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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이슈로 나라가 핫하다. 물론 법학전문대학원에서도 핫하다.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법전원의 현 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학사관리를 엄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발언의 구체적인 저의는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법전원에서는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긍정하는 것 같다.조국 법무부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으로서 법전원 도입을 주장했다. 그 이면에는 변호사 기득권 철폐, 독일과 같이 법학교수들의 변호사 자격 부여 등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야 어찌 됐든 법전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개원했고 현재 개원 10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법전원 교수였던 조국 장관이 법전원 개혁을 말하니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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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성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9.09.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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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변호사회(회장 임선숙)는 추석연휴 다음날인 9월 16일 김명수 대법원장님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대법원장 일행과 조촐한 점심을 함께하는 자리였습니다.광주지방변호사회는 여러 현안에 대한 건의 사항을 정리하여 미리 대법원에 전달했습니다. 국선변호사제도 이관, 양형심리 활성화, 가사조사관 역할과 기능 등 다소 민감한 주제에서부터, 판결문 공개, 지급명령신청 사건 첨부 증거 송달 문제 등 구체적인 사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았습니다.대법원장은 모든 간담회 소재에 대해 직접 소상하고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지면관계상 자세한 내용을 서술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대체적으로 광주지방변호사회의 제언에 공감하는 한편 변호사회의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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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변호사
2019.09.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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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아들에게 불법 병역면제사실이 있다고 김대업씨가 주장하며 병풍(兵風)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김대업 전직 부사관은 본인이 2001년 검찰 병역비리 수사에 수사보조원으로 참여했으며 ‘병역비리에 대한 녹음테이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 후 언론은 김 씨의 주장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문제는 여론을 악화시켜 이 후보가 낙선하게 된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조사결과 허위주장으로 밝혀졌고, 김 씨는 수사관자격사칭 등으로 기소돼 징역 1년 10개월을 확정 받았다.이 당시 녹음테이프가 있다는 뉴스가 속보로 나오면서 마침 같이 저녁식사를 하던 정치학 전공교수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분의 말씀은 정치인과 법조인은 어떤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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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홍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9.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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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설과 추석을 중요한 명절로 지낸다. 추석 명절이 되면 보름달 같은 넉넉한 마음으로 덕담을 나누고,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다. 이번 추석 명절에 곶감을 선물 받고, 내 가슴에 감나무 세 그루는 잘 자라고 있는지 되돌아보았다.내 가슴에 심은 감나무 세 그루의 사연은 이렇다. 해마다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벌거숭이 산이 많았던 우리나라는 산림녹화를 위하여 식목일을 정하고 국가적으로 식목행사를 하였다. 그 후에는 육림의 날을 정하여 나무를 정성껏 가꾸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울창한 숲을 가진 나라가 되었다. 비가 많이 내려 식목행사가 취소되었던 어느 해, 선배로부터 산에 나무를 심지 못하는 대신에 마음의 밭인 가슴에 감나무 세 그루를 심는 날로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듣고, 그 날 내 가슴에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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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변호사
2019.09.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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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호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하는 수단으로 개인정보보호법은 매우 엄격하게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다. 개인정보는 대통령이 요구하더라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보호법을 무시하는 처사는 정작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한 당사자인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국가기관들도 마찬가지다.개인정보보호법을 무시하고 개인정보를 쉽게 생각하는 행위는 우리 사회 도처에 만연해 있다. 특히 청문회 철이 되면 대학들은 위법적인 개인정보 요구로 시달린다. 최근에도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개인정보보호법을 간단히 살펴보면 개인정보는 살아 있는 개인에 관한 정보로서 성명, 주민등록번호 및 영상 등을 통하여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로서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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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갑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9.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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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히 흘러가는 역사적 물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잠시 피어났다가 사라지는 한강의 물거품처럼, 언어는 그 시대의 변화에 따른 도전과 반응으로 나타나는 시대의 정신을 반영하면서 이룩된 문화의 산물이다.유럽의 많은 민족들은 로마 제국에 의하여 칼로써 자기네 조상들이 굴욕과 강요를 당했음에도 로마 제국의 언어로 말하고 생각하였다.수렵채취의 인류가 약 1만년 전에 곡식을 재배하고 가축을 기르는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낳게 된 잉여농산물의 처분과 관련하여, 더 평안한 곳으로 모여든 많은 사람들이 신용, 돈, 공동체의 질서와 권력 등을 형성하고, 하나의 정치체제로서의 정부형태를 이루어 더 많은 영토를 집어삼키고, 더 나아가 각기 다른 여러 문화들의 정체성을 극복하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제국이라는 정치질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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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변호사
2019.09.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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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경력 12년차에 절취액이 억대에 이르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아니 몇천도 드물었다. 그럼에도 특가법의 적용을 받게 되면 피해액이 고작해야 몇십만원밖에 되지 않아도 그 범인에게는 3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당시 국선전담변호사를 하면서 그와 같은 양형이 늘 의문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와 같은 양형의 주범이었던 특가법의 주요 조문들이 하나둘 사라졌다.2012년경 개업변호사가 되고 고소 사건을 선임하면서 너무나 많고 다양한 재산죄에 놀랐다. 하지만 정말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사기나 횡령, 배임 사건의 피해자가 많다는 사실뿐만이 아니라 그 사건들이 정말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 포스터에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는 문구가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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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교 변호사·전북회
2019.09.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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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광장과 타워로 이루어져 왔다. 니얼 퍼거슨은 그의 책 ‘광장과 타워’에서 타워라는 권력을 중심으로 한 위계적 네트워크와 광장이라는 평등을 전제로 한 수평적 네트워크가 역할을 바꾸어 가며 역사와 사회를 구성했다고 보았다.법의 역사도 그렇다. 과거 왕을 중심으로 한 제도의 형성에서 벗어나 이제는 시민이 주도하고, 시민의 권리가 중시되는 법과 제도를 형성하고 있다. 네트워크와 법이 만나는 지점은 전제와 독재가 지배했던 타워가 아닌 시민이 하나의 힘을 형성해 가는 광장에 맞닿아 있다. 법의 목적도 달라졌다. 타워에서는 군주의 의지 실현을 목적으로 하였으나, 광장에서는 주체 간 이익의 균형을 목적으로 한다.수평적 네트워크가 촉발하는 문제는 법의 구성요소 간 중요성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사회적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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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9.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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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정년을 마치고 두 번째 변호사 개업을 준비하면서 오래 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던 때가 생각난다. 변호사실에 ‘무전무죄(無錢無罪)’라는 휘호를 내걸고, 수임료 때문에 사건 수임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를 했었다. 지금도 저 휘호는 내 서재에 겸손하게 걸려 있다.하지만 자본이 노동을 지배하는 시대가 되어 버린 현실 속에서 과연 저 휘호가 두 번째 개업하는 필자에게 여전한 가치를 발휘할지 자신이 없다. 변호사시장이 포화상태에 있다는 근간의 소식을 접하면서 변호사로서 살아간다는 게 ‘정글 속 한 마리 맹수’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심히 두렵다. 청년들에게 법률지식과 법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시키려 애써 온 교수생활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인터넷 발달로 바둑 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지만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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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영 변호사
2019.09.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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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를 통하여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을 변호하고자 했던 변호인들이 대부분 사임했고, 남은 변호인에 대한 악의적 댓글 등 비난이 거세다는 소식을 접했다.그 기사를 본 필자의 주변사람들도 필자에게 본인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다.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하여 법적 견해가 아닌 개인의 가치관을 답해야 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난감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그래서 변호사들은 위와 같은 질문을 받으면 보통 변호사법 제1조나 헌법 등 법적 근거를 들어 자신의 생각을 최대한 객관적이고 보편화하여 표현하는 듯 하다.혹자는 “사회적 악인을 돕는 것은 피해자의 인권을 옹호하지 아니하는 것이고 사회정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변호사들은 대체로 그 반대편에서 “마녀사냥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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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민 변호사
2019.09.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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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바쁨과 한가함을 절충하여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이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바쁘게 앞만 보고 질주하던 삶에서 내면의 평온과 정신적 희열을 느끼는 삶으로 생활 패턴이 변하고 있다. 그야말로 소소하면서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대세가 되었다.전통적으로 동양 선비의 삶은 출사(出仕)와 은일(隱逸)의 양자택일의 문제로 나뉘었다. 출사란 관직을 얻어 공적 영역에서 자기를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은일은 관직에서 벗어나 강호나 산림으로 들어가 세속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양자의 조화를 반영하는 백거이의 중은(中隱) 철학은 살면서 잘 풀릴 경우에는 천하를 위해 봉사하고, 뜻대로 안돼 궁할 때는 신독하면서 홀로 자기를 수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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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섭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8.2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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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에 변호사는 계속 존재할까?얼마 전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강의를 진행할 기회가 있었다. 변호사, 특히 글로벌 회사의 사내변호사로서의 역할과 전망이 강의 주제였다. 그동안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반성에 학부모 강사로 자원한 것이지만 최근 변호사 시장의 어려움, 법조인에 대한 신뢰 하락, 법조인 보다는 유튜버와 파워블로거의 삶을 더 선호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되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변호사는 어떤 직업인가? 변호사를 전문성과 공공성을 겸비하여 남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적절한 보수를 받는 사람으로 간단하게 정의하고 보니 이보다 더 보람된 직업이 있을까 싶다. 그런데 변호사가 다뤄야 하는 법률 분야는 날로 전문화, 세분화되고 있고 가히 혁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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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화 대표변호사
2019.08.2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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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려다 순국하신 이준 열사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헤이그.헤이그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상설중재재판소(PCA),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1923년부터 매년 여름 헤이그 국제법 아카데미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일본과의 갈등이 격화되던 지난 7월, 홍진기법률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헤이그 국제법 아카데미 국제공법 과정에 참석했습니다. 만약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 제3국을 통한 중재위가 구성될 경우, 헤이그가 그 무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전세계 수강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3주 과정의 마지막 순서로 ‘국가-투자자 분쟁해결(ISDS)’을 주제로 한 일본 교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의 도중 1965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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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9.08.2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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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외국에서 한번쯤 병원에 다녀온 사람은 우리나라 의료서비스가 얼마나 싸고 좋은지 느끼게 된다. 그러나 큰 질병으로 병원에 가면 적지 않은 의료비에 놀라게 된다. 건강보험에 의한 적용범위에도 한도가 있고, 비급여·간병인 비용 등이 크기 때문이다. 문재인케어는 이러한 비급여 증가를 통제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현 정부는 문재인케어를 통해, OECD 평균 78%에 미치지 못하는 우리나라 건강보험보장률을 2017년 63.4%에서 2022년 70%까지 높이겠다는 정책이다. 의료계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매우 바람직한 정책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국내외 일반 시민은 의료보험개혁안 실체에 대한 지식보다는 지지 정당 입장에 따라 찬반의견이 달라진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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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홍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8.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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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노재팬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일본제품을 사지 않고 일본관광도 하지 않는다는 운동이다. 특히 유니클로 이용객이 많이 줄었다는 보도다. 본사 임원의 망언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이유가 크다고 한다.이러한 뉴스에 불현듯 역사를 움직인 10개의 사과 이야기가 생각났다. 인문학적으로 흔히들 말하는 역사를 움직인 10개의 사과는 다음과 같다.①이브의 사과(선악과) ②파리스의 황금사과. 불화의 사과로서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됐다. ③백설공주의 독이 든 사과 ④빌헬름 텔의 사과. 실러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과, 아들의 머리에 올려 진 이 사과는 인간이 인간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는 자각으로 스위스 독립 운동의 원동력이 됐다고 전해진다. ⑤스피노자의 사과. 스피노자는 17세기 네덜란드 철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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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변호사
2019.08.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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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나 유명BJ들의 악플 사건을 처리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가해자가 스스로의 행위를 범죄라고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가해자 입장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단순히 댓글을 다는 행위’가 국가의 형벌권이 작용하는 범죄라는 사실을 잘 모른다.근래 법원은 ‘성인지감수성’이라는 단어를 통해 성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운 바 있다. 이와 유사하게 ‘악플인지감수성’이라고 해야 할지, 더욱 적확한 표현이 있을지 연구해 봐야겠지만 ‘악플은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의 확산이 필요해 보인다.나 역시 그랬지만, 흔히 ‘셀럽’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 등을 대중들과 공유하며 그 힘으로 살아가기에 악플 등 인터넷상의 명예훼손 문제를 일반인보다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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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석 변호사
2019.08.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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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임명과 관련해 최근 관심사 중 하나는 대법관 퇴임 후 변호사 활동이다. 대법관 퇴임 후 변호사 활동은 사법불신의 단골 주제인 전관예우의 핵심이다. 최근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대법관 퇴임 후 변호사 개업은 당연한 것이었고, 많은 보수를 받는 변호사는 대법원장도 예외는 아니었다.그러나 정작 대법관은 변호사들의 직업윤리에 대해 매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변호사 보수와 관련해 의뢰인과의 사이에 약정이 있더라도 약정된 보수액이 부당하게 과다해 신의성실의 원칙이나 형평의 원칙에 반한다고 볼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상당하다고 인정되는 범위 내 보수액만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은 변호사라면 당연히 아는 일관된 대법원의 입장이다.당사자 사이에 자유의사에 기해 작성된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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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갑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8.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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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과 연속성을 그 정의로 하는 질서, 그 중에서 오늘날 세계 선진 시민들이 공유하는 정치사회 질서가 바로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이다. 그 민주의 바탕은 국민의 존경을 지고의 가치로 여기면서 국가·사회의 무거운 짐을 명예감정 하나로 짊어지고 나아가는 낙타 같은 다수의 지배세력이다.또한 그 자유를 선도하는 것은 선각자로서 사자 같은 삶으로 이 세상을 개혁, 혁명, 반란으로 파괴해 나아가는 창조적 소수다. 법조인의 양심,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 헌법이 말하는 법관의 양심은 위와 같은 자유와 민주에 의거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어야 하고, 그 새로운 지평은 국수적인 정체성을 극복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받아들이면서 지구 전체가 단일한 경제·정치 권역으로 통합되는 평화로운 지구촌의 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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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변호사
2019.08.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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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검색을 하던 중에 블로그에 포스팅 된 글을 우연찮게 보게 되었다. 변호사는 현대판 기사라는 글이었다. 서양 중세의 군주를 위해 충성을 맹세하고 갑옷을 입고 창과 방패를 들고 전쟁터에 나갔던 기사에 빗대어 변호사는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법과 논리라는 무기를 들고 법정이라는 전쟁터에 나간다는 내용이었다. 읽어보니 그럴싸했다. 법을 두른 기사라…. 기사라는 단어 자체가 그다지 부정적인 느낌은 아니라서 썩 괜찮았다.사실 요새는 변호사라는 직업이 너무 흔하고, 이리 치고 저리 치인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어디 모임 자리에 가도 주위 사람들에게 변호사라고 하면 “아, 그래요” 하면서도 “나도 변호사 많이 아는데”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은 자기가 아는 변호사들의 칭찬보다는 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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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환 변호사
2019.08.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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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은 법률 해석에 치중하는 법률기술자를 양성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기존 법조인과는 다른, 광범위한 독서와 경험을 통해 심층적 인간이해를 기본으로 한 종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법률가 양성을 지향한다.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하는 미래의 법률가에게 필요한 자질은 법학에 관한 전문지식과 더불어 인문학적 성찰과 상상력이라고 본다. 우리는 조선시대 관료적 삶에서 예술가로 전환한 추사 김정희의 생애와 작품 속에서 다음과 같은 교훈을 찾을 수 있다.첫째, 사제지간의 소중함이다. 국보 제180호 세한도는 사제지간의 애틋한 관계와 추사의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제자인 역관 우선 이상적이 생사를 넘나드는 뱃길로 다량의 책을 선물한 것에 대한 보답으로, 추사 선생은 그림을 그린 후 발문을 써서 고마움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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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섭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7.22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