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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2019년도 다 가고 새해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2020년은 여느 해보다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고도로 자동화된 스마트 공장, 자율주행 자동차가 달리는 스마트 씨티, 이러한 사회가 구현될 날이 멀지 않은 2020년대에 우리는 어떻게 스마트하게 워라밸을 이룰 수 있을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일에만 매몰되지 말고 여가와 삶의 여유를 즐기자는 워라밸(Work Life Balance의 한국식 준말)은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였고 2020년대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기술로 우리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과 우려도 무시할 수 없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 삶의 질이 높아지고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일로부터 인간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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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화 대표변호사
2019.12.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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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법원에서 형사 재심사건이 진행 중이다. 확정된 죄명은 소요, 계엄법위반, 특수절도, 도주이다. 소요 및 계엄법위반 요지는 1962년생 피고인이 1980년 5월 22일 카빈소총 1정을 지급받고 성명불상 폭도 30명과 함께 버스를 타고 계엄 해제 구호를 외치는 등 광주시 일원의 질서와 평온을 해함과 동시 정치적 시위를 금하는 계엄사령관의 조치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주의 요지는 피고인이 1980년 7월 5일 전남합동수사단에 의해 구속된 후 빈혈로 광주통합병원에 가료 중 관리 소홀을 틈타 병원 변소 창문을 넘어가 구금장소로부터 도주했다는 것이다.수사기록은 1980년 5월 29일 광주경찰서 범죄인지보고부터 시작해, 1980년 7월 30일 전교사 검찰부 검찰관 소령이 작성한 피의자신문까지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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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변호사
2019.12.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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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되면 TV에서 스크루지 영감이 꿈을 꾸고 변화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선을 베풀고 행복해하는 영화가 방영되곤 한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에게 변호사는 돈만 밝히고 자신의 이익만 취하는 스크루지 영감과 같은 존재로 인식되는 것은 아닐까. 크리스마스때 종교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기뻐하며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선물을 주고 받으며, 가족끼리 모여 식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 때 아기 예수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첫째, 자기 자신이 아닌 우리 인간들을 위해 오신 것이다.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음대신 영원한 부활생명을 주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 새로운 셈법이 아닌 새로운 법을 전파하기 위해 오신 것이다. 새로운 법은 군림하고 겁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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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홍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12.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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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혼란을 통하여 발전하고, 사람은 역경을 겪으며 성장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크고 작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가르침을 얻은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 번에 잠시 이야기 한 것처럼 제가 2007년 뇌출혈로 쓰려져 큰 수술을 받았을 때의 일입니다.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하여 일반 병동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에, 많은 선배님과 동료, 후배분들이 병문안을 왔습니다. 젊은 변호사가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으니 다들 염려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많은 분들이 문병을 오고 염려와 걱정을 해주시니, 한편 고마우면서도 다른 한편 저 때문에 우울해 하시는 분들께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밝은 모습으로 문병 오신 분들을 맞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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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변호사
2019.12.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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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직후 거대한 전쟁의 늪에 젊은이들을 몰아넣고도 전후 전통적인 허위와 위선의 세계관을 강요하는 기성세대에 대해 저항한 일군의 젊은 영국 작가들은 ‘앵그리 영맨’이라는 문단 내 일파를 형성하고, 기존의 관습과 제도를 일거에 뒤집고 젊은 세대가 직접 권력을 쟁취하고 이끌어나가는 세상을 형상화하였다.처음에는 단순한 분노로 시작한 ‘앵그리 영맨’들의 창작 활동은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처칠의 보수당 정권을 노동당 정권으로 변모시키고, 현대 최후의 혁명인 68혁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앵그리 영맨들이 이끌어낸 68혁명은 서구 정치선진국들이 형식적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의 이념과 정신이 사회 문화적으로 확산되고, 탈권위주의적인 열린사회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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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변호사·서울회
2019.12.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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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의 발전과 더불어 개인 간의 중고품거래가 활성화 되었다. 중고품거래는 자원절약과 환경면에서도 장려돼야 한다. 그러나 중고품거래는 상품정보에 대한 비대칭성으로 인한 상거래상 위험이 발생하여 상거래를 위축시킨다. 상거래상 발생하는 위험은 궁극적으로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법은 이러한 위험을 변화시켜 상거래를 활성화되도록 해석적용 돼야 한다. 기술변화와 사회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거래 여건의 변화에 법은 어떻게 수용하고 대처해 왔을까?중세에 적용되던 관습법 원칙인 매수자 위험부담(Caveat Emptor)은 “매수자는 주의해야 한다”라는 의미다. 중세에 매수자는 시장에서 거래대상인 물건을 직접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통해 물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고,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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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갑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12.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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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의 존재 이유 내지 그 힘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국민의 신뢰다.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민주적 정당성은 국가의 권력행사에 대하여 주권재민의 원리가 얼마만큼 실현되고 있는지에 대한 주요 지표다. 헌법이 정하는 ‘법관의 양심’으로 행하는 사법권 행사자가 과연 우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창조적 능력이 있느냐에 대한 사전적인 체크는 일응 미래지향적인 사법개혁의 문제지만, 사후적인 체크는 모든 사법기록의 정확성을 최대한 오랫동안 확보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데 있다.지극히 상식적이지만 소크라테스의 변소에 나타난 바와 같이, 법정에서는 재판장은 올바르게 결정해야 하고 변론이나 증언 기타 말하는 자는 진실하게 말해야 한다(Let the judge decide justly and the s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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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변호사
2019.12.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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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도입이 눈앞에 다가왔던 항소법원 설치가 지금은 신기루처럼 논의조차 사라졌다. 2009년 7월 전주와, 강원, 수원, 청주, 창원, 울산, 제주 등 고등법원이 없는 7개 지역 지방변호사회가 ‘항소법원 설치를 위한 지방변호사회 협의회’를 구성해 연구용역, 공청회, 서명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2010년 6월 입법권한을 갖고 있는 국회에서도 연구용역을 발주하여 ‘항소법원 설치 시 개정하여야 할 관련 법률의 축조 연구’ 용역보고서가 제출됐다. 대법원의 적극적인 의사만 있으면 쉽게 마무리 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후 진행이 지지부진해지고 논의가 실종됐다.항소법원은 현재 항소심을 담당하고 있는 고등법원과 지방법원 항소부를 합쳐서 단일한 항소법원을 만들어 현재 지방법원이 있는 모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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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봉헌 변호사
2019.12.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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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왕인가? 가격을 지불하고도 그 만큼의 권리를 갖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의문이다. 정치적 이슈 때문에 한동안 잊혔던 소비자보호 문제가 DLF(파생결합펀드) 사태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간 가습기살균제사건부터 BMW 차량화재사건 등 다양한 이슈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의 권리보호를 위한 노력은 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의 호소에 묻혀 이내 가려지곤 했다.소비자의 권리 개념은 20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는 더 늦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성장이 절실해서 사업하기 좋은 환경의 조성이 우선시 되었기에 소비자의 권리는 잠시 내려놓고 공급자위주의 시장이 형성되었다.소비자보호는 규제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금융당국이 DLF와 같은 고난도투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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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12.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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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살면 살수록 삶이 무뎌짐을 느끼게 된다. 별 것 아닌 것에 신경줄이 예민했었다는 생각과 함께 모든 것이 시시해진다. 그래서 노인네의 허리춤이 헐거워지는지도 모르겠다. 손끝 물기가 점차 사라지면서, 젊어 더럽다고 느꼈던 노교수님의 손끝 침 묻힘 책장 넘기기가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도 요즘 화두는 ‘진짜 찾기’이다. 진짜와 가짜가 혼재되어 있는 세상, 아니 가짜가 더 진짜 같은 세상에서 진정 진짜가 무엇인지 찾아야 하지 않느냐는 자기 질문에 빠져 있다. 그러면서도 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조차도 혼란스럽다.요즘 필자는 진정한 법률가라면 진정한 종교인이 먼저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잠길 때가 많다. 신을 믿지 않는 자가 어떻게 ‘세상 신의 역할을 담당하는 법률가’가 될 수 있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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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영 변호사
2019.12.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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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에는 동호회 모임으로 골프, 축구, 야구, 농구, 마라톤 등의 운동모임과 노동법, 지식재산권법, 조세법연구회 같은 연구모임, 그 외 자기계발을 위한 독서, 문화사랑, 중국어, 일본어, 여성리더쉽개발 등의 모임이 있다. 그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은 골프모임이다.필자는 1년간 미국에서 안식년을 가진 후 2010년 여름경 귀국한 뒤에 현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이정호 회장님(당시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총무이사)으로부터 골프회장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아 지금까지 골프회장을 맡고 있다. 임원은 아무도 없는 총무까지 겸한 회장이라 회장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어색한 회장이다. 가끔 법정에서나 법원에서 동료 변호사들이 ‘임회장’이라고 부를 때에는 그 명칭의 어색함에 살짝 부끄러움마저 들며,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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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진 변호사
2019.12.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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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나오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인구에 회자되는 명구이다. 국가를 경영하고 인류사회에 공헌하기 위해선 자신을 수양해 가족 내에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치평(治平)을 위해서는 수제(修齊)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제가도 어렵지만 수신은 결코 쉽게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대학에서는 수신을 하려면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여 참지식에 이르는 격물치지(格物致知)와 성의(誠意)와 정심(正心)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우리는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기도 하지만, 고통의 순간과 시련을 겪기도 한다. 삶은 고통의 연속만도 아니고 즐거움으로만 점철된 인생도 없다. 고통과 즐거움이 교차하면서 삶은 전개된다. 고통과 시련이 도래할 때 “하늘이 장차 큰일을 맡기기 전에 반드시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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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섭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11.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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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법조인에게 가장 필요하지만 남들보다 떨어지는 능력은 무엇일까?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아마도 공감능력이 아닐까 싶다.누구보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이해하고 공감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상대방이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예단을 갖고 대하는 경우가 많고, 논리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이야기를 차분하게 듣고 있을 여유가 없을 때가 많다. 심지어는 이야기를 다 듣기도 전에 유사한 경우를 많이 보았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말을 끊고 내 생각을 이야기할 때도 많다. 이러한 습관은 아이들이나 가족 관계에서도 나타난다.나는 그냥 질문하는 것인데 아이들은 엄마가 심문하는 것으로 느끼고, 아이는 그냥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기 바랄 뿐인데 엄마는 무엇인가 해결책을 제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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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화 대표변호사
2019.11.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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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진 11월. 법학전문대학원 원우들 중 몇몇이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도대체 무엇이 극단적인 자살까지 하게 만들었을까. 들은 바로는 우울증 및 각종 스트레스라고 한다. 물론 격하게 공감은 하지만 법조사회로 나가기 전부터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 안타깝다.법학전문대학원에서 학업과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람이 많다. 비단 법학전문대학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변호사, 아니 모든 현대인들이 일과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소위 ‘멘탈 관리’를 잘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전쟁터에 나간 군인들이 포탄에 의해 팔, 다리가 잘려나가면 대부분은 그 상처로 죽는 것이 아니라 잘려나간 자신의 신체를 보고 삶에 대한 의지를 잃어 쇼크사로 죽는다고 한다. 치료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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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성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9.11.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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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9시가 넘는 늦은 저녁 부동산중개사로 맹활약하고 있는 후배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다음날 아파트 청약이 있으니 청약통장이 있으면 한 번 넣어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심드렁한 말투로 “그럼 여보만 넣어봐”라고 대답했습니다.지난달 30일 오전 9시까지 논산경찰서로 피의자신문에 입회를 해야 하는 일정이 있어 그날 아침부터 다소간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에는 일전에 아기 돌 사진을 찍는데 실패를 하여 다시 사진촬영을 하기로 한 일정과 대전교도소에 변호인접견을 해야 하는 일정이 있었습니다. 그런 탓에 그날 조금 정신 없이 아파트 청약신청을 접수하였습니다.그렇게 며칠이 지난 뒤 아파트 청약 당첨이 되었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청약할 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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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변호사
2019.11.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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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볼 때 한국이 세계최고라고 손꼽는 대표적인 것으로, 훌륭한 치안, 편리하고 저렴한 대중교통, 저렴하고 신속한 의료 및 공공서비스, 환상적인 배달서비스 등을 들고 있다. 그런데 왜 한국의 법률서비스는 여기에 포함되지 못할까? 그것도 한국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는 법조인들이 서비스 제공자인데도 말이다.다음과 같은 것을 그 원인으로 들 수 있다. 1. 법률서비스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공급자에 관한 정보제공 미흡 2. 수요와 공급의 중개기관의 부재 3. 독과점적 지위에 따른 경쟁 미흡.첫째, 법률서비스 시장이 법률공급자에 대한 정보가 투명하게 제공되지 않는 깜깜이 시장이다. 법적 분쟁이 발생했을 때, 누구를 찾아가야 하는지, 내 변호사는 어떤 사람인지, 서비스 비용은 적정한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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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홍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11.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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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다. 인간은 근대사회에 이르러 위험 사업에 대한 합리적인 대처방안으로 회사제도를 만들었다. 그로부터 회사가 추구하여야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지금까지 수많은 논의가 있어왔다. 목적에 따라 경영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인간은 자유를 갈망하는 동물이다. 따라서 인간이 운영하는 기업 활동 역시 최대한의 자유를 갈망하였는데, 기업은 점점 큰 자본과 조직을 가진 강자로 군림하여 급기야 웬만한 국가보다도 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 탄생하게 되었다. 강력한 힘을 가진 자는 그 힘을 남용하여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게 된다.그러므로, 기업 활동은 공정거래를 위한 제한을 받는다. 그런데 법은 모든 부분을 규율할 수 없는바, 기업들은 법의 빈틈을 이용하여 편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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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변호사
2019.11.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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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과 9일 이틀간 대한변협 등기경매 아카데미를 진행하였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변호사들이 교육에 참석하여 등기경매 분야에 관한 전문성을 쌓고자 노력을 하였고, 초빙된 강사분들도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잘 전달하고자 전심을 다하여 강의를 진행하였다.아카데미는 대한변협 등기경매변호사회의 1년 업무 중 가장 중요한 행사다. 변호사들에게 등기경매 분야에 관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공식적인 절차이고, 변호사들이 등기경매 분야에 관하여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육이기 때문이다. 아카데미에 참석한 변호사들의 교육열을 보더라도 아카데미가 얼마나 중요한 과정인지 잘 보여주는 것이었고, 앞으로도 계속되는 아카데미를 더욱 철저하고 내실 있게 준비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나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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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명철 등기경매변호사회 회장
2019.11.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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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능력의 중요성이 많이 거론되고 있는 요즘, 어느 블로그에서 “공감능력도 지능이다”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공감이란 “내가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어떨까”라는 생각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온전히 감정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이성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공감이 감정에만 치우치다보면 옳고 그름의 판단이 흐려질 수 있고, 이로 인하여 갈등과 대립이 오히려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의뢰인과 감정적인 교류를 하면서도 이성적인 사고로 일을 해야 하는 변호사들에게 위 글귀는 한 번쯤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작년 이맘때 여성 변호사와 상담을 하고 싶다며 사무실에 들어온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자신이 이혼 소송을 하고 싶은데, 무조건 여성 변호사가 맡아주기를 원한다고 했다.당시 같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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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주 변호사
2019.11.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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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영화를 누렸고, 산업혁명으로 과학발전을 산업화하여 인류문명을 꽃피우게 한 나라지만 몇 가지는 혁신과 산업화를 가로막은 나라다. 그 중 둘을 들면 기술혁신을 파괴한 폭력적인 러다이트 운동(Luddite Movement)과 정치적 로비에 의해 혁신을 방해한 적기법(Red Flag Act)의 제정이다. 러다이트 운동은 혁신을 수용하지 못한 대중의 저항이고, 적기법은 자동차 규제법으로 혁신과 기술발전을 방해한 국가정책의 대명사다.산업혁명 이후 혁신을 방해하는 러다이트 운동이나 적기법 제정의 가장 큰 원인으로 영국의 정치제도가 낙후된 것을 꼽을 수 있다. 산업혁명으로 산업은 발전했지만 정작 영국의 정치제도는 자본가들의 이익만을 보호했고, 농민이나 노동자에게는 부의 배분은커녕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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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갑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11.11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