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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이 끝났다. 제21대 국회 못지않게 많은 법조인이 국회에 진출했다. 당선된 분께 축하를 드리고 낙선한 분께 위로를 전한다.사법시스템은 헌법에 따라 법치를 실현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최후 보루다. 지금까진 지연되는 수사와 재판, 납득할 수 없는 결정과 판결 등 권리구제가 늦어지고 억울함을 해소하지 못하는 등 국민 신뢰를 얻지 못했다. 새로운 국회는 많은 법조인을 당선시킨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 그것은 사법시스템을 반석에 올려 국민을 지키라는 명령이다. 사법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제22대 국회
사설
법조신문
2024.04.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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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는 2024년 3월 19일 ‘사법인권침해조사 발표회’를 열고, 고 이선균 배우에 대해 실제 수사 진행 상황과 확인된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 ‘경찰 관계자’로 명시되어 보도되었다고 밝히면서, 이는 경찰 내부의 수사 상황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하였다. 구체적인 피의사실은 물론 언제 소환되고, 또 진술한 내용이 무엇인지 등의 수사 기밀을 다룬 보도가 2023년 10월 19일 이후부터 이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2023년 12월 27일까지 이어진 비극적 상황에 대한 최초의 법적인 조사결과이다.경찰은 이 씨에 대한
사설
법조신문 편집부
2024.03.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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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필 무렵이 다가오며 여의도의 총선시계는 더욱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이제 각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고 있으며 곧 법정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될 것이다.다가오는 410 총선은 새로운 제22대 국회의 구성을 위한 국민주권의 행사의 장으로 큰 잡음이 없이 축제처럼 치러지기를 바란다.현재 국회의 상황을 보면 길어진 정쟁과 공천을 전후한 각 정당의 내부사정 등으로 국회에서의 민생입법안 처리가 더뎌지고 있는바 심히 안타깝기도 하다. 국민의 삶의 질 중 많은 부분은 입법에 의해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 국회가 입법뿐 아니라 예산
사설
법조신문 편집부
2024.03.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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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사를 연 2000명 증원한다는 발표를 한 이후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9276명에 이르고 있고, 전공의가 떠난 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피해가 신고된 건수가 2월 22일 현재 149건이라고 한다.병원은 전공의가 없다며 환자를 거부하고, 환자와 그 가족은 갑자기 밀린 수술 일정을 보며 노심초사 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의료법 제59조 제2항에 따라 집단 사직과 파업을 하고 있는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상태다. 극과 극, 강 대 강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이러한 대치 속에 죽어나가
사설
법조신문 편집부
2024.0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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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대한변호사협회가 국민정책제안단을 1일 발족하였다. 국민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많은 문제에 관하여 좋은 입법이 절실한 상황이기에, 고심 끝에 만든 기구다.최근 법조계에서 제기되는 당면 과제만 살펴봐도 궁극적으로는 입법을 통해 해결할 문제가 많다. 숙원과도 같은 변호사·의뢰인 비밀유지권(ACP) 제도의 법제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법률실사보고서의 의무화, 변호인 조력권의 실질화를 위한 각종 제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법조계 밖으로 시선을 돌리면 입법의 중요성은 더 높아진다. 국민의 투표권 행사에 대
사설
법조신문 편집부
2024.0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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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 시험장에서 제13회 변호사시험이 치러졌다.법무부는 올해 변호사시험부터 사례형·기록형 시험 등 논술형 고사를 컴퓨터로 작성하는 CBT(Computer Based Test) 방식을 도입하였다. 지난 2022년 7월 CBT 도입을 결정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시험 방식이 확연히 전환된다는 점을 고려해 응시자가 원할 경우 기존처럼 수기(手記) 방식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지만, 3290명의 응시자 중 무려 99.2%에 달하는 3264명이 CBT 방식을 선택하였다. 사실상 거의
사설
법조신문 편집부
2024.01.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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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甲辰年) 새해에는 법조계는 물론 정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사회 변동이 다방면으로 일어나는 시기에는 국민 권익의 최후 보루를 담당하는 법조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먼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사법부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조희대 신임 대법원장은 지난달 31일 신년사를 통해 “신속하지 못한 재판으로 고통받는 국민은 없는지, 공정하지 못한 재판으로 억울함을 당한 국민은 없는지, 법원의 문턱이 높아 좌절하는 국민은 없는지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2일 열린 시무식에서는 “증거의 구조적 불균형
사설
법조신문 편집부
2024.0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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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제21대 국회 법률안 발의 건수는 2만 5097건(12일 기준)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16대 국회의 법률안 발의 건수가 2507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회에서 생산하는 법안 규모가 20년만에 90% 넘게 폭증한 셈이다. 이중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의원 입법안으로, 전체 법안의 92.1%인 2만 3135건인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발의된 법안 중 68.5%인 1만 7202건의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 급증한 숫자만큼 법안의 품질과 실용성이 정밀
사설
법조신문 편집부
2023.1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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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 '법 앞에서'를 보자. 법 앞에 문지기가 있다. 시골사람이 와서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문지기는 들어갈 수 없고 들어가도 또 다른 문이 있다며 막아선다. 문지기가 마련해준 의자에 앉아 마냥 기다린다. 날이 가고 해가 갔다. 시골사람은 늙고 병이 들었다. 문지기에게 가슴에 품고 있던 질문을 한다. 자기 말고 이 문에 들어가려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며 이유를 물었다. 문지기가 황당하다는 듯이 답했다. “그것은 당연하오. 이 문은 오직 당신을 위해 마련된 문이오. 그대가 죽으니 이제 문을 닫겠소.”21세기
사설
법조신문 편집부
2023.1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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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영훈)는 공공 법률플랫폼 ‘나의 변호사’에 대한 품질 및 기능 개선 작업을 최근 마무리 짓고, 이달 13일부터 전국회원과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고도화된 리뉴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새로운 개편 내용에 따르면, 사건 의뢰인은 나의 변호사를 통해 비대면으로 영상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즉시 상담’ 기능을 활용할 경우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급박한 상황에서 별도의 상담 예약 없이도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이번 서비스 개선에 앞서, ‘나의 변호사’ 운영위원회는 현장 변호사들의 의견을
사설
법조신문 편집부
2023.1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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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조희대 전 대법관을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하였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퇴임한 지 45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가 낙마한지 33일만의 일이다.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조 후보자는 원칙과 정의, 상식에 기반해 사법부를 이끌어나감으로써 사법신뢰를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지명 이유를 밝혔다.지난달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재야 법조계를 대표하는 대한변호사협회는 같은 달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대 전 대법관과 이종석 헌법재판관 등 5명의 후
사설
법조신문 편집부
2023.1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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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7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제21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올해 국감도 별다른 소득 없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국민과 여론은 국회가 민심을 대변해 791곳의 피감 기관을 상대로 날카로운 감시와 비판 공세를 펼칠 것을 기대했지만, 의원들은 이런 국민 눈높이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둔 데다, 국감 직전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시선을 빼앗겨, 의정 활동의 집중력이 상당 부분 흐트러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 의원들이 핵심 보좌진을 지
사설
법조신문
2023.10.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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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가 위기다. 법원 재판이 영향을 받고 차질을 빚는다면 대한민국에 정의가 비어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최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가 대통령 임명권과 국회 동의권이 충돌하며 끝내 낙마했다. 임명동의안 부결은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 이후 35년 만이고 대법원장 공백사태는 1993년 최재호 대법관 권한대행 이후 30년 만이다.임명동의안 부결로 대법원장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국민의 근심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재판 지연과 졸속 재판 등 심각한 국민 피해가 우려된다. 법원의 캐비넷에 쌓여있는 기존 사건과 새로 증가 추세에 있는 분
사설
법조신문
2023.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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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세기 동안 고도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대한민국은 경제 성장과 정치 발전이라는 민족 과업을 압축적으로 달성하였다. 신속하게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근본 배경에는, 개인의 기본권을 탄탄하게 보호하여 사회 발전을 추동하고 나가는 데 기여한 합리적인 법제와 효율적인 사법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경제 석학으로 평가받는 윌리엄 번스타인(Wiliam Bernstein)은 일찌감치 "법치주의가 부국(富國)을 견인하는 일등공신"이라 주장하였는데, 정치와 경제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괄목할 만한 성취는 이 같은
사설
법조신문
2023.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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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지나도 부르지 않고 조사하지 않는다” “수사관만 바뀌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겠다” “마음이 불안해 전화하면 기다리라고만 한다.”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들의 생생한 하소연들이다. 그런 피해자를 도와야 하는 변호사들도 노심초사, 안절부절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 고소장을 접수하고 1년, 2년이 지나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사건이 부지기수다. 고소인은 억울함을 풀지 못하고 피고소인도 방어권을 행사하지 못한 채 세월을 보낸다. 2022년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검찰청법, 형사소송법 개정 이후에 빈번하게 눈에 띄는 풍경이다.
사설
법조신문
2023.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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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는 25일 ‘플랫폼 관련 협회 정책에 대한 대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변협은 플랫폼 정책 관련 전국 회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여러 회원들의 의견을 두루 청취하였다. 참석한 50여 명의 회원들이 자유롭게 발언하고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3,441명의 회원들이 협회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가운데, 응답자의 13.5%가 사설 법률플랫폼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소송비용 대출연계 서비스와 소송금융서비스에 대해서는 과반이 넘는 53.2%(1,829명)가 ‘변호사법 및 대부업법 등 현행법 위
사설
법조신문
2023.08.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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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니는 학생과 선생님 모두에게 악몽같은 한해가 흘러가고 있다. 상반기에는 그동안 곪아 터지고 있던 학교폭력 대응 절차와 관련된 온갖 문제가 세상에 알려졌고, 하반기에는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의 극단적 선택으로 대표되는 교권 추락을 해결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매주 광화문을 가득 메우고 있다. 엄중한 상황 속에서 일부 세력은 교권과 아동·청소년 인권 문제를 이데올로기적 대립 이슈로 비화하는 등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2012년 학교폭력예방법이 개정되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개최가 의무화되었다. 학폭위 처분이 학생부에 기
사설
법조신문
2023.08.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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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 양일간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시아변호사단체장회의(POLA)가 열렸다. 이날 대한변호사협회는 공공 변호사플랫폼 ‘나의 변호사’ 개발과 운영 사례를 발표하고 관련 내용을 참석 국가 변호사 단체들과 공유하였다.대한변협 측은 “공공플랫폼을 통해 변호사들은 공정한 홍보 기회와 국민들의 사법접근성 향상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며 “민간 자본에 의해 법조 시장이 왜곡되는 부작용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동남아 제국(諸國) 등 많은 나라에서 ‘나의 변호사’에 깊은 관심을 표했으며, 변협은 상대국 요청 시 공공플랫폼
사설
법조신문
2023.07.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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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와 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의 개인정보는 인터넷에서 단돈 500원이면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학력과 경력, 상세한 활동내용 등이 담긴 법조인 신상정보를 이용하는 사람은 비단 법률가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담당 재판부와 검사의 신상이 궁금한 소송 당사자와 대리인, 변호사 정보를 확인하고 싶은 잠재적 의뢰인, 법조계를 취재하고 있는 출입 기자에 이르기까지 법조인 정보 이용자의 스펙트럼은 넓고 광범하다.현재 법조인 신상정보를 수집하고 유통하는 주체는 민간 신문사와 법률정보사이트들이다. 인사공고 등을 통하여 국민에게 소속과 신분이
사설
법조신문
2023.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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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깜짝 놀라게 하는 대형 주가조작 사태가 연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투자자 피해액만 1000억 원을 쉽게 넘긴다. 주가를 장기간 천천히 올리고 다단계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금융당국의 눈을 피했다. 시장을 믿고 주식을 산 건전한 투자자도 한 순간에 큰 피해를 입었다. 왜 이런 일이 근절되지 않고 반복하는 것인가. 금융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주식시장에 상장할 때에는 해당 기업에 대한 영업, 재무, 회계, 지배구조 등 전반을 실사한다. 내부 통제시스템과 주요 계약, 법규위반, 소송도 검토한다. 그러나 법률실사 결과를 제
사설
법조신문
2023.06.26 08:00