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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임에도 계속 울리는 전화벨 소리를 버티지 못하고 수화기를 들자마자 날 선 목소리가 귀에 꽂혔다. 내가 맡은 피해자 국선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였다. 그는 딸의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내가 ‘변호사가 맞는지’를 대뜸 물어왔다. 확인해보니 그 사건은 선정서에 피해자 연락처가 잘못 기재된 데다가 검찰에서도 정확한 연락처 확인이 안 된다 해서 피해자 연락을 기다리던 사건이었다.이후 피해자 본인과 통화했는데, 정작 그는 나의 조력이 딱히 필요하지 않다며 엄마를 대신해 사과하겠다 했다. 좀 궁금해져서 물었다. “국선 변
여풍당당 여변
한주현 변호사
2023.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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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내지 블록체인 토큰에 관한 법제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가상자산은 블록체인과 분산원장 기반으로 발행되고, 전자적으로 이전가능한 모든 전자적 증표를 통칭한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안은 4월 25일 정무위원회 의결을 통과한지 2개월 여만인 6월 30일 국회본회의에서 의결되어 제정되었다. 2017년 말 비트코인등 암호자산의 가격이 급등한 이래로 가상자산에 관한 전반적 규제와 법을 한국에서도 제정할 필요가 있다는 광범위한 공감대가 있었음에도 5여 년간 아무런 입법을 못한 점에 비추면 매우 전격적이다.위 법안은 가상자산
법조시론
박종백 변호사
2023.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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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23.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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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23.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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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션게이트(Ocean Gate Expedition)라는 민간 타이타닉호 탐사 잠수정에서 발생한 참사가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문제가 된 잠수정이 잠수 후에 신호 수신이 중단되어 탑승객들의 구조 가능성이 문제가 되었지만 결국 심해 압력으로 발생한 내파 사고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당 잠수정의 안전 장치가 얼마나 미비했는지, 이런 사고가 수년전부터 각종 전문가들과 관계자들로부터 예견되어졌다는 점에서 또 한번의 충격을 주었다.흥미롭고 즐거웠어야 할 관광 목적의 탐험이 전원 사망이라는 참사로 이어진 데에는 역시나 규제와 기준에 대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김예지 변호사
2023.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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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법인 A사는 B사와 냉각기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사는 피고와의 운송계약에 의거하여 피고가 지정한 현지 운송인 C사에 운송을 의뢰하였다. 화물은 2013년 12월 1일 도착지에 도착해 2023년 12월 4일 수하인 A사에게 인도되었으나, 인도 당시 화물은 해상운송 중 악천후로 손상된 상태였다. A는 인도일부터 1년이 지난 2014년 12월 15일 피고에게 “보험처리가 완결되지 않아 구상시효 연장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연장을 요청했고, 피고는 2014년 12월 18일 시효를 2015년까지 연장하는데 동의했다.원고는 화물에
전문분야 이야기
김현 대한변협 등록 해상 전문 변호사
2023.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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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도 이제 어엿한 가족의 구성원입니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고 규정한 민법 개정안이 통과돼 동물이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이 이뤄지길 바랍니다."3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열린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민법 개정안 공청회" 참석자의 말이다. 이날 논의된 법안은 동물을 물건이 아니라고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인들과 국회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동물권'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현재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는 1500만 명에 달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많은 가정이 동물
기자의 시선
임혜령 기자
2023.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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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책 회의와 공조의 계기지난 2023년 6월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대한변호사협회 회관 세미나실에는 일본 법무성 관계자들이 방문하였고, 약 2시간에 걸쳐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변협’)와 '한일 양국의 리걸테크 대응과 규제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최근 일본에서는 벵고시닷컴이 변호사 전용으로 재판관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익명으로 재판관을 평가하고 그 의견을 조회할 수 있게 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그 외 여러 가지 이유에서 사설법률플랫폼의 법적 문제점을 절감한 일본 법무성의 추진으로 이번 만남이 이루어졌다. 대한변협
자유기고
허중혁 대한변협 부협회장
2023.07.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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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23.07.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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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법률사무소 조세쟁송그룹(그룹장 정병문 변호사)이 최근 '조세실무연구14'를 발간했다. 지난 2009년부터 발행한 '조세실무연구' 시리즈의 14번째 책이다. 이 책은 최신 조세이론과 논문 등 연구자료 17편을 엮은 세무 전문서적이다. 조세실무에서 한 번쯤 마주칠 수 있는 새로운 쟁점들과, 주목할 만한 판례들에 대한 주요 평석들이 망라됐다. 책에는 지난해 관세평가·품목분류 연구논문 공모전에서 수상한 '침투(浸透), 도포(塗布), 피복(被覆), 적층(積層)한 물품의 품목분류 기준 연구' 논문을 비롯해 △특수관계 거래에 관한 공정거
Culture&Life
임혜령 기자
2023.06.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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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인(변호사시험 3회) 법무법인 이안 변호사가 '진짜 쓸모 있는 직장 내 괴롭힘 법 이야기(지식과감성 刊)'를 최근 출간했다. 송 변호사는 공인노무사 출신의 노동법 전문 변호사다. 이 책은 '직장 내 괴롭힘'을 둘러싼 다양한 법률 정보를 담고 있다.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사례와 조문, 적용범위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30개의 최신 판결을 분석해 시사점을 제공한다.△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피해 근로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신고를 받은 회사는 어떻게 사건 처리를 해야 하는지 △직장 내 괴롭힘 해당 여부 판단기준은 무엇인지 △실
Culture&Life
임혜령 기자
2023.06.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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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20년 정인이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최근의 관심은 그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교육 현장에서 학부모들의 교원에 대한 지나친 아동학대 신고 남발로 인해 교권이 위축되고 있다는 교육계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 ‘아동학대 면책권’을 부여한다는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입법예고되었다. ‘면책권’이라는 표현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지만, 그 내용은 초·중등교육법 제20조의2 제2항을 다음과 같이 신설하는 것이다. “제1항에 따른 교원의 정
자유기고
박우근 변호사
2023.06.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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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호국의 달이다. 73년 전 6월에 6·25 전쟁이 발발하였다. 나라를 지키라는 명령 앞에서 부모형제 처자식을 뒤로 한 국군병사들이 한목숨을 초개처럼 던져 산화한 희생 위에 우리는 있다. 자유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그들을 우리는 기망하는 것이 될 것이다. 선배 세대의 각고의 노력 덕분에 굶주리지는 아니할 만큼 된 오늘, 우리에게 그들은 말한다. 나라를 위하는 일은 목숨을 바칠 결단으로써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지난 2월에 유력 로펌 등에 취업한 전직 판·검사 37명과 그 로펌 경영주들을 뇌물수수
법조시론
박승옥 변호사
2023.06.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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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깜짝 놀라게 하는 대형 주가조작 사태가 연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투자자 피해액만 1000억 원을 쉽게 넘긴다. 주가를 장기간 천천히 올리고 다단계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금융당국의 눈을 피했다. 시장을 믿고 주식을 산 건전한 투자자도 한 순간에 큰 피해를 입었다. 왜 이런 일이 근절되지 않고 반복하는 것인가. 금융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주식시장에 상장할 때에는 해당 기업에 대한 영업, 재무, 회계, 지배구조 등 전반을 실사한다. 내부 통제시스템과 주요 계약, 법규위반, 소송도 검토한다. 그러나 법률실사 결과를 제
사설
법조신문
2023.06.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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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변’은 과거 공직 경력 없이 막바로 개업한 변호사를 얕잡는 말이었다고 한다. 유래를 알면서도, 개업 초기 의뢰인께 딱히 말씀드릴 경력이 없어서 스스로 ‘막변’이라 소개했다. 솔직해 보였는지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요즘은 지명을 붙여 ‘서초동 막변’이라 소개한다.짧은 기간 회사에 다닌 적이 있는데, 조직 생활이 몸에 안 맞는 옷처럼 갑갑했다. 그 덕분에 변호사로서의 진로 결정이 어렵지 않았다. 어차피 개업할 것이니 시험 합격 발표 전부터 사무직원으로 일하면서 실무를 익혔다.그래도 변호사 시장에 그냥 던져진다는 건 불확실하고 불안했
청변카페
도진수 변호사
2023.06.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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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의 출근길이 한층 편안해졌다. 올림픽대로, 노들로를 지나 국회로 출입하는 진입로에 길게 늘어섰던 차량 행렬이 크게 줄어든 덕분이다. 아침잠 없는 아이와 씨름하며 아슬아슬하게 지각을 면하던 나의 출근길에도 다소간의 여유가 생겼다.평소에는 국회의 입법·정책 활동에 밀려 후 순위로 두었을 지역 행사도 이제는 필히 참석해야 할 주요 행사가 된다. 상대 후보가 될 법한 사람들의 움직임도 지켜보아야 하고, 같은 당의 경쟁자가 생기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주민들의 민심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에 대해 민감하
국회단상
김상욱 변호사
2023.06.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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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변호사의 신용조회에 대해 신용정보협회에서 이의를 제기했고 변협회장이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방문한 일이 있었고 금융위원회의 조정으로 변호사협회와 신용정보협회 간 회의가 있었다.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는 일부 변호사들이 채권추심을 위해 신용조회를 한 게 아니라 신용정보조회를 판매 목적으로 가격을 붙여 블로그에 게시하고 광고업체와 컨택하여 전국적으로 영업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부 변호사들이 신용정보 조회에 단가를 붙여 블로그 등에 광고하고, 그리고 이것을 광고업체와 연동하여 대량적 영업을 하기도 했고, 또한 신용정보조회를 예
전문분야 이야기
이상권 대한변협 등록 채권추심 전문 변호사
2023.06.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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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재직 중인 이창위 교수가 ‘토착왜구와 죽창부대의 사이에서’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였다. 책 제목부터가 상당히 도발적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민정수석을 비롯한 여권 정치인들은 운동권 가요인 ‘죽창가’를 소환, 반일정서를 고양시키고, 이에 토를 다는 사람은 ‘토착왜구’로 매도했다. 책 제목은 일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죽창가’와 ‘토착왜구’ 사이 어디쯤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저자의 견해를 압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은 부제 가 보여주는 것처럼,
Culture&Life
장동희 전 주 핀란드 대사
2023.06.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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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23.06.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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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23.06.26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