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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봄 기운이 느껴지는 시절이지만, 우리 법조에 법원·검찰의 정기인사철인 2월이 몰고 오는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이 뒤숭숭함 뒤에는 이삿짐들을 싸는 부산함들을 넘어, 좀더 심각한 사정이 있는 것 같다. 법률신문 2월 9일 기사에 의하면 고법판사 사직자 15명 중 11명이,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직자 대부분이, 10대 로펌 행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검사로서 퇴직한 26명 중 10대 로펌 행은 4명이고, 나머지는 검사장 출신이 세운 로펌에 합류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보도된다. 법원·검찰의 인사인지, 로펌의 인사인지, 이
법조시론
박승옥 변호사
2023.03.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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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후보가 자녀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하루 만에 낙마하면서 정부의 부실한 인사검증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검사 시절 정 후보가 학교폭력 가해 혐의를 받는 아들 문제와 관련해 장기간 면피성 송사(訟事)를 벌이는 등 부적절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그의 후보 지명을 철회하였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자녀 관련 사안을 조사하는 데 법적 한계가 있었다”는 다소 옹색한 해명을 내놓았다. 이틀 뒤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각계 여론의 악화를 의식한 듯 “학교폭력
사설
법조신문
2023.03.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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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23.03.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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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23.03.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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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권순일 전 대법관이 끝내 변호사 등록을 마치고 개업했다. 등록 신청 당시부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 사태'와 관련해 국민적 의혹과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변호사 개업이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들끓었지만 등록거부 사유를 극히 제한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현행 변호사법 규정상 등록 강행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마침내 입법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이른바 '권순일 방지법'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공무원이 재직 중 비위행위나 부적절한 처신을 했을 때 기소, 징계 여부와 관계 없이 변호사 등록
기자의 시선
임혜령 기자
2023.03.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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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23.03.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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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사소송법은 소송비용 패소자 부담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즉 패소한 당사자는 인지대나 송달료와 같이 법원에 수수료로 지출한 비용, 증인여비나 감정료와 같이 입증활동에 들어간 비용은 물론 상대방이 변호사를 선임하기 위해 지출한 변호사 보수 중 일정 산식에 따라 산정된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 언뜻 생각하면 소송에서 패소한 당사자가 상대방 변호사 보수를 포함한 소송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것이 공정(公正)한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예를 들어 어느 언론사의 허위 기사로 명예가 훼손된 어느 공인(公人)이 기자 2명을
법조시론
김주영 변호사
2023.02.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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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둘러싸인 한 남성이 10여 개의 계단을 춤을 추듯 느리게 오르고 있다. 절반쯤 올랐을까? 이 남성은 그만 계단 옆 바닥으로 추락하고 만다.그러나 그는 바닥에 설치된 트램펄린의 반동을 이용해 금세 다시 계단 위로 튀어 오른다. 그는 다시 계단을 오르다가 추락하고, 트램펄린의 반동으로 다시 계단으로 돌아와 오르다가 또 추락하고, 그렇게 몇 번쯤 이 행위를 반복한다. 그는 먼저 오르던 계단 보다 낮은 칸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이전에 머물던 칸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한 번에 돌아오지 못해 여러 차례 튀어 오르기만 하고 바닥을 벗어
청변카페
조자운 변호사
2023.02.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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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법조사관들 사이에는 소위 ‘격무위원회’로 이름난 몇몇 위원회들이 있다. 지금 국회는 매달 임시회가 열리고, 회의 일정이 빽빽이 잡히는 터라 어딘들 격무가 아닐까 싶긴 하지만, 전통적인 격무위원회 중 하나는 역시 법제사법위원회인 듯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터이지만, 아마도 다른 위원회 입법조사관들이 수행하는 입법조사 업무 외에 ‘국회법’ 제86조에 따른 ‘체계·자구심사’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국회법’ 제59조에서는 다른 위원회에서 법사위에 안건을 회부한 지 5일이 지나면 원칙적으로 의안을 상정하도록
국회단상
김다혜 변호사
2023.02.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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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동 중인 25기의 원자력발전소 대부분은 설계수명이 30년에서 40년으로 설정되어 있다.설계수명이 도과하는 원전에 대해 원전 운영자인 한국수력원자력 주식회사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계속운전허가를 신청하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해당 원전이 계속 운영할 수 있는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는지를 평가하여 계속운전허가 처분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이러한 계속운전허가 처분을 흔히 수명연장 처분이라고 표현하는데, 수명연장 처분이 이루어지면 10년 단위로 원전을 계속 가동할 수 있게 된다.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국민의 생명과 건강뿐 아
전문분야 이야기
진재용 변호사
2023.02.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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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2년 11월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연구원의 연구과제로 승인된 '등기법상 집행정지제도 도입에 관한 연구'를 3회차로 축약한 세 번째 글입니다. 1. 비교법적 검토가. 독일독일 민법(이하 BGB)은 부동산등기로써 부동산물권을 공시하면서 등기 내용의 정당성을 추정할 수 있는 추정력(Vermutung)을 명문으로 규정한다. 등기를 신뢰하고 거래한 선의의 제3자를 보호하기 위해 권리취득자가 무권리자로부터 권리를 취득하였다 하더라도 그 등기가 진정하지 않음을 모른 경우에는 유효하게 그 권리를 취득하고, 이에 반하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자유기고
박시형 변호사
2023.02.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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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기 전에 검사나 피의자, 변호인 등 관계인을 불러 심문할 수 있는 사전 심문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대법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지난 3일 입법 예고하고 다음달 14일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압수수색 영장 발부 전 심문제도는 피의자 등이 장차 발부될 영장의 집행에 미리 대비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형사소송법 개정 없이 규칙 개정만으로 도입하게 될 경우 법령 간 체계정합성을 해칠 우려가 있어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개정안은 “법원
사설
법조신문
2023.02.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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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23.0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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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23.02.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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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숫자인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78로 떨어졌다는 통계청 발표가 22일 나왔다. OECD 회원국 평균도 안되는 꼴찌다.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 숫자도 25만 명 아래로 내려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0.59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적다. 정부가 출산 지원 예산에 280조를 투입한 것 치고는 초라한 성적이다.아이가 태어나면 부모의 걱정이 늘어난다.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맞벌이 부부가 일과 가정을 동시에 돌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실시한 '2021년
기자의 시선
허인영 기자
2023.02.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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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23.02.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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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훈(사법시험 23회) 법무법인 씨케이 대표변호사가 ‘의료소송 실무 증보판(박영사 刊·사진)’을 출간했다.‘의료소송 실무’는 의료소송 전반을 망라한 실무 교재다. 곽 변호사가 의료전문 재판부인 서울고법 민사17부에 근무하면서 겪었던 실무 경험과 의료법 커뮤니티 회장으로 활약하면서 얻은 연구성과 등이 담겼다. 이 책은 초판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진단서 및 처방전 등에 대한 법적 규제 △의료시설 관리상 과오 △의료법 제33조 제2항의 실무 적용 △의료법인의 특성 및 영리법인의 의료기관 설립 가능성 △의사와 한의사의 관계 △의료법상
Culture&Life
허인영 기자
2023.02.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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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규(사법시험 32회) 법무법인 아이엠 대표변호사가 ‘형사소송법 제17판(법문사 刊·사진)’을 최근 출간했다.이번 개정판은 2022년 5월 9일 개정된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내용을 반영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은 △사법경찰관과 동일범위 내에서만 검사의 보완수사 가능 △수사기관의 부당수사 방지를 위한 준수사항 입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으며, 검찰청법에서는 △이의신청 주체에서 고발인 제외 △검사의 직접 수사개시 범죄 축소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범죄피해자보호법'에 따른 형사조정제도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른
Culture&Life
허인영 기자
2023.02.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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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의 돌잔치를 마쳤다. 관습적 표현을 빌리자면 ‘돌끝맘’이 된 것이다. 정든 일터를 떠나 만 1년 동안 아이와 생활의 전부를 함께 했다. 그와 함께, 약 8년 간 이어온 송무변호사 생활은 일시정지 되었다.자녀를 간절히 원했다고 하긴 어렵다. 풍문으로 떠도는 미지의 행복을 찾아 나서는 탐험에 가까웠다. 그 경과는? 어느 유명 영화의 대사를 원용하고 싶다. “이렇게 확실한 감정은 일생에 단 한 번만 오는 거요.”지난 1년 동안, 깊은 행복에 뿌리내렸다고 느꼈다. 아이가 주는 기쁨이 일상 속에서 잔잔히 일렁였다. 아이가 순하고,
여풍당당 여변
권민지 변호사
2023.02.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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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는 평년보다 다소 낮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우리 경제 역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2022년 경제성장률 2.6%에서 2023년 1.7%로 0.9%p 감소), 특히 고용 시장 경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금융권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대규모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고, 다른 기업들 역시 신규 채용을 축소하는 등 본격적으로 조직 규모를 슬림화하고 있다.지속되는 취업난 속에서 법조 직역을 선호하는 경향은 높아지고 있다. 2023학년도 법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김나라 변호사
2023.02.13 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