 교수님들께서는 갓 입학했던 저희에게 학부에서 벗어나 법대생의 사고방식을 갖추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1년 반이 지난 지금 전 그 ‘리걸 마인드’를 갖췄는지 자문해봅니다. 먼저 리걸 마인드는 도대체 무엇일까요.꽤나 시간을 들여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리걸 마인드를 ‘현상을 분설하여 보는 능력’이라고 잠정적으로 정의하였습니다. 현상이 있으면 결론에 대한 확신에 휩싸이기 전에 적용 가능한 법조와 그 요건, 효과 등이 체계적으로 떠오르는 사
연재 끝난 칼럼
류이레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2017.11.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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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절뚝거리며 걷던 나를 한 선배가 불러 세웠다. 선배는 “왜 다쳤냐”고 물었다. 나도 모르게 “운동하다 다쳤다”는 말이 나왔다. 아차, 싶었다. 사실 나는 운동하다 다친 게 아니라 길거리에서 발을 헛디뎌 다리를 다친 거였다.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는데 거짓말은 내 허락도 받지 않고 입 밖으로 달려 나갔다. 온종일 ‘왜 거짓말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나 같은 ‘거짓말쟁이’는 법정에서도 자주 만난다. 한 증인은 검찰에서 A라고 한 진술을 법정에선 B라고 바꿨다. 검사가 조사 때 윽박질러서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었다. 재판장이 진술이 번복된 이유를 묻자 증인은 “헷갈렸다”고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다른 법정에선 뻔히 들통 날 거짓말을 청문회에서 했다 위증 혐의로 기소된 피고
기자의 시선
이호재 동아일보 기자
2017.11.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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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변호사의 커리어 관리 측면에서 다양하게 발전하는 사내변호사의 역할 중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영역은 대관업무(government relations)가 아닐까 한다. 흔히 대관업무를 로비(lobby)라고 부정적으로 볼 수 있고, 회사마다 전략기획 및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별도로 둔 경우도 있겠지만, 대관업무의 정의를 넓게 보자면, 회사의 업무와 관련이 있는 모든 종류의 관을 상대하는 업무이므로, 법률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내변호사는 회사 현안과 관련된 행정 및 입법기관을 대상으로 큰 그림을 그리면서 정책 전문성과 네트워킹을 같이 도모할 수 있다. 특히 사내변호사는 법률 전문가이자 업계의 업무에 대한 전문성까지 가지고 있으므로 회사의 경영 전략과 관련된 주요 법률 이슈에 대해 국회나 정부의 입법활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이지은 변호사·(주)루프펀딩
2017.11.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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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문학청년 에커만은 원고를 괴테에게 보냈다가 한 눈에 에커만의 재능을 알아본 괴테의 요구로 그의 만년의 비서가 되었다. 그는 괴테의 문집을 정리하며, ‘괴테와의 대화’라는 보석 같은 작품을 남겼다. 괴테도 에커만을 통하여 자신의 작품설명과 사상, 생생한 삶의 모습 그 자체를 후세에 남겼으니, 두 사람의 만남은 서로에게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괴테라는 천재가 살았었다는 사실에 외경심을 느낀다. 변호사로서 눈길이 가는 부분은 에커만과 괴테가 서로 상대방의 글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다.로펌은 규모와 형성과정에 따라 운영방법이 서로 다르면서도, 파트너와 소속변호사(이른바 ‘어쏘’)가 준비서면을 함께 작성하는 점은 어디나 마찬가지이다. 여러명의 변호사가 한팀이 되어 협업을 할 때 좋은 결과
연재 끝난 칼럼
여정구 변호사
2017.11.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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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약 4%를 차지하는 국립공원의 상당부분은 사유지이고 국립공원의 연간 탐방객 수는 무려 약 3000만명에 달한다. 그렇다보니 국립공원 내 토지소유자나 탐방객의 불법행위로 국립공원이 고통을 받는 일이 끊임없이 발생한다.이러한 불법행위를 공단이 단속할 때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과태료부과처분 등을 달게 받는 사람은 드물다. 오히려 역으로 화를 내며 자신의 잘못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 때마다 불법행위자가 자주 하는 항변이 있다. “왜 나만 단속하십니까”란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과거에 한 대통령이 재판 중에 발언해서 유명해진 “왜 나만 갖고 그래~!”라는 유행어를 떠오르게 한다.소송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한 사건의 현장검증 중 소송상대방으로부터 “왜 저만 갖고 그러십니
연재 끝난 칼럼
길세철 변호사·국립공원관리공단
2017.11.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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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바다를 매우 좋아합니다. 바닷물에 들어가 물살에 몸을 맡기는 것도 좋고, 발만 살짝 담그는 것도 좋고, 바라보고 있기만 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바다이기만 하면 물고기가 뛰노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한 바다도 좋고, 거칠고 사납게 파도가 치고 해무가 자욱하게 끼인 바다도 좋습니다.그냥 널찍하니 끝을 알 수 없게 펼쳐져 있는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해지고 케케묵은 감정들이 씻겨 내려가는 듯해서, 서울에서만 거의 평생을 살아온 저는 언젠가는 바닷가에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도 갖고 있습니다.작년에 시보 생활을 바다가 가까운 곳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에 부산으로 신청하여 2개월간 부산에서 생활했습니다. 생각보다 바다가 멀어 매일같이 볼 수는 없었지만 마음만 먹으면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청변카페
이효주 변호사
2017.11.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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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의 시행으로 이른바 도산3법인 회사정리법, 파산법, 화의법은 폐지되었다. 회사정리법 시행 당시 제78조 제1항 제4호에서 정한 ‘무상부인’에 관하여 의미 있는 판결을 받았다. 회사정리법은 1963년 1월 1일부터 시행되었으나 위 조항에 관한 선결례가 없었다. 위 법률의 회생절차(제100조), 파산절차(제391조), 개인회생절차(제584조)에 부인권을 규정하였으므로 회사정리법 시행 당시의 내용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법무법인이 수임한 A회사의 회사정리신청사건을 수행하였는데 회사정리절차가 개시되었다. 유수의 금융기관들이 신고한 정리채권 채권액이 당시로는 가히 천문학적이었다. 관리인이 이의한 것이 수십건, 그 액수도 몇천억원에 이르렀다. 이의사유 중 하나가 무상
전문분야 이야기
배재일 금융법 전문변호사
2017.11.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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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을 쓴다고 약속해놓고 까맣게 잊었다가 그 기일이 점점 다가오자 덜컥 겁이 났다. 진짜 솜씨없는 내가 도대체 무슨 글을 써야 하는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도 뾰족한 대책이 없던 중 대구회의 원로 변호사님께서 친교행사의 날 저녁에 하신 말씀을 힌트삼아 몇자 적어본다.대구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전반기에 ‘골프대회’가 열리고, 하반기에는 ‘친교행사’가 한해는 하루, 한해는 1박 2일로 번갈아 열리고 있다(대구회 소속 변호사님 중에는 분명 오보라고 연락하실 분이 있겠지만, 그냥 넘어가주시길).올해의 친교행사는 10월 28일 토요일에 치러졌다. 약 60명의 회원들이 관광버스 3대에 나누어 타고 오전에는 정2품소나무와 세조의 발자취가 크게 남아있는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에서 세조길과 경내를 돌고, 오
연재 끝난 칼럼
김규석 변호사·대구회
2017.11.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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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17.11.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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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7.10.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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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기록 열람등사권은 형사사건 관계인의 권리구제를 위하여 매우 중요한 권리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와 관련한 내용이 법률로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고 형사소송법, 형사소송규칙, 검찰보존사무규칙 등에 산재해 있다.더구나 그 제한사유마저 폭넓게 인정하고 있어 위 권리가 실질적으로 보장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수사기관은 내부의 사무처리준칙에 불과한 검찰보존사무규칙에 근거하여 부당하게 열람 등사를 거부 또는 제한하여 왔고 이로 인하여 형사사건 관계인의 알 권리,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상당히 침해 내지 제한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형사기록 열람등사권의 보완과 법제화가 지속적으로 요구되어 왔고 대한변호사협회에서도 ‘형사기록 열람등사제도 개선 TF'를 구성하여 조사와 연구를
사설
대한변협신문
2017.10.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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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영어 수능시험에 나왔던 문장을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맥도날드 매장에서 주문을 기다리는 시스템과 웬디즈 버거에서 주문을 기다리는 시스템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를 분석한 글이었습니다.“People prefer the single line so much so that they would be willing to wait in a longer line at Wendy's, where a single line is used. Why? Social justice.”“사회적 정의를 이해하는 것은 줄을 서는 동작과 그에 따른 햄버거 브랜드의 선호도와도 관련성이 있다”는 고등학생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글이었습니다(대기시간이 더 짧은 맥도날드의 주문방식보다는 먼저 주문을 한 사람이
연재 끝난 칼럼
문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2017.10.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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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아이스크림이다.”타사에서 단독 기사가 나온 뒤 안타까워하는 기자에게 부장급 선배가 한 말이다. 사건의 얼개는 파악했지만 세부 내용을 더 취재해 쓰겠다며 미루다가 물먹은 상황이었다(물먹다: 낙종을 뜻하는 기자들의 은어). 타사 보도 내용이 기자가 파악한 팩트보다 더 나아간 것이 거의 없어 타이밍을 놓쳤다는 아쉬움은 더 컸다.이때 선배는 “취재된 내용을 빨리, 남들보다 먼저 쓰지 않으면 아이스크림이 녹아 사라져 단맛을 보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취지로, 기자에게 조언한 것이다. 기자 생활을 하는 한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명언이라고 생각한다.적기(適期)를 놓쳐 후회하는 건 일상 다반사다. 개인적으로 친구 간, 이성 간 다툼 후에 사과할 시기를 놓쳐 사람을 잃은 일도 있고, 게
기자의 시선
안아람 한국일보 기자
2017.10.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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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감면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있다. ‘도덕적 해이’가 그것이다. 원래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의미와는 다르게 “부도덕해진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용어의 의미야 정하기 나름이니 그렇다 치고, 빚을 안 갚는 것은 부도덕한 일인가?이 대목에서 법률가들은 처음 법학을 배울 때 들었던 “계약은 준수되어야 한다”는 법언을 떠올린다. 계약을 준수하지 않았으므로 부도덕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법은 채무불이행을 도덕적 비난으로 해결하지 않는다. 오히려 법은 채무불이행을 미리 예상하고 채무불이행 시 치러야 하는 대가를 규정하고 있다. 계약의 해제, 강제이행 그리고 손해배상, 거기까지이다. 법은 채무불이행을 범죄로 보지 않는다.채무자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때 치러야 하는 대가는 법이
연재 끝난 칼럼
오수근 이화여대 법전원 교수
2017.10.30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