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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 누아(Pino Noir)는 기후에 대단히 민감하고 비교적 서늘한 지역에서 재배되는 품종으로 부드럽고 화사한 맛과 우아하고 귀족적 풍미를 가지고 있다.처음 와인을 접했을 때는 칠레나 호주산이 내 입맛에 맞았는데, 와인을 깊게 알수록 부르고뉴 와인에 빠지게 된다. 탄닌이 적고 부드러우며 아주 우아하고 섬세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빛깔도 옅은 루비빛을 띠고 있어 귀족적이고 아름다운 느낌을 물씬 풍긴다.프랑스 와인은 크게 보르도(Bordeaux) 와인과 부르고뉴(Bourgogne) 와인으로 분류된다. 부르고뉴는 영어로는 버건디(Burgundy)라는 뜻이다. 신의 물방울이라 불리는 그 유명한 ‘로마네 꽁띠(Romanée Conti)’도 이 지역 와인이다.프랑스 와인은 라벨에 포도품종을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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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 변호사
2019.09.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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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선물한 책이다. 도발적인 제목 때문인지 그 이전부터 화제가 됐다. 줄임말을 좋아하고, 재미를 추구하면서 공정에 목마른 지금의 20대들이 기성세대와 얼마나 다른지, 그들이 이끌어갈 세상은 어떨지를 조목조목 잘 짚어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시대는 늘 변화한다. 지금 90년대생 청년에게 주목하는 것은 그 변화의 흐름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데 있다. 우선 그들은 “다르다”. 처음 책장을 넘겼을 때, 당혹하고 낯설었다. 모든 기성세대를 ‘꼰대’로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편함도 느꼈다. 그러나 그 느낌이 바로 다름의 크기에서 기인한 것임을 깨달았다. 한 때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유행했다. 남녀 관계는 서로의 차이를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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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인천광역시 미디어담당관
2019.09.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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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변호사는 시문학지 ‘여기’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이번 시집 ‘모든 만남, 모든 이별이 스며들어 우리가 되었구나’는 김 시인이 평소 존경하는 이육사 시인을 기리는 의미로 총 64편의 시를 수록했으며, 출간 날짜도 광복절인 8월 15일이다. 시집은 1부 ‘모든 것에 희망이 있다’ 2부 ‘진주빛 영혼의 시’ 3부 ‘변호사의 하루’ 그리고 4부 ‘눈과 함께 겨울나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색을 띠고 있다. 특히 3부 ‘변호사의 하루’에는 시인이 변호사 활동에서 얻은 단상들을 표현한 시들이 들어 있다.이번 시집에서 김 시인은 아픔과 성숙, 고통과 성장의 변증법적 승화를 노래한 시를 많이 보여준다. 서두부터 ‘슬픔과 상처’가 ‘행복의 씨앗’이라고 말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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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신문
2019.09.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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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금융법을 처음 공부하거나 관련 실무를 시작하려는 실무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법 입문서다.금융법의 영역은 크게 금융거래법과 금융규제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책은 금융규제법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금융 관련 법률은 상당히 많아서 그 내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은 금융 관련 법률 전반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어 금융규제법 개관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또한 금융규제법의 영역을 금융업법(제2장), 금융기반법(제3장), 증권규제법(제4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금융업법은 금융기관의 금융업 영위에 관련되는 법률들인데, ‘은행법’ ‘보험업법’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이 해당된다. 금융기반법은 금융업을 영위하고 금융시장의 기반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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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신문
2019.09.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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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 미술이란 이상(Idea)에 대한 모방이었다. 이때의 모방은 단순한 베끼기를 넘어 ‘진짜’와 같은 존재를 창작할 수 있는 마술에 가까운 것이었다.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얼마나 재현할 수 있는지가 작품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던 것이다. 플라톤은 미술을 “모방(mimesis)의 기술(techne)”이라고 정의하였다.그러나 오늘날의 미술은 더 이상 무언가를 모방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1950년에 접어들자 저명한 미술사학자 E.H. 곰브리치는 급기야 “미술이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술가들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특히 동시대 미술에 접어들면서 미술의 범위와 경계는 점점 모호해지고, 심지어 미술의 경계에 대한 질문 자체가 작품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미술을 정의 내리기란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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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변호사
2019.09.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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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주(Mariage)주는 결혼, 좋은 조합을 의미한다. 와인에 있어서 마리아주는 와인과 음식의 궁합을 말한다. 와인과 음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수세기에 걸친 경험은 우리에게 한 가지 진리를 알려주었다. 와인을 마시는 일보다 더 행복한 일은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훌륭한 와인을 마시는 일이라는 것이다. 모든 좋은 관계가 그러하듯 와인과 음식은 서로의 장점을 살려낸다. 와인의 향미가 음식의 맛과 질감과 딱 맞아 떨어지는 그 순간의 쾌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통상 흰살 생선 등 어류에는 화이트와인이 잘 맞고, 소고기 등 붉은 육류에는 레드와인이 잘 맞는다고 한다. 생선 등의 비릿한 맛은 상큼한 산미를 지닌 화이트와인이 깔끔하게 잡아주고, 육류의 느끼한 맛과 조금 뻑뻑한 단백질의 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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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 변호사
2019.08.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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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창업 시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은 뭘까. 마케팅? 영업? 물론 이 부분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식품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식품사고 발생 시 회복 불가능한 이미지 훼손은 물론 중소기업이나 일반음식점은 곧바로 폐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식품법에 대한 조언을 듣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중 판매되고 있는 식품창업 관련 서적도 상권 분석 및 마케팅, 음식 맛을 내는 방법 등이 주를 이룬다.이런 상황에서 김태민 식품·의약 전문변호사가 식품창업자 및 예비창업자들에게 전하는 ‘50가지 조언과 질의답변 20가지’ 신간을 발간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에서 식품전공 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근무했고, 후에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되었다. 식품을 전공하고 실무경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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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신문
2019.08.2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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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2015년 출간한 ‘수사와 변호’에 이어 금번 발간한 ‘시민과 형법’은 국민의 권리·의무 중에서 강제적 제재를 기본으로 하는 형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본서 제1편 ‘변호인 리포트’는 최근 보도된 뉴스와 하급심 판결을 소재로 작성된 칼럼이고, 제2편 ‘전문분야 이야기’는 형사법 전문변호사의 경험담, 노하우, 제도 및 절차 소개를 담고 있다.제3편 ‘시민 형법’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유익한 형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내용적으로는, 형법의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했다. 논점의 전개에 있어서는, 전 논점의 병렬적 소개 대신 실무상의 중요도에 철저히 따랐다. 방법적으로는, 형사실무상 자주 문제되는 범죄와 쟁점에 대해 핀셋 식으로 솎아내 소개했고, 이론은 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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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신문
2019.08.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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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를 때, 사람을 좀 탄다. 필자나 추천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특히 한번 꽂힌 작가의 작품들은 두 말 없이 집어 든다. 김영하와 은희경이 그랬고, 하루키와 코엘료가 그랬다. 최근 꽂힌 작가는 소설가 손홍규다. ‘2018년도 이상문학상’ 대상 작가인 그의 글은 읽을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마음을 다쳐 돌아가는 저녁’은 형식상 산문집이지만 자전적 소설 같은 느낌이다. 유년기, 가족,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첫 문장을 읽으면 마지막 문장을 읽을 때까지 눈을 떼기가 어렵다. 스토리 구성력이 탄탄하다. 앞 문장이 뒷 문장을 이끌고, 뒷 문장이 앞 문장을 보한다. 그만큼 그의 문장은 사람의 마음을 끄는 힘도 있다. 글을 대하는 작가의 진정성이 이끌어내는 힘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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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인천광역시 미디어담당관
2019.08.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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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술을 자주 마시지 않는다. 한달에 2~3번 정도에 불과하고, 대부분 저녁 식사하면서 반주로 마신다. 기분이 좋거나 즐거울 때만 술을 마신다. 우울하거나 화가 날 때는 전혀 술이 받지 않는다. 젊었을 때는 술맛을 몰랐다. 그저 취하는 기분이 좋았고, 취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그런데 점차 나이를 먹어가면서 술맛을 알게 되었다. 30대에는 당시 양주 폭탄주가 유행인 까닭에 너무 많이 마셔 위스키 향이 정말 싫었다. 그런데 지금은 위스키 스트레이트 한잔을 털어 넣었을 때 입 안에 퍼지는 향과 그 짜릿함이 너무 좋다. 그래서 위스키를 온더락(On the Rocks)으로 마시지 않는다. 맥주도 좋아한다. 부드러운 거품과 시원한 청량감 때문이다.하지만 모든 음식에 잘 어울리는 술은 역시 와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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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 변호사
2019.07.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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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 21세기에 들어와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용어다. 지식재산의 중심은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특허라고 말할 수 있다. 이미 익숙해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현재의 기술 동향은 규범의 세계에도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4차 산업혁명의 핵심개념인 공유와 융합은 법제도 또는 법규범을 빠르게 개선하라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법규범의 내용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와 경향은 기술과 과학의 발전에 따른 것이지만 이를 규율하는 재산권으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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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승균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7.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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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명 변호사가 법조인으로 살아온 50여년을 회고한 자전적 수필집 ‘사람을 사람으로’를 출간했다. 유신체제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굴곡을 관통해온 황 변호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저자는 총 4부에 걸친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유신정권과 대립각을 세우던 판사생활 시절부터, 대한민국 1호 기업변호사, 법무법인 충정의 창립자로서 겪어왔던 다양한 일화들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특히 ‘반칙하지 않는’ 변호사의 윤리지침 강조와 다양한 분야의 인재 채용, 인문학을 바탕에 둔 경영혁신의 의지 등 국내 최고참 로펌 회장으로서의 단단한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법조인으로서 접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갈등 상황들을 소개하며,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갈등문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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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신문
2019.07.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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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원 변호사는 100편이 넘는 소설과 에세이를 발표했다. 다양한 법률적 쟁점과 법조계 실상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법률소설을 개척한 유중원 변호사는 법적 쟁점을 내포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사건을 소재로 하여 소설을 쓰고 있다. 소설에는 사건이 안고 있는 양가적 측면과 모호성, 복잡성을 소설로 형상화한 내용이 담겨 있다.이 책은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형식을 결합한 소설 세편을 묶어서 발간됐다. 고 마광수 교수의 ‘즐거운 사라’와 관련한 구속 기소와 기나긴 재판 과정, 그 이후 그를 극심한 우울증과 죽음에 이르게 한 험난한 인생역정에 관한 ‘2019 즐거운 사라’와 유신독재라는 엄혹한 시대에 일어난 민청학련과 인혁당 사법살인 사건, 강신옥 변호사의 사상 초유의 변론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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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신문
2019.07.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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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5점, 응시자의 15%가 0점! 한스 로슬링 박사의 저서 『팩트풀니스』는 세계에 관한 13개 질문으로 시작한다. 저소득 국가의 초등학교 졸업 여성 비율, 세계 다수 인구 분포율, 세계 기대수명, 2100년 증가 인구 연령층, 전세계 1세 아동의 예방 접종률 등 주로 인구 및 사회통계 질문들이다.2017년에 14개국 1만 2000명에게 물어본 결과, 평균 정답률은 고작 2개였다. 고학력 전문직종이나 정치권 고위 의사결정자들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침팬지의 평균정답률이 4개라고 하니, 아무 생각 없이 찍는 것보다 못한 결과라는 의미다.왜 이런 참담한 결과가 나왔을까? 로슬링 박사는 그 원인을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10개의 편견과 오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상은 잘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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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인천광역시 미디어담당관
2019.07.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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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유한) 태평양 변호사들이 ‘주 중국 대한민국 대사관’ 의뢰에 따라 집필한 ‘알기 쉬운 중국 경쟁법’이 발간됐다.이 책은 반독점법, 반부정당경쟁법 등 중국의 공정거래 관련 현행 법규 뿐만 아니라 실무 절차, 최신 사례, 시사점, 기업의 대응방안을 아우르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각 법률 및 이와 관련된 이슈 별로 읽기 쉽게 편집되어 있을 뿐 아니라, 본 법무법인이 다수 중국 로펌들과 실제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고민하였던 노하우까지 녹아 있어 기업 실무자들을 위한 핸드북으로 활용될 수 있다.PDF는 주중 대사관 홈페이지(overseas.mofa.go.kr/cn-ko/index.do)-한중관계와 중국-법률정보에서 받아볼 수 있다.
Culture&Life
대한변협신문
2019.07.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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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법!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미술과 법, 그 둘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진보성과 자유성이 강한 예술과 보수성과 구속성이 강한 법은 서로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예전부터 미술과 법은 상호 간에 전혀 관련이 없는 별개 분야이며 다소 적대적인 관계라고 여겨온 것이 사실이고 현재도 그러한 생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법은 미술의 자유를 제약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많았다.“법과 미술이 만나면 서로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When law and art chance a meeting, they should do their best to avoid each other)”라는 말이 있듯이, 예로부터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법률을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미술에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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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변호사
2019.07.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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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선천적으로 맛에 다소 둔감한 편이다. 와인을 좋아하지만, 비싼 와인과 값싼 와인 맛을 구별하지 못한다. 상한 우유인데도 불구하고 치즈맛 나는 우유인줄 알고 벌컥벌컥 들이킨 적도 많다. 와인은 주로 마트에서 산다. 가격에 따라 잘 정리되어 있어, 선택에 어려움이 없다.와인을 사는 것보다 더 괴로운 일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주문하는 일이다. 난 소믈리에(sommelier)에게 절대 와인을 추천해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봉이라는 것을 감지한 그들은 이상야릇한 와인을 권한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하면 그들은 항상 이렇게 반박한다. “이 와인은 비싸지 않아요. 손님의 취향이 비쌀 뿐! 고상한 취향의 고객에게만 권하는 와인입니다.” 내 취향이 ‘싸구려’라고 어떻게 내 입으로 말한단 말인가. 그저 값비
Culture&Life
윤경 변호사
2019.06.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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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율촌과 서울대 법학연구소 법이론연구센터는 ‘율촌 법이론연구총서’ 3종 세트를 출간했다. 수험서나 교재가 아닌 기초법학 분야 학술서를 선보이겠다는 취지다.1권은 최병조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은 ‘로마법의 향연’으로, 법학의 원류이자 우리 법의 모태인 로마법을 다루고 있으며 개론, 인법, 물권법, 채권법과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으로 나눠 로마법을 구체적이고 자세히 설명했다.2권 ‘법복 입은 정의’는 미국 법철학자 로널드 드워킨이 짓고 이민열이 옮긴 책자를 법의 개념부터 법실증주의, 실용주의, 원본주의 비판론, 합법성에 관한 타당한 관념에 따른 법 해석 등을 소개한다.3권 ‘법률가처럼 사고하는 법’은 프레데리 샤워가 쓰고 김건우가 번역했으며 법률가는 법에 따른 결정을 하는지,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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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신문
2019.06.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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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호텔 숙박에 매끼 진수성찬으로 이어지는 안락한 여정은 단지 관광에 불과할 뿐 여행이라 칭할 수 없다. 여행에는 대상지에 대한 어느 정도의 사전지식도 필요하고, 적당한 고생과 불편도 수반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볼 수 있고, 추억도 더 남길 수 있다.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도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밖에 나가 고생해봐야 내 집의 소중함과 내 나라의 고마움을 알 수 있다. 또한 나라 밖으로 나가서 이런저런 모습으로 삶을 살고 있는 이들과 직접 부딪쳐봐야 과연 내가 제대로 살아내고 있는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간파해낼 수 있게 된다.이 책에 실린 8편의 글들은 저자가 아내와 함께 했던 2010년대 중·후반 여행들의 편린이 다. 제1부에는 조지아와 쿠바 아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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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신문
2019.06.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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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한승헌 변호사는 독재정권 아래서 탄압받는 양심수 및 시국사범을 변호하고 민주화·인권운동에 앞장서온 ‘1세대 인권 변호사’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난 일들을 되돌아보며 스물일곱명의 ‘잊을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겨레의 스승 함석헌 선생을 비롯해, 한국 앰네스티 초대 이사장 김재준 목사, 동백림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이응노 화백과 천상병 시인, ‘광주의 어머니’ 시민운동가 조아라 선생, 북한에서 만난 고교 선배 인민예술가 정창모 화백, 김대중·문재인 전현직 대통령 등 국경과 지위 고하, 남녀를 막론하고 한국현대사의 한 획을 그은 거목들의 삶을 내밀한 부분까지 전달한다.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를 얻기 위해 어떤 희생이 있었는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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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신문
2019.06.03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