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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의외로 기대보다 일이 잘 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별 어려움 없이 쓴 의견서가 회사에 큰 도움이 되거나 조직 구성원들에게 노력한 것보다 훌륭한 평가를 받는 것, 자신이 준비한 것보다 더 좋은 조건의 직장에 취업하는 등의 일을 들 수 있겠죠. 그런 일이 쭉 이어지다 보면 어느 순간 우쭐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하지만 늘 좋은 일만이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 의외의 결과에 기뻐하며 좀 더 힘을 주고 정성스레 도전한 일이 더 잘 되지 않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자기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더 이상 손에 잘 잡히지 않고 이런 실패가 몇번이나 이어지면 이내 슬럼프에 빠지기도 합니다.원래 잘 되던 일이 잘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에는 매일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이준영 변호사·현대자동차
2018.02.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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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시절에 나는 돌을 산 정상에 굴려 올리는 시지프스를 보고 참으로 가슴 아파한 적이 있다. 돌을 정상에 올려놓으면, 다시 아래로 떨어지고, 다시 올려 놓으면, 다시 떨어지고 같은 작업을 영원히 반복해야 하는 시지프스. 왠지 그는 나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전설에 의하면, 시지프스는 자신을 데리러 온 죽음의 신을 묶어버렸다고 한다. 그는 프로메테우스처럼 신을 속인 죄로 영원한 벌을 받게 된 민간전승의 인물이라고 한다. 어떤 작가는 시지프스에 영감을 받아 인간을 부조리한 사회에 던져진 존재로 파악하면서 실존주의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인생의 부조리, 죽음으로 끝나는 허무감 등 절망의 구렁에서 의미를 찾고자 몸부림친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를 지극히 인간적이면서도 눈부신 몸부림으로 평가하고 싶다.
연재 끝난 칼럼
정용상 변호사
2018.02.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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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자의 성추행 사실을 공개한 여성 검사의 당시 법률대리인에 대한 한 방송사의 인터뷰.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어땠습니까” 라는 질문에 그 법률대리인은 “별로 놀라지는 않았습니다”라고 답했다. 나 역시 그랬다. 이 뉴스를 접하였을 때 성추행 사실 자체 때문에 놀라지는 않았다. 성추행 사실을 피해자인 여성 검사가 언론을 통해서 공개했다는 사실에는 놀랐지만.상급자의 성추행. 분명히 있어서는 안 될 일인데 왜 그렇게 놀랍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아무래도 그냥 단순히, 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시간이 꽤 흘렀기 때문인 것 같다.이런 일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로 기억한다. 한 친구가 진학상담을 할 때마다 담임교사가 다리를 만진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그 교사를 잘 몰랐지만,
여풍당당 여변
김민아 변호사
2018.02.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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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있어 특별히 내세울 만한 것은 없지만, 내 아들의 아버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영화 어바웃타임(About Time)에서 신랑인 아들의 결혼식에 아버지가 들려주는 축사 일부이다. 평범한 말일 수 있지만, 막상 그 얘기를 듣는 아들의 감회는 어떠했을까? 영화를 잠시 앞으로 돌리면 결혼식 중 부자간의 몸짓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또 하나 있다. 신부 입장 장면에서 다가오는 신부를 보고 신랑이 기뻐 좌우 스텝으로 살짝 추임새를 넣자 아버지도 이를 같이 따라 한다. 결혼식의 설렘이야 누구나 매한가지겠지만, 하객들 앞에서 신부에게 발현되는 자연스러운 몸동작은 어쩌면 그 아버지의 젊은 시절 모습이었을지 모른다.내게도 부친과의 추억 중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다. 어린 시절
청변카페
이희관 변호사
2018.02.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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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법은 부동산법과 건설법의 가교이다. 신탁법을 모르면 부동산법을 안다고 할 수 없고, 부동산신탁법을 잘 알지 못하면 건설법을 제대로 다룰 수 없다.그런데 부동산신탁법을 공부하기가 녹록지 않다. 우리나라의 부동산신탁법은 독일의 등기제도와 관념적 법이론 위에 영미의 실용적 트러스트 제도를 덧씌운 하이브리드 법이기 때문이다.이런 혼혈적 성격은 실무에서 여러 난맥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선 일반인들은 부동산신탁을 명의신탁과 잘 구분하지 못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꽤 있다(수탁자가 개인이 아닌 신탁사라서 더 넘어가기 쉽다). “부동산의 신탁에 있어서 수탁자 앞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치면 대내외적으로 소유권이 수탁자에게 완전히 이전되고, 위탁자와의 내부관계에 있어서 소유권이 위탁자에게 유보되어 있는
전문분야 이야기
오승철 부동산법 전문변호사
2018.02.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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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9일자 법률신문 1면을 보니,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 출범”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최근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이 언론에 크게 거론되면서, 우리나라에도 ‘Me, too(미투)’운동이 확산되니 법무부가 그에 대한 대책을 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은 단지 성(gender)에 관한 문제로 다루어서는 아니 된다. 몇년 전부터 ‘여성혐오 범죄’라는 용어와 개념이 등장한 후, 여성과 관련된 문제만 나오면 성적 대립 프레임에 입각하여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사건을 성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군중의 심리를 이용한 언론플레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우리는 이 사건이 한참 전에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아무런 말도 못 하다가 이제야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
연재 끝난 칼럼
고봉민 변호사·대전회
2018.02.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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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2일 대한변협에서 채권추심변호사회 출범식이 있었다. 대한변협은 채권추심뿐 아니라 등기경매, 세무, 노무 변호사회 등을 설립하였다. 대한변협이 이런 일반 법률사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의미 깊은 일이다. 채권추심변호사회를 출범하게 된 것에 대해서 대한변협의 김현 협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채권추심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 변호사로서 대한민국의 채권추심업계가 더 효율적이고, 더 합법적이고, 더 공정한 채권추심 풍토를 이루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길 기대한다.채권추심은 변호사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이다. 채권추심과 채권추심위임을 구분해야 한다. 채권추심은 돈을 받는 일로서 누구나 할 수 있고, 채권추심위임은 남의 돈을 받아주는 일로서 현행 한국의 법제하에서
자유기고
이상권 대한변협 채권추심변호사회 부회장
2018.02.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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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8.02.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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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욱
2018.02.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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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법체계는 최고 규범인 헌법과 그 헌법이념을 구현하기 위한 법률, 그리고 그 법률의 시행을 위한 대통령령 등 하위 법령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사실은 대학교 1학년 공법입문 시간에 배운 이래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바뀐 사실이 없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법체계에 헌법은 아니지만 법률보다는 뭔가 상위(?)에 있는 것 같은 기본법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법률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독일의 경우는 헌법이 따로 없고 독일기본법이 1949년 당시 서독에 의해 제정되어 동독과 통일하기 전까지의 임시 헌법이라는 의미에서 ‘기본법(Grundgesetz)’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였으나, 사실상 헌법의 기능을 하여 왔는데, 우리는 헌법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기본법이라는 추상적 규범이 법체계에 들어오는 것은 왠지
국회단상
윤정식 변호사·국토교통위원회 입법조사관
2018.02.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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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8.02.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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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행정안전부가 입법예고한 행정사법 개정안의 골자는, 행정사무와 관련된 서류작성과 제출 등 사실행위의 대행을 해오던 행정사에게 행정심판 대리권과 정책, 법제에 대한 자문권 등을 부여한다는 것이었다. 행안부는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국민권익의 적극적 보호와 저렴한 비용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러한 행정사법 개정안은 소송제도의 근간을 해치는 것임이 명백하다. 변협의 강력한 반대로 결국 행정안전부는 해당 내용을 제외한 개정안을 재입법 예고했다.행정심판은 행정청의 위법,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 불행사로 인해 국민의 권리가 침해받았을 경우 신속, 공정, 간편하게 구제받을 수 있는 쟁송절차이다. 쟁송절차에 문외한인 행정사가 법률사무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속셈은, 법리적 근거에 따른 주장보다는 행정경험
사설
대한변협신문
2018.02.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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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전문대학원생의 필기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형광펜, 볼펜, 그리고 연필. 일반적으로 형광펜, 볼펜, 연필순으로 텍스트의 중요도를 표시하는데, 마지막에 시험장에서 책을 볼 때 중요한 부분만 눈에 들어오길 바라는 이유일 것이다. 나의 기본서에도 판례는 형광색, 다수설은 볼펜, 이따금씩 기억할 만한 소수설은 연필로 줄이 그어져 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연필자국은 이내 희미하게 바라고, 결국은 형광펜 자국만이 남겨진다.“판례의 다수의견만 암기하는 수험방식과 그것을 문제화한 선택형 시험에서 몇 문제 더 맞추었는지에 따라 변호사시험의 당락이 좌우되는게 과연 옳은 방법인지 모르겠다.”얼마 전 교수님과의 식사자리에서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이해보다는 암기에,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중된 수험법학의
연재 끝난 칼럼
강금아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2018.02.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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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재판에 출석하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이 구속된 직후였기 때문에 핵심 질문은 ‘비선 보고’가 있었는지였다. 늘 까칠한 모습을 보이던 우 전 수석이기에 답변에 대해 속으로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비선 보고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그가 갑자기 뒤돌아서더니 미소를 보낸 것이다. 심지어 마이크를 들고 있던 나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이렇게 말했다. “맨날 같은 질문 하느라 고생하시네.”검찰에 처음 출석할 때 취재진에게 레이저 눈빛을 쏘던 우 전 수석이기 때문에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포토라인에 서는 게 익숙해졌다고 해도 그의 변화는 뜻밖이었다. 게다가 이른바 ‘궁디팡팡’을 해주고 법정으로
기자의 시선
이혁근 MBN 기자
2018.02.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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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원전건설이 일시 중단되고 공론화 과정까지 거치며 탈원전이 우리 사회의 핫이슈가 되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의 조급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도 “빨리 빨리”라는 말을 제일 먼저 배운다는 우스개가 있다. 우리는 무엇이든 바꾸는데 있어서의 신속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한 성정이 경제성장, 민주화, IT산업 등 사회와 산업발전을 앞당긴 측면도 있다고 하겠지만, 그것은 온 국민의 희생과 노력의 산물일 뿐이다.이웃나라 일본은 매우 대조적이다. 과문한지 모르겠지만 무엇이든 바꾸는데 있어서 우리보다 훨씬 신중하다. 신중하다 못해 답답할 정도이다. 후쿠시마원전사고 당시 피해주민들에게 보급품이 도착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렸음에도 불평 하나 않는 일본 사람들을
연재 끝난 칼럼
이은기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8.02.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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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변호사 업무 중 빈도가 높으면서 가장 부담이 되는 업무는 계약서 업무입니다. 계약서 업무는 검토해야 할 내용도 방대할 뿐더러 잘해도 칭찬받기 어렵고 제대로 못하면 그 책임은 오롯이 법무팀에 전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약서의 중요성은 두번 강조하면 잔소리일터 현업의 업무에 종속되어 계약서 문구수정을 하는 수준을 넘어서 사내법무정책 담당자로서 계약문서 관리의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첫째, 계약서는 일회용 소모품이 아니라 회사의 가장 중요한 무형자산이라는 인식 전환을 하여야 합니다. 계약상대방이 초안 잡은 계약서를 받아 검토할 때 초안의 수준에 따라 그 기업을 평가하곤 합니다. 해당 업종을 오래 영위하여 경험이 풍부한 기업일수록(특히 외국기업) 계약서에 주제와 흐름이 있고 세부적인 부분까지 완벽한 경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안지훈 변호사·현대제철
2018.02.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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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처는 대한민국의 법령을 총괄하는 전문기관이다. 법령이 제대로 만들어지도록 심사하고, 법령을 해석하고, 불합리한 법령을 정비하고, 제·개정된 법령은 국민이 잘 알 수 있게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최근 들어 법령해석의 중요성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적극적인 해석으로 국민의 권익구제를 강화하고 행정의 적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바람직한 현상이라 하겠다. 아래에서는 최근의 몇 가지 해석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수산업법’에서는 어업허가를 받은 자로부터 어선 등을 임차한 임차인이 그 어업허가를 받은 자의 지위를 승계하고, 그 어업허가를 받은 자의 지위는 효력을 잃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임대차 계약기간이 끝나면 종전에 어업허가를 받은 자는 더 이상 어업활동을 하지 못할까
연재 끝난 칼럼
김외숙 법제처장
2018.02.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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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1년 동안 기대했던 것보다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변호사 정지웅 법률사무소’를 ‘법률사무소 정’으로 이름을 변경하여 확장, 이전하였다.새로운 이름을 정하기 전에 여러 가지 다른 이름이 후보군에 있었지만, 결국 ‘법률사무소 정’으로 정했다. 변호사의 성이랑 같고, 부르기 쉽고 간결한 이름이었기 때문이다.‘정’의 한자를 뭘로 정할 지를 놓고 막판에 경합을 벌인 두 한자는 ‘솥 정(鼎)’과 ‘바를 정(正)’이였다.솥(鼎)은 음식물을 삶는 기구이며, 사람을 먹여 살리는 도구이다. 쌀을 솥에 넣고 불을 때면 밥으로 변한다. 정(鼎)괘는 주역 64괘 중 50번째 괘이기도 하다. 실제로 중화권 로펌 중에는 ‘솥 정(鼎)’을 쓰고 있는 로펌이 꽤 있다. 그런데 ‘솥 정(鼎)’은 매
청변카페
정지웅 변호사
2018.02.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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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널리 보급되기 전에는 온라인서비스 사업자가 자신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의 저작권 침해나 음란물 배포에 대해서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최근 빅데이터(Big Data)와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공지능(A.I.)이 만든 신문기사나 시나리오에 대해 저작권을 인정할 것인지, 만약 인정한다면 어떤 조건에서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 등에 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 또 이른바 ‘잊혀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가 일반화되면서 개인의 글이나 사진을 삭제, 수정, 파기할 필요성이 있다는 인식 아래 권리로서 인정할 것인지, 인정된다면 어느 범위까지 인정할 것인지, 권리
전문분야 이야기
조정욱 IT 전문변호사
2018.02.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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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정년도래 통보를 받았다.이미 개정된 공증인법에 예고된 바 있으나 막상 법무부로부터 공증인 정년통보를 정식으로 받고보니 만감이 교차한다.인가공증인의 정년이 75세라면 타 직종에 비해 커다란 혜택이기 때문에 서운하다거나 불만스럽지는 않으나 50년의 내 법조 인생을 돌아보면서 한쪽 날개가 꺾여버린 것 같아 몹시 허전하고 덧없이 빠른 세월을 실감케 한다.공증제도는 법적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신뢰 사회를 구축하며 소송사건을 줄이기 위해 아주 유용한 수단이요, 도구다.우리나라 인가공증제도는 제19대 대한변협 협회장 후보로 나선 홍승만 변호사께서 공약하고 당선 후 참으로 헌신적인 노력으로 입법화에 성공시킴으로써 1971년 1월부터 시행된 것이 그 효시다.나는 2000년도 새
자유기고
임태유 변호사
2018.02.12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