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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의 법원 및 로펌 생활을 뒤로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니 하루하루가 새롭다.일의 스펙트럼도 넓고 전문 용어들과 많은 약어들로 마치 새 언어를 배우는 것 같다. 입사 첫날부터 새로 접한 용어가 ‘성장형 사고방식(Growth Mindset)’이다. 스탠포드 대학의 캐롤 드웩 심리학과 교수가 고안한 ‘성장형 사고방식(Growth Mindset)’은 ‘고착형 사고방식(Fixed Mindset)’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모든 사람은 배우고, 경험하고, 실패를 통해 성장할 수 있고, 사람이 타고난 능력보다는 성장하고자 하는 사고방식이 성공을 좌우한다는 것이다.2014년에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이러한 ‘성장형 사고방식(Growth Mindset)’이야말로 회사를 성장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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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화 대표변호사
2019.07.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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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국내 1위의 온라인 일자리 중개업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온라인으로 변호사를 소개하고 수수료를 받아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업체는 온라인 재능기부 사이트로서 비즈니스 컨설팅, 콘텐츠 제작, 통·번역 등의 업무를 전문가에게 손쉽게 맡길 수 있도록 중개한다. 필요한 업무를 편리하게 맡겨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외주용역 쇼핑몰인 셈이다.이러한 공유경제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운세상담부터 세무기장대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법률’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각종 계약서 검토부터 법률상담까지 적게는 3만원, 많게는 70~80만원까지의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의 경우도 비슷하다. 각종 법률상담 오픈채팅방이 즐비하다. 법률서비스 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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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성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9.07.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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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는 정해졌는가. 여름이 우리에게 묻고 있다. 계절의 질문에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는 어떻게 답해야 할지 알려주는 듯하다.익숙한 곳을 벗어나 삶의 무거움을 벗어던지고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 작가에게 여행은 자유를 위한 선택이었다. 여행은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엄습해오는 어두운 그림자를 지워버릴 수 있는 도구이기도 했다. 작가는 사회주의 사상이 투철했던 대학시절 우연히 방문하게 된 중국에서 내면에 형성된 중국과 다른 현실의 중국을 목격하며 갖게 된 충격이 자신을 작가의 삶으로 안내했다고 고백하고 있다.여행의 이유가 여행의 길이 작가의 인생을 살찌워준 윤택함이었다고 설명해줬다면 알랭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은 떠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가야하고, 왜 가야하는지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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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흠 변호사
2019.07.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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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1일 한국민사법학회 하계학술대회가 부산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주제는 ‘사적자치와 그 제한’이었다.그렇다면 지금 시점에 왜 이러한 주제가 문제가 되는 것일까? 그것은 현 정부의 정책과 입법이 여러 가지 점에서 찬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주관적인 정치적 관점이 아닌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법적인 관점에서, 특히 민법적 관점에서 이러한 정부정책과 법률이 갖는 의미를 짚어보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즉, 민법적 시각에서 보았을 때 정부의 여러 정책들과 입법들이 과연 사적자치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점은 없는지, 아니면 인권과 평등의 이념적 관점에서 볼 때, 사적자치의 폐해를 시정하기 위한 합리적인 제한인지에 관해 법학자 관점에서 냉철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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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홍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7.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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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매우 다양합니다. 어느 편에서 어떤 생각으로 사안을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서로 다른 견해들이 쏟아집니다. 우리들은 가능한 정확하게 세상을 바라보고자 초등학교 시절부터 적지 않은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제 초등학교 선생님은 학교운동장의 나무 한 그루를 보고 매일매일 변화를 관찰해 세줄씩 일기를 쓰라는 숙제를 주셨습니다. 처음엔 나무를 매일 바라봐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서 세줄의 관찰일기를 쓰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은 나뭇잎에 햇살이 반짝이고, 어느 날은 새가 나뭇가지에 앉았다 날고, 조각구름이 걸려 있고, 낙엽이 떨어지고, 다시 앙상한 나무가 되는 것을 보고, 결국 하루하루 작은 변화들이 있었고, 그 변화들이 모여 나무는 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그 후 대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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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변호사
2019.07.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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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로서 소송, 자문이나 그 밖의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일들 중에는 참으로 법치행정이라는 말을 당혹스럽게 여기게 되는 일들이 종종 있다.소송을 제기하면서 해당 쟁점을 다룬 대법원 판결을 비롯한 하급심 법원의 판결들을 분석하고, 소장 자체에 피고의 행정처분이 잘못됐다는 법원의 판단을 인용하고, 기재해 제출한다. 재판부로 하여금 이미 동일한 쟁점을 다룬 대법원 판결이 있다는 점을 밝혀 신속하게 재판을 받기 위한 목적에서다.그런데 소장에서 피고가 밝힌 거부처분의 이유는 위법하다고 본, 대법원 판결 판시사항과 사건번호까지 밝혀주었는데도 불구하고, 대법원에서 위법하다고 본 바로 그 이유를 들어 피고 행정청의 행정처분이 적법하다고 주장하는 답변서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 슬프게도 그러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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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변호사
2019.07.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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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오산시가 지역구인 여당의 모 의원은 병원 설립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과 함께 한 공청회에서 만일 병원 개설을 취소했는데 국가와 오산시를 상대로 그 취소소송을 제기하면 그 병원장은 일개 의사로서, 한 개인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야당 대표도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한 것이 없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임금을 차별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여 구설수에 올랐다. 이와 같은 정치인들의 행보를 보면, 우리 정치의 수준은 헌법에 보장된 재판받을 권리에 대한 공공연한 협박이 가해지고, 우리나라가 가입한 국제조약에서 보장된 외국인의 권리가 스스럼없이 무시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그 투자는 우려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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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갑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7.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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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생소한 용어이긴 하지만 최근 사회과학자들은 한 사회의 건강성과 행복지수를 측정하는데 사회적 자본의 크기를 많이 활용한다.사회적 자본이란 “개인들 사이의 연계, 그리고 이로부터 발생하는 사회적 네트워크, 호혜성과 신뢰의 규범”을 말한다. 사실 어렵게 풀이해서 그렇지 사회적 자본은 사회구성원들이 정치나 공공업무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지, 일상생활에서 동료 또는 이웃과 얼마나 자주 당구나 바둑, 카드 또는 마작 등을 위해 모이는지 아니면 교회활동이나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가에 관한 것이다.사회과학자들은 최근 들어 시간과 돈의 압박, 맞벌이, 도시팽창, 인터넷혁명 등 기술변화, 가족의 붕괴 등의 이유를 들어 사회적 자본이 급속히 붕괴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세계사에 유래가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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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일 변호사
2019.07.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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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회는 지난 5월 23일 참신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강좌명은 ‘미국 변호사시험 준비과정’으로 광주회 제1기 변호사 특별연수 형식으로 치렀다. 광주에 가족을 두고 최근 고향 목포로 사무실을 옮긴 필자도 가족 상봉을 핑계 삼아 그리고 처의 생일파티를 구실 삼아 수강해 보았다.1부는 내년 응시를 목표로 실제 미국변호사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로스쿨 출신 회원이 미국 변호사시험 제도와 과목을 소개했다. 2부는 뉴욕주 LL.M., 커네티컷주 J.D.를 마치고 커네티컷주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연수원 출신 회원이 미국변호사 시험 준비방법을 소개하는 형식이었다.대한민국 변호사라면 캘리포니아주, 일리노이주 변호사 시험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점, 시험은 매년 2월과 7월에 있다는 점, 각 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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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변호사
2019.07.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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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만들었다. 그런데 자동차나 항공 관련 법령에 이를 규율하는 규정이 없다. 운행해도 되는 것일까? 법과 현실의 괴리이다. 지겹도록 듣는 단어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이다. 이름에 걸맞게 세상은 혁명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흐름에 법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의 실체는 위험이다. 위험의 존부와 크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제한만 한다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혁신을 위해 도입된 것이 규제 샌드박스와 네거티브 규제다. 규제 샌드박스가 도입되었지만 그 취지는 제대로 살아나지 않고 있다. 사업자나 행정청 모두 테스트 기간 후 보정할 수 없는 부작용이 발견되면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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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7.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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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서울변호사회와 한국여성변호사회가 멘토링 프로그램을 공동주관 했다. 멘토링에는 멘토 변호사 24명과 금년에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여성변호사 86명이 멘티로 신청했다. 멘토의 유래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친구 멘토르(Mentor)서부터 유래한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출정해 있는 동안 멘토르가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돌보며 가르쳤다고 하는데, 그의 이름은 현명하고 성실한 조언자를 의미한다고 한다.현대에서 멘토링은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람이 지도와 조언으로 상대방의 실력과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것 또는 그러한 체계를 말한다. 두 시간 동안 멘티들의 실력이나 잠재력을 향상시킬 수는 없었겠으나, 변호사의 길에 들어선 젊은 멘티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멘토의 경험을 나누어 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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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옥 변호사
2019.07.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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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기와 같이 목이 떨어진다.”1793년 프랑스 공포정치를 주도한 검사 푸키에 탱빌이 자신이 기소한 ‘혁명의 적’들이 연이어 기요틴의 이슬이 되는 것을 보며 남긴 기록이다.프랑스 대혁명 초창기 소외되었던 상퀼로트들의 불만을 대변한 35살의 혁명가이자 변호사였던 로베스피에르는 다수 민중들에게 직접 의사를 묻는 방식으로 정부를 통치하며, 공포정치 기간 2년 동안 파리에서만 시민 1만 6000명을 처형하였다.대의민주주의의 대안으로 논해졌던 인민민주주주의가 우리 인류사에 남긴 상처는 히틀러의 수권법과 유대인 학살, 스탈린의 대숙청, 모택동의 문화대혁명, 그리고 한국전쟁 동안 벌어졌던 수많은 인민재판에서 계속해서 반복되었다. 결국 독재와 대학살로 이어지며 자유에 대한 탄압으로 결론지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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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변호사
2019.07.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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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지방대육성법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 및 지역 간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동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지원방안으로는 지역인재의 공무원 임용기회 확대, 공공기관 등 채용 확대, 대학 입학기회 확대, 지방대학에 대한 국가 지원 등이 있다. 동 법률의 시행으로 지역인재의 공무원 임용 기회가 확대되고, 공공기관과 상시 근로자 수 300명 이상 기업에 채용이 확대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특히 교육과 관련해서는, 지방 소재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치과대학 및 약학대학에 해당 지역 소재 고등학교의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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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6.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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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주의 대표적인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가운데,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그림이 있다. 전형적인 모습의 파이프가 그려져 있는데 그 밑에 글귀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적혀 있는 그림이다. 말과 대상은 함께 하나의 형상을 구성하지 않고 있고, 그것들은 정반대로 상이한 두 방향을 향하고 있다(미셀 푸코).언어는 우리가 표현하고자 염두에 둔 대상을 특정하고, 이를 표현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자신이 알리고자 하는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의 역할을 한다. 이로써 언어는 인간의 문명 발달에 가장 깊숙이 관련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유발 하라리는 호모 사피엔스 종이 세상을 정복한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에게만 있는 고유한 언어 덕분이라고 이야기한다.그러나 언어가 대상과 분리되면, 언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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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변호사
2019.06.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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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라파엘클리닉 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 한 쪽에서는 이주민센터 친구 변호사와 성균관대 공익인권법학회 법전원생이 짝을 이뤄 무료법률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진료를 받으러 왔다가 법률상담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상담을 목적으로 진행 중인 소송서류를 가지고 오는 분도 있습니다.최근 만났던 분은 난민불인정결정취소소송이 진행 중이었는데 사건번호를 검색하니 1심에서는 소송구조를 통해 변호사의 조력을 받았으나 2심에서는 소송구조신청이 기각된 상태였습니다. 이후 변호사사무실로 되어 있던 송달장소를 근무 중인 회사로 변경했으나 3주 전 도달했다고 되어 있는 석명준비명령은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직장동료가 수령했다고 나와 있는 송달 결과를 보여드리며 송달된 서류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한 뒤 방문상담 예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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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9.06.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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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갔다. 5월은 고혹적인 장미와 함께 왔다가 날카로운 장미의 가시에 찔린 것 같은 부끄러움을 남기고 간다.1980년 5월 광주에서 무차별 시민 학살이 이루어지고 이에 격분한 무장시민군이 전남도청을 지키고 있을 때 친구 몇몇이 수차례 모여 광주로 가자고 모의만 하고 가지 못했던 비겁했던 내 모습이 오버랩 되기 때문이다. 아마 그 당시 광주 소식을 듣던 대부분의 국민들도 마찬가지 심정이었을 것이다.그 이후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이면서 동시에 우리 모두의 가슴에 아련한 아픔을 남기는 상처이기도 하다. 그리고 1987년 민주화 대투쟁과 2018년 촛불시위의 위대한 승리를 견인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만일 1980년 5월 죽음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항쟁한 용감한 광주시민들이 없었다면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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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봉헌 변호사
2019.06.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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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법조인들이 아주 많이 등장하는 요즘이다. 몇년 사이 헌법적으로도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고 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여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안타깝지만, 이렇게 높아진 관심의 배경에는 법조계에 대한 불신이 상당부분 자리잡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문직군인 의료계와 법조계 중, 의료계는 가장 신뢰받는 전문직군인 반면 법조계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그리고 법전원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이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까.변호사 윤리강령은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의 옹호와 사회정의의 실현을 사명으로’ 할 것을 시작으로 ‘세계평화’에까지 기여할 것을 주문한다. 세계평화와 같은 거대한 목표까지는 아니더라도, 진실의 편에서 보편타당한 가치를 추구하는 법조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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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9기
2019.06.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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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가 세간의 도마 위에 올랐다.국가기념일 등 주요행사에서 대통령의 연설은 중요한 대국민 메시지가 담겨있기 마련이다. 지난 현충일 추념사 역시 전문을 읽어보면 다듬고 다듬은 문장임을 느낄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위 추념사에서 대통령의 역사인식을 짐작해 볼 수 있다.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임시정부는 중국 충칭에서 좌우합작을 이뤘고, 광복군을 창설했으며, 광복군에는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며 “통합된 광복군의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했다.먼저, 3.1운동과 임시정부를 강조함으로써 1948년 대한민국 이승만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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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변호사
2019.06.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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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변호사 업무를 시작하면 각종 법률문서를 구입했지만, 이제는 서식을 정리한 책이라든지 민법주해, 대법원 판례집 등 법률문서를 구입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설령 법률문서는 구입하지 않더라도 각 직역의 법조인들을 망라하여 정리한 법조인대관은 구입했으나, 이제는 그마저도 구입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필자는 우연히 동료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2006년에 발간한 법조인대관이 비치된 것을 보고 필자의 이름을 찾아보았다. 당시 존경하는 인물로 ‘장기려’ 박사를 기재한 것을 보았다. ‘앗 내가 언제 이런 정보를 제공한 적이 있었던가.’장기려 박사(1911~1995)는 6.25 전쟁 전 북에서 김일성을 치료하기도 했고, 전쟁 중인 1.4 후퇴 때 이북에 아내와 가족들을 두고 아들 1명만 데리고 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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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진 변호사
2019.06.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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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권변호사가 되고 싶어”라고 하면 흔히 나오는 반응 중에 하나는 “나는 내 앞가림하기도 어려워서, 인권 문제에 관심 가질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이는 인권운동이 이타적 동기에서 비롯된 타인의 이익을 위한 일임을 전제한 반응들일 것이다. 하지만 인권의 문제는 오히려 이기적 동기에 기초하고 있으며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권 문제에 대한 오해들을 풀어보려 한다.인권 문제는 종종 자신과는 거리가 먼 문제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인 이상 인권 문제와 무관할 수 없다. 필자의 경우 여성이고, 졸업 후에는 노동자가 될 것이며, 아무리 의료기술이 발달했다지만 노화나 사고로 후천적으로 장애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다.이처럼 다분히 개인적이고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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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9.06.10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