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법원 기밀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연거푸 기각해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의 증거인멸을 사실상 도운 영장전담판사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다. ‘사법농단 사건’에 대해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영장을 기각한다는 의미로 ‘프로기각러’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유 전 연구관은 증거인멸을 하지 않겠다는 확약서까지 검찰에 제출한 후 자신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가위와 드라이버를 사용해 물리적으로 파쇄했다. 전직 판사가 형사사법절차를 농락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사법농단’ 수사가 시작된 후 영장전담판사들은 ‘신박’한 사유를 들
기자의 시선
안성열 내일신문 기자·변호사
2018.09.17 09:46
-
최근 유투버 양예원씨가 비공개 촬영회에서 음란한 옷차림과 자세를 강요당해 찍힌 사진이 유출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비공개 촬영회 주최 쪽과 음란사이트, 온라인자료 삭제대행업체(사이버 장의사)간 유착이 의심된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국민적 공분이 높은 상황이다.불법으로 유통시킨 불법촬영물의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고 삭제해주는 ‘디지털장의사’ 일을 통해 몇백억원에 이르는 범죄수익을 축적하며 수익 창출을 위한 웹하드 기반의 카르텔이 형성되어 하나의 산업으로 작동하고 있다. 불법 촬영 동영상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고통은, 해당 동영상 촬영 자체에 관한 타인의 동의 유무와 관계없이 일단 정보통신망을 통한 유포가 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인격적, 재산적 손해로 귀결된다.따라서 위와 같은 불법 촬영 동영상 등의
자유기고
양정숙 변호사·서울회(법무법인 서울중앙)
2018.09.17 09:45
-
영업비밀 침해는 통상 퇴사한 임직원이 재직 중 취득한 경영상 또는 기술상의 중요한 정보를 회사 외부로 유출시킴으로써 발생하며, 영업비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회사들은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함으로써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여 만들어낸 핵심 기술, 노하우(know-how) 기타 정보를 경쟁업체에게 빼앗기거나 임직원에 의해 부정 유출됨에 따른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부정경쟁방지법상의 침해금지 내지 손해배상청구 인용률은 극히 낮은 수준인데, 이는 동법에 의해 보호되는 영업비밀의 요건 중 “비밀관리성”이 인정되지 않아 결국 영업비밀로 보호받지 못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부정경쟁방지법상 “비밀관리성”이 인정되기 위해 “합리적인 노력”을 기울였는지 여부는 접근제한 조치를 통해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이은혜 변호사(한국유나이티드제약 주식회사)
2018.09.17 09:44
-
‘경애의 마음’은 처음 읽은 김금희 작가의 소설이다. 종종 서점을 지나칠 때 앞에 놓인 분홍색의 얌전한 표지를 보면 궁금하다가도 간지러워서, 연애소설은 내키지 않는 척 지나친 것이 두 달. 지금 생각해보면 제목 때문에 집어들기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하다. 소설일지라도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에는 준비가 필요할 터. 그러나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혹시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부디 이 책을 일단 열어 보기를 부탁하고 싶다. 우리 모두에게 있는 그 마음이 바로 경애의 마음이다. 잊고 싶기도 그렇지 않고 싶기도 한 기억들. 비단 사랑만이 아니라, 상실과 무기력함과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그 모든 마음에 대해서 이 소설은 꼼꼼하게 풀어내려 간다.경애는 회사 노조에서 삭발식을 할 정도로 부당함에 대해
연재 끝난 칼럼
김충희 변호사·부산회(법무법인 동래)
2018.09.17 09:43
-
재판거래 의혹이 봇물처럼 터지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깊어져 가는 이때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이하 ‘청탁금지법’)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하게 된다. 김영란 전 대법관(현 서강대 석좌교수, 이하 ‘김 교수’)이 동법을 구상하게 된 배경을 책 ‘김영란법, 김영란에게 묻다’에서 소개하고 있다.소년법원의 경우 재판에 관계없이 결론이 정해진 자연뽕 사건으로 법원직원들이 돈을 두둑히 챙기고, 명절 때면 변호사들이 관할 법원판사들에게 선물권을 전달해 주던 시절 김 교수의 낯은 뜨거웠다고 한다. 그래서 소액금품제공이 일상화된 법원의 문화속에서 청탁과 금품수수를 거절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청탁금지법은 김 교수의 생각을 공감한 이들의 합작품인
자유기고
박상흠 변호사·부산회
2018.09.17 09:42
-
미세먼지를 뚫고, 유독 뜨거웠던 폭염을 지나 마침내 가을이 왔습니다. 깨끗한 하늘, 시원한 바람. 이 좋은 계절을 흠뻑 만끽하고자 지난주, 커피 한잔을 손에 쥐고 오랜만에 좋아하는 산책길에 올랐습니다.가을바람에 맞추어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한참을 걷는데 우연히 윤동주 문학제 현장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평소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 얇은 옷차림에 가을바람이 생각보다 차게 느껴져 그냥 지나치려는데 갑자기 ‘시’가 들려왔습니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음색에 맞추어 때로는 나긋하게, 때로는 힘 있게 읊는 시인 윤동주의 목소리에 한껏 매료되어 저도 모르게 홀린 듯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게 되었습니다.그의 시는 한껏 나이를 먹었는데 윤동주 시인이 시를 쓴 게 20대 초반이라고 합니다.
청변카페
이효주 변호사·경기북부회(법률사무소 지언)
2018.09.17 09:41
-
출생을 계기로 법적 테두리를 넘나들면서 발생하는 현실은 다양하다. 다른 사람의 자녀를 친자녀로 출생신고한 경우, 친어머니가 친부 아닌 다른 사람과 혼인중이라 다른 사람의 친생추정이 미치는 상태에서 출생한 경우, 친양자입양제도가 없던 과거 새아버지 성본과 일치시키기 위하여 또는 중혼임을 숨기기 위하여 다시 출생신고한 경우 등은 자주 접하는 사안이다.다른 사람의 자녀를 친자녀로 출생신고한 경우 나중에 상속문제가 불거지자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 입양신고 대신 한 친생자출생신고는 실질적으로 입양요건을 갖추면 무효행위의 전환이론에 따라 입양의 효력이 있다(77다492, 2004므1484). 입양의 요건을 갖추었다 판단될 경우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의 소를 파양청구의 소로 변경하거나
전문분야 이야기
양연순 가사법 전문변호사·서울회(티에스법률사무소)
2018.09.17 09:40
-
경제의 발전과 운영에서 ‘냉철한 두뇌와 따뜻한 가슴(cool head but warm heart)’이라는 용어는 마샬(Alfred Marshall)이 케임브리지 대학의 교수취임 연설에서 말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경제이론은 치밀하고 타당성을 갖고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복지를 위한 실증과학의 성격을 함께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오늘날 모든 경제학 교과서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의 후생과 복지를 논하지 않는 이론서는 찾아볼 수 없다. 경제가 성장하고, 따라서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필요한 재화를 구매하는 소비가 증가할 때 ‘인간의 삶이 개선’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그러나 현실에서 경제는 성장하여 전체 국부는 증가하였으나, 그에 비례하여 1인
자유기고
송희성 현대법률연구소장(전 수원대 법대학장)
2018.09.17 09:38
-
최근 메리츠화재는 최근 보험사고를 당한 피보험자에게 “필요한 경우 손해사정사를 직접 선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서 “비용은 통상 손해배상금의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가능하다”는 취지의 안내문자를 보낸 일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보험사고와 관련하여 손해사정사가 보험회사와 합의를 이끌어내고, 그 합의금의 일정비율을 성공보수로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손해사정사의 합의에 따른 성공보수 약정이 현행법상 가능한 것일까요?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보험업법에 정면으로 위반되는 불법행위입니다. 2018년 8월 22일 시행된 보험업법 제189조 제3항 제6호에 따라 손해사정사는 “보험금의 지급을 요건으로 합의서를 작성하거나 합의를 요구하는 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변호사법 제34조는 “변
자유기고
이승현 변호사(대한변협 손해사정대책특별위원회 위원
2018.09.17 09:36
-
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8.09.17 09:35
-
박준 교수(사진 좌측)와 한민 교수(사진 가운데)는 20여 년간 변호사로 금융거래에 관한 법률실무를 하다가 법학전문대학원 출범을 계기로 학계로 옮겨 연구와 강의를 해 왔다. 저자들은 법률실무경험과 연구성과를 접목하여 법률금융실무가와 연구자들이 금융거래의 법과 실무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을 출간하였다.이 책은 기본적 금융거래인 여수신 거래부터 시작하여 신탁, 회사채, 자산유동화, 파생상품, 프로젝트금융, 자산금융과 인수금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융거래에 관한 법적 쟁점을 다루었다. 여러 금융거래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면서도, 각 장은 별도 논문에 준할 정도로 충실하게 작성하였다. 기본적으로 사법(私法)의 영역에 속하는 금융거래법상의 쟁점을 다루지만 금융규제법 문
Culture&Life
대한변협신문
2018.09.17 09:32
-
변호사만화
욱
2018.09.17 09:21
-
지난 4일 대한변협 14층 대강당에서 행정구금제도의 문제점과 관련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첫째 난민 등이 관련된 공항 송환대기실 구금의 문제, 두 번째 탈북민 관련 합동신문의 문제, 마지막으로 감염병 격리를 위한 구금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다루었다. 형사상의 구금에 관하여는 여러 가지 인권보호적 조치들이 잘 마련되어 있고, 국민들의 관심도 상당히 많다.그러나 행정구금에 있어서 그 본질에 있어서는 신체의 자유 억압이라는 점에서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형사절차 만큼의 보호장치가 잘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국민 또한 자신들이 잠재적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한 채 많은 관심이 없는 편이다. 변호사 직역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형사절차에는 변호사의 절차 참여권이 잘 보장되어 있
사설
대한변협신문
2018.09.10 10:03
-
20세기 대한민국에서 법조인은 기득권의 상징이었다.법비(法匪)들은 법보다 가까운 각종 폭력이 지배했던 군사정권의 시대에 최고 권력자를 시중들었고, 폭력의 시대가 끝난 이후엔 칼보다 강한 펜으로써 권력의 흐름에 일찌감치 편승하여 권력에 가까이 다가섰다. 그런 부정한 일부는 없는 셈 치더라도 나머지 선량한 법조인들 역시 대개 고소득자였다.초기 사법시험은 아주 적은 숫자만을 합격시키는 시험이었으므로 그 소수의 전문직 엘리트들이 상위 소득 집단이라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며 잘못된 것도 아니다.그러니 개천에서 났든 구름에서 났든 사법시험 합격자들은 ‘용’이었고, 소위 ‘사’자 직업을 이야기할 때 의사와 함께 선두에서 언급되는 것은 법조삼륜이었다.이후 법조인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로스쿨
연재 끝난 칼럼
전진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8.09.10 10:02
-
PC(political correctness)의 시작은 1975년 미국여성기구의 회장 캐런 드크로(Karen C. Decrew)가 만든 말로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에 근거한 언어사용이나 활동에 저항해 그걸 바로잡으려는 운동이었다. 당시 PC운동 진영의 포용력엔 문제가 있었다. 자신들의 운동에 반대하거나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인종차별주의자’나 ‘성차별주의자’라는 딱지를 남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PC운동 반대자들은 새로운 매카시즘이라고 비난하며 권위주의적 리버럴리즘이란 모순적 단어까지 등장했다.대학들이 시류에 편승해 앞다퉈 PC운동을 수용하는 경쟁을 한 것도 문제를 악화시키는데 일조했다. 듀크대학은 흑인 학생을 조롱하는 얼굴 표정을 찾아내기 위한 감시위원회를 조직했다. 미네소타 대학은 성적 관심
기자의 시선
김지수 연합뉴스TV 기자
2018.09.10 10:02
-
사람의 장기이식은 이제 현대의학의 보편적인 의료행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센터의 통계에 의하면, 2017년 우리나라의 누적 장기이식 대기자는 3만4187명에 이르지만, 장기기증자는 2897명에 불과하고, 이 중 생존시 기증자가 2338명이고, 뇌사기증자는 515명, 사후 각막기증자는 44명이라고 한다. 장기이식법에 의하면, 생존 시 기증자는 대가 없이 자신의 특정한 장기 등을 제공하는 사람으로 가족이나 친·인척일 가능성이 많고, 뇌사 또는 사망할 때 장기 등을 기증한 사람이 뇌사기증자로 파악된다. 생존 시 기증자에게서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신장, 간장, 골수, 췌장, 소장 등 적출대상자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장기에 국한되어 있다. 한편, 뇌사자와 사망한 자의 안구, 신장, 췌장 등은
연재 끝난 칼럼
이흔재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8.09.10 10:01
-
역시 변호사업무의 꽃은 송무다.반면 사내변호사의 주요업무는 행정과 법률자문 등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가 사내변호사에게 기대하는 것은 회사행정업무 뿐만 아니라 송무의 영역까지 아우르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사실 대단히 무리한 요구일 수 있다. 사내 행정업무가 여간 고단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할뿐만 아니라 송무에 투입할 시간적 여력이 충분하지 않기에 그렇다.그뿐만 아니라 소송의 성패에 따라 변호사에 대한 평판도 갈리고, 책임에 대한 부담이 따른 가능성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주저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그러나 조직생활에 몸담고 있는 이상 일정수준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는 송무를 결코 등한시 할 수 없다.그러므로 적극적으로 소송수행을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무작정 모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박상흠 부산 사내변호사 실무위원
2018.09.10 09:59
-
자신이 말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당연한 인간의 도리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말과 행동이 들어맞거나 또는 말한 대로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리더가 언행이 일치하지 않음으로써 신뢰관계가 깨져 리더의 정당성을 잃는 경우를 많이 본다.언행일치와 관련하여 동양의 접근법은 이상적 인격 완성으로서의 교훈이나 경계, 지침 형식으로 언어 자체에 대한 논리적 사고보다는 언어의 실천에 비중을 두고서 인간의 사고와 행동, 인간성, 사회적 조화, 전체 사회의 질서 등에 미치는 작용이나 영향에 초점을 맞추어, 언어의 사용과 그 실천에 필요한 지침과 규범 그리고 교훈과 이상 등을 주로 다루고 있는 것 같다.반면에 서양에서는 수사학적 측면에서 특정의 수용자가 가능한 한 호의적으로 발신자의 메시지를 수용하도록
연재 끝난 칼럼
김정태 변호사·서울회(법무법인 송현)
2018.09.10 09:58
-
소논문 최종 편집본을 발송하고 나서야 새벽 4시 반이 가까워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하루를 마감하기에는 너무 늦고, 하루를 시작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문득 최근 며칠 사이에 일어났던 많은 변화들이 떠오르면서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그러자 노사관계법 전공을 위한 박사과정 진학을 결정하면서 개업을 선택했던 순간, 사건과 사무실 운영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지내왔던 순간들, 학업을 위해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수료하기까지의 순간들, 아직 어린 아이의 엄마로서 보내왔던 시간들, 그리고 익숙했던 북부를 떠나 삼성동으로 사무실 이전을 결정하기까지, 지나온 순간들이 머리를 스쳐갔다.많은 역할들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 때로는 분단위로 시간을 보내야만
여풍당당 여변
전별 변호사·서울회(법률사무소 동일)
2018.09.10 09:56
-
선발이 아닌 교육에 의해 법조인을 양성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로스쿨 제도가 시행된지 이제 10년 가까이 되어간다. 그런데 작금의 로스쿨 교육 과정 및 지금까지의 경과를 보면 현행 제도는 ‘교육에 의한 법조인 양성’이라는 도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면이 무척 많다는 생각이 든다.우선 법학 교육의 단계성을 무시한 커리큘럼이다. 법학 교육의 원칙은 실체법 숙지 후 절차법, 기본법 숙지 후 특별법, 이론 숙지 후 실제 기록 연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로스쿨에서는 3년 안에 모든 것을 하려다 보니 민법, 형법의 기초를 배우면서 그와 함께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을 배우고, 이에 더해 회사법, 행정법까지 동시에 배우고 있다. 더욱이 2학년 2학기에는 민형사 실무 기록 연습까지 한다니 놀랄 노자이다.둘째
청변카페
안형진 변호사·서울회(법무법인 건우)
2018.09.10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